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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4,901
추천수 :
277
글자수 :
784,850

작성
23.12.31 08:10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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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이래도 되는 건가요

DUMMY

"그때 그 새끼들이...... 그러니까...... 그때 봤던 각그랜져가...... 카니발 시체 사건 범인 잡았던 놈들이라고.......?"


여론은 좋지 않았다.

단지 편향적으로 적힌 글만 읽고 처음 보는 세 사람을 무자비하게 비난하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다.

아니, 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입장을 바꾸었다. 마치 전을 뒤집듯이.


"아니, 아니......."


곧 최재용에 대한 정보가 커뮤니티 이곳저곳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대체로 하나로 귀결되었다.


[살인범 잡은 영웅을 질투한 남자]


블랙박스에 찍힌 최재용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채였다.


"이, 이건 내가 아니야!"


발악해봤자 소용없었다.

존재하는 사실이 더 큰 풍선처럼 부풀려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인터넷 세상이었다.


"어, 어, 어떻게......."


그는 고민했다.

해명글을 올릴까? 아니, 그건 안 된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해명글을 올려봐야 더 큰 불을 키우게 될 뿐이다.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띠리리리리-


머리를 감싸 쥔 채 신음소리를 내뱉던 최재용의 핸드폰이 울렸다.

번호는 저장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누가 자신에게 전화를 했는지.


- 아, 최재용씨 핸드폰 맞죠?

"당신......."


바로 각그랜져 차주였다.

스피커 너머로 밝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제 차 때문에 전화드렸는데 말이죠. 최대한 빨리 수리비 좀 주셨으면 해서요. 제가 급하게 귀한 자리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네 년 짓이지?!"

- 예?


짜증이 났다.

이 여자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속에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대체 누구를 엿먹이려고 이딴 짓을 저지른단 말인가.


"시발, 네가 올린 거지? 그 블랙박스영상!"

- 아니,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가 없네.

"너 때문에....... 네 년 때문에......"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그때였다.


스마트폰 스피커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최재용이 입을 다물었다.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수십, 수백 통이 넘는 문자들이.


심지어 모르는 번호였다.


"뭐...... 뭐야....... 이게......?"


수백 통이 넘는 문자들의 내용은 거의 같았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 양심없는 새끼야 사과해라'였다.


"이, 이거, 이거! 이것도 네가 보낸 거지?!"

- 아 그러니까 자꾸 뭔 개소리냐고요.

"이 시발, 네년 때문에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됐잖아!"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수백 통이 넘는 문자가 다시금 도착했다.

데이터가 무제한이라 망정이었다.


"왜... 왜... 자꾸 문자가......."

- 아무튼 최재용 씨. 다른 건 저도 모르겠고요. 빨리 수리비 보내주세요. 계좌 찍어줬잖아요.

"시발! 이건 다 너 때문......"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더 이상 최재용의 마음 속에는 분노가 살아 숨쉬지 않았다. 살아 숨쉬는 것이라고는 오직, 공포감 뿐이었다. 벌레라던가, 쥐라던가, 실체가 있는 공포는 아니었다.


그것은 무력감에서 피어나는 원초적인 공포였다.

그런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도.


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띠-


문자는 멈추지 않고 최재용의 스마트폰을 시끄럽게 울도록 만들고 있었다.


"아, 알았어......"


두려웠다.

저 소리를 다시는 듣고 싶지 않았다.


"보내줄게, 보내주면 되잖아!!!"


[죄인은 고개를 들라-]


최재용이 악을 쓰며 스피커 너머의 여자를 향해 수리비를 보내주겠다고 소리쳤을 때였다.

허공에서 낯선 여자의 음성이 들려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재용의 스마트폰을 괴롭히던 수천 통이 넘는 문자들은 일제히 삭제되었다.

이제 그의 문자 보관함에 남은 것은, 오직 황금색의 비둘기들 뿐이었다.


"이, 이 비둘기는....... 또 뭐야.......?"


[죄인에게 벌금형을 선고한다-]


"버, 벌금이라니! 벌금이라니!"


[죄인은 일주일 내에 벌금 30,000,000 원을 납부하여야 한다-]


"사, 삼천만 원.......?"


털썩, 최재용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삼천 만원 이라니. 그게 뉘 집 개이름인 줄 아는 건가? 그게 작은 돈이냐고?


- 아저씨.

"......"


아직 통화는 끊기지 않았다.


- 문자 잘 받았죠?

".......?"


문자 잘 받았느냐고?

설마 이 여자?


"......넌 누구냐."

- 그건 알 거 없고, 벌금도 삼천 만원을 내야 하시잖아요?

"대체 넌 누구야! 시발, 누구냐고 대체! 당장 말 안 해? 어?!"

- 시끄럽네. 입 좀 다물고 계세요.

"우웁!"


순간, 최재용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딱, 하고 붙어버렸다. 그가 낼 수 있는 소리라고는 '읍읍' 따위의 소리들 뿐이었다.


- 이제야 좀 조용하네. 아무튼 디케 여신님은 정의의 여신이시지만, 나름 자비로운 여신님이기도 하시죠. 그러니 사제인 저 역시 자비를 좀 베풀 예정인데......

"읍읍읍!"

- 기스난 건 뭐, 해결됐어요.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니까. 하지만 벌금은 내야겠지요.

"읍읍!"

- 만약 어디가서 이 사실을 발설하거나, 혹은 벌금을 내지 않는다면......


또르륵. 두 눈에 눈물이 흘렀다. 비명을 내지르고 싶었다.


- 그땐, 어떻게 될 지 두고 보셔야겠지요.


그러나 신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

*

*


유덱스가 최재용을 심판한 이후, 놈은 커뮤니티에 새로운 글을 올렸다. 사과문이었다.

물론 많은 대중들은 그의 태도를 탐탁지 않아 했지만, 사건 자체는 겨우 일단락 될 수 있었다.


유덱스로부터 들려온 말에 의하면 모아둔 돈이 없던 최재용은, 겨우 캐피탈에서 돈을 빌려 벌금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빌릴 당시, 최재용은 삼천 만원을 빌린 게 아니었다. 무려 칠천 만원을 빌렸다.


- 왜 칠천을 빌린 거지? 벌금은 삼천 인데?


나의 물음에 유덱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 그게 바로 빚을 내는 사람들의 심리라는 거지.

- 심리?

- 어차피 빌릴 돈인데, 삼천이나 삼천 오백이나 별 차이 없다는 거지. 심지어 삼억이나, 삼억 팔천이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니까.

- 하지만 삼천과 칠천은 괴리감이 너무 크지 않나? 이자도 다를 텐데.

- 내가 그 심정을 어떻게 알겠니?


무엇이 되었든 이후의 삶은 최재용이 결정할 일이다.

나와 유덱스는 사제로서 해야할 일을 이미 마쳤으니까.


"이걸 받아."


문콕 사건이 있은 후, 나와 유덱스는 한동안 바쁘게 지내야만 했다.

그 사건 이후 전국에서 마력덩어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했기 때문이다. 약하긴 했지만, 마인들도 수차례 목격할 수 있었다.


"이게 뭡니까, 형님?"


그 덕에 정중재 역시 바빴다. 마력덩어리와 마인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는 건, 다시 말해 정중재가 만들어야 할 컨텐츠의 양이 증가한다는 뜻도 되니까.


"나랑 걔가 마든 황금딱지다."

"걔...... 라면 그 사제님이요?"

"어. 네가 좋아하는 걔."

"아, 아닙니다 형님!"


정중재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니긴 뭐가 아니냐. 거짓말하고 있네.

어쨌든 내가 녀석에게 건넨 것은 황금색의 비둘기가 새겨진 동그란 황금딱지였다.

유덱스와 함께 만든 딱지인데, 이 것을 이용해 마력덩어리를 흡수할 수 있다.


물론 사제가 아닌 신자의 신분으로 딱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마력덩어리는 흡수할 수 없다. 오직 가벼운 것들만 가능하다.

이 딱지를 사용하면, 화면 너머로 느껴지는 마력덩어리들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흡수된 마력덩어리는 딱지에 알아서 잘 보관될 테니, 정중재는 말 그대로 딱지만 들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나나 유덱스처럼 싸울 필요가 없다.


"이걸 이용하면 간단한 재판은 할 수 있어. 빌런들을 잡는 거야. 요즘 너무 많이 나와서, 나랑 그 녀석이 다 해결하고 다닐 수가 없어. 신자인 네가 도와줘야 해."

"취지는 진심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사제가 아닌데요. 사제님들이 볼 수 있는 걸 저는 못 보잖습니까."


어떤 종교에서는 [성체(聖體)]라는 것을 나눌 때, 사제가 아닌 신자의 신분으로 분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아무 신자나 가능한 건 아니고, 허가를 받은 일부 신자들만이 [성체]를 분배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부터 너에게 아주 간단한 죄를 재판할 수 있는 권한을 줄 거야. 물론 네가 직접 재판하는 건 아냐. 신자는 재판할 수 없어. 너는 그저, 디케여신님의 힘을 빌릴 수 있을 뿐이야."

"하지만, 저에게는 권한이 없잖아요. 제가 알기로 신자는......"

"내가 너에게 세례를 줄 거다."

"......세례는 이미 받았는데요?"

"그 세례가 아니야."


입교를 위한 세례가 있고, 지금처럼 신자의 신분으로서 마력덩어리를 흡수하거나, 혹은 아주 간단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세례가 있다.

내가 지금 할 것은 후자의 세례이다.


"무릎을 꿇고, 두 눈을 감아라."


정중재는 망설이지 않고 두 눈을 감은 채 무릎을 꿇었다. 나는 녀석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두었다.


"전능하신 디케여신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정중재의 어지러운 방 안에 황금빛 바람이 가득 차올랐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시원해지는 이 청량한 기운. 그 기운이 한데 모여 황금 비둘기 형상을 이루더니.


"정중재를 디케교의 사자(使者)로 임명하노라."


곧, 정중재의 가슴속에 흡수되었다.


*

*

*


다음 날.

나는 점심쯤 느즈막히 일어났다.


{오랜만에 가는 것 같다구구.}


나는 피죤과 함께 차를 끌고 킹마트로 이동했다. 마침 먹을 것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시식코너를 좀 돌아볼까나."

{지만 먹고 못됐다구구.}


내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피죤이 툴툴대는 것을 무시한 채, 나는 시식코너를 돌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맛있는 걸 많이 시식하네. 고기가 많아서 좋군.


"어?"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돈까스를 시식하고 있는데, 내 옆에 있던 남자가 나를 보더니 환하게 웃어보였다.

생긴 건 조폭같이 생긴 남자가 환하게 웃으니, 어쩐지 빚쟁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일단 도망칠까. 좀 무섭게 생겼는데.


"황금마티즈, 그분이죠?"


......나를 알아?


"누구시죠?"

"혹시 저 기억 안 나십니까? 킹마트에서 뵀었는데요."


인간세상에 와서 본 인간이 한 둘이어야지.

아니지. 잠깐만. 진짜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저 스파크 차주입니다. 초보운전인 저를 주차장에서 도와주셨었죠?"


아, 그 인간이구나.

이제는 운전 잘 하고 다니나? 출차랑 입차 안 헷갈려 하나?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자의 이름은 김건우라고 했다.

그는 괜찮다고 사양하는 나를 억지로 끌고 가, 킹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별다방카페에서 가장 비싼 홀케이크를 사주었다.


알고 보니 그는 이제 25살이었고,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라고 했다. 군대 다녀오고 나니 무얼 해야 할지 좀 막막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이젠 차 잘 끌고 다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은 밝았다. 생김새만 조금 유하게 생겼더라도, 나름 괜찮은 미소로 보일 것이다.


"다행이네요."

"저보다 나이 많으실텐데, 반말하셔도 괜찮습니다!"

"음, 그럴까?"


사실 좀 고민했다.

자꾸 이런 얘기 해서 미안하지만, 나보다 네가 형님 같거든.


"네. 저는 형님으로 불러도 될까요?"

"전혀 상관없지."


이놈의 인간들은 참 '형님'을 좋아하는군.


"저, 형님."


번호를 교환하자마자 김건우가 내게 말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언제 한 번 밥 사드리겠습니다."

"케이크 사줬잖아. 뭘 또 밥이냐."

"그래도 은혜를 갚아야지요. 저 그때 진짜 멘탈 나갔단 말입니다. 형님 덕분에, 제가 운전을 지금 잘 하고 다니는 겁니다."


자꾸 사준다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지.


"그래. 사 줘."


그게 네 마음이 편하다면.


"알겠습니다, 형님! 형님께서 편하실 때 연락주시면, 언제든 가겠습니다!"


조금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나름 괜찮은 동생이 또 하나 생긴 것 같군.


부아아아아앙-


김건우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눈 후, 장 본 것을 싣고 집으로 가려고 할 때였다.


{김건우라는 인간의 본가가 평택이라는데, 평택이 어디냐구구?}


나는 차 안에서 피죤과 함께 '김건우'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평택...... 미군부대 있는 쪽이지."

{미군부대?}

"부대찌개가 참 맛있는 곳이야. 송탄이라고 아냐?"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구구?}


내 집으로 가려면 나는 이번 골목에서 우회전을 해야 한다. 우회전 깜박이를 켜야지.


"......뭐지?"


내 앞에는 흰색 K5가 한대 있었다. 그 차 역시 우회전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차를 천천히 따라 우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끼익-


차가 멈췄다. 이 좁은 골목에서.

차주가 내린다. 시동이 꺼진다.


"......저기요?"


차에서 내린 두 여자가 바로 오른편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가버렸다.


"저기요?!"


지금 여기에 주차해 놓은 거야?

이게 주차야?

나 어떡하라고?

여기 갇혀 있으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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