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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4,907
추천수 :
277
글자수 :
784,850

작성
23.12.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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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홍대입구역에서 생긴 일

DUMMY

쿠구구궁!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남자화장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려왔다.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난데없는 불길한 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도 언제부턴가 '무조건' 안전한 나라가 아니게 된 것이.

대낮에 안면식도 없는 미친놈이 타인을 향해 마구 칼을 휘두르고, 살인예고 같은 글을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을 불안에 휩싸이게 만드는 사건 따위가 심심찮게 발생하곤 했으니까.


"으아아아아아아악!"


남자화장실에서 튀어나온 한 남자의 굵직한 비명소리와 함께, 남자화장실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신호탄이었다. 사람들이 도망가기 시작한.


"비켜요, 비켜!"

"밀지마! 밀지말라고!"

"꺄아아아아아아악!"


홍대입구역.

이곳은 늘 사람이 많은 곳이다. 그 때문일까. 지하에서 지상으로 가기 위해 도망치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고 만 것이.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이 모인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밀치는 등의 일을 망설이지 않았다.


아마 저들을 탓할 수는 없으리라.

누구나 생(生)과 사(死)가 갈린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순간을 마주한다면,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모르는 법이니까. 저것을 어찌 악하다고 나무랄 수 있을까.


"사, 살려......"


누군가가 지상으로 탈출하는 동안, 또다른 누군가는 도망치는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 목숨을 잃었고.


"세, 세주야! 세주야! 세주야!!!"


누군가가 짓밟히지 않은 동안, 또다른 누군가는 두개골이 짓밟혀 다시는 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홍대입구역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부서진 남자 화장실 옆에 있던 여자화장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뛰쳐나왔다.

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던 여자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사, 사, 사, 사........"


여자 화장실 칸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도 걸음아 날 살려라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쳤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도망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자화장실의 긴 줄을 기다리며 서 있던 한 20살 여성은,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녀의 눈 앞에는 괴물이 있었다.


"사, 살려... 살려......"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부서진 남자화장실에서 나온 괴물의 키는 어림잡아 2미터 중반에서 3미터 사이쯤.

두 팔과 다리가 달려있는 것을 보면 인간과 비슷해 보였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간의 생김새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마치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 같았다.

두 눈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컸고, 입은 소형자동차라도 들어갈 것처럼 좌우로 죽- 찢어졌으며, 어째서인지 두 손과 두 발이 항공모함처럼 거대했다.


{거어어어어어!}


거인이 포효한다.

마치 천지를 뒤엎을 듯 우렁찬 고함 소리에,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여자의 고막이 찢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는 깨닫지 못했다. 알아차릴 수 없었다.

눈 앞에 닥친 본능적인 공포 앞에서, 고막이 찢어진 것 따위는 공포 축에도 못 끼었으니까.


{거어어어어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거인이 항공모함같은 오른손으로 여자를 낚아챘다. 그제서야 여자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깨닫기라도 한듯 비명을 내지르며 거인의 손을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어어어어어어!}


평균 키보다도 작은 마른 체형의 여자가, 항공모함 같은 손과 발을 지닌 거인을 힘으로 이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악!"


꽈드득!


거인이 남은 손으로 여자의 몸통을 비틀었다.

그 순간 여자가 내지르던 비명소리는 뚝, 하고 멈추었다.


{거어어어어어!}


여자가 있던 자리에 남은 것은 그저, 비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피바다 뿐이었다.

그러나 여자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비통해 하기엔, 지금 이 순간 다른 사람들에게 닥친 현실이 너무나 버거웠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올라가요!"

"아, 가고 있어요!"

"뭐 하는 거예요! 나가요 어서!"

"아아아아악! 거인이 온다, 거인이다!"

"꺄아아아아아!"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었다.

아니, 도망칠 수 없었다.

사람이 몰린 탓에 지상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은 차라리 콩나물 시루가 더 넓을 정도로 꽉 들어찼으니까.


{거어어어어어!}


"빨리 올라가! 올라가라고!"

"으아아아! 밀지마요! 으아아아아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을 향해 거인이 둔탁한 걸음으로 천천히 다가오자,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서로를 마구 밀어대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계단에 있던 일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졌다.


쿠웅! 쿵!


그 바람에 계단에 여유가 생기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사람들은 기회를 틈 타 서둘러 지상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밑으로 떨어진 사람들은.


{거어어어어어어!}


콰드득! 콰드드득!


거인의 손아귀에 붙잡혀 생을 마감하거나, 혹은 잡아먹히고 말았다.


{거어어어어!}


물론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었다.


쿠구구구구궁!


평범한 인간이라면 아무리 지하라고 해도, 자신의 머리와 천장까지의 거리가 여유가 있을 터.

거인에게는 아니었다. 키가 큰 거인은 답답하다는 듯, 항공모함 같은 자신의 양 손을 이용해 천장을 부수기 시작했다.

결국 지상에 있던 사람들도 일부 거인이 있는 곳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거어어어어어!}


거인이 미처 지상으로 완전히 올라가지 못한, 계단에 있던 사람들을 붙잡아 하나 하나 잡아먹는 사이, 한 남자는 여전히 남자 화장실 근처 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바로 거인으로 변해버린 김상욱의 친구, 이재혁이었다.


"......"


몸이 떨려왔다.

두 다리가 힘이 풀린 지 오래였다. 몇 번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갓 태어난 기린처럼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사, 상욱, 김상욱......"


믿기 어려웠다.

자신의 친구가, 분명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던 그 친구가 왜 저렇게 변해버린 것일까.


".......말도, 말도 안 돼."


이재혁은 깨달아야 한다. 자신은 운이 아주 좋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거인으로 변해버린 김상욱의 시야에 사각지대가 있었기에, 이재혁이 현재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재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에 감사하지 않았다.

마치 멍청한 미국 공포영화 속 등장인물처럼,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행운을 발로 차버렸다.


"김상욱! 야 시발, 김상욱!!!"


거인은 계단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다 잡아먹었는지,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홍대입구역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주변에 남은 살아남은 사람들이라고는 오직 이재혁 뿐이었다.


{거어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거인은 이재혁과 마주할 수 있었다.


"김상욱! 뭐 하는 거야, 지금!"


만약 이재혁의 삶이 하나의 드라마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구독자가 있다면, 이재혁이 보이고 있는 저 태도는 어떻게 평가되었을까.

이재혁이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면, 구독자들은 그를 향해 무어라고 욕을 할까. 이재혁이 저런 태도와 대사를 내뱉도록 만든 작가를 향해, 사람들은 뭐라고 했을까.


[주인공 지능 = 작가 지능임]


"지금 뭐하는 거냐고, 김상욱! 당장 그만 둬!"


이재혁은 멍청했다.

돈 많은 부모 만나 얌전히 하고 싶은 것을 적절하게 하고만 살았어도, 이런 비극따윈 없었을 터인데.


{거어어어어어어!}


모르는 건 죄가 아니지만, 이재혁과 같은 멍청함은 죄가 될 수도 있다.


콰드드득!


한 때는 친구였던 이재혁을, 거인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입 속에 집어넣었다.

참으로 허무하고, 참으로 잔인한 저작운동이 끝난 후 거인은 지하철 탑승구로 이동했다.


마침 홍대입구역에 지하철 한 대가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수많은 사람들은 거인을 보자마자 달아나기 바빴다.

그러나 도망에 성공한 이들은 한 명도 없었다.


"아아아아악!"

"도망가, 도망가라고!"

"경찰, 경찰을 불러! 119도!"


조금 전, 홍대입구역에서 발생했던 그 끔찍한 장면이 다시 재연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 쳤고,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 일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서 밑으로 떨어지며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운 좋은 사람들은 탈출하고, 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거인에게 잡아먹혔다.


그렇게 유혈사태가 끝나고, 지하철 탑승구에 10명도 채 되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만 남았을 때였다.

거인은 먹고 싶은 만큼 사람들을 먹어 배가 부른지, 더 이상 징그러운 입을 벌리며 달려들지 않았다.


"흐흑......."


그러나 그것이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로해주진 못했다.

그들은 차마 움직일 수 없었다. 부상을 당한 탓도 있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잘못해서 움직이다가 저 거인놈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어쩐단 말인가.


이런 사람들의 걱정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거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조금 전과 다른 움직임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걸신들린 듯 배가 고파 사람들을 공격했다면, 지금은 아니었다.


그저 '살해'의 목적일 뿐, '허기'가 목적은 아니었다.


{거어어어어어!}


"사,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돈은 얼마든지 드릴테니까!!! 아아아아아악!"


입가에 묻은 피를 혀로 핥으며, 거인이 두 다리를 다친 한 20대 남성을 향해 질주했을 때였다.


쐐애애애애액!

파악!


{......거얽?}


황금빛의 단도 하나가 허공에서 날아오더니, 남자를 위협하던 거인의 오른손을 정확히 꿰뚫었다.


"유스티오."


단도의 주인은 다름아닌 한 여자였다.


"날 좀 더 빨리 불렀어야지."

"네가 갑자기 번호를 바꾼 탓이다, 유덱스."

"그럼 어떡해? 내 스팸문자가 자꾸 날라오는데! 해외에 번호 털린 것 같단 말이야."


여자의 곁에는 키가 훤칠한 남자가 서 있었다.


*

*

*


쐐액-


거인의 오른손에 처박혔던 황금빛 단도가 빠져나오더니 유덱스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에르마나 유덱스.

검이나 단도 등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녀석이다.

주로 바람을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나와는 다른 능력인지라, 곁에 두면 쓸모가 참 많은 녀석이지.


"그건 그렇고, 피죤은 어디다 두고 혼자 왔지?"

".......좀 피곤해해서. 집에 두고 왔어."

"애를 너무 막 대하는 거 야냐? 그거 동물학대야."


동물학대는 무슨.

걔가 일반적인 동물인 줄 아나.


"그건 그렇고, 유스티오. 지금 사태가 심각해."


유덱스가 거인을 보며 말했다.

놈의 오른손에서 초록빛의 피가 솟구치고 있었는데, 거인은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그 피를 맹-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너도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마력덩어리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의 이 상황은... 굉장히 비정상적이지."


나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력덩어리가 인간의 눈에 보인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물론 이론적으로만 따졌을 때, 마력덩어리가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긴 해. 예를 들면 인간의 몸에 흡수될 경우, 그러니까 잘못 흡수돼서 저 거인처럼 변이를 일으킨 경우."


이는 다시 말해 마력덩어리도 마력덩어리 나름이고, 어떻게 변질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된다.


"저 거인이 최대한 지하에서 있도록 해야 해. 지상까지 번지면, 괴물이 달아날 가능성도 있고, 또 인간들에게 퍼지는 피해가 더욱 커질 테니까."


상처입은 거인의 오른손에서 뿜어져 나오던 피가 멎었다.

인간이었다면, 저렇게 많은 피가 나오는 순간 쇼크가 일어나 그대로 사망하게 될 수도 있을 테지만, 거인은 아니었다.


{거어어어어......?}


놈의 시선이 나와 유덱스를 향한다.

그러더니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놈의 시선이 우리 둘을 지나, 겁을 집어먹은 20대 남성을 향한......


잠깐만, 설마?


"유덱스, 단도!"

"뭐?"


이미 늦었다.

거인이 남자를 붙잡았다.

다행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으나, 놈은 남자를 잡아먹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저 인질일 뿐이었다.


"저 새끼... 머리가 좋은데? 우리가 함부로 공격 못하게 만드려고 인질을 잡은 거잖아."


단도를 움켜쥔 유덱스가 이를 악물었다.

인질이라... 그래, 단순히 인질로 잡은 거라면 문제될 건 없겠지.


"......저건 인질이 아냐."

"......뭐?"


유덱스가 나를 돌아보았다.


"놈에게는 그저, 재미일 뿐이지."


{거어어어어어어!}


거인이 포효하자, 놈이 붙잡고 있던 20대 남성의 피부가 즉시 역겨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변이가 일어난 것이다.


"하, 한 번 변이가 일어난 인간은......"


눈 앞에 닥친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유덱스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다시 되돌릴 수 없어."


나도 알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분명 인간이었던 것을 죽여야 한다는 뜻이 된다.


"유덱스."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왜."

"너는 저 놈이 다른 인간들을 변이시키지 않게 막아"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너는?"

"내가 괴물을 상대하겠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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