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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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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44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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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3쪽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DUMMY

겨울이 찾아왔지만, 무림은 흥분된 열기로 들끓었다. 천무의 책이 사라진 사건. 그토록 대단한 천무가 금쪽같이 아끼는 책은 무엇이겠는가? 보나 마나다.


게다가 잃어버렸다면 먼저 찾은 사람이 임자 아닌가. 무림인들은 책이 사라진 곳에 주목했다. 바로 합비에 있는 개방 분타로 말이다.



“오늘은 뭘 하고 놀까?”


딱딱하게 얼어붙은 연못에 돌을 던지던 두윤이가 묻는다. 남궁주상은 책을 읽다 말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날은 추웠지만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상쾌한 아침이다.


“글쎄?”


“심심해 죽겠어.”


“난 별로 안 심심한데?”


“매일 책만 보니까 그렇지.”


두윤이가 뾰로통하게 외치자, 주상이는 입가로 미소를 지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야. 너도 읽어봐, 재밌고 유익해.”


“나는 책이라면 딱 질색이야.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매일 책을 읽으라고 성화셨어. 재미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정말 따분한 내용뿐이었어.”


주상이는 책을 덮으며 고개를 주억였다.


“맞아, 나도 무공서라면 질색이야. 그 외에는 다 괜찮아.”


‘퐁당!’


던진 돌에 얼음이 깨져 연못물이 튀어 오른다.


“그런데 난 할아버지한테 진짜 많이 혼났어. 할아버지께서는 나처럼 멍청한 녀석은 처음 봤데. 어제 읽은 내용도 전부 까먹는다고 말이야. 그렇지만 그건 할아버지 잘못이라고. 그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하룻밤 만에 외우냐?”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그럼 너도 쓰는 습관을 들여 봐.”


“쓰는 습관?”


“그래. 뭔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있잖아. 그럴 때면, 난 이 책을 보곤 해.”


주상이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작은 책이었는데 펼치니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다.


“뜻깊은 단어나 중요한 생각이 들면 여기에 바로 적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으면 이 책을 찾아보면 돼. 참 편리하지?”


두윤이가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다.


“우와 멋지잖아! 이거, 네 글씨야?”


뭘 보고 그리 놀라나 싶었는데 글씨체 보고 감탄해 한다. 주상이는 슬쩍 얼굴을 붉혔다.


“너 글씨 진짜 잘 쓴다. 너무 부러워!”


“연습하면 돼. 너도 한번 써봐.”


“난 쓸 말이 별로 없는걸?”


“쓸 말이 없으면 뭔가 기억해 둘 만한 일도 좋잖아? 약속 시각이나 뭐 그런 것들 말이야.”


두윤이는 손뼉을 쳤다.


“좋은 생각이야. 역시 넌 똑똑하구나.”


“따라와. 내가 한 권 줄게.”


주상이는 두윤이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빈 서책을 받아든 두윤이가 좋아라 웃는다.


“그런데 너무 두꺼운 거 아니야. 이걸 언제 다 채워?”


“채울 필요 없어. 그냥 심심할 때 쓰고 싶은 걸 적으면 돼. 그래!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편할 거야.”


“일기?”


주상이는 책꽂이에 꼽힌 다른 책을 뽑아 들었다. 예전에 잠깐 쓰던 일기장이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처음 보여준다.


“일기는 그날 있었던 중요한 내용을 적는 거야. 물론 매일 쓸 필요는 없어.”


“좀 귀찮은데?”


“맞아. 귀찮을지도 몰라. 그런데 나중에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어. 잊고 지냈던 즐거운 기억들이 일기를 통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야. 정말 멋지지 않아?”


두윤이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주상아, 참 멋진 생각이야. 추억이 담긴 책이라니! 마치 잃어버린 화첩과 같아. 난 그 책을 잃어버려서 추억이 사라진 것 같았거든.”


“아직도 화첩을 생각하고 있던 거야?”


주상이는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윤이를 바라봤다. 엄마가 남기신 유일한 유품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날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두윤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그럼 이제 일기 제목을 지어야 해. 뭐라고 지을 거야?”


“글쎄? 뭔가 멋진 제목 없을까.”


“멋진 제목은 필요 없다고. 그냥 날짜를 적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음 쓰는 일기니까 난 멋진 제목을 넣고 싶어.”


두윤이는 붓 꼭지를 잘근잘근 씹으며 골똘히 생각했다.


“도련님,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문득 밖에서 고함이 들려온다. 두 사람은 무슨 일인가 싶어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창검각(蒼劍閣).


그 앞에 낯익은 얼굴들이 서 있다.


“앗! 나한 아저씨들 아니세요?”


“너, 너는!”


모두 십팔 명의 무승, 소림이 자랑하는 십팔나한이다. 전날 금소령의 마차를 호위하며 두윤이의 갖은 심부름을 했더랬다.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십팔 나한들은 내심 깜짝 놀랐다. 그 유명한 천무가 바로 요 자그마한 아이였다니.


“아, 저희는 그게...”


“여기 계셨구려. 장 시주!”


창검각의 문이 열리며 우렁찬 외침이 들려온다. 두윤이는 문 쪽을 바라보다 반가운 마음에 활짝 웃었다. 소림사의 방장스님인 각해선사가 남궁문과 함께 걸어 나온다.


“오랜만이에요. 그런데 제가 뭐라고 불러드려야 하나요?”


두윤이의 말에 각해선사가 쓴웃음을 짓는다. 주상이는 슬쩍 팔꿈치로 옆구리를 쳤다.


“야, 선사님께 예의 없게! 각해선사님이라고 불러야지.”


“앗, 그런가?”


“허허, 불리는 이름이 무에 중하겠소. 어쨌든 장 시주, 한시가 급하오. 어서 개방 분타로 갑시다.”


각해선사가 서두르자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요?”


“그렇소이다!”


“왜요?”


“왜냐니?”


각해선사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남궁문 쪽을 돌아봤다. 남궁문은 어깨만 으쓱할 뿐이고 말이다.



사안이 너무 급박하기에 일행은 바로 마차에 올라탔다. 커다란 마차에는 남궁문과 각해선사, 맞은편에는 두윤이와 주상이가 앉았다. 밖은 십팔 나한과 남궁세가의 주력인 창궁검대(蒼穹劍隊)가 호위한다.


푸른 무복을 입은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병장기를 휴대한 채 말에 오른 모습. 그야말로 위풍당당하다.


“와! 정말 멋져요. 저도 마차 안에 틀어박혀 있기보단 말을 타고 싶어요. 물론 말을 탈 줄은 모르지만요.”


“장 시주, 말을 타는 건 나중에 배우시고. 일단 노승의 말을 들어보시오.”


각해선사의 말에도 두윤이는 창밖으로 내민 고개를 집어넣지 않았다. 녀석이 빤히 쳐다보자 바로 옆에서 말을 몰던 창궁검대원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보시오, 장 시주!”


“우와, 저건 백마에요. 전 오늘 백마를 처음 봤어요. 정말 멋진 말이에요. 옛날에 관운장은 적토마를 탔데요. 털이 빨개서 그렇게 불린다죠? 하룻밤에 천 리를 달리는 명마라지만, 전 아무리 그래도 백마가 마음에 들어요. 고귀하고 성스러운 느낌이 든다고요.”


“끙...”


참다못한 남궁문이 한소리 한다.


“두윤아, 산만하게 굴지 말고 자리에 똑바로 앉아야지.”


“네에!”


잔잔하고 나직한 목소리, 두윤이가 냉큼 자리에 앉는다. 각해선사는 놀란 눈으로 옆에 앉은 남궁문을 바라봤다. 무림맹주는 물론이고, 무림쌍성조차 천무를 제어할 수 없거늘.

남궁문의 한마디에 신비고수 천무가 고분고분하게 변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가 너무도 대단해 보인다.


“험험, 이것 하나만 짚고 넘어가야겠소. 장 시주, 잃어버린 책이 정말 화첩이오?”


“선사님께서 제 화첩을 어떻게 아세요?”


“으흠, 그러니까 화첩이 맞는다는 말씀이구려.”


“네, 엄마의 유품이에요. 저번에 개방 분타에 갔다가 잃어버렸지만요. 꼭 찾고 싶어요.”


“일이 그렇게 되었군.”


각해선사는 머리가 아프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러했다. 천무의 비급이 개방 분타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에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이유는 바로 비급을 찾으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개방 분타는 문을 걸어 잠근 채 외인의 출입을 금했다. 물론 거기까지면 좋았는데.


문제는 천무의 비급 그 자체였다. 어디서 그런 소문이 퍼졌는지 몰라도, 비급을 얻으면 절세의 무공을 익힐 수 있다는 소식에 전 무림이 들끓었다. 각해선사는 모든 일이 오해였음을 깨달았지만, 사태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으니.


드디어, 숨죽이고 있던 구천마련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구천마련이 뭐죠? 만둣집 이름인가요?”


두윤이의 질문에 각해선사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말았는데.




한편, 그 시각.


개방 분타는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총타에서 급히 달려온 취화팔선대(醉花八仙隊)가 정문을 지키고 있지만, 상대는 비급에 눈이 먼 무림인들이었다.


개중에는 분타 현판식에 참석해 축하를 해주던 사람도 부지기수다. 구걸신개는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분타주님! 문을 열어주시오. 비급을 찾고 싶소이다.”


“천무의 비급은 개방의 것이 아니외다. 어서 문을 여시오!”


“옳소!”


무림인들의 외침에 구걸신개는 담에 올라 크게 소리쳤다.


“돌아가시오! 이곳에는 천무의 비급이 없소이다. 애초에 천무 대협께서 본 현판식에 참석한 일이 없는데, 어찌 이리 개방을 핍박하시는 게요.”


“거짓말하지 마시오! 개방에서 벌써 비급을 챙긴 것 아니오?”


구걸신개는 화가 치밀어 목청을 높였다.


“그 무슨 망발이오. 그 말이 진정 사실이라면, 내 목을 내어드리겠소. 우리 개방은 천무의 비급은 본 적도 없소이다!”


그가 목숨을 걸고 부정하자 일부 사람들이 웅성댄다.


‘두두두!’


순간, 지축이 울리는 굉음이 들려온다. 무림인들은 깜짝 놀라 자리를 피했다. 검은 말로 치장한 갑주 부대. 자금성을 지키는 금군도 기마대의 위용에는 못 미칠 게다.

선두에 선 말에는 구천마련의 깃발이 꽂혀 있다. 과거 공포로 군림했던 그 이름, 무적군림대(無敵君臨隊)였다.


무적군림대의 대주 천지량이 커다란 언월도를 휘두르자 엄청난 도풍이 불어 닥친다. 앞을 가로막은 사람들이 허겁지겁 물러나고.


“개방의 거지는 목을 내놓아라. 네 놈을 베고 오늘 이곳을 접수하겠다.”


구걸신개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적군림대는 구천마련의 전위군이다. 맨 앞에 서서 적진으로 돌격하는 무지막지한 군대란 뜻이다. 취화팔선대로 막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천지량, 그대는 지금 개방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인가? 그것이 구천마련의 공식 입장인가!”


구걸신개의 외침에 천지량은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비공식적인 입장이다. 다 필요 없고 어서 문부터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이곳을 쓸어버리겠다.”


커다란 언월도가 휙휙 휘둘러지자 막대한 도풍이 몰아친다. 구걸신개는 와락 인상을 긁으며 옆을 돌아봤다. 제자인 소걸륜이 새파랗게 질려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이보시오. 내 다시 말하겠소. 이곳에는 천무의 비급이 없소. 나 구걸신개는 이제까지 강호의 의리를 신성시하며 지켜왔소. 추호의 거짓도 없소이다.”


“오늘따라 말이 많구나! 켕기는 것이 있는 모양이지. 다섯을 셀 테니 문을 열어라. 아니 그럴 필요 없다. 이 몸이 직접 부수고 들어가 주마.”


‘저런 무식한 놈!’


구걸신개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문을 부수면 네놈 머리통도 부서질 것이다.”


장내로 내려서는 인영들, 천지량은 발작을 일으키려다 분노를 조절했다. 상대는 화려한 검을 든 노인, 바로 무당의 장문인 도진진인이다. 게다가 같이 온 무인들은 어떤가?


하늘색 무복을 입은 무인들, 무당이 자랑하는 태극이십삼검(太極二十三劍)이다. 모두 스물세 명의 검사가 펼치는 오행검진(五行劍陳)은 말 그대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천라지망(天羅地網)이었다.


“크윽, 네놈들이 감히!”


천지량이 언월도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했지만, 함부로 나서지는 못한다. 무당의 장문인이란 명함에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만 도를 내려놓으시오!”


문 앞으로 또 다른 사람들이 내려선다. 하얀 무복을 입은 무인들, 가슴에는 맹(盟)이라는 붉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무림맹의 정예 병력인 제왕검대(帝王劍隊)다.

무림맹주 휘하의 직속부대인 제왕검대는 보통 문파 간 알력이 발생하면 출동한다. 그만큼 무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는데.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크크크! 별 떨거지들이 다 모였구나.”


허공에서 들려오는 거친 웃음소리, 일부 내공이 약한 무림인들이 귀를 막고 괴로워한다.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초절정 고수의 등장이다. 검은 무복을 입은 노인이 장내로 내려서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노인의 싸늘한 시선이 무당의 도진진인에게로 향하고.


“오랜만이군. 자천은 잘 있는가?”


노인의 말에 도진진인은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물러났다. 무림쌍성의 검성 자천진인, 그에게 유일한 호적수가 존재한다면 눈앞에 있는 노인일 게다.


도에 관해서는 일인자라는 수라도문(修羅刀門)의 문주, 바로 수라도제(修羅刀帝)였다. 구천마녀(九天魔女)와 함께 무림쌍흉(武林雙凶)으로 악명이 드높다.


“도제께서 여긴 어인 일이십니까?”


“자천은 오지 않았나?”


“검성께서는 오지 않으셨습니다.”


“허면...”


수라도제가 ‘스르릉’ 도를 뽑아 든다. 삽시에 주위가 어두워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데, 그 유명한 수라강기(修羅剛氣)가 사위를 잠식해나간다.


“나를 막을 사람이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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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3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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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5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3 3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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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22 30 13쪽
38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43 3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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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9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4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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