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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386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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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DUMMY

그 후 제법 오랫동안 인사가 오고 갔는데, 남궁세가는 거의 꼴찌다. 주상이는 구걸신개와 아버지의 대화를 엿들으며 미간을 좁혔다.


간단한 인사 몇 마디 주고받는데 그게 끝이다. 구걸신개 뒤에는 전날 음식점에서 만났던 소걸륜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 꼴이 보기 싫어 차라리 잘 됐다 여겼는데.


몸을 돌리던 구걸신개가 넌지시 묻는다.


“한데, 창궁검 남궁무 대협께서는 아직도 폐관 중이십니까?”


대표자는 안 오고, 왜 너 따위가 왔냐는 뜻이다. 남궁문은 가볍게 예를 취했다.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니, 공공 대인 아니십니까? 이거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구걸신개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달려가 버린다. 뭐라 말을 이으려던 남궁문은 쓴웃음을 머금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잔치는 지지부진한 대화로 이어졌다. 무척 지루한 시간이었는데, 참석자들에게는 이때가 가장 바쁜 순간이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든 인맥을 넓혀보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거대문파 뿐만 아니라, 인근 상인들과 중소 문파의 사람도 초대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럴싸한 입에 발린 인사들이 오가자 주상이는 자리를 피해버렸다.



주상이와 두윤이는 개방 분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이를 훔쳐보는 눈이 있었으니.


바로 분타주 구걸신개의 제자인 소걸륜이었다. 그 옆에는 선남선녀들이 모여 저마다 고급스러운 옷과 화려한 장신구를 자랑 중이다. 멋들어진 화관을 쓴 여인이 남궁주상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저분은 안면이 있군요. 무림대회에서 뵌 분이에요.”


소걸륜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그럼 저와의 대결도 보셨겠군요.”


“네, 당연히 봤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른 소녀가 나선다.


“전 그때 웃음이 나와서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나려타곤을 펼치다니, 소 공자께서 좀 심하셨어요.”


“하하하! 저 역시 그 일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릇 고수란 넓은 아량을 지녀야 하는데 제가 너무 심하게 다룬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소 공자께서는 마음이 넓으세요.”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죠. 혹시 개방 사람인가요?”


소녀가 손짓으로 가리킨 사람. 무슨 혼자 겨울 만난 것처럼 펑퍼짐한 옷을 입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초라해 사람들이 개방 거지로 착각했나 보다.

소걸륜은 왠지 기분이 나빠졌다. 개방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거지 집단인 것은 사실이니까.


소걸륜은 그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저도 처음 보는 사람이군요. 아마 같이 온 하인인 것 같습니다.”


“이곳 합비 분타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규모 면에서도 중원 제일이라면서요?”


“제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슬슬 자리를 옮기자, 소걸륜은 다시금 두윤이 쪽을 쏘아봤다.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녀석 옆에 작은 봇짐이 놓여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소걸륜은 남몰래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해가 서쪽 산마루에 걸려 빨간 노을이 지자, 슬슬 잔치가 끝난다. 사람들도 하나둘 돌아갈 채비를 하고, 온종일 북적대던 개방 분타도 이제 좀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잔뜩 모여 있던 마차들이 모두 사라질 즈음에도, 남궁세가의 마차는 움직일 줄을 몰랐다.


주상이는 푹푹 한숨을 내쉬며 전각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렇지만, 결국 물건은 찾을 수 없었다. 두윤이 역시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차로 돌아왔다. 마차 앞에서 기다리던 남궁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온다.


“봇짐을 잃어버린 시간이 언제였느냐?”


“모르겠어요. 아까 정원을 구경할 때는 분명히 있었는데...”


“주상아, 정원은 찾아보았느냐?”


주상이는 뛰어오느라 가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 찾아봤는데 없어요.”


마차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총관이 나선다.


“가주님, 제가 개방 분타에 문의해보겠습니다. 혹여 누가 주웠다면 주인을 찾으려 분타에 맡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여총관이 급히 전각 쪽으로 향한다. 주상이는 다시금 마차 안을 살폈다. 내부 어디에도 봇짐은 없다. 두윤이는 어딜 갈 때면 항상 봇짐을 메고 다녔는데, 때마침 그 봇짐을 잃어버린 것이다. 정원을 구경하다가 옆에 잠깐 놔뒀는데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단다.


누가 가져간 것이 틀림없고, 개방 거지들이 의심된다. 정원 이곳저곳에 모여 있던 거지들 말이다. 물론 무턱대고 의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들은 일반 거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상이는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전각 뒤편도 찾아봤어? 아까 거기도 갔었잖아.”


“응. 찾아봤는데, 없어.”


두윤이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남궁문은 가볍게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걱정하지 말아라. 금방 찾을 수 있을 게다. 봇짐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느냐?”


“다른 건 몰라도요. 엄마가 남기신 화첩은 꼭 찾아야 해요.”


봇짐 안에 화첩이 들어 있었나 보다. 남궁문과 주상이는 그 화첩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엄마의 유일한 유품이다.


“분타에서도 모른답니다. 다른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봇짐은 없었습니다.”


헐레벌떡 뛰어온 여총관이 보고하자 남궁문은 미간을 좁혔다.


“음, 이거 큰일이군.”


벌써 사위가 어둑어둑해졌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두윤이는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그만 돌아가요.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건 싫어요. 나중에 혼자 다시 와서 찾아볼게요.”


“일단은 그렇게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나중에라도 봇짐을 찾으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해놨습니다.”


남궁문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갔나?”


어둠 속에서 일단의 무리가 남궁세가의 마차를 훔쳐보고 있다. 소걸륜의 물음에 거지 옷을 입은 개방 방도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야 출발하나 봅니다.”


“끈질긴 녀석들이군. 뭔가 중요한 물건이 들었더냐?”


소걸륜의 말에 개방 거지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든다. 바로 두윤이의 봇짐이었다. 거지는 봇짐 안에 든 물건을 땅바닥에 쏟아버렸다. 돈 몇 푼과 옷가지들, 그리고 낡은 책 한 권이 전부다. 소걸륜은 책을 집어 들고 넘겨보다 비웃음을 머금었다.


“이건 어린애들이나 보는 화첩이잖아?”


화첩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소걸륜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돈은 너희들이 가져라. 수고비라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소 공자님.”


“재미없군. 제대로 골탕을 먹였어야 했는데 시시하게 끝나버렸어.”


소걸륜의 푸념에 모여 있던 개방 거지들이 낮게 웃음을 터트린다. 소걸륜은 거지들에게 다짐을 받았다.


“아무튼, 오늘 일은 영원히 가슴 속에 묻어두어라. 너무 하찮은 일이라 비밀이랄 것도 없겠지만.”


소걸륜은 바닥에 떨어진 화첩을 발로 차 버리고 전각 쪽으로 걸어갔다.


“자, 우리도 이 돈으로 한잔 걸치러 가자고.”


“그런데 이 화첩은 어찌합니까?”


누군가의 말에 거지 중 한 사람이 손사래를 친다.


“어쩌긴 뭘 어째? 버리든가 태워버리든가 알아서 하라고.”


“그럼 제가 갖겠습니다. 딸아이한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요.”


그가 화첩을 품 안에 고이 간직한다.


“어서 가자고! 분타주님께서 오늘만큼은 마음껏 마시라고 하셨으니까. 더 늦으면 술이 떨어질 거야.”


그렇게 개방 거지들은 사라져갔다. 어둠이 짙게 깔린 정원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옷가지만이 나뒹군다.



덜컹거리며 마차가 분타를 빠져나오고. 주상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안해. 내가 괜히 오자고 해서.”


두윤이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아니야. 덕분에 정말 재밌었어. 그리고 잃어버린 건 신경 쓰지 마. 다 내 잘못인걸.”


“신경 쓰이니까 그렇지.”


“난 아무렇지도 않아. 화첩은 잃어버렸지만 나 감동했어.”


“뭘?”


주상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윤이를 쳐다봤다. 두윤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창밖을 응시했다.


“더 소중한 걸 얻었거든. 태산에서 혼자 있을 땐 아무도 날 걱정해 주지 않았어. 그런데 여기선 모두 날 걱정해주는 걸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어. 넌 정말 좋은 친구야.”


“······.”


주상이는 입술을 곱씹으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일단의 무리가 길옆을 걷고 있다.


“여기 잠깐 세워주세요!”


급히 마차가 멈춰 서고, 주상이는 쏜살같이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정보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개방의 방도들에게로 말이다.




구천마련이 위치한 오태산에 한겨울이 찾아왔다. 소복이 내린 눈이 멋진 절경을 뽐낸다. 천기수사 임사군은 설경을 감상하며 뜨거운 차를 음미했다. 오늘따라 향이 너무나도 감미롭다.


옆에서는 나배반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으로 기찰삼령의 보고를 받고 있다. 기찰삼령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못 했다. 나배반이 들고 있던 전서구를 거칠게 찢어버린다.


“기찰삼령! 좀 더 상세히 설명해보라.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어깨를 움츠린 기찰삼령이 사건의 전모를 보고한다. 나배반의 낯빛이 붉으락푸르락해진다.


“황금 오백 냥을 고양이 찾는데 써버렸다니!”


나배반의 외침에 임사군은 차를 쏟을 뻔했다. 웃을 일이 아니지만, 웃긴 걸 어쩌겠는가?


“이런 제길! 피해가 너무 크오. 만독림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살막마저 큰 타격을 입었소. 놈이 우리 마련을 조롱거리로 만든 게요.”


“조롱거리가 된 건 살막입니다. 마련과는 관련 없는 일이지요.”


“천기수사, 앞으로 어찌 될 것 같소? 놈은 기찰삼령을 제압해 살막의 의뢰를 중간에서 가로챘소. 대체 어찌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소.”


“흠, 글쎄요.”


“마련 내에 첩자가 있는 것이 분명하오. 그게 아니라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외다.”


임사군은 물끄러미 찻잔을 내려다봤다. 나배반은 치가 떨린다는 표정으로 양 주먹을 움켜쥐었다.


“천무! 알고는 있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요. 아니 나는 오히려 두려운 마음이 생겼소. 이러다 우리가 먼저 당하는 것 아니오?”


“그럴지도 모르지요.”


“책사께서는 너무 태평하시구려. 상대는 심기가 깊고 계략에 뛰어난 자요. 전날 만독노조의 일만 봐도 그렇소. 무공이 전폐 되어 지금 옥살이 신세 아니오? 거기에 살막은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렸고.”


나배반은 자리에서 일어나 불안한 얼굴로 이곳저곳을 배회했다.


“무섭도록 치밀한 자요. 거기에 잔인한 손속까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천무의 나이가 고작 열일곱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아니오. 그건 틀렸소! 그럴 리가 없소이다. 놈은 분명 반로환동의 고수 일게요. 소문도 그렇지 않소?”


임사군은 미간을 좁히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소문일 뿐입니다.”


“천무가 사건의 내막을 안다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오. 필경 복수를 준비할 텐데 대책이 없으니 원...”


‘퍼드덕!’


거친 날갯짓 소리와 함께 기찰검각으로 무언가 날아든다. 말을 잇던 나배반이 흠칫 전서구가 도착한 곳을 바라본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그런데 전서구 쪽을 돌아보던 임사군 역시 눈을 크게 떴다. 도착한 것은 일반 전서구가 아닌 바로 보라응(甫羅鷹, 매)이기 때문이다.


보라응은 전서구보다 몇 배나 빠르게 난다. 최고 단계의 긴급정보는 오직 보라응을 통해서만 전달되니, 이는 큰 사달이 난 게 틀림없었다.


나배반은 급히 보라응의 발목에 매달린 전서를 읽었다. 그의 표정이 삽시에 굳어진다.


“이럴 수가!”


“무슨 일입니까?”


나배반이 전서구를 건네준다. 내용을 읽어보던 임사군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삼켰다. 내용인즉슨 천무가 아끼던 책이 사라졌는데, 장소는 합비의 개방 분타란다.


“천무가 아끼는 책이 무엇이겠소? 절세의 신공이 적혀 있는 비급이 분명하외다. 이를 어쩐다!”


임사군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끼는 책이라고만 했습니다. 비급이었다면 그리 전했을 겁니다.”


“아니오. 하물며 비급이 아니라 해도 천무가 아끼는 물건이라면 충분히 가치가 있소. 그걸 먼저 차지할 수만 있다면! 기찰삼령.”


“하명하십시오.”


“합비와 가장 가까운 곳에 누가 있는가?”


기찰삼령이 탁자 위에 펼쳐진 중원 전도를 가리킨다.


“근처에 무적철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라도제께서 수라마군과 함께 구화산에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구화산(九華山)이라면 합비와 지척이다.


“좋다. 너는 지금 당장 보라응을 띄워 수라도제께 이 사실을 전해라.”


“존명!”


“나는 사황님께 가봐야겠소.”


나배반과 기찰삼령이 사라지자, 임사군은 조용히 중원 전도를 내려다봤다.


‘재미있군. 정말 재미있어. 비급을 잃어버리셨다? 이번에는 또 무슨 꿍꿍일까.’


평소 천재라는 소리를 들어왔던 그로서도, 이번 일 만큼은 도저히 예측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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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1 +2 18.08.17 2,886 28 11쪽
50 진짜 이해가 안 가요 -50 +4 18.08.15 2,960 30 15쪽
49 진짜 이해가 안 가요 -49 +3 18.08.13 2,948 28 13쪽
48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8 +3 18.08.12 2,843 32 13쪽
47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7 +2 18.08.11 2,820 32 14쪽
46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6 +1 18.08.10 3,024 28 11쪽
45 무림서원은 대단해요 -45 +2 18.08.08 2,995 29 12쪽
44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4 +2 18.08.06 2,973 30 12쪽
43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3 +1 18.08.05 2,940 29 15쪽
42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2 +2 18.08.03 3,012 29 14쪽
41 제갈세가에 놀러가요 -41 +3 18.08.02 3,011 31 11쪽
40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40 +4 18.08.01 2,968 37 13쪽
39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9 +3 18.07.30 3,119 30 13쪽
» 화첩을 잃어버렸어요 -38 +3 18.07.28 3,039 35 13쪽
37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2 18.07.27 3,066 30 13쪽
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6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19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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