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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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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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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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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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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7

DUMMY

식당 주인 염 씨는 아침부터 손님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딸랑 고기만두 두 접시만 시켰지만, 요즘 장사가 안되는 터라 대환영이었는데.


“이 고양이가 맞습니까?”


문이 퍽하고 열리더니, 웬 놈이 들어와 식당 바닥에 고양이를 내려놓는다.


“아니에요. 온몸이 검은색이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어요. 이건 회색이잖아요.”


“끄응, 알겠습니다.”


사내가 고양이를 놔두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식당 주인 염 씨는 부르르 주먹을 움켜쥐고 말았다. 식당 안에 벌써 일곱 마리의 고양이가 바동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고양이를 데려왔으면 다시 가져가야지. 여긴 동물 출입 금진데!”


그러는 와중 또 다른 사내가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이번에는 양팔에 고양이를 한 마리씩 끼고 있다.


“그 고양이도 아니에요. 게다가 흰색이잖아요. 검은 고양이라니까요.”


“죄송합니다.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사내가 다시 나간다. 고양이는 아홉 마리로 늘었다.


‘야옹! 냐아아아옹!’


아침을 먹으러 들어온 손님이 고양이들을 보고 깜짝 놀라 다시 나가버린다.


“아니 웬 고양이 새끼들이...”


“에이 아침부터 밥맛 떨어지게.”


결국, 식당 주인 염 씨는 폭발해 버렸다.


“야! 이 고양이들 다 네놈 꺼냐?”


오물오물 만두를 씹던 소년이 어깨를 움츠린다.


“아닌데요? 제 고양이는 온몸이 까매요. 목 쪽에 흰 털이 조금 나 있고요.”


“그럼 이 고양이들은 대체 뭔데?”


“글쎄요. 일단 제 고양이는 아니거든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당장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 안 그러면 영업 방해로 관아에 신고하겠다!”


“아아... 정말 죄송해요. 이것만 먹고 나갈게요.”


소년이 허겁지겁 만두를 집어 먹는다. 접시에는 만두가 아직 많다.


“아저씨도 빨리 드세요. 얼른요!”


같이 먹자는 말에 멀뚱히 앉아 있던 삼호는 만두를 입에 물었다.


“이 고양이가 맞습니까? 음...”


모두 세 명의 사내가 고양이를 들고 오다 흠칫 몸을 굳힌다. 삼호는 동료를 돌아보다 슬쩍 고개를 파묻었다. 누구는 온 동네를 쏘다니며 고양이를 찾고 있는데, 누구는 처 앉아서 만두나 씹고 있다니, 뭐 이런 시선들이었는데.


“삼호, 지금 한시가 급하다. 그런데 넌 너무 태평하구나.”


일호의 호통에 삼호는 어깨를 움츠렸다.


“이 고양이들 다 어쩔 거냐고! 빨리 나가. 돈 안 내도 되니까 빨리 나가란 말이야!”


식당 주인 염 씨의 호통이 더 크다. 그렇게 소년과 살막의 정예 살수들은 식당에서 쫓겨나고 말았는데.


“저놈들 잡아라!”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멀리서 커다란 외침이 들려온다. 관원들이었다.


“이런! 철수한다.”


관원이 달려오자 살수들은 크게 놀라 메뚜기처럼 사방으로 흩어졌다. 소년 역시 지레 겁을 먹고 도망을 쳐버렸는데.



멀지 않은 곳에 남궁세가 사람들이 보인다.


“주상아!”


헐레벌떡 뛰어온 주상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화난 표정을 잊지 않았는데.


“너 어디 갔었어?”


“말도 마. 지난밤에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두윤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정강이를 두드렸다.


“지금까지 미미 찾으러 다닌 거야?”


“응, 그런데 결국 못 찾았어. 어쩌지? 자홍이가 슬퍼할 텐데.”


주상이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옆에 쪼그려 앉았다.


“미미는 벌써 찾았어. 마차 구석에서 자고 있었데. 나도 늦게 알았지 뭐야.”


“그래? 정말 다행이야.”


두윤이가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


“그런데 너 은근히 고집 있다?”


주상이의 말에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가?”


“그래, 찾다가 없으면 그냥 돌아오지. 날이 새도록 찾아다닌 거야?”


“아, 그거?”


두윤이는 키듯 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그만 돌아가려 했는데. 고양이 도둑을 발견했지 뭐야?”


“고양이 도둑?”


“응,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두윤이는 밤새 일어났던 일을 주상이에게 말해주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주상이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그거였구나. 아침부터 관원이 출동하기에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복면을 쓴 사람들이 온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데. 관원들 말로는 고양이 도둑이래. 남의 집에 들어와 멀쩡히 자고 있는 고양이를 훔쳐 갔다나 뭐라나?”


“그분들은 고양이를 훔친 게 아니야. 미미를 찾아주려고 그런 거야. 참 친절한 분들이셔.”


“그런데 그 사람들 누구였어?”


두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주상이는 뚱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아무튼 빨리 돌아가자. 아버지께서도 걱정 많이 하셔.”


마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 기분 좋은 피곤함이 밀려온다. 두윤이는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관에서는 철저한 조사 끝에 고양이 범인으로 살막을 지목했다. 식당 지붕에 꽂혀 있던 삼각 깃발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추격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순 고양이 도둑 사건이기에 범인을 잡아도 딱히 처벌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흐지부지 조사를 끝마쳤지만, 파장은 지대했으니.


무림은 연일 조소와 비웃음을 쏟아냈다. 무림맹은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젠 하다 하다 고양이를 훔쳐 내 파느냐며 살막을 비난했다. 남궁세가 역시 성 내에서 함부로 고양이를 훔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결국, 고양이 도둑 사건 이후로 그 어떤 문파도 살막에 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어젯밤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졌다. 늦가을까지 여름옷으로 버티던 두윤이는 두꺼운 겨울옷을 사러 모처럼 시내로 나갔다. 주상이가 같이 따라나섰는데, 둘은 한동안 옷가게 앞에서 입씨름을 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옷들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야?”


주상이는 허리에 손을 척 걸치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대체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느냐고! 옷감도 화사하고 소매도 멋지기만 한데.”


두윤이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난 저런 옷 싫어. 네 말대로 멋진 건 인정할게. 그렇지만 너무 고급스럽단 말이야.”


“고급스러운 게 뭐 어때서?”


“저런 옷을 입으면 때가 탈까 봐 언제나 마음이 조마조마할 거야. 또 매일 옷을 빨아 입어야 하잖아. 난 귀찮은 건 딱 질색이라고.”


주상이는 머리를 싸쥐었다.


“안 그래도 돼. 이 상황에서 무슨 빨래 걱정을 하고 난리야?”


“빨래가 얼마나 귀찮은 일인데? 게다가 곧 겨울이잖아. 예전에 빨래하다가 손이 시려서 죽을 뻔한 적도 있다니까.”


주상이는 슬쩍 입술을 깨물었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빨래란 걸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녀석은 홀로 기나긴 세월을 산속에서 살아왔다. 그걸 잠시 잊었기에 주상이는 괜히 미안해졌다.


“오? 저것은!”


두윤이가 어디론가 뛰어간다.


“야, 어디가?”


“내가 찾던 옷이 바로 저기 있어!”


그렇게 달려간 곳, 인부들이 작업할 때나 입는 겨울옷이 노점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두윤이는 벌써 몸에 맞는 옷을 골라 입어보고 있었는데 보기에도 펑퍼짐하다. 주상이는 얼른 말려 세웠다.


“제발 두윤아, 그 옷 좀 벗어.”


“아니 왜? 이렇게 따뜻한 옷은 난생처음 입어 봐. 무척 마음에 드는걸?”


“그러지 말고 우리 다른 옷가게에 가보자. 거기 더 좋은 옷이 있을지 몰라. 내가 다 사줄게!”


“아이, 싫어. 난 그냥 이 옷으로 살 거야. 아저씨, 얼마에요?”


그렇게 두윤이는 작업복 비슷한 옷을 골랐다.



다음 날 아침,


두윤이는 주상이에게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마차에 올라탔다.


“또 책을 사러 가는 거야?”


“아니,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 개방 분타 현판식에 참석할 거야.”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개방 분타? 그게 뭔데?”


일방(一幇)으로 불리는 개방(丐幇)은 규모 면에서 가장 거대 세력이다. 지닌 무력도 대단하지만, 방대한 정보력은 가히 중원 제일이었다. 개방은 전국 거지 총 연합회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거지는 개방에 연줄을 두었고 정보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개방 총타는 강서(江西)의 남창(南昌)에 위치해 있었는데, 요즘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는 상태였다. 이미 중원 곳곳에 수많은 분타들이 존재했고, 이번에는 합비에 분타가 들어선 것이다.

이 일로 남궁세가와 마찰이 빚어졌지만, 어쨌든 분타가 들어선다니 옆에 살면서 안 가볼 수도 없는 노릇. 명성답게 많은 무림 명숙들이 참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남궁세가 일행은 조촐하기 짝이 없었으니. 딸랑 마차 두 대가 출발했고 주상이는 그게 못내 슬펐다. 엄연히 남궁세가의 가주가 움직이는데 호위하는 사람이라고는 마부와 여총관이 전부다.


창궁검 남궁무와 다른 형제들은 애초부터 현판식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고, 다른 친척들 역시 거부했다. 최근에 불거진 개방과 남궁세가 사이의 알력 때문은 아니다.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이든, 남궁세가의 대표는 천하십대검객의 일원인 창궁검 남궁무였다.



‘후우...’


주상이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았다. 마음이 심란해서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다. 맞은편에는 두윤이가 널브러져 잠을 자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피곤한 모양이다. 좁은 좌석에서 꼬글시고 누워있는 것을 보니 괜스레 가엽게 느껴진다.


앞 마차에는 아버지 남궁문과 여총관이 타고 있다. 원래는 딸랑 두 사람만 가려 했단다. 주상이는 아버지 혼자 보낼 수가 없어 고집을 부려 따라나섰다. 그래도 명색이 남궁세가의 주인 아닌가. 오늘따라 할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점심이 지날 무렵,


드디어 개방 분타에 도착했다. 중원 곳곳에 지어진 분타들 중, 이곳 분타는 유독 규모가 컸다. 거대한 장원에는 화려한 전각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이 어떻게 거지 소굴이라 할 수 있을까. 사실, 말이 거지 연합체지 개방은 재력이 대단한 방파다. 정보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마차에서 내린 일행은 장원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정원을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마차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멋들어진 경장을 차려입은 귀부인과 관리들이 개방 측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무림인들뿐만 아니라, 인근의 벼슬아치까지 모인 대규모 환영연이다.


“남궁세가의 가주님을 뵙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개방 사람들이 일행을 안내한다. 거지 차림이었지만 액면만 그렇다. 고급스러운 옷감으로 만들어진 거지 옷을 보고 있자니, 왠지 위화감마저 든다.


장원에서 제일 큰 전각 앞마당에서는 잔치가 한창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놀고 떠들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

일행은 제법 상석으로 안내되었는데 남궁세가의 위세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푸대접이다. 소림이나 무당에서 온 사람들은 제일 상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장로급보다 한 단계 낮은 인사들이었다.



주상이는 아버지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아침을 쫄쫄 거른 두윤이는 연신 상 위 음식을 집어 먹느라 정신이 없다.


“무림 동도 여러분, 그리고 공무로 바쁘신 와중에도 개방을 찾아주신 관원 여러분. 본 현판식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방 측 인사가 뭐라고 떠든다.


“그럼, 합비 분타의 분타주님을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와!”


‘짝짝짝.”


사람들이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분타주는 개방에서도 다섯 손에 드는 고수인 구걸신개(求乞神丐)였다. 개방의 총 방주인 취화자(醉化子)와 막역한 사이고, 더불어 인맥이 두터운 자였다.


그 명성만큼이나 찾아온 사람도 많았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자 분타주인 구걸신개와 개방 사람들은 자리를 돌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허허, 소림의 삼 당주께서 개방을 방문해주시니, 이 구걸신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미타불, 무슨 말씀을 그리하십니까. 이 경사스러운 날에 소림이 응당 참석해야지요.”


소림사에서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구걸신개가 옆자리에 앉은 도사들에게 예를 올린다.


“아니, 무당의 종 대협께서 여길 어떻게? 먼 길 오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구걸신개가 좀 과장된 몸짓을 하자, 무당파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아닙니다. 내 이리 한달음에 달려와야지요. 개방의 일은 곧 강호의 일 아닙니까.”


“허허허, 그리 개방을 띄워주시니 이거 어지럽습니다.”


“하하하.”


구걸신개가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비칠대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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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6 +2 18.07.25 3,048 35 14쪽
35 고양이 도둑은 나빠요 -35 +3 18.07.23 3,122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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