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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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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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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491

작성
21.02.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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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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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글자
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58

DUMMY

“마수목...?”

“확실히 비슷하네요.”


흔히 몬스터나 마수 계열로 분류하는 나무 형태의 괴수. 마치 그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어가던 나무들이 어느 순간 변화를 멈추고 천천히 안정되었다.

그렇게 멈춘 나무의 높이는 지면에서 꼭대기까지 대략 50미터 정도에 이르렀다. 그 중간 즈음부터 뻗어나오기 시작한 무성한 가지들이 이리 저리 얽히고 설켜 하늘을 거의 가리고 있었다.

옆 나무와의 간격은 약 5미터에서 10미터. 하지만 그 사이에 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튀어나온 가지들이 다소 괴이하고 위협적으로 보였다.


“개체 데이터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강찬호가 조용히 조언했다.

하지만 김태훈은 그가 조언하기 전부터 그것을 확인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그의 표정이 조금 묘해졌다.


“마수목은 아니군요. 살상력은 딱히 없어요. 모양이 좀 이상하긴 한데... 움직이거나 하는 종류는 아니랍니다.”

“음. 주변 환경 때문일까요.”

“시스템에는 주변에 특수한 마나 같은 게 있다는 이야기가 없는데, 이상하네요.”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그것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들도 많고.”

“꽃 화분들은 멀쩡한 케이스가 있었는데... 아.”


그러고 보니, 화분이라고 해서 모두 멀쩡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었고, 멀쩡했던 것들은 모두 땅에 묻지 않고 화분 상태로 두었던 경우였다.


“흙이 특이한 건가....”


그러면 지하에 묻혀있는 거대한 뿌리는 어째서 멀쩡한 걸까. 그건 그런 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가.


‘아니야.’


시스템을 통해 지하까지 들여다본 김태훈은 곧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확인했다. 암흑공간 지하에 거대하고 넓게 자리 잡고 있던 뿌리는 그 일부가 시커멓게 변색되어있었다.

하지만 그 중 일부가 천천히 원래의 색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땅의 정령들이었다.


-좋아!

-좋아!


녀석들은 그렇게 변색되어있는 뿌리들로부터 시커먼 무언가를 흡수하고 있었다. 어쩌면 마나의 일종일까? 다행인 것은 그 검은 무언가를 흡수함에도 정령들에게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정화하고 있는 건가?’


반면 땅 위로 솟은 나무들의 경우 사정이 다소 달랐다. 일단 모양이 바뀐 것은 오염된 것이 맞는 듯 보이지만, 그것이 지하의 뿌리와 연결되면서 지금 이상으로 변화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기 중의 무언가를 흡수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지하에서 계속 정화하고 있어서 현상 유지가 되는 건가보군.’


정령들에게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잠시 지켜보던 김태훈은 조금 허탈해졌다. 걱정하던 것과 달리, 땅의 정령들은 무척이나 건강해보였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 쌩쌩해지더니, 어느 순간 또 다른 땅의 정령 하나가 더 생겨났다.


‘그러고 보니....’


최초 암흑 공간에 투입했던 땅의 정령에 비해서 지금은 그 숫자가 무척 불어난 상태였다. 시야를 멀리 두고 암흑공간 전체를 파악해본 그는 그것을 재차 확인했다.


‘내 시스템에 소속되지 않은 정령들이 많다는 건, 그게 전부 새로 분화한 것들이라는 뜻이겠지.’


암흑공간에 있으니 암흑 마나나 암흑 물질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뭔가가 있고, 그것이 살아있는 것을 오염시키거나 죽이는 것 같았다.

다만 지하의 뿌리가 워낙 크고 흡수력이 좋은 터라 죽지 않고 그것을 빨아들이고 있고, 땅의 정령이 그것을 흡수하면서 강해지고 늘어나는 것이 지금 상황인 모양이다.


‘계속 빨아들이면 어떻게 되지? 그리고, 대체 저 공간의 정체는 뭘까.’


왠지 암흑 공간이라는 게 시스템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더 강해졌다. 김태훈은 추가로 새로운 나무들을 곳곳에 심어놓았다.

뿌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심지는 않았지만, 추후에 정령들이 늘어나 여력이 생기면 그만큼 늘려보기로 했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금처럼 땅의 정령이 숫자를 늘리는 것은 그에게 있어 꽤 좋은 일이었다. 정령들도 그가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나 영혼들 못지않게 큰 조력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서서히 어둠이 걷히긴 했지만, 그곳 전체의 시야가 탁 트인 것은 아니었다.

도시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거리까지는 막 해가 뜬 새벽 정도의 밝기를 보였고, 그 너머 사방에는 여전히 뿌연 안개 같은 것들이 장막처럼 둘러싼 모습이었다.

그래도 밝아졌다는 것이 중요했다. 도시를 오가거나 여기 저기 모여 있던 수많은 영혼들이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다.

망자들에게는 잠이 없다.

하늘에 별조차 떠있지 않은, 밤이 아니라 그저 암흑일 뿐이던 곳이 편하지는 않았던가보다.


“.......”


다만 확장된 시야를 통해서 그동안 한 눈에 파악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삼 다시 볼 수 있게 된 김태훈은 그 전경을 멀리서 새롭게 관찰했다.


‘평지가 아니다. 분명히 뭔가가 있었던 곳이야.’


도시를 만들 때도 조금 수상한 것들을 발견하긴 했었지만, 지금처럼 확실하지는 않았다.


“암흑 공간이라는 건, 역시 특정한 지역의 일부인 것 같군요.”


같은 부분을 보고 있었는지, 강찬호가 그런 말을 했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지상의 한 곳, 도시에서 살짝 떨어져 안개의 장막에 근접한 곳에는 마치 전쟁이나 포화로 부서진 고성의 폐허 같은, 무너진 성곽의 일부가 있었다.

그 누가 보더라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라고 할 수 없는, 돌과 바위를 쌓아서 만든 무언가가 무너진 모습이었다. 아직 약간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다.


“안개 너머 쪽에 뭔가 더 있는 것 같은데요.”

“예. 그런 것 같네요.”


그쪽까지 보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영혼들을 데려와야 할까. 어째서 영혼들이 많아질수록 땅이 넓어지는지도 궁금하지만, 지금 그것을 설명해줄 사람은 없었다. 강찬호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었고.


“제휴가 가능하다는 건 확인이 된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그 때, 강찬호가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그리 길게 생각하지 않고 답했다. 직접 확인한 이상, 고민은 필요하지 않았다.


“정식으로 계약하죠.”

“좋은 생각이십니다. 김태훈씨에게도, 저에게도 무척 좋은 제휴가 될 겁니다. 물론 그 외의 수많은 이들에게도 말이죠.”

“기대되는군요.”

“네. 아주 기대되는 일이죠.”


그렇게 둘은 하나의 재단을 만들었다.

시스템 상으로 기능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김태훈은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능을 외부에서 찾아 가져올 수 있었다.

재단의 이름은 [2K] 라고 지었다.

둘의 성 모두 영어식으로 하면 K로 시작하기에 결정한 것이었다. 한국 사람이긴 하지만, 타 시스템의 외계인들이 인식하기에도 한글보다는 영어 쪽이 기본 번역 기능 상 좀 더 편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2K재단은 그동안 김태훈이 바지오너 모슈와 연계하고 있던 제휴 사업들을 그대로 넘겨받았다. 모슈 또한 재단의 이사 자리 하나를 갖게 되었고, 업무 자체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강찬호가 재단의 계좌에 상당한 돈을 지원했고, 그 덕에 김태훈은 당장 주머니 사정이나 빚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소규모 지역 제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금방 망하고 소멸될 수도 있는 지역들에 구명줄을 내리는 것. 김태훈은 강찬호로부터 그 일이 만들어낼 수 있는 또 다른 변수에 대해 들을 수도 있었다.


“사람도 그렇지 않습니까. 막장의 막장까지 몰리게 되면, 이성이 마비되거나 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때가 있잖아요.”

“자살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요. 그건 너무 극단적이고... 하긴, 비슷한 부분도 있긴 하네요. 아무튼, 어차피 망할 거, 에라 모르겠다! 이런 느낌. 이해하시죠?”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왜요?”

“시스템들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성체보다 클 경우도 있어요.”

“시스템이요?”

“예. 시스템이라는 게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게 아니라는 건 아실 테고... 생각보다 버그가 많이 터지는 것도 아시죠?”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장까지 몰렸을 때라는 건 무슨 이야기죠?”

“말 그대로입니다. 위기 상태가 되기 시작하면, 시스템은 무리수를 남발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가 갖고 있는 지역을 부수게 만들어서 당장 급한 포인트를 충당하려고 하기도 하고, 소속 각성자들을 타 시스템에 팔아먹기도 하죠.”

“그게 됩니까?”

“안 되는 건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물론 버그라고 할 정도로 희귀한 상황이긴 해도요. 그리고, 상황이 안 좋아질수록 버그가 터질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거의 소멸 직전이라고 치면... 아주 재미있는 일도 생기죠.”

“재미요?”

“예. 가끔 특이한 각성자들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어요. 정상적이지 않은 능력이나 핸디캡들을 넣기도 하고.”

“예를 들면요?”

“글쎄요. 어쩌면 저나 김태훈씨도 그런 예에 들어갈 지도 모르죠. 아주 소멸 직전의 세상은 아니라고 쳐도 종종 발생하는 일이긴 합니다.”

“저 같은 능력자들이 생긴다고요?”

“단정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버그 확률이 올라간다는 정도죠. 하지만, 우리가 더 활발하게 활동할수록, 그런 경우를 찾아낼 확률 또한 올라갈 겁니다.”

“소멸되어야 할 지역들을 버티게 만들 테니까요.”

“바로 그겁니다. 아주 잠깐 발생했다가 함께 사라졌어야 할 버그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거죠.”

“음....”

“기대되지 않습니까?”


강찬호의 물음. 잠깐 생각에 잠겨있던 김태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그 쪽을 생각하신 겁니까?”

“아니라면 거짓말이겠지요. 그 쪽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그 유저라면 그리 반기지 못할 존재로 취급받을 텐데요.”

“우리는 반겨야죠. 자동으로 우리 재단 소속이 될 테니까요.”

“아.”

“예. 맞습니다. 그겁니다.”


강찬호가 구상하는 것이 무엇인지, 김태훈은 그제야 조금 알 수 있었다.

재단이라는 것은 단순히 소규모 지역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나오는 이득에서부터 해서 궁극적으로는 그곳 소속의 각성자들까지 확보하려는 계획이었다.


“동맹도, 연합도 결국 한계가 있어요. 개개인들의 이권이나 가치관, 종교, 경제 상황... 온갖 이유들이 뒤섞여서 변수를 만들어내죠.”


강찬호의 말에, 김태훈은 그동안 보고 겪은 것이 있어 비슷한 얼굴로 끄덕였다.


“재단이라는 형식 아래로 묶어버리면, 적어도 갑작스런 배신은 나오지 않겠군요.”

“안전망 하나 정도는 더 둘 수 있지요.”

“그러면 빨리 시작할수록 좋겠네요.”

“이제 재단이니까, 혼자서 고생하실 필요 없습니다. 직원을 추가로 뽑으세요. 제 쪽에서도 사람을 지원하겠습니다.”

“아. 그건 참 좋네요.”


그가 갖고 있는 능력 일부를 재단 쪽에 공유할 수 있다. 그것으로 직원들이 그를 대신하여 제휴나 계약을 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 허가 없는 활용이 불가능하도록 권한 설정과 더불어 기능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저는 하던 일부터 마무리 지어야겠군요.”


고개를 끄덕인 김태훈이 홀가분한 얼굴로 이야기하자, 강찬호가 조금 씁쓸한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생각보다 덩어리가 커 보이던데, 괜찮으십니까?”

“덩어리만 컸지, 실속이 없더군요.”

“이제 연합이 아니라 재단 차원에서도 지원해드릴 수 있으니까,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하하. 말씀만 들어도 든든하네요.”


강찬호가 나선다면 일이 아주 금방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의 말마따나 전리품을 기대하기 힘들겠지.


‘아니. 잠깐.’


재단 설립 과정의 계약 내용을 다시 확인한 김태훈은 왠지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강찬호를 마주했다.


“재단 차원에서 수익을 얻을 경우에....”

“재단에서 얻는 수익의 절반은 재단 계좌에, 나머지 절반은 비율 분배죠.”


비율은 현재 김태훈이 65% 강찬호가 25% 모슈가 10%다. 김태훈이 혼자서 개인 자격으로 수익을 번다면 재단과는 상관 없겠지만, 재단 차원에서 즉 강찬호나 모슈의 도움을 얻어 함께 수익을 얻는 경우라면 절반은 재단으로, 나머지 절반은 각각의 비율로 나눠갖는다.

재단 설립 과정에 강찬호가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그것까지 고려해서 결정한 비율이 25퍼센트였다. 재단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김태훈이 갖고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었다.


“제가 나서지 않아도 65퍼센트가 온다는 거군요.”

“재단 계좌로 절반 떼고 나서니까, 실질적으로는 32.5퍼센트겠지요.”

“바쁘신데 괜히 저 때문에 고생하시는 거 아닙니까?”

“저요? 저는 늘 바쁘지만, 일손이 부족할 일은 없습니다. 하하!”


강찬호의 말이 왠지 무섭게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김태훈은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다.


“재단 차원에서 대응하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전리품 이득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만큼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남의 손을 빌어 복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찜찜함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애초에 돈이 안 되는 일이었다면 복수 자체를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아니. 생각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좀 많이 뒤로 미루었겠지. 지금 급한 건 빚 정리니까.’


그런데 강찬호와 재단 덕분에 여력이 생겼다.


“자잘한 보복은 제 쪽에 맡겨주세요. 김태훈씨는 재단 일에 더 집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게 좋긴 하겠네요. 그래도 벌려놓은 일이 있으니, 그것까지는 제가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것도 좋지요.”


잠시 멍한 눈을 하고 있던 강찬호가 말했다.

왜 또 초점이 흐려지나 했더니, 벌써 그의 분신체들 중 일부를 움직였다는 모양이었다.


‘정말 부러운 능력이군.’


고개를 저은 김태훈은 강찬호와 인사를 나눈 후 특정 좌표로 이동했다. 이미 그의 캐릭터는 김태훈이 아닌 다른 인물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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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내려다보는 남자 173 +3 21.02.05 2,893 102 13쪽
173 내려다보는 남자 172 +3 21.02.05 2,918 101 13쪽
172 내려다보는 남자 171 +5 21.02.05 3,008 101 13쪽
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19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25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94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77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13 99 13쪽
166 내려다보는 남자 165 +2 21.02.05 2,988 107 13쪽
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87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46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0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1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63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87 108 13쪽
»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0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25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0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2,995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90 107 14쪽
154 내려다보는 남자 153 +3 21.02.05 3,039 114 13쪽
153 내려다보는 남자 152 +4 21.02.05 3,030 113 14쪽
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095 101 14쪽
151 내려다보는 남자 150 +4 21.02.05 3,008 1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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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내려다보는 남자 104 +55 18.01.26 13,240 529 13쪽
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619 612 13쪽
103 내려다보는 남자 102 +30 18.01.22 13,659 542 12쪽
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86 570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55 672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24 558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48 576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63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62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64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3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86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1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3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17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87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1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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