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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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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5,491

작성
18.01.3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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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내려다보는 남자 108

DUMMY

“.......”

“물론 인간이 맞지만, 지금은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어놓고 자신에게 제약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맞습니다. 잘 보셨습니다.”

“마스터께서 원하시는 건 세력을 넓히는 것입니까?”

“글쎄요. 그건 왜 물으시죠?”

“지금까지 들었던 마스터의 능력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랭커들을 수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영혼을 빼내고, 육신을 취했다가 돌려주는 방식으로요.”

“예. 그 외에도 큼직큼직한 클랜들의 수장만 골라 얻으시는 방식도 있습니다. 해당 클랜을 통째로 가질 수 있겠지요.”

“예전에 생각해본 적 있는 일이군요.”

“그래서 여쭤보는 겁니다. 왜 멀리 돌아가시는 것인가에 대해서요.”


악이라고 할 만한 일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멀리하는 인물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지금의 김태훈은 그게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선을 그어놓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식인데, 50보 100보 아니냐고 이윤상은 날카롭게 물었다.

화를 내거나 훈계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스터의 정확한 입장과 노선을 파악해야 그 옆에서 앞으로 클랜 운영 방향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그를 도울 지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었다.


“좀 소극적이었죠, 제가.”


그런 이윤상의 눈빛을 받으며 침묵하고 있던 김태훈이 잠시 후 입을 열어 말했다.


“악행을 하면서도, 그것이 어쩔 수 없어서 한 것처럼, 그게 최선이었던 것처럼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자신은 악당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부정하고 싶어했다. 그저 시스템 탓으로 변명하기도 하고.


“솔직히 지금도 그래요. 이미 충분히 악이 되었으면서도, 악당이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은 겁니다.”


조카들을 만나면 항상 듣는 이야기.

큰외삼촌은 영웅이라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한다고.

다른 각성자들과는 다르다고.


“아이들의 웃음은 마력이 있어요. 그 웃음을 잃어버리게 할까봐 겁이 납니다.”

“각성자 김태훈은 영웅입니다. 지금까지 구하신 사람 숫자가 5천 명이 넘어요.”

“하지만....”

“김태훈은 영웅입니다. 앞으로도 영웅일 겁니다. 하지만, 마스터는 ‘오직 김태훈’ 이 아니잖습니까.”

“.......”


이윤상은 그가 멀티캐릭터 유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부추기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스스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한동안 고민하던 주제군요.”


김태훈은 영웅이고, 영웅으로 살 수 있다. 조카들에게 부끄러운 외삼촌, 혹은 큰아버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분명히 악이 있다.

그렇다면, 단지 그 악을 김태훈이 사용하지 않으면 되지 않나. 이윤상은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것을 내가 알고 있다는 거겠지.’


남들이 모르더라도, 나는 안다.

결국 스스로의 문제였다.


“제가 정말로 선을 넘는다면, 이윤상씨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는 서브 마스터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


모호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의 눈을 마주한 김태훈은 이윤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조금 짐작할 수 있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이윤상씨에게도 분명 가족이 있으신데요.”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이야기한 이윤상은 김태훈 만큼이나 무표정한 얼굴로, 버릇처럼 안경을 고쳐 썼다.



***



장막 뒤의 존재.

보통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 곳에서 그런 식의 악역이 나올 때가 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이다.

게다가 본인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뭐라 안 하는 거 보니, 아직 괜찮은가보군.”


수시로 시스템의 평가를 확인하던 김태훈은 이번에도 그것을 체크한 후, 해당 창을 닫고 다른 창을 열었다.

클랜 카테고리 안에는 마치 거미줄처럼 그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얽힌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 개인인 경우도 있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김태훈은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의 시스템에 연결시켰다.

그런 이들 중에는 개인이되 개인이 아닌 이들도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그들이 각각 ‘클랜 마스터’이기 때문이었다.

기존에 존재하던 그의 클랜과 달리, 마스터만 시스템에 연결되어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을 뿐이었다.

그런 식으로, 일종의 점조직을 100곳 이상 확보했다. 그들이 현재 김태훈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었다.


‘아직 부족해.’


지구 전체적으로 그렇게 정보원들을 확보해놓았고, 그만큼 많은 클랜 크리스탈을 배치했다.

그것을 사용할 권한이 있는 전투 부서는 곳곳에서 지원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도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지구를 좀 더 안전하게 해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시스템은 현재 상황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차라리 실제 전쟁처럼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 낫겠는데, 이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시스템들의 전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제로 보고 싶다고? 그러면 관리자급은 되어야지.”


하트 행성.

생긴 모양이 하트 같아서 그런 별명이 붙은 건가 싶은 곳으로, 외계 소속의 고레벨 각성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임스창이 좌표를 알려준 덕에 방문한 그곳의 주점에서, 그동안 그럭저럭 안면을 익힌 바텐더가 이야기했다.

바텐더라고는 하지만, 손님들이 다들 평범하지 않다보니 이래저래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 자신도 각성자인 인물이었고, 어지간한 정보는 그에게서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모두 이야기했다.

그런데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었다. 가정이나 개인적 생각 같은 것이 아니라,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태도였다.


“관리자?”

“그런 직책이 없는 시스템도 있긴 하지. 요즘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던가.”

“그게 뭐지?”

“시스템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구형 신형 같은 식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아무튼 각성자들 중에서 관리자를 뽑아 임명하는 경우가 있어.”

“관리자라면 무얼 관리하는 건데?”

“시스템.”

“......?”

“일종의 서버나 데이터 관리자 비슷한 거야. 운영자라고 생각해도 되고.”

“굳이 그런 게 필요한가?”

“시스템의 성능이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지지. 굳이 그런 직책이 필요 없으면 안 만드는 거고.”

“그러면 관리자는 어떻게 되는 거지?”

“글쎄. 몇 명 만나보긴 했는데, 그들 자신도 어떻게 그게 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하던걸.”

“흐음. 되면 뭐가 달라지는데?”

“해당 시스템 안에선 거의 신에 준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들 하더라고. 물론 그만큼의 포인트를 써야 한다지만 말이야.”

“그러면 관리자들은 다른 시스템들 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정보를 알 수 있나?”

“아마도. 그런 일을 찾아다니면서 이득 보는 부류도 있다고 하니까.”

“이득?”

“전쟁은 결국 승자와 패자가 갈리잖아. 승자 쪽에 붙어 패자의 살점을 나눠 먹거나, 애매한 상황이면 밀리는 쪽에 도움을 주고 그에 대한 대가를 얻을 수도 있겠지.”

“추상적이네.”

“지금 이 행성도 개인 소유라는 건 알아?”

“.......”

“이런 경우는 관리자가 아니라 오너라고 표현하지. 시스템 자체를 가진 거거든.”

“그게 가능해?”

“가능하니까 하겠지.”

“그러면, 이 행성의 관리자를 소개해줄 수 있나?”

“오너라니까. 관리자는 임명직이고, 오너는 소유주야. 개념이 달라.”

“그래서. 소개해줄 수 있어, 없어?”

“나도 직접 본 적은 없어. 이름도 몰라. 그 대신 다른 쪽 관리자를 소개해줄 수는 있지.”

“성격은?”

“쪼잔해.”

“음?”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시스템 소속이거든. 아끼지 않으면 망할 판이니까 쪼잔해질 수 밖에 없지. 뭐, 하는 짓 보면 얼마 안 남은 것 같긴 하지만.”


시스템 자체를 소유한 덕에 아주 망해서 박살나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오너와 달리, 실적을 내지 못하면 해고당하는 것이 관리자라고 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여러 모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어디 가면 만날 수 있지?”

“저기 있어.”

“......?”

“저 뒤쪽 적갈색 테이블 있잖아. 거의 울기 직전으로 보이는 녀석 있지? 그 친구야.”


적갈색 테이블.

아마도 포커 비슷한 카드 도박을 벌이고 있는 자들 중 하나를 말하는 것 같았다.

김태훈은 고맙다는 인사 대신 10포인트를 외부로 꺼내어 술잔 옆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바텐더가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챙겼다.


“.......”


한창 도박이 벌어지고 있는 테이블 주변은 구경꾼들로 떠들썩했다. 제각각의 생김새를 가진 다섯 명의 각성자들 앞에는 적지 않은 숫자의 포인트가 놓여있었다.


‘칩 같은 것 대신 그냥 포인트를 거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 막 1만 포인트를 넘어간 판돈은 그리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판은 아직 시작점이었다.

몇 바퀴를 돌며 카드가 오가더니, 어느새 판돈이 10만포인트 근처까지 치솟았다.

구경꾼들은 테이블에서 두어 발짝 정도 떨어져있었다. 아마도 도박판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려는 조치 같았다.


‘아하.’


조금 더 앞으로 가보려던 김태훈은 알아서 그 거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막혀있음을 알고 그곳에 멈추었다.


‘접근 금지 같은 건가.’


어느 시스템의 관리자라고 했던 이는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지금 그 테이블에서 울기 직전인 자는 한 명 뿐이었다.


“받아.”

“나도 받아.”

“난 죽었어.”


트럼프와 다른 생김새의 카드였지만, 게임 방식은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김태훈은 그것을 주시하자 자동으로 떠오른 시스템 안내를 통해서, 해당 게임의 룰을 익힐 수 있었다.


‘이 지식은 공짜네.’


룰을 배우긴 했지만, 각자가 가진 카드를 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

다만 조금 전 죽기로 한 자가 다름아닌 관리자라는 것과, 그의 표정이 더욱 울상이 된 것은 보였다.


‘도박의 끝은 결국 패가망신인데.’


한 지역을 다스리는 특정 시스템의 관리자라는 이가 저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살짝 고개를 젓던 김태훈은 이어서 두 명으로 좁혀진 승부의 끝에, 한 인물이 20만 포인트 정도를 딴 것을 보았다.


“고마워서 어쩌나.”

“아직 안 끝났어, 패 돌려.”


그렇게 몇 판이 더 진행되었을 때, 울먹울먹거리면서도 결국 울지는 않던 이가 결국 판돈을 모두 잃었는지 비슬비슬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보자고. 클락.”


테이블의 누군가가 인사를 건네었고, 다른 이들은 본체만체 했다. 그다지 친한 이들은 아닌 모양이었다.


‘하긴. 도박판에 친구가 어디 있을까.’


김태훈은 축 처진 어깨로 테이블을 벗어나 구석자리로 향하는 이를 따라갔다.


“무슨 일이오?”


빈 자리를 찾아 앉으려던 자는 뒤따르는 기척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그렇게 엉거주춤 멈춘 모습으로 물었다.


“당신이 관리자인가?”

“...우리 시스템 소속은 아니신데, 왜 그러시오?”

“궁금한 게 있어서. 시간을 내줄 수 있나?”

“시간이야 있지. 포인트는 없지만.”


그렇게 자리에 앉은 클락은 궁금한 게 뭔지를 물었다.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다며, 가급적 빨리 말해달라고.


“관리자는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건가?”

“시스템을 보는 건 각성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 않나?”

“아니. 그런 거 말고. 시스템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나?”

“정확히 말하면?”

“다른 시스템들의 전쟁 상황.”

“경우에 따라서 가능하지.”

“어떤 경우.”

“속해있는 시스템이 전쟁 중이라는 그 시스템들보다 강해야 하지. 시스템 간의 전쟁을 본다는 건 그 전장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거든. 그냥 구경만 하는 건 불가능해.”

“당신이 속한 시스템은 강한가?”

“글쎄. 모든 건 상대적이니까.”

“음.”

“전쟁 중인가? 당신의 시스템.”

“아마도.”

“가만있어보자... 뭐야. 당신? 소속이 왜 그래?”

“음?”

“무슨...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왜.”

“대체 몇 군데나 소속된 거야?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멀티 캐릭터 유저에 관한 이야기일까? 하지만 잠자코 들어보니 다른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작업을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늦게 끝날 줄은 몰랐네요.

어우...

혹시... 평일인데... 자정이 지났는데...

이 시간까지 기다리시는 분들은 안 계실...

...송구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다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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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내려다보는 남자 172 +3 21.02.05 2,918 101 13쪽
172 내려다보는 남자 171 +5 21.02.05 3,008 101 13쪽
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19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25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95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77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14 99 13쪽
166 내려다보는 남자 165 +2 21.02.05 2,988 107 13쪽
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87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46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0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1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63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87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0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25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0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2,995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90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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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내려다보는 남자 152 +4 21.02.05 3,030 113 14쪽
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095 101 14쪽
151 내려다보는 남자 150 +4 21.02.05 3,009 1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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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내려다보는 남자 145 +4 21.02.05 3,022 10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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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내려다보는 남자 143 +3 21.02.05 3,132 104 13쪽
143 내려다보는 남자 142 +3 21.02.05 3,120 107 13쪽
142 내려다보는 남자 141 +3 21.02.05 3,160 1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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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66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5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88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3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5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19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89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3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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