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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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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4,505
추천수 :
107,917
글자수 :
1,045,491

작성
21.02.05 08:58
조회
3,008
추천
111
글자
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50

DUMMY

“이게... 뭐죠?”


뭔지도 모르면서 수락한 건가.


‘그러면 안 되는데.’


설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그는 시야 우측 정면 멀리서 접근하고 있는 반투명한 무언가를 시선으로 고정했다.


[타게팅 완료]


“저거 쏴봐요.”

“어...?”


발터라 불린 덩치 궁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없던 우주 한 구석에 이상한 것이 보이자 살짝 놀란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적어도 아군은 아님을 알기에, 주저 없이 당긴 시위를 놓았다.


‘맞았다.’


제대로 맞지는 않았지만, 화살촉에 새겨진 마법이 발동될 정도의 타격은 확실히 이루어졌다.

작은 화염 폭발.

그 한 번으로 죽지는 않았지만, 당황했는지 그 자리에서 버벅대고 있는 상대가 눈에 보였다.


‘클로킹이라....’


모습을 감추는 스킬인 것 같았다.

하지만 몸을 감추더라도 영혼까지 감추진 못하는 걸까. 김태훈의 눈에 보이는 상대방은 마치 유체 겉에 반투명한 허물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그렇다면 유체인 자신을 볼 수 있던 장덕수 또한 그들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김태훈은 곧 놀랐다. 멀리 보이는 전장 한 가운데, 한 눈에 보아도 조금 난감한 듯한 모습의 그가 보였다.

그쪽에 보이는 ‘클로킹’ 상대의 적만 해도 거의 10명. 장덕수는 그들을 보지 못하는 건지 이리 저리 엉뚱한 곳에 공격을 하고 있었다. 빗나간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적이 없는 허공을 향한 헛된 칼질들이었다.


‘위험한 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물론 그 와중에 접근한 적이 공격을 해도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보이지 않는 적들이긴 하지만, 그저 성가신 모기떼를 쫓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장덕수 쪽이야 그렇다 쳐도, 다른 이들 중에는 제법 위험해보이는 상황에 놓인 경우도 있었다.


“김태훈입니다. 잠깐 제 말좀 들어보세요.”


혼란에 빠진 파티 채팅 가운데서 그의 말이 이어졌다.


-타게팅 공유? 뭐가 보여야 타게팅을 하지.

-가능한가본데요?

-다른 시스템이어도 괜찮아? 공유 돼요?

“방금 해보니까 괜찮더군요. 발터씨는 구형 시스템인데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그럼 일단 부탁해요. 뭐가 보여야 싸우든 하지.

-일단 다들 한 군데로 뭉치자!

-그래요! 뭉쳐요!

-아이고, 나는 지금 움직이질 못 하겠는데. 사방이 막혔어.

“버티고 계세요 금방 갑니다.”

-이쪽 위험한데... 그 몸으로 버티겠어요?

-그러게. 멀리서도 계속 죽으시는 것 같던데.

“걱정 마세요.”


김태훈은 캐릭터를 집어넣고 망자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치 상공에서 바라보듯 전장을 멀리 우회하며 눈에 띄는 반투명한 적들을 모두 타게팅했다.


‘이런 식으로 쓸 줄은 몰랐는데.’


타게팅은 기본적으로 원거리 공격이나 마법 같은 것의 조준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킬이다.

자판기 쪽에서 구매해서 배운 건데, 지금까지는 영혼 지배 과정에서 상대가 달아날 경우에 대비해 촉수를 고정하는 목적으로 사용했었다.

그것을 같은 파티원들끼리는 상호 허가 하에 공유할 수도 있었고, 바로 지금 그 혜택을 톡톡히 보기 시작했다.


-이 새끼, 이거 여기 있었네!

-이크! 바로 앞이었어?

-뭐야, 이것들은!


그때까지 최대한 몸을 사리고 있던 파티원들 쪽에서 하나 둘 반가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보이긴 하는데, 숫자가 너무 많... 어?


잔뜩 포위당해있던 이들이 하나 둘 풀려났다. 포위하고 있던 적들 중 일부가 혼자 몸부림을 치며 떨어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는 유지 못 합니다. 빨리 빠지세요.”

-아. 김태훈씨였어?

-고마워요!


영혼 지배를 활용하긴 하지만, 그리 쉽게 당해줄 정도로 호락호락한 적은 한 명도 없었다. 계속 죽어가면서 하나만 노린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바빴다.


-와. 겨우 빠져나왔네. 합류합니다!

-클로킹 레어 스킬 아니었어?

-작정하고 모았나본데.

-아니면 스킬 부여 능력자가 있거나.


타인에게 스킬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자도 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그것이 가능하든, 일단 간파당한 클로킹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기세를 타고 밀어붙이던 상대측이 눈에 띌 정도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거, 김태훈씨 없었으면 낭패 볼 뻔 했네.

-그러게. 그걸 어떻게 보는 거야?

-회주님도 못 봤었죠?

-그러신 것 같은데.

-회주님은 마나를 볼 수 있으시잖아. 마나 자체를 안 보이게 하는 스킬인가? ...그러면 클로킹이 아니라 다른 건데.

-앞으로 골치 아프게 생겼네요.


그런 감상에 이어서 다른 이야기도 들려왔다.


-김태훈씨, 우리 연합 안 올래요? 사냥 도와드릴게.

-사냥 취미 없으시다잖아.

-아... 저것들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은데 큰일이네.

-골치 아프겠네요.

-뭐. 방법이 있겠지. 김태훈씨를 영입한다거나.

-그것 참 좋은 방법이군요.

“.......”


본의 아니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 좋긴 한데, 왠지 번거로운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보다, 계속 움직이고 있는 적들에 대한 타게팅 유지에 신경 써야 했다.


-계속 밀어붙여!

-와. 혼자 몇 명을 타게팅하는 거야?

-이거 유지하는 동안 초단위로 소모되는 거 아니었어?

-그러게. 이제 보니까 대단하네. 마나가 대체 얼마예요?

-역시 오너급은 다른 건가.


‘너무 띄워주니까 민망해지네.’


물론 그만큼 도움을 주니까 그런 거겠지만, 적어도 오너급이라면 저 멀리 보이는 이들 정도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혼자서 수백 명을 상대하고 있는 장덕수.

멀리서 적들이 은폐하고 있는 소행성대를 그것과 함께 박살내고 다니는 교주 강태성과 그와 똑같이 생긴 강태상.

근데 저 교주는 광부 클래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설마하니 수천개의 곡괭이를 자유자재로 조종한다는 건 줄은 몰랐다.


“.......”


그러던 김태훈은 근처에서 뒷짐 지고 있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뒷짐을 지고 있는 강찬호를 보았다.


“제가 끼면 밸런스가 무너져서...하하.”

“예?”

“그런 게 있습니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저는 폭식 연합이 아니잖아요. 제가 끼면 일종의 외교 문제가 생겨요.”

“아... 하지만 저도 다른 연합 소속인데요.”

“눈에 안 보이니까 괜찮아요. 지금 김태훈씨는 여기 가만히 계시잖아요. 그렇게 우기면 됩니다.”

“아하.”


그렇게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강찬호였지만, 그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본 김태훈은 픽 웃었다.

말은 방관자처럼 하고 있어도, 강찬호의 시선은 가장 위험해보이는 이들을 향해 있었다. 그들이 정말로 위험해져도 지금처럼 뒷짐을 지고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아니. 아니지.’


김태훈은 다시금 강찬호를 돌아보았다.


“혹시 강찬호씨, 지금 저쪽에도 계십니까?”

“음....”


강찬호의 능력은 분열이라고 했었다.

쌍둥이처럼 생긴 분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찰흙 인형처럼 생김새까지 변형이 가능하다고.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잠시 침묵하던 강찬호는 그렇게 답했다.

하지만 사람 좋게 웃고 있던 그의 표정이 달라진 것은 바로 그 때였다.


“저 놈이 왜 여기 있어?”

“예?”

“아니요. 잠깐만요.”


강찬호는 여전히 뒷짐 진 모습이었지만, 전방을 바라보고 있는 두 눈의 초점이 살짝 흐려져있었다.

또 다른 곳에 뭔가 일이 있는 걸까?

하지만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니 알 수 없었다.


[캐릭터가 사망하였습니다]


정작 한 눈 팔던 그의 캐릭터만 또 뭐에 맞은 건지 죽음을 맞았다.


‘이크.’


유체 자체도 마나를 일부 저장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김태훈 캐릭터가 있어야 현재의 타게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서둘러 캐릭터를 살려낸 그는 뒷짐을 지고 있는 강찬호의 등 뒤편에 슬쩍 몸을 감추었다.


“어우, 큰일 날 뻔 했네요.”

“예?”


그 때, 멍하니 있던 강찬호가 입을 열었다.


“근데 왜 거기 계세요?”

“유리몸이라서... 근데 큰일 날 뻔 했다는 건 무슨 말씀인가요?”

“아. 적진 쪽에 아는 친구 하나가 나타나서요. 돈 받고 용병 들어왔다는데, 아직 제대로 참전하기 직전이라서 위약금 내주고 빼냈습니다.”

“강한 분인가보네요.”

“고성훈이라고, 적어도 반경 50미터 안쪽에선 상대할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는 친구입니다. 일인 시스템 오너 중에선 독보적인 녀석이죠. 아, 이제는 일인이라고 하기 좀 애매해졌구나.”

“일인 시스템이요?”

“예. 처음엔 그랬죠. 지금은 그쪽도 사람이 좀 생겨서... 그래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일인 시스템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지금은 이곳에 없다고, 다음에 기회 되면 소개시켜준다고 하니 조금 아쉬워도 어쩔 수 없었다.


-어? 빠지는데?

-이쪽 루트 포기하나본데요. 전부 빠집니다.

-다른 쪽 뚫린 거 아냐? 걔네 본부에 물어봐.

-아. 전부 물러나는 중이랍니다. 적진에서 내부분열이 일어난 모양이예요.

-그럴 만도 하지.

-소득 없이 죽어나가기만 했으니....

-우리는? 대기해?

-아뇨. 회주님이 빠지라셨어요.

-그러고보니 회주님이 안 보이네.

-고기 구하러 가신다던데요.

-갑자기?

-단말기 좀 쓰시라니까....


전투는 별 소득 없이 마무리되었다.

다행히 죽은 이는 없었고, 조금 깊은 부상을 입은 이가 몇 명 있긴 했지만 포션과 회복 마법이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지원군으로 참전한 것이기에, 그들이 사용한 포션이나 참전 비용은 모두 요청한 측에서 지불하기로 되어있었다. 데이터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정산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김태훈씨. 오늘은 수비지원이어서 좀 답답했죠?

-재미 없으셨겠어.

-그래도 공격 상황일 땐 꽤 흥미진진해요.

“하하....”


다른 세상을 부수는 일에서 흥미를 찾아야 하는 걸까. 김태훈은 조금 씁쓸해졌다.


-저기. 강태성씨?

-넹?

-이쪽 소행성대를 너무 부순 거 아니냐고 항의가 좀....

-내 그럴 줄 알았지.

-아까 너무 기분 내시더라.

-청구한대요?

-아니요.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밀리토 도토리 10톤으로 퉁치자는데요?

-에이. 10톤은 오바지. 무게 말고 수량으로 3백개까진 줄 수 있다고 해주세요.

-예.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전투는 끝났지만, 파티 채팅은 계속 시끌시끌했다. 김태훈은 기다렸다가 고기나 좀 드시고 가라는 그쪽 사람들의 제안을 부드럽게 사양하고 고향으로 향했다.


‘고향이라....’


하나의 거대 행성을 포함한 지역이 멸망을 걸고 싸우던 곳에서 돌아와서 접한 지구는 왠지 모르게 아름다워보였다.

비록 과거의 그 푸르른 행성 이미지에서 조금은 달라져있었지만, 그리고 곳곳이 여전히 오염되어있었지만... 적어도 아직은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긴 했다.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게 낫겠군.’


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까 싶었다.


‘안 그래도 팍팍한 세상이니까. 나름대로 말이지.’


세상이 멸망할 정도의 위기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각각 그들만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이들의 어깨에 감당할 수도 없는 짐을 얹어주는 건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찬호 : 김태훈씨?]


그 때, 시스템을 통해서 메시지가 왔다.


[김태훈 : 예?]

[강찬호 : 폭식연합 회주님께서]

[강찬호 : 고마웠다고 인사 전해달라고 하시네요.]

[강찬호 : 구형 시스템이라서, 단말기를 써야 소통할 수 있는데, 그 분 그거 잘 못하거든요.]

[김태훈 :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참관인으로 함께 가게 해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강찬호 : 별도로 선물을 주셨는데, 첨부해서 보낼게요. 사용법은 같이 동봉했습니다.]

[강찬호 :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지만, 민간인에게 선물하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소울 넥타처럼요.]


“......?”


무슨 선물이기에 소울 넥타를 언급할까.

어리둥절해있던 김태훈은 곧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첨부된 것을 확인하고 미간을 좁혔다.


‘이게 뭐야? ...회춘 포션?’


포션은 맞는 것 같은데, 무슨 이름이 이럴까.

설명서를 보니 ‘젊어지는 포션’ 이라는데, 사실이라면 소울 넥타와 같은 효과 아닌가? 하지만 이어진 설명을 본 그는 눈을 의심했다.


‘비각성자도 젊어진다고? 10년 정도?’


[강찬호 : 혹시 드셨습니까?]

[강찬호 : 그거 김태훈씨가 직접 드시면 별로 소용 없을 겁니다. 우리한테는 소울 넥타나 그거나 똑같아요.]


그런 걸 왜 주나 했더니, 선물용일 거라고 했다. 지구 내에서 혹시 인맥을 쌓을 일이 있으면 써먹으라고. 아니면 비각성자 중에서 좀 더 오래 살아야 할 만한 인물이 있을 때 주는 것도 괜찮다고.


‘글쎄. 그럴 만한 인물이 있던가.’


아직은 인맥이라고 할 만한 게 그리 넓지 못했다. 아직 젊음을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노인’을 만나지도 못한 것 같고.

선물받은 회춘포션은 다섯 병.


‘동생들한테 주기엔 좀 애매한가? 다들 늙은 건 아니니까.’


그는 일단 개인 인벤토리에 잘 모셔두기로 했다. 따로 사용 기한 같은 게 있는 건 아니라는 모양이니까.


‘우리한테는 소울 넥타하고 똑같다고?’


그러다 문득 강찬호가 했던 말이 생각난 그는 지금까지 경매장에 올리기만 했을 뿐, 소울 넥타를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마시기 좀 그러긴 했지.’


타인의 영혼을 추출해서 만든 포션.

제조자들이 악마라는 점에서 더더욱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조 방식이 조금이나마 인도적으로 바뀌었으니....


‘한 번 마셔볼까?’


캐릭터에 접속한 그는 아직 경매장에 넣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한 병을 꺼냈다. 이어서 잠시 주저하다 입에 털어넣은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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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19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25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94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77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13 9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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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0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1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63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87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0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25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0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2,995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90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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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095 10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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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내려다보는 남자 109 +41 18.01.31 12,608 509 14쪽
109 내려다보는 남자 108 +40 18.01.31 12,635 525 13쪽
108 내려다보는 남자 107 +24 18.01.29 13,107 549 13쪽
107 내려다보는 남자 106 +39 18.01.27 13,153 546 13쪽
106 내려다보는 남자 105 +32 18.01.27 13,001 545 13쪽
105 내려다보는 남자 104 +55 18.01.26 13,240 529 13쪽
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619 612 13쪽
103 내려다보는 남자 102 +30 18.01.22 13,659 542 12쪽
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87 570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56 672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25 558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49 576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64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63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65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4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87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2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4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18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88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2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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