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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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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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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46

DUMMY

“시스템이 없으면, 포인트 거래는 저런 단말기로 하는 겁니까?”

“다른 쪽에선 그런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저쪽은 포인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없다고요?”

“예. 시스템이 지원하는 건... 글쎄요. 제가 들은 건 그냥 사냥 업적 같은 것들 뿐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몬스터를 얼마나 잡았느냐 같은 업적 데이터요. 길드나 클랜 단위로 이력을 저장할 수도 있고요.”

“.......”

“예. 딱히 강함을 보조해주진 못하죠. 애초에 각성자라는 개념도 없는 지역이고요.”

“각성자가 없다고요?”

“재미있죠? 그런데도 각성자보다 강한 자들이 존재하는 지역이라는 게.”

“......?”

“예. 저쪽 지역엔 굉장히 강한 자들이 있어요. 각성자는 없지만, 마나는 존재하죠. 마나를 다루는 이들도 존재하고요.”

“각성자가 아니어도 마나는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그렇죠. 그래서 각성이라는 것도 결국 어딘가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능력들을 수집해다가 비슷하게 서비스하는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흉내라는 건가요?”

“조금 비하하면 그렇게 되겠네요. 뭐, 저도 각성자인 입장이니 그렇게까지 깎아내리고 싶진 않습니다만.”

“구형 시스템이라. 그러면 관리자나 오너도 없는 겁니까?”

“그건 저도 궁금하긴 한데, 저 할아범도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쪽에 ‘회사’ 라는 것이 존재한 적이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안 보인다고 하고요.”

“으음....”

“관심이 많아보이시네요.”

“흥미가 생겨서요. 혹시 오너나 관리자가 없이, 시스템의 직접적 개입 없이도 그렇게 세상이 잘 유지될 수 있는 걸까... 말씀대로라면 오히려 그쪽 사람들은 각성자도 아닌데 더 강하다는 거잖아요?”

“강한 자가 있긴 합니다만, 일반인이라면 그쪽이나 이쪽이나 비슷합니다.”

“아. 모두 다 강한 건 아니군요.”

“하하. 그렇죠. 그건 말도 안 되죠.”


혹시 구형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고 유용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도입하거나 기능을 구매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김태훈은 살짝 김이 샜다.


“하지만, 구형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람의 능력을 막지는 못한다는 게 장점일 것 같습니다.”

“막는다고요?”

“예. 버그가 아닌 이상, 각성자라고 해도 결국 능력의 한계는 있거든요. 각성자가 발휘하는 힘도 결국 시스템이 허락해야 가능한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구형 시스템은 각성자가 없는 대신에, 그런 제약도 없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능력을 막는다라...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 없는 부분이었다.

김태훈은 일반인이 각성을 해서 강해진다는 생각만 해왔을 뿐, 각성자들의 경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았다.


“레벨이라는 제도도 그렇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1레벨보다 2레벨이 더 강하고, 3레벨은 더 강하고... 그런 이야기겠지만,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는 거죠.”

“각각의 레벨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정해두고 관리한다는 거군요.”

“레벨 개념이 없는 시스템도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야기하고 있는 강찬호도, 김태훈 자신의 경우도 분명 버그가 발생한 케이스였다. 그렇지 않은 일반 각성자들은 아무리 고레벨이라고 해도 결국 능력의 한계가 있다는 것.


‘음?’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김태훈은 문득 앞쪽에서 이쪽을 향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하이든이 단말기를 통해 넘겨받은 데이터에 대한 확인이 끝났기 때문이었다.


“가보죠. 아무래도 같이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예.”


그는 강찬호와 함께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최만득이 물었다.


“사실이여?”

“예?”

“그짝에서 돈 빌려가놓고 안 갚는다더만.”

“예. 이자는 나름 갚고 있습니다만, 원금은 아마 연체되었을 겁니다.”

“그럼 안 되지. 빚은 갚아야지.”

“그런데 은행 기능이 압류되어서, 이쪽도 좀 곤란한 상황입니다.”


왜 여기서 지구 쪽 시스템의 변명을 대신 해줘야 하는건지 살짝 불만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김태훈은 일단 자신이 아는 선에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원금이 얼마라고?”


최만득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 것은 그 대목에서였다. 그는 김태훈을 향하고 있던 눈을 돌려, 다시금 책상 너머 여자에게로 향했다.


“고작 그거 갖고 핑계를 댈라고 한 거여? 내가 투자한 돈이 얼만데, 이 사기꾼이...!”

“아, 아니, 저기요. 그... 거기도 문제지만, 최근에 여러 지역에서 채권 회수를 하지 못해서....”

“어디어디여? 불러봐. 이든이는 받아 적고.”

“.......”


김태훈은 앞에서 이어지는 대화를 들으며 조금 멍해졌다. 그에게 있어선 까마득하게 여겨지던 시스템의 빚이, 누군가에게는 ‘고작 그거’ 정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 허탈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그라믄, 담보 잡은 걸 압류한다는 거구먼? 저기 저짝 아이네 은행인가 뭔가도 뺏었고.”

“뺏은 건 아니고, 임시로....”

“그러니까, 나도 뺏어야겄구먼, 임시로다가. 맞냐, 안 맞냐?”

“맞습니다.”


하이든이라는 남자가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자, 최만득의 시선은 뒤쪽의 그들을 향했다. 김태훈은 옆에 있던 강찬호가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을 보았다.


“제가 개입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채무가 아니라 투자면 좀 성격이 다르지 않나?”

“하여간, 저놈은 한 번도 내 편을 안 들어줘.”

“계약 상 담보로 잡거나 한 것도 없을 거 아닙니까. 투자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원금 손실 가능성은 미리 언급 되었을 거고....”

“그딴 계약을 내가 해줄 리가 있겄냐? 원금에서 10퍼센트만 까여도 자동 해지에 투자 원금 회수 가능 조건이었지.”

“이크. 그럼 할 말 없죠.”


강찬호는 찔끔 물러났다.

그 정도라면 빼도 박도 못한다.

이쪽에서 무슨 생각으로 그런 계약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확실할 거라고 생각했던 몇몇 건에서 물려버린 게 아닐까 싶었다.


“원금은 있대요?”

“있으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겄냐.”

“그럼... 뭐, 채권이라도 가져가셔야겠네.”

“내가 지금 그럴라고 하는 거잖어.”

“......?”


한쪽 옆에서 허탈해하고 있던 김태훈의 표정이 바뀐 것은 그 때였다. 얼핏 들린 이야기에, 그가 입을 열었다.


“채권 회수라는 건, 이쪽에서 다른 지역에 투자한 것들에 대한 담보 같은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지. 그걸 내가 가져와야지. 돈이 없으면 그거라도 가져와야 맞는 거 아녀?”

“예. 맞지요.”

“거 봐. 맞잖어. 저 놈허곤 다르네.”


고작 한 번의 맞장구에, 최만득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얼굴로 끄덕이더니 곧바로 표정이 바뀌어 그 옆의 강찬호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적대감 같은 느낌은 아니고, 그저 말 안 듣는 손주 대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저기... 그래서 말씀드립니다만.”


그리고 김태훈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금 자신을 바라보는 최만득을 보며, 그는 말을 이었다.


“저희 시스템에서 압류당한 은행 건을 해결하고 싶습니다만, 방법이 없을까요?”

“이짝에 원금을 갚으면 해결되겄지.”

“그 은행 소유권도 회주님께서 가져가시게 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오호라. 그게 그렇게 되나?”


최만득은 뭔가 궁리하는 듯 보였다.

이미 원금과 이율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던 그는 시큰둥한 표정이던 강찬호까지 불러서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그 내용은 연합에 있어서 김태훈의 입지나 가치, 비전 같은 것에서부터 해당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 등등 여러 가지였다.

놀라운 것은 강찬호가 그 어떤 질문에도 별로 막힘 없이 술술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김태훈은 자신의 세상과 시스템 상황에 대해서 자신보다 강찬호가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놀랐다.


‘방심하면 안 되겠군.’


같은 연합이고 일종의 동업자라서 조금은 마음을 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자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게 되면 그만큼 자신에겐 커다란 약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찬호가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스템이 조금 말썽이긴 한데, 그래도 김태훈씨가 충분히 제어하고 있어요. 핵심 기능이 이쪽에 있어서 시스템도 선을 넘지는 못하고요.”

“그래도 그놈들을 얕보면 안 되는겨. 방심하다 뒤통수 맞은 놈들이 한 둘이냐.”

“김태훈씨는 다중국적자라서 당할 일도 없어요. 전에 말했잖아요.”

“아. 전에 말한 갸가 야였어? 그러믄... 투자를 해도 되겄구먼.”


최만득은 고민을 끝낸 얼굴로 하이든을 불렀다. 시스템과 관련된 일은 하이든이 단말기로 처리해주는 것 같았다.


‘믿을 수 있는 인물인가보군.’


물론 지금 중요한 것은 하이든이라는 인물의 신용도가 아니라, 최만득이 그를 위해서 투자를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제 무엇을 믿고 투자를 해주십니까?”

“너를 왜 믿어?”

“......?”

“내가 믿는 건 계약서여. 그리고, 단순 투자를 채무 건으로 바꿀 수 있으면, 나헌테도 이득이고.”


최만득의 말에 김태훈은 아, 하고 바로 깨달았다. 그는 같은 연합이라는 인맥이나 동정심 같은 이유로 그를 돕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투자’ 였다.


‘투자를 채무로 바꾼다... 확실히 그쪽에도 이득이겠군.’


기존의 투자는 확실한 이득에 대한 보장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저 원금 손실에 대한 내용만 있었던 모양이다. 반면, 그것을 채무 계약으로 바꾸게 되면 확실히 보장된 액수의 이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당 시스템에 대한 신용이 있어야 돈을 빌려주는 거겠지만... 이 건은 시스템이 아니라 김태훈이라는 각성자 개인에 대한 정보와 비전도 포함되어 결정된 것 같았다.

그런데 이어진 이야기는 조금 껄끄러웠다.


“보증이요?”

“그래야지. 그짝 시스템인지 뭔지가 아니라, 순전히 너를 보고 빌려주는 거니까.”


연대보증.

최만득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새로운 시스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넌 좀 닥치고 있어.’


그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다른 상황.

김태훈은 요즘 그런 경우를 꽤 겪고 있었다.

시스템의 은행을 압류했던 곳이 거대한 악당 같은 시스템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여기 저기서 돈을 끌어모아 투자 사업을 하는 중개인이었다는 것.

이쪽 시스템을 계속 압박했던 것도 그쪽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였다는 것... 하지만 그 시작점은 역시 이쪽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


‘처음부터 먹튀할 생각으로 빌린 거였냐.’


어째서 시스템이 자신 같은 개인에게 외부 소통 기능을 넘겼나 했더니, 그것을 통해서 외부 소통을 끊어버리고 잠적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

문제는 그게 불가능해졌고, 그래서 압박을 받다가 은행까지 빼앗겼다는 것. 이것 저것 얽혀서 벌어진 일이었다.


“지구가 잘못했네.”


사투리 섞인 말투 때문인지 초면에 조금 어수룩한 듯 보였던 최만득은 계약서가 오가는 상황이 되자 사람이 달라졌다.

그래도 최소한의 인정은 있는 인물이어서, 그의 요구 몇 가지는 수용해주었다.


[현재 보유 포인트 : -25,000,000,000]


“.......”


볼 때마다 적응 안 되는 숫자였다.

김태훈은 고개를 저었다.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 빚으로 해달라고?


최만득의 어리둥절한 눈빛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어진 대화에, 그 눈빛은 흥미로 바뀌었다.


-받아낼 자신은 있고?

-적어도 시스템이 저를 차단하거나 도망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시스템의 빚은 김태훈에게로 넘어왔다. 다만 그를 좋게 본 건지 최만득의 배려로 원금이 크게 줄어서, 3백억이 넘던 액수가 250억이 되었다.

이자 또한 줄었다.

시스템이 처음 빚을 졌을 때보다 훨씬 낮은, 월 이자 1퍼센트였다. 그러니까, 지구 기준으로 한 달의 시간에 2.5억 포인트를 갚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못 갚을 경우엔 채무 총액에 추가되어 이자 또한 그만큼 늘어나고, 반대로 원금을 일찍 줄이면, 그만큼 이자도 줄어들게 된다.

원금 상환은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가능했다. 채무긴 하지만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비슷한 개념이어서, 맥시멈 한도는 300억 까지로 책정했다.

즉, 마이너스 300억 포인트까지는 이자를 연체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


‘그렇다고 막 쓸 수는 없지.’


이자를 못 갚든 어쩌든 해서 마이너스 액수가 꽉 찰 경우, 그쪽에서 추심에 들어간다.

추심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옆에 있던 강찬호가 ‘절대로 연체하지 말라’며 고개를 젓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신사적이지 않은 방식일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김태훈이 시스템의 빚을 떠안기로 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최만득에게 월 이자 1퍼센트로 빚을 졌지만, 그 대가로 그는 지구 시스템의 은행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그리고 김태훈은 현재 지구의 시스템에게 은행 시스템을 ‘조건 부 대여’ 해주고 있었다.


[대여 조건 : 1일 당 8,500,000 포인트]

[대여 계약 : 3년. 이후 1년마다 재계약 협의]

[연체 시, 해당 액수 만큼의 지역 자원 추심 가능]


최만득과 조건을 조율하고 있을 때, 그는 동시에 지구의 시스템과도 소통했다. 놈이 그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면, 그는 최만득의 투자를 거절했을 수도 있었다.


‘한 숨 덜었군.’


대여라고는 하나 그 기간동안은 시스템이 소유권을 갖는 것과 같기에, 더 이상 은행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 무리수를 던질 일은 없을 것이다.

각성자를 유료로 찍어내려던 계획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김태훈이 원한다면 일주일에 1명 정도는 ‘개인적인 친분’ 으로 각성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


‘공짜라니 좋긴 한데. 좀 부담 되네.’


일주일에 한 명씩 평범한 사람을 초능력자로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조금은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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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내려다보는 남자 174 +6 21.02.05 2,931 105 13쪽
174 내려다보는 남자 173 +3 21.02.05 2,894 102 13쪽
173 내려다보는 남자 172 +3 21.02.05 2,919 101 13쪽
172 내려다보는 남자 171 +5 21.02.05 3,008 101 13쪽
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19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25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95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77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14 99 13쪽
166 내려다보는 남자 165 +2 21.02.05 2,988 107 13쪽
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87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46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0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1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63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87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0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26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1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2,996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92 107 14쪽
154 내려다보는 남자 153 +3 21.02.05 3,040 114 13쪽
153 내려다보는 남자 152 +4 21.02.05 3,031 113 14쪽
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096 101 14쪽
151 내려다보는 남자 150 +4 21.02.05 3,010 111 14쪽
150 내려다보는 남자 149 +3 21.02.05 3,023 103 13쪽
149 내려다보는 남자 148 +5 21.02.05 3,026 118 13쪽
148 내려다보는 남자 147 +4 21.02.05 3,059 104 14쪽
» 내려다보는 남자 146 +5 21.02.05 3,037 114 14쪽
146 내려다보는 남자 145 +4 21.02.05 3,023 10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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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내려다보는 남자 141 +3 21.02.05 3,161 1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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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내려다보는 남자 106 +39 18.01.27 13,156 546 13쪽
106 내려다보는 남자 105 +32 18.01.27 13,004 545 13쪽
105 내려다보는 남자 104 +55 18.01.26 13,244 529 13쪽
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622 612 13쪽
103 내려다보는 남자 102 +30 18.01.22 13,663 542 12쪽
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89 570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58 672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27 558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51 576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66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65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67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6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89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4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6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20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90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4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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