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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연재수 :
1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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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5,491

작성
21.02.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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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글자
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20

DUMMY

그가 보유한 암흑공간은 이상했다.

게다가 앞으로 더 이상해질 것 같았다.

그녀의 저택을 그쪽으로 옮기는 것처럼, 마군주의 거점 역시 비슷하게 옮길 가능성도 있었다.

그 쯤 되면 암흑공간이 아니라 암흑 도시, 더 나아가서는 암흑 국가가 될 수도 있다. 정말 그걸 계획하고 있는 걸까?


‘그럴 능력이 있기도 하지만, 쉽지는 않겠지. 그건 그렇고....’


[케일라 : 이봐요.]

[레딘 : 뭐야? 귀찮게.]

[케일라 :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서요.]

[케일라 : 왜 항복한 거죠? 당신은 죽으면 죽었지, 항복할 사람이 아니잖아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그래요.]

[레딘 : 그게 궁금했나.]

[케일라 : 누구라도 궁금해할 거예요.]

[레딘 :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야.]

[케일라 : 그래도요.]

[레딘 : 뭐, 처음엔 귀찮은 벌레 같은 거라고 생각했지. 죽이기도 귀찮아서, 대충 손을 내젓는 정도 말이야.]

[케일라 : 조금 알 것 같네요.]

[레딘 : 그런데 계속 오는 거야. 그래서 죽였지.]

[레딘 : 근데 다시 오더군.]

[레딘 : 또 죽였지. 계속 다시 오더군.]

[케일라 : 흠....]

[레딘 : 고작 그 정도로 항복한거냐고 생각했지? 이제부터가 핵심이야. 얼마나 반복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죽였는데도 계속 오고 있는데, 어느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 거야.]

[케일라 : ?]

[레딘 : 뭔가 싶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나가 부족해진 거야. 바닥난 건 아니었지만, 점점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었지.]

[케일라 : 그건 말도...]

[레딘 : 상상이 가? 내가 남은 마나량을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바로 내가 말이야.]

[케일라 : 그래서요?]

[레딘 : 뭐가 그래서야. 아무리 그를 죽여도, 그는 오히려 죽기 전보다 더 쌩쌩해져서 돌아왔다는 거지]

[레딘 : 나중엔 도망도 쳤다고. 믿겨져? 내가 도망을 쳤단 말이야. 그런데... 그가 더 빠르더라고.]

[레딘 : 뭐, 그래서 잡혔지. 다시금 같은 일이 반복됐고. 그는 계속해서 죽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고... 오히려 내가 점점 그를 두려워하게 됐어.]

[케일라 : 황당한 이야기네요.]

[레딘 :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항복했던 건 협상 같은 게 아니었어. 구걸이었지.]

[레딘 : 어차피 결과는 뻔했거든.]

[레딘 : 체면이라도 챙겼으니 오히려 고맙지.]

[레딘 : 근데 말이야. 나는 오히려 당신이 아무 반항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더 놀랐거든. 그래도 조금 꿈틀 정도는 할 줄 알았어.]

[케일라 : 그랬다면 당신이 나를 쳤겠죠.]

[레딘 : 아쉬운 부분이지.]


가늘게 뜬 눈으로 메시지창을 흘겨보던 백작은 이어서 올라온 레딘의 메시지에 표정을 바꾸었다.


[레딘 : 뭐, 어쨌든 그분 말씀대로 이제 시작이야. 앞으로 굉장히 재미난 꼴을 많이 볼 것 같아.]

[케일라 : 글쎄요. 만약 이번처럼 그분께서 아무도 죽이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버린다면요?]

[레딘 : 글쎄.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당신도 답을 알고 있잖아.]


마군주와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그는 마지막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지만, 그가 했던 말 뜻을 백작도 알고 있었다.

정말로 악마들을 자신처럼 계속해서 복속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는 마왕에 준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위험해질 거야.’


왕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이가 드문 것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호칭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세력을 갖는 이들은 필연적으로 강한 반발을 겪기 마련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군.’


마군주가 검이라면, 백작 자신은 펜이다.

그가 앞에 나가서 적들과 싸우게 된다면, 아마도 자신은 서류와 싸우게 될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문제는 그녀의 주인이 된 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암흑공간의 도시화는 그가 그리고 있는 전체 그림에 있어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흙투성이의 소녀는 멍하니 앞을 바라보았다.


“.......”


엄마가 가지 말라고 했던 깊은 숲 속.

하지만 그 너머에 자리한 꽃밭 언덕은 언제나 또래 아이들의 단골 놀이터였다. 항상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그렇게 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다른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다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아이는 뒤늦게 그것을 깨닫고 돌아가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수풀 사이로 부스럭거리며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아닌 늑대였다.

아이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가죽으로 보았고, 그 고기를 먹어본 적도 있었다. 또한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도 알았다.

뒤늦게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울상이 된 아이는 비슷한 모습으로 접근하는 여러 마리의 늑대들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종종 그렇게 말을 안 듣고 숲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 어른들은 그 아이들이 ‘죽었다’ 고 했다.


“...아.”


그러던 아이의 눈에, 천천히 다가오던 늑대들이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늑대들의 눈은 자신이 아니라 더 뒤쪽을 바라보는 듯 했다.

그 때, 아이는 자신의 앞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보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처음 보는 아저씨가 등 뒤에 서있었다.

그는 아이가 알고 있는 이들처럼 가죽이나 식물 섬유로 만든 옷이 아닌, 그것보다 더 매끄러워보이는 시커먼 것을 걸친 모습이었다.


“.......”


생김새는 부족 사람들하고 달랐다.

오히려 늑대들보다 더 무서워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늑대들도 왠지 겁을 먹은 것 같았다.


-가라.


아저씨의 입이 열리고, 그런 말이 들렸다. 그러자 늑대들이 크르릉거리더니 곧 꼬리를 말고 멀어졌다. 그제야 비로소 아이는 굳어있던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아이는 아저씨가 자신을 구해주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유일한 것을 선물로 주었다. 줄기가 꺾였지만, 그래도 아직 이파리가 세 개쯤 남아있는 꽃 한 송이였다.

하지만 아저씨는 가만히 서서 그것을 멍하니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거, 선물.”

“.......”


재차 내밀었지만, 이어서 돌아온 것은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아이야. 나는 악마란다.”

“나는 니티예요.”

“아니. 이름을 말하는 게 아니라....”


무표정하던 아저씨의 얼굴에 약간의 난감함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이내 별수 없다는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아이는 그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까지 돌아갈 수 있었다.


“벌써 이쪽 섹터 다 끝났어?”

“자네 쪽이 늦은 거야.”


중간 지점에 도착한 남자는 그곳에 이미 모여있는 동족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지역 분석 및 지도 제작’ 이었기에, 각자 구역을 정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용하고 한가해서 좋긴 한데, 마군주님은 왜 우리한테 이런 일을....”


그들은 전사들이었다.

전장에서 온갖 족속들을 죽이고, 그들의 심장을 씹고 혼을 먹어치우던 자들이 이런 데서, 그저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일이나 하고 있다니.


“우리가 이동 속도가 빠르니, 지역 분석에 유리하겠군... 이라고 하셨지. 본인 생각보다는 그 윗선 명령인 것 같았어.”

“이동 속도라.”

“으음. 우리가 빠른 건 맞지.”

“그나저나, 이놈의 숲은 어디까지 이어진 거야?”

“다음 섹터도 숲이야?”

“그렇다는 것 같던데.”

“토할 것 같군.”

“근데 자네, 손에 든 건 뭐야?”

“어라? 꽃이네.”

“악취미군.”

“...선물 받았어.”

“퍽이나.”

“진짜야.”

“악마에게 꽃이라니. 저주보다 무서운걸.”

“자자! 잡담 그만 하고 다시 움직이자고.”


여기 저기 모여 떠들던 이들이 하나둘 연기로 화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


마지막으로 도착한 자.

손에 쥐고 있던 줄기 꺾인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이는 그것을 두 손바닥 사이에 두고 지그시 눌렀다.

치지직...

약간의 연기가 새어나오던 손바닥 안, 이내 재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꽃은 놀랍게도 시커멓기만 하던 그의 로브 한 쪽에 스며들어가,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새겨졌다.

이어서 그 주인 또한 연기가 되어 사라지자, 숲 속에는 다시금 고요함이 찾아왔다.



***



흐흐흥 흥-

콧노래와 함께 샤워실을 나온 여성.

샤워 가운을 걸친 채 화장대 앞으로 향한 그녀는, 사실 메이크업 과정 같은 건 필요가 없었다.


“오늘은 좀 차가운 느낌이 나으려나.”


혼잣말과 함께 거울을 바라보고 있으니, 고작 몇 초만에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것 같은 풀메이크업 얼굴이 완성되었다.


“이건 좀 아닌데.”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는 건지, 순식간에 거울 앞에서 몇 번의 화장 변화가 일어났다.

보통 사람이 그 정도의 화장과 클렌징을 반복하려면 몇 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았지만, 그녀에겐 고작 1분도 소모되지 않았다.

헤어스타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정하게 뒤로 모아 올려 고정한 스타일에 스스로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자, 곧이어 걸치고 있던 샤워가운 또한 눈 깜짝할 새에 오피스 정장 차림으로 바뀌었다.


“오늘은 미팅 예약이 많네.”


이어서 타블렛을 켜고 오늘의 스케쥴을 확인했다. 시스템이 있으니 그런 도구는 굳이 필요 없긴 하지만, 그거라도 들고 있지 않으면 좀 어색한 느낌이라 일종의 악세서리처럼 활용 중이었다.

그렇게 집을 나선 그녀는 이곳 저곳에서 찾아온 여러 인물들을 만났다. 누군가는 뭔가를 팔고 싶어 했고, 누군가는 어떤 허가를 얻고 싶어했다.


“자격 조건이 모자라시네요. 모두 충족하시면 그 때 다시 이야기 듣도록 하죠.”


하지만 모든 만남이 긍정적으로 끝나는 건 아니었다. 때로는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지는 않았다.


“오늘 마지막 미팅이... 아. 이 사람인가.”


식어버린 커피는 가벼운 시선만으로 데워졌다. 그것을 홀짝이던 그녀는 타블렛에 나와있는 인적사항을 훑어보던 중 문득 테이블 맞은 편을 향했다.


“.......”

“제 차례 맞죠?”

“아. 네. 김태훈씨군요.”


그녀는 오늘 처음으로 목소리가 흔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까페나 음식점 같은 공개된 장소가 아니었다. 시스템을 통해 닫혀있고, 그녀가 허락하지 않으면 들어올 수조차 없는곳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 지역 시스템의 관리자였다.

그런데 관리자가 확인해주기도 전에 이렇게 앞에 와서 앉아있다는 건... 관리자보다 더 윗선에서 허락을 했다는 뜻이었다.


‘시스템이 이런 적은 없었는데. 적어도 내가 관리자가 된 이후에는.’


잠깐 생각을 정리한 그녀는 타블렛을 내려놓고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녀가 마시던 것과 동일한 커피가 한잔 생성되어 맞은편에 놓였다.


“혹시 싫으시면 다른 음료도 있어요.”

“커피도 좋아합니다.”


김태훈이 가볍게 답하며 잔을 들자, 그를 빤히 바라보던 관리자가 입을 열었다.


“미팅의 구체적인 목적이 기재되어있지 않던데요. 어떤 일로 관리자 면담을 요청하셨죠?”

“이쪽 시스템에 문의를 넣었더니, 당신을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절차가 있다면서.”

“네?”

“특정 좌표 지역을 구매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시스템은 오케이했는데, 당신이 허락을 해야 한다는군요.”

“시스템이... 오케이했다고요?”

“요즘 이쪽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전쟁 중이긴 하지만, 땅을 팔아먹을 정도는 아니예요.”

“그런가요?”

“.......”


관리자는 처음보다 더 당황한 얼굴로 허공을 사납게 휘저었다. 누군가와 통신을 하는 건지 표정도 여러 번 바뀌었다.


“...맞네요.”


하지만 결국 심각해진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설마하니, 그 지역을 구매하신다는 건 줄은 몰랐어요.”


지금 이 남자가 구매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지역은 몇 년 전부터 마족과 마수들이 출몰하고 있는 곳으로, 각성자들로도 감당이 안 되어서 시스템을 활용해 차단시킨 곳이었다.

차단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포인트도 해가 갈수록 더 커지는 상황이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설마하니 그 지역을 구매하겠다고 찾아올 이가 있을 줄은 몰랐다.


“지불은 포인트로 하기로 해두었습니다. 가격흥정은 끝났고요. 관리자인 당신이 허가만 하면 됩니다.”

“그렇군요. 확인 끝났어요. 계약에는 문제가 없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의문인데, 왜 그곳을 구매하려는 거죠?”

“그것까지 이야기해야 합니까?”

“아니요. 아니예요.”


혹시라도 마음이 바뀔까 걱정인지, 그녀는 서둘러 해당 건에 대한 관리자 허가를 마쳤다.

보통 그런 건은 관리자 선에서 시스템으로 올라가 그쪽에서 최종 허가 여부를 가리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였다.


“계약은 지금 시점부터 성립됩니다. 1시간 안에 해당 좌표를 이전시켜야 하는데....”

“그건 이쪽에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태훈의 말대로였다.


1시간이 아니라 고작 몇 분만에, 그동안 차단해두었던 지역이 고스란히 사라졌다. 물론 계약을 하러 왔던 김태훈 역시 마찬가지로 더 이상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


그녀는 헛것이라도 보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본 전체 지도 한 곳에는 마치 거대한 운석이 추락한 흔적처럼 움푹 파여 사라진 지형이 있었다. 그곳이 바로 그동안 차단해둔 ‘암흑 지역’ 이었다.


‘김태훈이라....’


어디서 비슷한 이름을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름은 모르겠고, 얼굴은 분명 처음 본 것 같은데....


‘아. 그 인간은 김태훈이 아니었구나.’


문득 알고 있던 얼굴이 스치듯 생각났지만, 그의 이름은 김태훈이 아니었다. 조금 비슷하긴 했지만 달랐다.


‘그러고보니, 그 인간도 지구인이었지. 좀 유별난 세상인 모양이네. 이상한 인간들이 자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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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내려다보는 남자 174 +6 21.02.05 2,931 105 13쪽
174 내려다보는 남자 173 +3 21.02.05 2,893 102 13쪽
173 내려다보는 남자 172 +3 21.02.05 2,918 101 13쪽
172 내려다보는 남자 171 +5 21.02.05 3,008 101 13쪽
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19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25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894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77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13 99 13쪽
166 내려다보는 남자 165 +2 21.02.05 2,988 107 13쪽
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87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46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0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1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63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87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0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25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0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2,995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2,990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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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내려다보는 남자 152 +4 21.02.05 3,030 113 14쪽
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095 101 14쪽
151 내려다보는 남자 150 +4 21.02.05 3,009 1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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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내려다보는 남자 133 +6 21.02.05 3,182 1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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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내려다보는 남자 128 +3 21.02.05 3,292 1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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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내려다보는 남자 105 +32 18.01.27 13,002 545 13쪽
105 내려다보는 남자 104 +55 18.01.26 13,241 529 13쪽
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620 612 13쪽
103 내려다보는 남자 102 +30 18.01.22 13,661 542 12쪽
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87 570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56 672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25 558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49 576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64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63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65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4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87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2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4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18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89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3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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