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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넓은강 님의 서재입니다.

내려다보는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최근연재일 :
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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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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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30

DUMMY

[고반테 : 이름 정해줘야 할 것 같은데.]

[김태훈 : 이름?]

[고반테 : 상품 이름. 포션 말이야.]

[김태훈 : 아. 포션.]

[고반테 : 생각해둔 이름 있어?]

[김태훈 : 글쎄. 마나 지속 회복 포션 정도면 되지 않을까?]

[고반테 : 효능을 이름으로 하는 게 기본이긴 하지. 근데 너무 긴 것 같지 않아?]

[김태훈 : 그럼 기능별로 해서 ‘1분 마나포션’ 이나 ‘2분 마나포션’ 같이 해도 될 것 같고.]

[고반테 : 음. 그게 좋겠네. 세부 효능은 시스템으로 명시하게 하면 되겠고. 알았어. 그렇게 지을게.]


‘굉장히 적극적이네.’


시스템도 그렇고 고반테도 그렇고 이상하게 열심이었다. 김태훈은 왜들 그렇게 적극적이었는지, 상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고반테 : 이봐. 빈 포션병 구할 곳 없어?]

[김태훈 : 전에 구해다줬잖아. 그거 다 썼다고?]

[고반테 : 뭔 소리야? 판매대금 벌써 다 입금해줬잖아.]

[김태훈 : 잠깐만... 어, 진짜네. 그게 벌써 다 팔렸어?]

[고반테 : 마켓에서 좀 샀더니, 이놈들이 누가 사재기하는 줄 알고 시세를 올리기 시작했어. 따로 구할 데가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몰라?]

[김태훈 : 일단 전에 샀던 곳에 연락해볼테니까 기다려봐. 아니, 너도 너대로 알아보는 게 좋겠네.]

[고반테 : 안 그래도 그럴 거다. 이거, 생산시설 늘렸는데도 감당 안 되네. 더 늘려야겠어. 수액은 계속 뽑고 있지?]

[김태훈 : 그래. 그것도 채취량 늘려야겠네. 지금 하루 생산량이 얼마라고 했었지?]

[고반테 : 블러디 포션 생산 조금 줄이고 돌리면 최대 5백 병.]

[김태훈 : 블러디 포션도 필요해. 줄이지 마.]

[고반테 : 그러면 3백 병.]

[김태훈 : 확실히 더 늘려야겠네.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몰랐어.]

[고반테 : 너는 마나 걱정할 일 별로 없으니까 그렇지. 보통 각성자들은 거의 약빨로 때운다고.]

[김태훈 : 그런가....]


고작 하루만에 1천병, 이틀째엔 남은 재고인 2천5백병이 모두 팔려나갔다. 총 3500병. 미리 어느 정도 쌓아놓은 재고였는데 이틀만에 다 팔려버린 것이다.

이런 저런 비용 빼고 순수익을 따지면 병당 평균 40포인트. 이틀간 벌어들인 수익 중의 1할을 고반테가 가져가고, 그가 입금받은 액수만 13만 포인트에 육박했다.


‘하마터면 뺏길 뻔 했네.’


그의 계좌 제한액보다 훨씬 큰 금액이어서 ‘임시 계좌’ 라는 식으로 일단 맡아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은행에서 알림이라도 줬으면 확인했겠지만, 그런 게 없었다. 게다가 평소에 잔액 확인을 잘 안 하다보니 이제야 확인했다.


‘이런 강탈 방법도 있었네.’


더 늦게 확인했으면 임시 계좌의 시간이 다 되어, 은행 소유로 넘어갈 뻔 했다. 보낸 쪽으로 반송되는 게 아니라, 은행이 먹어버리는 방식이었다.


‘아주 나쁜 새끼구만. 새끼인지 새끼들인지.’


어쩌면 은행 시스템의 소유주 쪽에서 일부러 알림을 안 준 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쾌해졌다.


“그러게 왜 사채를 써갖고....”


하늘에 대고 혀를 차던 김태훈은 고반테에게 연락하여, 해당 포션의 이익금은 은행 계좌가 아니라 자신에게 직접 보내라고 이야기했다.


[고반테 : 시스템 계좌로 다이렉트 쏘면 이체 수수료 나가는데?]

[김태훈 : 알아. 그래도 해. 어차피 시스템 좋자고 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네 쪽도 시스템이 이득 보면 알게 모르게 도움 주고 그럴 거야.]

[고반테 : 알겠어. 뭐 수수료라고 해도 양쪽 다 해서 2퍼센트 정도니까... 그건 됐고, 포션병이나 빨리 좀 알아봐줘. 이 되팔이새끼들, 물량 빠지니까 원래 가격에 세 배 네 배를 받아쳐먹으려고 한단 말이지.]

[김태훈 : 네 고정 거래처는?]

[고반테 : 포션 자체 생산 하느라고 외부 판매물량 줄였어.]

[김태훈 : ...알았다.]


그쪽과 채팅을 끝낸 김태훈은 이전에 빈 포션병을 구매했던 곳을 찾아 연락해보았지만, 그곳 역시 사정이 비슷했다.


“아니지. 굳이 외부에서 찾아볼 필요 없잖아.”


포션을 외부에서 사다보니 포션병도 그쪽에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역시 고정관념이었다. 포션이야 특별한 약물이지만, 그것을 담는 병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종종 마법적 처리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포션의 약효를 조금이라도 높이거나 별도의 마법을 넣기 위함이지, 보존력의 차이는 없다고 알고 있다.


“대량 생산이라면 지구 쪽이 더 좋지 않나?”


지구 쪽에는 지금도 무척 많은 종류의 그릇과 케이스, 병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견본품 담는 용도의 플라스틱 케이스 정도면 포션병으로 써도 문제 없을 것 같았다.


‘돌려서 따는 게 좀 불편하긴 하겠네.’


그렇게 어떤 병이 좋을까 대형마트를 유체 상태로 날아다니던 그가 멈춘 곳은 역시나 음료 코너였다.


‘차라리 이거로 갈까.’


그가 시선을 멈춘 곳은 소주 병이나 캔음료 같은 것이 아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생수 앞이었다.


‘어차피 중복 사용 용도라면, 차라리 양을 늘려서 파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름도 마나포션 말고 마나워터 정도로 바꾸고.’


플라스틱 생수병이라면 따로 의뢰하거나 하지 않고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용량별로 여러 종류가 있기도 하고.


‘좋을 것 같은데?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으니까 유리 포션병보다 나은 점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대량 생산도 되고. 플라스틱이라 환경 오염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런 건 시스템으로 청소할 수 있으니까 문제 없지 않나.’


하지만 그 전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김태훈은 마트 한 구석에서 캐릭터를 꺼내 접속하고 입을 열었다.


“시스템. 우리가 만든 지속성 마나포션 가격을 생수병 용량별로 구분해서 다시 계산하면 얼마야?”


[SYSTEM : 대용량이라는 부담감과 기존에 책정했던 할인율, 경쟁 상품의 시세를 고려하여, 500밀리리터 용기는 2,000 포인트, 1리터 용기는 3,500포인트, 2리터 용기는 6,000포인트가 합리적입니다.]


“기존대로 포션병에 맞춰 팔았을 때에 비해서 용량 대비 손실액은?”


[SYSTEM : 기존의 할인율을 제외하고 최대 18퍼센트 손해입니다.]


“손해가 크구나.”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18퍼센트면 지금 가격이 오른 빈 포션병을 구해도 될 정도였다.


‘용량이 커진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군. 가격이 너무 올라가. 결국 더 싼 포션병을 찾는 게 우선인 건가.’


지구 쪽에서 이윤상의 도움을 받아 적당한 제조업체를 알아본 그는 별도로 외부 세상 쪽에서도 비슷하고 저렴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하지만 최근 포션병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단지 그들의 포션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았다. 포션병만이 아니라 포션들의 소비량도 급격히 올라갔다는 것 같은데, 원인을 아는 이가 없었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전쟁이 벌어진 것 같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결국 지구 쪽에서 용기를 제작해야 할까 생각했을 때, 그에게 온 것은 다름아닌 누군가의 쪽지였다.


[한 번 만나 뵙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음... 일단 만나볼까.’


보낸 사람을 확인한 그는 만나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았기에,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본 것은 무척 사람 좋게 생긴 남자였다. 평범한 외모였지만, 왠지 호감이 갔다.


‘선입견은 위험하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첫인상으로 사람을 오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생각을 가다듬은 그는 상대가 무엇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것인지 곧 알 수 있었다.


“동업이요?”

“예. 귀하께서 아주 대단한 상품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생산량이 부족하시죠. 제가 그것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판매자를 적어서 판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을까. 일단 김태훈은 상대가 건넨 명함을 다시 확인했다. 이미 시스템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인물이었기에 특별한 건 없었다.


<주식회사 햇살 - 대표 강찬호>


‘주식회사라....’

“생산 설비 투자에 1천만 포인트를 지원해드리죠. 포션을 담는 용기도 제 쪽에서 무한 제공하겠습니다. 기본 비용에 포함하는 개념이 되겠죠.”

“그 조건의 대가는요?”

“수익의 1할입니다. 물론 지금 생산 쪽을 맡으신 분께서 1할을 분배 받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그것을 제하기 전 총 수익의 1할입니다.”

“1천만 포인트를 투자하시는데, 1할로 됩니까?”

“저는 미래를 봅니다.”

“......?”

“아니요. 예지 같은 게 아니라, 계획한다고요.”

“아. 네.”

“예. 아무튼, 저는 미래를 보고 투자합니다. 1천만포인트가 지금 커보이시겠지만, 그것을 투자해서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수익 자체가 그만큼 커질 겁니다. 제가 얻을 1할은 그 이후부터의 1할이 되겠지요.”

“더 욕심 없으십니까? 그 조건이면 제가 너무 좋은 것 같은데요. 이상할 정도로요.”

“제가 욕심을 최대한 줄일 수록 관계가 오래 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음....”

“또 하나의 조건이 있긴 합니다만.”

“그게 뭐죠?”

“이겁니다. 일단 카탈로그를 좀....”

“......?”


남자가 내민 것은 ‘주식회사 햇살-자판기 목록’ 이라고 적힌 얇은 책자였다.

페이지마다 모양과 종류가 다른 자판기들이 있었는데, 이걸 왜 나한테 보여주나 생각하던 김태훈은 어느 순간 표정을 고쳤다.


“...시스템 연계 자판기?”

“예. 그것을 귀하의 세상에 설치하시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조건입니다.”


주식회사 햇살의 대표 강찬호는 다시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김태훈은 그 미소가 왠지 위험해보였다.

띵-


[SYSTEM : 자판기 놓기 좋은 위치를 찾아보겠습니다.]


“...넌 왜 또 갑자기 나서냐?”

“예?”

“아니요. 갑자기 끼어드는 놈이 있어서요.”

“자판기 사업은 그쪽 시스템에게도 좋은 일일 겁니다.”

“어떻게 좋죠? 이쪽의 포인트가 유출되는 일 같은데요.”

“개념 자체는 그게 맞습니다만, 그쪽의 시스템이 다소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그렇습니다. 조금 들어보니, 은행의 소유권을 잃었다더군요.”

“.......”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

상대의 정보 파악 능력에 표정관리가 힘들었지만, 그만한 인물과 동업을 하면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판기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포인트를 소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판기의 물품 판매 대금 중 절반은 해당 지역 시스템에 지불하는 수수료지요.”

“아....”

“예. 자판기는 그쪽 시스템이 은행에 빼앗긴 금액들 중에서 일부나마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물론 그래도 손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은행을 잃지 않은 상황이라면, 혹은 추후에라도 은행을 되찾은 상황이라면 손해라고 여길 수도 있다. 절반이 수수료라고 해도, 나머지 절반은 자판기 업자에게 가는 거니까.

하지만 시스템이 스스로 끼어들어서 자판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아마도 현재로선 은행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일 터. 김태훈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하고 카탈로그를 다시 보았다.


“그쪽 지역의 각성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우리가 직접, 혹은 제휴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대단한 것들이 많거든요. 계약하신다면 귀하 쪽의 마나 포션도 자판기 상품으로 도입될 겁니다.”

“우리 것도 들어간다고요?”

“예. 별도로 계약하신다면 말입니다. 그럴 경우엔 자판기에 보급할 물량이 더 필요하니까 추가 투자도 해드립니다.”

“추가 투자라. 1천만에 더해서 더 해주신다는 겁니까?”

“예. 자판기에 넣으려면 그 정도 물량으로는 안 되거든요. 대량 생산에 필요한 인력 투입이나 일당제 알케미스트 활용도 지원해드립니다. 물론 비용 처리가 되겠지만요.”

“으음. 알케미스트라....”

“기존 협업하시는 분의 파이를 줄이는 게 아니라, 그 분의 일손을 덜어드리는 개념이 될 겁니다.”

“고반테하고도 의논해봐야겠네요.”

“기왕 이렇게 된 것, 이쪽으로 모시지요. 아니면 우리가 그쪽으로 갈까요?”

“그게 좋겠습니다.”


고반테는 어지간해선 사유지 밖으로 안 나간다. 하여 그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더 진행시켰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실 부분은, 그렇게 외부에서 자판기로 판매된 상품 대금의 순수익 중 8할이 역시 마찬가지로 귀하께 입금될 거라는 점입니다. 1할은 저고, 나머지 1할은 여기, 생산하시는 분께 가고요.”

“그 자판기라는 거, 얼마나 보급되어있습니까?”


고반테는 그것을 궁금해했다.


“판매대수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판매 지역 숫자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지역 숫자로 하지요.”

“잠시만요. 실시간으로 변화해서... 지금 막 계약 하나 더 땄고... 3만하고 4천 2백 8십.......”

“...증명 가능합니까?”

“지금 데이터로 보내드리죠. 이쪽 김태훈씨께도 같이 보내드리겠습니다.”

“예.”


그렇게 곧장 수신된 데이터 파일에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좌표 목록이 기록되어있었다.

좌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부 내역을 확인하면 각 지역에 설치된 자판기 대수와 종류, 취급하는 품목이나 잘 팔리는 상품 종류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했다.

잠시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김태훈은 적당히 떨어진 곳으로 가서 시스템에게 확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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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내려다보는 남자 171 +5 21.02.05 3,015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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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902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2,984 10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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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094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053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167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19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271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097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149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31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2,976 10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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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내려다보는 남자 133 +6 21.02.05 3,188 1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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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내려다보는 남자 131 +4 21.02.05 3,205 1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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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091 570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160 672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31 558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254 576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269 584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768 561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671 547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4,959 654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292 606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357 640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699 565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23 596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693 582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16 58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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