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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님의 서재입니다.

독 2.0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강양1
작품등록일 :
2021.01.01 23:02
최근연재일 :
2021.03.15 16: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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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수 :
20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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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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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25. 진짜 거지 같은 일

DUMMY

‘도저히 제어할 수가 없어.’


열반식을 시전한 광현은 당황하고 있었다. 세계의 변화를 통제할 수 없었으니까. 작고 사소한 것으로 생각했던 오류가 세계를 조금씩 더 변화시킬수록 엄청난 규모로 불어나고 있었다.


원래 광현은 천안문과 관련된 인과들을 수정해 지금의 천안문에 모인 사람들을 구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인과를 하나씩 수정해가고 있었고 처음 몇 명은 별 무리 없이 그게 가능했다.


하지만 그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군가의 인과는 다른 수많은 존재들과 얽혀 있었고 아주 조금이지만 그것을 고친다면 다른 존재의 인과에도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몇몇 인과는 그럭저럭 그런 오류를 해결해가며 고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숫자가 많아지자 당연히 수많은 오류와 왜곡들이 생겨났고 광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늘어났다.


‘멈춰야 해.’


일단 광현은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자신이 수정했던 것들을 되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이 만들었던 오류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그 오류 때문에 다른 행동을 했으니까.


그러자 오류는 전혀 다른 방향의 오류를 낳았다. 그런 식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자 광현은 세계의 내부 구조는 광현의 통제 범위를 아예 벗어났다.


아니. 사실 처음부터 통제될 물건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혼돈 속에서······천안문.


군중들을 통제하기 위해 모였던 군인들이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세계 자체와 연결된 광현은 멀리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차와 장갑차가 움직이더니 앞에 있던 사람들을 그대로 깔아뭉갰고 기관총의 총구가 사람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기관총에 맞은 사람들의 팔다리가 마치 거추장스러운 옷이라도 벗는 것처럼 허허롭게 떨어져 나갔다.


‘멈춰. 멈춰야 해!’


광현은 어떻게든 오류를 해결하고 학살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광현이 손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광현의 행동 때문에 그곳의 사람들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오류가 더 심해지자 사람들의 몸이 저절로 분해되거나 사라지고 아무런 이유 없이 절단되었기 때문이다.


군인과 민간인 모두가 오류와 왜곡으로 인한 이상 현상으로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젠장. 무슨 수를 내야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이대로라면 오류가 그곳의 모든 이들을 죽이고 세계 자체도 무너뜨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머물 방법이 없었다.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니 잠깐.’


무너져가는 구조를 응시하던 광현은 그 오류가 한 곳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오류의 원인. 그것은 바로······


‘나?’


이 모든 오류를 만들어낸 장본인. 광현 자신이었다.


‘어쩌면 내가 이 모든 오류를 끌어안고······’


광현은 자신이 만든 오류를 하나를 자신 쪽으로 집중시켜보았다. 그러자 천안문 광장에 생겼던 이상 현상들이 조금 잦아들기 시작했다.


‘좋아.’


하지만······


“파밧!”


이상한 소리를 내며 광현 주변의 공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류가 사라진 게 아니라 이곳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아마 그 모든 오류를 이곳으로 옮기면 소림사의 승려들은 모두 오류에 휘말려 죽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광현이 알기로 소림사 주변 20km 내에는 오직 소림의 승려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희생자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오류가 인과를 타고 뻗어 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을지 몰랐다.


‘미안하다. 광명아.’


결심을 굳힌 광현은 천안문에 존재하는 모든 오류들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공간이 갈라지며 광현이 있던 연공실의 석재들이 이상한 모양으로 잘려나갔다. 그 오류 중 하나가 광현을 덮쳤지만 광현은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동원해 그것을 막아냈다.


목숨이 아까운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직 모든 오류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 것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더 필요했을 뿐.


‘내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간다.’


광현은 자신에게 모든 오류들을 집중시켰다.



“촤악!”


광현이 흡수하는 오류 때문에 소림사는 지옥이 되었다. 공간의 갈라짐과 시간의 이상현상, 빛의 굴절.


도무지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고한 내공을 가진 이들도 겨우 그 현상에게서 자기를 지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이 없었던 자들은.


“으악!”


승려 하나의 사지가 분해되더니 머리가 뭔가에 짓눌리는 듯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드득드득!”


엄청난 압력을 받자 피와 뇌수가 입과 코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쩡!”


이상한 소리를 내며 머리 근처 공간의 한쪽에 구멍이 생기더니 으깨진 두개골이 그곳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털썩.”


머리를 제외한 사지의 조각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승려들은 그 승려를 도울 처지가 아니었다. 이미 자신들에게도 똑같은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니까.


누군가는 겨우 막아냈고 그게 실패한 자들은 모두 끔찍한 꼴로 죽어갔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들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소림사를 덮친 오류는 더욱더 심해져 가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끔찍한 광경 이 벌어지는 소림사 위로 잠시 뒤 엄청난 공간의 휘어짐이 덮쳐들었다. 그리고 그 휘어짐이 사라지고 난 후 그곳에 남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제 거의 다 되었어.’


광현이 있던 연공실은 이제 더 이상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석재로 만든 벽은 완전 박살 나 모래로 변해 있었고 천장은 날아가서 군데군데 천장이 보일 지경이었다. 바닥은 뭔가가 할퀴고 간 것처럼 깊게 패어 있었다.


하지만 그 난리 안에서 광현은 살아있었다. 그리고 천안문에 만들어냈던 오류들도 이곳으로 거의 끌고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존재하는 오류들을 나에게······’


광현은 자신에게 오류들이 집중시킨 후 마지막에 자신을 세계와 분리하고 소멸할 생각이었다.


사실 소멸은 의식적으로 뭔가를 조작할 필요도 없었다. 오류를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순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할 것이니까.


문제는 자신을 세계와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정확히 분석해내야 했다.


‘나는 무엇인가.’


광현은 세계의 내적 구조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복잡하게 얽힌 인연들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인연 사이로 희노애락이 복잡하게 얽여 있었다. 물론 그것은 어느 인간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인연의 규모가 조금 클 뿐. 그리고 그 희노애락의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었다.


‘사부님.’


자신에 의해서 죽은 사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가 죽은 이유도. 놀랍게도 그것은 현세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굉장히 먼 인연. 전생 혹은 그것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먼 곳부터 시작한 일이었다.


‘설마 사부님은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셨나······’


그렇게 설명하지 않고는 사부의 죽음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인연을 잠시 생각하다 광현은 또 다른 죽음들에 시선을 돌렸다.


자신에게서 비롯된 수많은 죽음. 자신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한 인간들의 끝.

그것을 본 광현은 절망 비슷한 감정에 휩싸였다.


‘나에서 비롯된 죽음이 저토록 많았단 말인가? 저것이 모두 나 하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일어난 일이란······말인가······’


광현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보려던. 그래서 당을 돕고 나라를 만들었던 자신의 행동이 수많은 죽음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짐작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자신이 행한 일의 여파는 그 이상이었다.


만들어낸 행복보다 그로 인해 비롯된 고통의 크기가 몇 배 아니 몇십몇백 배 더 컸다.


그것을 실제로 본 광현은 정신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아니. 실제로 정신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오류가 만들어낸 뒤틀린 내공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광현의 정신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었다고 %^#각했다. 그래서 세상의 근심과 %&$을 깃털만큼이라도 사라지게 &$%$~12이라고. 하지만#%. 세상에 고통을 @#$ /%53 존재가. 어쩌면 이#$%는 #%#$%의 $#@#을······’


의식이 마모되는 탓에 광현은 사고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류를 자신의 존재에 투영시키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광현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의식을 최대한 부여잡고 오류를 자신의 위상에 더했다.


“쩌엉!”


그리고 그 순간. 소림을 뒤덮던 오류가 사라지고 광현의 눈에서 촛점이 사라졌다. 오류가 의식을 완전히 파괴하며 몸은 남았지만 빠르게 죽어가기 시작했다.


소림은 폐허가 되었다. 살아남은 것들은 거의 없었다. 높고 굳건했던 전각은 누군가 손으로 찢어놓은 것처럼 부서져 있었고 땅에는 누군가 할퀴고 간 것 같은 흉터들이 나 있었다.


그 고요한 곳을 어떤 이들이 걷고 있었다.


“야. 여기 왜 이렇게 됐냐? 누가 해서파관이라도 썼냐?”


술병을 들고 허름한 옷을 입은 늙은 거지 하나가 풍비박산이 난 소림 경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장로님 그런 말 하면 큰일 나요! 요새 나라가 얼마나 흉흉한지 모르세요? 천안문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죽어 나갔는데.”


늙은 거지 옆에 있던 어린아이가 늙은 거지를 보며 소리쳤다. 아이의 복장도 늙은 거지처럼 허름했다.


둘이 들고 있는 자루에는 이상한 방식의 매듭이 묶여있었는데 늙은 거지의 매듭 수가 아이의 매듭보다 훨씬 많았다.


“그래? 그런 경우를 보고 공자나 맹자 등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염병한다고. 순자나 장자는 이렇게 말했고. 지랄한다고. 하지만 내 경우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여기 누가 먹다 남은 밥 좀 없냐고.”


늙은 거지는 끔찍한 모습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경내를 보며 배가 고픈 듯 배를 살살 문질렀다.


“장로님은 매일 먹는 것 타령이세요? 사람이 이렇게나 죽어 나간 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씨발 저 까까중들이 뒈져나간 거하고 내 새참하고 무슨 상관인데! 임마 문화 혁명 때는 하도 사람을 죽여대서 먹고 있는 밥에 피가 튀는 일도 허다했어. 그러면 아이고 내 밥에 누가 양념을 뿌려주셨구나 하고 감사히 먹었다고.”


말을 마친 늙은 거지가 주변에 쓰러져 있는 승려의 시체를 뒤지기 시작했고 어린 거지는 그 모습을 한심스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아니. 이 중새끼들은 머리카락만 없는 게 아니라 먹을 것도 없네. 아오. 개좆같은 부처님아. 아니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몸에 항상 먹을 것을 지니고 다녀야지.”


시체에서 아무런 먹을 것도 나오지 않자 늙은 거지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장로님도 몸에 먹을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남의 것이나 뒤지는 거고.”


“야 임마 나는 아까 비상사태가 있어서 먹을 수 밖에 없었어. 그 전에는 오리 고기 한 조각이 있었다고.”


“무슨 비상사태가 있었는데요?”


“눈 뜨고 숨 쉬고 걸어 다니는 그 순간순간이 다 비상사태다 이 새끼야! 난 거지니까. 진짜 직업 윤리에 충실한 거지들은 매일매일 배가 고프고 매순간이 비상사태인 법이지.”


“제가 장로님과 같은 거지라는 게 정말 거지 같은 일이네요.”


그렇게 둘은 시체를 앞에 두고 한참을 옥신각신했다. 그러다 문득 늙은 거지가 고개를 돌렸다.


“잠깐만. 저기 살아있는 새끼가 있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안 되겠구나. 곧 뒤질 새끼가 있네.”


늙은 거지는 귀찮다는 듯. 하지만 신속하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곧 지하로 이어지는 연무장의 입구를 발견했다. 어린 거지와 늙은 거지는 잠시 입구를 바라보다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야.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 먹는 껍데기가 사람 껍데기인데 그걸 딱 차려놨네.”


쓰러진 광현을 본 늙은 거지가 짜증이 나는 어투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광현에게 다가가 손을 짚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놀랍게도 거지의 손에서 나온 내공이 광현의 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거 뭐 남은 게 몸뚱이 뿐이네. 사고가 완전히 다 박살 났어.”


“그게 무슨 소립니까? 몸은 멀쩡해 보이는데. 게다가 꽤 강했을 것 같고.”


“임마 넌 단전이 어디 있다고······하여튼 이 새끼는 글렀어. 혼이 완전히 박살 났어. 그러게 제 사부 말 듣고 절에 박혀나 있을 것이지. 중 새끼가 뭐 해보겠다고 나가서 지랄하니까 이 꼴이 나는 거야. 제가 무슨 슈퍼맨인 줄 알아.”


“장로님 이 사람 아세요? 아니 잠깐 이 사람 어디서 본 적이······소림사랑 인연 끊었다던데.”


어린 거지의 물음에 늙은 거지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끊기는 뭘 끊어. 이 새끼는 예전에도 지금도 내 병신 같은 친구 새끼 제자야. 자기만 모르지. 하여튼 이 새끼 사부도 졸라 설치더니 말년에 아주 개 좆 됐는데 이 새끼도 그러네. 아니 무슨 여기가 좆 되기 학원도 아니고 사제지간이 쌍으로 좆이 됐냐? 좆도 나보다 작은 새끼들이.”


“거지가 좆 커서 뭐합니까? 마누라도 없는데. 하여튼 혼이 없는 거라면 그거 하면 살릴 수 있잖아요. 이혼대법.”


“씨발. 이 미친 새끼는 마누라도 없는데 이혼하라고 지랄이야!”


“아 감 떨어진 말장난 같은 거 해서 늙은 거 티 내지 말고 빨리해서 살려야죠. 죽는데 보고만 있을 겁니까? 친구 제자라면서요.”


어린 거지의 말에 늙은 거지는 한숨을 쉬었다. 사실 그들은 이곳을 온 이유는 근처를 지나다 소림사에서 사람들이 위기에 빠진 걸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말은 거칠었지만 그들은 개방의 사람들. 남의 곤경을 모르는 척하는 건 생리적으로 불편해하는 이들이었다.


“야이 씨. 에효. 이 병신 같은 새끼. 진짜 이 새끼 사부가 한 말만 아니었어도 내가 그냥 갔다. 그나저나 그 새끼는 이런 일이 있을 줄 어떻게 알았지? 내 친구지만 졸라 소름 돋는 새끼야.”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린 늙은 거지가 손을 합장하더니 광현 옆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흠. 사고랑 인격이 완전 걸레가 되어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모르겠다 그냥 내 거 복사해서 비슷하게 만들자.”


“아니. 장로님 성격을 받는 거는 또 다른 재앙 아닙니까? 그러면 이혼대법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 새끼야 나 같은 인격자가 또 어디 있다고! 하여튼 말 시키지 마. 이 새끼 겉보기보다 상태가 안 좋아. 그냥 인격이 박살 난 게 아니라 뭐가 엄청 얽혀 있어. 잘못 건들면 세상 망할지도 몰라.”


어린 거지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박하려다 늙은 거지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그 눈빛은 거짓이나 호들갑이 아니었으니까.


“그래! 시발. 한번 해보자.”


광현의 몸에 손을 댄 늙은 거지가 자신의 내공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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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구조의 습격 21.03.13 20 0 13쪽
26 26. 마지막 대원 21.03.10 20 0 14쪽
» 25. 진짜 거지 같은 일 21.03.08 18 0 16쪽
24 24. 멸문 21.03.07 16 0 14쪽
23 23. 철혈생대 21.02.26 27 0 14쪽
22 22. 옛날일 21.02.19 20 0 15쪽
21 21. 집 21.02.15 25 0 13쪽
20 20. 독의 요람 21.02.12 22 0 14쪽
19 19. 단서 21.02.10 24 0 15쪽
18 18. 공장의 내면 21.02.08 30 0 16쪽
17 17. 웰컴 투 동토의 사슬 21.02.05 20 0 14쪽
16 16. 괴물의 바다 21.02.03 22 0 14쪽
15 15. 재생 21.02.01 23 0 17쪽
14 14. 발병 21.01.29 35 0 17쪽
13 13. 굿바이 아이스크림 21.01.27 51 0 16쪽
12 12. 니르바나 21.01.25 27 0 13쪽
11 11. 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21.01.23 25 0 21쪽
10 10. 타이밍 이쓰 에부리띵 21.01.22 31 0 21쪽
9 9. 러스트 우먼 21.01.20 56 0 19쪽
8 8. 내면의 혐오 21.01.18 36 0 20쪽
7 7. 한없이 녹색에 가까운 정사각형 21.01.15 40 1 16쪽
6 6. 플랜테이션 21.01.13 45 1 22쪽
5 5. 바이러스와 신사(3) 21.01.11 54 1 19쪽
4 4. 바이러스와 신사(2) 21.01.08 64 1 15쪽
3 3. 바이러스와 신사(1) 21.01.06 85 2 19쪽
2 2. 사우스게이트 파티 헬(2) 21.01.04 84 2 18쪽
1 1. 사우스 게이트 파티 헬(1) +2 21.01.01 234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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