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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님의 서재입니다.

독 2.0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강양1
작품등록일 :
2021.01.01 23:02
최근연재일 :
2021.03.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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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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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 멸문

DUMMY

“콰득!”


광현의 다리로 철혈생대원의 목을 걷어차자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철혈생대원이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기잉!”


하지만 철혈생대원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쇠 울리는 소리와 함께 머리의 투구가 시뻘겋게 달아오르더니 광현 주위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광현을 직접 맞춘 것은 없었다.


“현 차원과 공존하는 다른 차원을 인식하고 그 차원의 법칙을 이용한 공격이라. 대단하구나. 하지만 차원을 관통하는 내공의 진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다지 놀라울 것도 없지.”


광현의 말을 들은 소림의 승려들은 그제야 자신들을 공격했던 무공의 정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다른 차원의 경로를 이용한 공격? 그래서 막을 수 없었던 것입니까?”


한 나한진 승려의 물음에 광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아무래도 인간은 현재의 차원만을 인식하도록 감각과 사고가 발달했기 때문에 다른 차원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내공의 흐름은 느낄 수 없을 테니까. 모든 무공은 인식의 범위와 상호작용하는 법이지 않소. 그건 그대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광현의 말에 승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진 또한 그런 인식과 사고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렇군요. 저희 또한 단연, 일체, 멸진, 철벽, 현상이라는 이미지에서 만들어진 인식의 상을 기반으로 작동하니까요. 그런데 저들은 어떻게 다른 차원을 인식할 수 있는 겁니까? 피륙으로 이뤄진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이제 보여드리리다.”


말을 마친 광현이 다시 철혈생대 쪽으로 몸을 날렸다. 철혈생대원들이 광현을 향해 또다시 공격을 반복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타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격의 방식이 다를 뿐 결국 내공의 양은 절정 수준이다. 오히려 타 차원의 법칙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내공 운용 효율이 떨어지는군.’


겨우 절정의 내공으로는 광현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없었다. 물론 그것도 맞았을 때 이야기고.


초절정의 말미에 오른 광현은 내공의 성질에 대해 사유를 거의 완성한 상태였고 그중에는 타 차원에서의 내공 운동에 관한 것도 있었다.


광현도 인간이기에 감각적으로는 타 차원의 내공을 인식할 수 없었지만, 사유를 이용해 현실의 내공 구조를 가공해 일종의 탐지 무공을 만들어 낼 수는 있었다.


“휘릭.”


덕분에 완벽한 회피와 방어가 가능했다. 바로 지금의 회피처럼.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쓸데없는 동작으로 보였겠지만 그 동작이 아니었다면 가슴께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것임을 광현은 알고 있었다.


회피를 하며 철혈생대원 쪽으로 접근한 광현이 그 자의 머리위에 일격을 날렸다.


“우웅!”


또다시 붉어지는 철혈생대원의 철모. 아마도 호신기를 몸에 두르는 것 같았다.


철혈생대원의 호신기는 다른 철혈생대원의 무공과 같이 타 차원의 내공 현상을 이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보통의 내공 공격으로는 뚫어내기가 힘들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림인들의 무공은 현 차원에 존재하는 무공들을 뚫어내는 것에 특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건 아니로군.’


만약 철혈생대가 제대로 타 차원의 무공을 펼칠 수 있었다면 현 세계의 무공으로는 절대 피해를 입힐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무공은 불완전한 것이었고 덕분에 힘들지만 죽이는 것이 가능은 했다.


광현은 손을 철혈생대원의 철모로 가져갔다. 그리고 철모를 잡은 뒤 그대로 뜯어내기 시작했다.


“파밧!”


철혈생대원의 호신기가 저항하는지 내공의 충돌이 일어났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그대로 철모의 윗부분을 뜯어냈다.


“촤악!”


잠시 뒤 무식한 힘에 쇠가 뜯겨 나가며 내부가 드러났다.


“저건 대체······”


내부의 모습을 본 승려가 놀란 듯 말끝을 흐렸다. 그 안에 사람의 얼굴은 없었다.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뇌뿐이었다.


거대한 철모를 채운 가득 채우고 있는 뇌. 뇌의 주변으로 뇌에 눌려 찌부러진 안구가 보였다.


특유의 생기를 잃은 안구는 딱 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느껴졌다.


“뇌의 특정 부분을 인위적으로 확대해서 원래라면 느끼지 못하는 다른 차원의 감각을 느끼게 한 것이로군. 그나저나 아무리 무림맹이라지만 현재의 기술로 이런 뇌 확대가 가능한가?”


광현은 철혈생대원의 머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손을 들어 뇌를 내려치려 했다. 바로 그때였다.


“우우웅.”


위기를 감지했는지 철혈생대원의 뇌가 진동하며 열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호신기가 느껴졌다.


“뇌를 개조했다고 하더라도 과부하 같은 게 걸리는 모양이로군. 감각기관을 모두 없애버리고 기감만 남겨놨는데도 이 정도 열이라니.”


하지만 광현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현은 손날만으로 호신기를 뚫어버리고 뇌를 반으로 잘라냈다.


“부르르.”


신경이 파괴되자 철혈생대원읜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더니 잠시 뒤 움직임을 완전히 멈췄다. 반으로 잘린 뇌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흠. 이제 모두 죽어라.”


광현이 남은 철혈생대원을 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광현은 철혈생대원을 모두 죽이지는 못했다. 상황을 파악한 철혈단 부단주 팽선범이 퇴각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소수의 철혈생대원이 목숨을 건져 도망칠 수 있었다.


광현은 굳이 그들을 뒤쫓지 않았다. 그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열반식의 완성.


전투의 뒷정리를 소림사에 맡긴 후 연공실에 다시 들어간 광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날 저녁이 되어서였다.



“굳이 열반식을 사용하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형의 무공이라면 지금 천안문에 있는 병력들을 제압하고 당의 현 지도층을 갈아 엎어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텐데요.”


소림사 주지 광명의 말에 광현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니. 당의 힘은 막강해. 거기에 당의 뒤에는 무림맹도 있고. 내가 본격적으로 날뛰면 아까처럼 쉽게 끝나진 않을 것이다. 나 혼자 그들 모두를 상대할 순 없어. 열반식으로 세계의 의지 자체를 바꿔버리지 않는 이상 천안문의 사람들은 구할 수 없어.”


“열반식은 완벽히 익히신 겁니까?”


광명의 말에 광현은 고개를 저었다.


“뭐 네가 준 부분은 완벽히 익혔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열반식의 시작일 뿐이더구나.”


“그 후에 나타나는 세계의 내적 구조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물론 사고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성질에 대해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 않습니까.”


열반식은 결국 세계의 내적 구조와 합일되는 방법일 뿐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긴 했다. 결국 세계를 이루는 구조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 뒤. 그러니까 세계의 구조를 의지대로 변경하고 뒤트는 방법은 그 누구도 몰랐다.


아니.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래도 되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준비가 되는대로 시작하도록 하시지요.”


광명의 말에 광현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 자체를 조작하는 것이 옳건 그르건 천안문의 사람들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 부당한 폭력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옳은 일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광현은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부님······감사합니다.’


광현은 열반식을 만든 자신의 사부를 떠올렸다.


공산당과 무림맹이 서로 연합해 독자적인 기구를 만드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다 결국 반란 혐의로 목숨을 잃은. 그 사부의 사형에 허가를 내린 것이 바로 광현 자신이었다.


물론 당시 광현은 당과 민중을 위협하는 대규모의 반란 세력을 척결하고 민중을 구한다는 의도에서 허가한 것이었지만 그 반란군의 수괴가 자신의 사부라는 사실까지 알지는 못했다.


그리고 반란 세력이 사실은 민중을 위협하던 것이 아니라 민중을 구하려 했다는 것도. 그리고 진정한 적은 당 내부의 부패한 관료들이었던 것도.


사부의 희생으로 광현은 자신이 어떤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똑똑히 깨닫게 되었고 역사에 있어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런다고 해서 죽은 사부가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제가 꼭 막겠습니다.”


광현은 소리 내어 말했다. 마치 자신의 사부가 눈앞에 살아있기라도 한 것처럼.



연공실은 아무도 없었다.


소림의 승려들은 밖에서 또다시 있을지 모르는 무림맹의 습격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주지인 광명은 자신이 있어봐야 도움을 줄 것이 없다며 아예 연공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흠.”


연공실에 홀로 앉아 광현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앞에는 매화가 피어있는 작은 화분 하나가 있었다.


광현은 가만히 그 화분을 응시하다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광현 앞에 있던 매화가 갑자기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냥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장의 과정을 뒤로 돌리는 것처럼 어려지고 있었다.


꽃이 다시 봉오리가 되고 봉오리는 가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봉오리를 흡수한 가지가 점점 줄어들더니 가지를 감싸고 있던 껍질들이 점점 연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물기를 머금은 새순처럼 변한 가지들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마지막 순간.


완전히 화분에서 모습이 사라졌다.


“후우.”


화분에서 매화의 모습이 사라지고 눈을 뜬 광현이 한숨을 쉬었다.


“이런 게 가능하다니······”


화분의 모습을 본 광현이 감탄한 듯 중얼거렸다. 자신이 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내공은 실체와 의식 두 가지의 성질을 모두 가지는 현상이었다. 덕분에 내공을 이용하면 정신적인 의지만으로도 실재하는 물리적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 반대도 가능하고.


어쩌면 물질과 의식 이전에 내공이라는 존재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공이 불완전한 상태를 벗어나 가장 존재하기 쉬운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이 물질과 정신으로 분화했을지도.


어쨌거나 그래서인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고유의 내공 파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의식이건 물질이건 간에 모두 이 파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파장들이 모여 만들어 진 것이 흔히 세계의 내적 구조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 광현은.


세계의 내적 구조. 그러니까 존재가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내공의 반향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실재하는 것을 증명했다.


증명한 것 뿐만이 아니라 그것과 하나가 되었다. 온갖 법칙과 사유 그리고 관계로 만들어진 현상의 이면에 흐르는 복잡한 본질들이 에너지를 가지고 구성된 세계와.


마치 그림자처럼 세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세계. 하지만 이것은 그림자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그림자를 발로 밟더라도 그림자의 주인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지만, 이 내적 구조는 달랐다.


그림자는 대상의 형태에 빛이라는 전혀 다른 타자가 일으켜 생기는 개별의 현상이었지만 내적 세계는 존재가 가지는 본질 연장 아니 어쩌면 본질 그 자체일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것이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 나 혼자서 세상의 모든 고통을 일소할 수 있어.”


그것은 놀라운 힘이었다. 세상 자체가 되어 세상의 복잡한 업보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


광현은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암흑 대신 거대한 세계의 모습이 드러났다. 물리적 세계가 아닌 인과 그 자체이며 법칙 그 자체인 세계가.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광현은 그 복잡한 세계의 모습에서 천안문과 얽혀있는 수많은 인과들을 바라보았다. 그 수많은 인과는 무수한 곳에서 와 무수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었지만 그들 앞에 있는 인과는 놀랍게도 단 하나로 수렴되었다.


‘죽음’


광현은 그 죽음을 막기 위해 그 수많은 인과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이것은?”


광현이 세계와 일체 되어 인과를 조작하고 있을 무렵. 소림사의 경내에선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대웅전의 소나무 기둥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사리를 묻어놓은 탑의 아래에서 혈관 같은 것이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물리적인 현상들은 차라리 양호한 것이었다.


빛과 소리가 왜곡되고 소리 내어 발음한 단어가 실체화되어 땅을 굴러다녔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지만 뭔가가 땅을 헤집는 것이 보였고 소리와 빛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알 수 있었다.


그 땅을 헤집는 것이 바로 방금 말한 단어가 실체화 된 것임을. 단어가 현상으로 혹은 개별적 개체로 변하고 있는 것을 지각이 있는 생물이라면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대체 이것이 무슨 일인······크컥!”


이 현상을 보며 놀라워하고 있던 승려 하나가 갑자기 변한 자신의 감각에 깜짝 놀라며 말을 멈췄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허리 아래로의 몸이 사라져······아니 아예 지워져 있었다. 그것은 그 승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소림사에 있던 사람 모두가 선 혹은 단어로 형용하지 못할 기하학적 모양으로 자신의 몸이 사라지거나 절단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


물론 그 목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체가 사라진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으니까.


“시작이로군요. 사형.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그것을 바라보던 주지 광명은 나지막히 불호를 외웠다. 곧 그의 몸이 절단되었고 그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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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자해 21.03.15 15 0 13쪽
27 27. 구조의 습격 21.03.13 20 0 13쪽
26 26. 마지막 대원 21.03.10 20 0 14쪽
25 25. 진짜 거지 같은 일 21.03.08 18 0 16쪽
» 24. 멸문 21.03.07 17 0 14쪽
23 23. 철혈생대 21.02.26 27 0 14쪽
22 22. 옛날일 21.02.19 20 0 15쪽
21 21. 집 21.02.15 25 0 13쪽
20 20. 독의 요람 21.02.12 22 0 14쪽
19 19. 단서 21.02.10 24 0 15쪽
18 18. 공장의 내면 21.02.08 30 0 16쪽
17 17. 웰컴 투 동토의 사슬 21.02.05 20 0 14쪽
16 16. 괴물의 바다 21.02.03 22 0 14쪽
15 15. 재생 21.02.01 23 0 17쪽
14 14. 발병 21.01.29 35 0 17쪽
13 13. 굿바이 아이스크림 21.01.27 51 0 16쪽
12 12. 니르바나 21.01.25 27 0 13쪽
11 11. 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21.01.23 25 0 21쪽
10 10. 타이밍 이쓰 에부리띵 21.01.22 31 0 21쪽
9 9. 러스트 우먼 21.01.20 56 0 19쪽
8 8. 내면의 혐오 21.01.18 36 0 20쪽
7 7. 한없이 녹색에 가까운 정사각형 21.01.15 40 1 16쪽
6 6. 플랜테이션 21.01.13 45 1 22쪽
5 5. 바이러스와 신사(3) 21.01.11 54 1 19쪽
4 4. 바이러스와 신사(2) 21.01.08 64 1 15쪽
3 3. 바이러스와 신사(1) 21.01.06 85 2 19쪽
2 2. 사우스게이트 파티 헬(2) 21.01.04 84 2 18쪽
1 1. 사우스 게이트 파티 헬(1) +2 21.01.01 234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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