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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님의 서재입니다.

독 2.0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강양1
작품등록일 :
2021.01.01 23:02
최근연재일 :
2021.03.15 16: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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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
추천수 :
11
글자수 :
207,361

작성
21.0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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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 바이러스와 신사(2)

DUMMY

“나중에 검사해본 결과 연구소에서 감염된 사람 중 그 누구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엥? 그럴 수가 있어? 그게 말이 되냐? 감염이 안 됐는데 증상이 나타났다고?”


광현이 놀라서 새된 소리를 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말씀드렸잖습니까. 종잡을 수 없다고. 그 바이러스에 상식이 통하는지 아니 그게 사실 바이러스가 맞긴 하는지 의문입니다.”


“사실 그럼 애초에 다른 원인 때문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 거 아니야? 뭐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가 있다던가?”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일단은 검사상 나온 건 없었습니다. 그 바이러스 말고 다른 어떤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도요. 말 그대로 아무 이유 없이 병에 걸린 겁니다. 물론 그 연구소는 개고 바이러스 연구를 하고 있긴 했죠. 하여튼 수많은 감염 사례에서 그런 현상을 보인 건 그때가 처음이었죠.”


“거 참. 종잡을 수가 없네.”


광현은 답을 찾으러 왔다가 오히려 궁금증만 커지는 걸 느꼈다. 자신이 본 바이러스가 그렇게나 어처구니없는 특성이 있었다니. 거기에 감염되지도 않았는데 병이 시작된다는 소리는 대체······


“뭐 일단은 증상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없으니 일단은 안심입니다. 아시다시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분 이내로 증상이 시작되니까요.”


“혹시 시체 치우다가 감염되는 사람 나오는 거 아니야?”


광현의 말에 당정훈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체에서 최대 한 달 정도까지 바이러스가 생존한 적도 있으니 그런데 느낌 상 이번에는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방독면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무슨 규칙이 있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후자일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뭐. 일단은 안심이라는 소리네.”


하지만 둘 다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죽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끔찍한 증상을 가진 바이러스였다.


아차 하는 사이에 대유행으로 가게 된다면 난리가 날 터였다. 그리고 아직 테러를 저지른 집단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이 왜 개고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짐작조차 못 하고 있었으니까.


“근데 왜 이 일 조사하십니까? 설마 또 뭐 하시는 겁니까?”


당정훈의 말에 광현은 고개를 저었다.


“야. 내가 끈 떨어진 지가 언젠데? 그냥 알아보는 거야. 혹시나 바이러스 전염되는 건 아닌가 해서. 이제 됐어. 그만할 거야.”


광현의 말에 당정훈이 알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됩니까?”


당정훈의 말에 광현은 안된다고 하려다 당정훈이 자신의 질문에 잘 대답해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중에는 꽤 극비인 내용도 있었는데.


“까닥까닥.”


해보라는 손짓.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과 무공이 사라진 게 연관이 있는 겁니까?”


당정훈의 물음에 정훈은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대답하기 껄끄러운 표정. 하지만 당정훈은 개의치 않고 다시 입을 열었다.


“질문이 정확하지 않나 봅니다. 이렇게 물어야겠네요. 당신 어떻게 우리 눈에 보이고 만질 수도 있는 겁니까?”


“심지어 배달도 해주지. 돈만 내면. 흠. 자 여기 있다. 배달해줄 테니 네가 직접 봐라.”


광현이 손목을 내밀었다. 당정훈은 광현의 손목에 자신의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내공을 주입해 광현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됩니다. 이건······대체 당신이라는 사람이 왜 여기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군요. 이건 당장 뭐 구름이나 바람이 되도 할 말 없을 거 같은데요? 저랑 처음 봤을 때도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잖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됐어.”


광현의 말을 들은 당정훈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사실 광현의 몸은 무림인의 시각에서 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무공은 아예 못 쓰는 겁니까?”


“무리하면 쓸 수는 있어. 짧게. 뭐 그래도 안 쓰는 게 좋지. 네 말대로 바람이나 구름 되기 싫으면.”


“설마 이게 그겁니까? 예전에 당신이 썼던 무공을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현상일 것도 같습니다만.”


당정훈의 말에 광현은 또다시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이야기를 떠올려야 했다. 바로 옛날 이야기.


“몰라 나도. 옛날에 우리 문파 꼰대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긴한데. 너도 알다시피 문파 자체가 망해버려서 뭐.”


무림인이라면 가슴에 칼을 품고 피눈물을 흘리며 할 이야기를 광현은 과자 씹듯 가볍게 말했다.


“하여튼 연구해볼 가치가······”


바로 그때였다.


“삐이익!”


둘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이 동시에 재난문자 특유의 소리를 토해냈다. 둘의 얼굴에 긴장감이 떠올랐다.


문자를 확인한 둘의 얼굴이 구겨졌다.


‘서울 중구 비상대피령. 해당 지역에 계시는 주민들은 이 문자를 보는 즉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특히 남대문 시장에 계시는 주민들께서는 신속히 지역을 이탈해주십시오.’


“바이러스 퍼진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지요.”


광현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틀었다.


“현재 서울 중구 지역에 원인불명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시민 500여 명 가량이 사망했으며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군부대를 출동시키는 한편 어제 있었던 남대문 시장 테러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


“바이러스는 아닌 거 같은데? 근데 짧은 시간에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었냐? 500명?”


“흠.”


그걸 본 당정훈이 어딘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잠시 뒤 당정훈이 손에서 뭔가를 들고 나왔다.


“뭐야 그게?”


“바이러스 방호복입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남대문 갈 거야?”


광현의 물음에 당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 나라에서도 가지 말라고 돈 들여서 문자까지 보내주는데 기를 쓰고 갈려고 그러냐?”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개고 바이러스와 연관된 일입니다. 제가 가는 게 맞지 않습니까?”


“맞긴 뭐가 맞아? 확 그냥 이게 맞으려고. 야 여기서 거기까지 가는 시간이 한 25분 정도 걸려. 이게 무슨 말인지 알아? 진짜로 거기 가는 거면 남은 네 목숨이 25분 정도 된다는 말이라고. 벌써 500명 규모로 저승 단체관광 간 곳이야.”


“압니다.”


“와 이 굉장히 간단명료하면서도 건방진 대답 봐.”


정훈의 짧은 대답에 광현이 성질을 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죽빵을 날렸겠지만, 다행히 지금은 정훈보다 무공이 약해서 폭력만은 멀리할 수 있었다.


“야 이 새끼야. 니 엄마가 나한테······아이 씨발. 옛날이야기 하기 싫은데. 하여튼 안돼 이 새끼야.”


사실 광현은 당정훈과 꽤 깊은 인연이 있었다. 정확히는 정훈의 어머니인 백현미와. 아주 복잡한 이야기를 차치하고 말하자면 백현미는 광현의 제자였다.


“사부.”


바로 그때였다. 당정훈이 광현을 굳은 어조로 불렀다. 사부는 과거 당정훈이 광현을 불렀던 호칭이었다. 백현미가 광현의 제자였으니까 그 자식인 당정훈도 제자라는 이상한 논리.


“아시지 않습니까? 개고 바이러스가 관련된 이상 저도 결코 이 일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젠장. 내가 괜히 너한테 이걸 들고 와서.”


혹시 바이러스에 걸렸을까 싶어서 찾아온 것이었는데 오히려 당정훈을 사지로 보내게 되어버릴 줄은 몰랐다.


“그럼.”


꾸벅하고 광현의 곁을 지나는 당정훈. 그런 당정훈을 보다 광현이 입을 열었다.


“야야. 그 방호복인지 뭔지 하나 더 있냐? 내가 태워줄게.”


“사부는 여기 계십시오. 무공도 제대로 못 쓰시지 않습니까? 진짜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뭐 가짜로 죽는 사람도 있냐? 걱정 마 위험해지면 죽어도 튈 거니까.”


“죽어도 튀다니. 그건 진짜 가짜로 죽어야 하는 일 아닙니까?”


“진짜 가짜로 죽는 건 또 뭔 진짜 개소리야?”


욕을 내뱉으며 광현은 오토바이의 헬멧을 집어들었다.



영등포에서 남대문 시장으로 가는 길은 평소와는 달랐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었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는 이미 군인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었다. 그 위로 몇 대의 날아가는 군용 헬기가 보였다.


“젠장. 대체 거기서 뭔 일이 일어났길래 이 난리야? 얼씨구. 저런 거까지 끌고 왔네?”

광현의 시선이 멈춘 도로 한 모퉁이. 그곳에는 위장무늬가 선명한 K-1A1 전차가 서 있었다.


“전차라니······”


그걸 본 정훈도 당황한 듯 중얼거렸다.


“이런데도 갈 거야? 잘못하면 진짜로 갈 거 같은데?”


광현의 말장난 섞인 물음에 정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얼른 뒈져야 하는데 살자고 아득바득 물어보는 내가 등신이다. 장수 하자고 하면 멱살 잡겠어 아주.”


광현은 투덜거리며 정훈을 태운 오토바이를 거칠게 출발시켰다. 하지만 둘은 곧 멈춰야 했다.


“뭐야 이게?”


공덕역 사거리. 이미 군인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거리의 남대문 방향으로 나있는 길은 아예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든 방어 진지와 바리케이트로 막혀 있었다.


방어 진지 안에는 군인들이 남대문 방향으로 기관총을 겨누고 있었다.


“뭔데 여기서부터 막고 있냐?”


공덕역에서 남대문 시장까진 꽤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도 여기에 바리케이드를 쳤다는 것은 사태가 중구 전체뿐만 아니라 마포 일부까지 번졌다는 말이었다.


“빵빵빵! 뭐하는데 막고 난리야? 빨리 물건납품 하러 가야하는데!”


“지금 못 지나가십니다. 봉쇄령 떨어졌어요.”


이곳은 서울 한복판이었다. 그런 곳을 막았으니 온갖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도로에는 군인과 민간 차량 그리고 통제를 맡은 경찰까지 뒤섞여 난리였다.


“아직 제대로 막은 건 아닌가 보네. 야 따라와.”


주변 길에는 빠삭했던 광현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화생방 방호복이 든 가방을 들고 어딘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골목골목의 위치나 모든 샛길을 알고 있는 광현에게 아직 어설픈 군인들의 봉쇄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사부 경공 못씁니까?”


하지만 정훈은 무림인이었다. 그것도 절정 급의 고수. 경공을 쓰면 벽을 오르거나 어지간한 장애물을 뛰어넘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렇네. 실컷 뛰고 내공 다 쓴 다음에 주유소 가서 주유 받으면 되겠네. 남대문 근처에 마침 하나 있어. 장난 하지 말고 아껴 임마. 가서 무슨 일 있으면 어쩌려고.”


그렇게 둘은 군인의 봉쇄선을 우회했다. 그렇게 주택가를 가로질러 남대문 시장쪽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봉쇄선 안쪽의 주택가는 평소와 다르게 부산했다. 피난 권고를 받은 사람들이 부랴부랴 뭔가를 챙겨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 울음소리와 사람들의 흥분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빨리 나오세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그런 사람들을 챙겨 대피시키고 있었다.


“당신들도 빨리 벗어나십시오! 안 그러면 큰일 납니다!”


광현과 정훈을 발견한 경찰의 말에 정훈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경찰관은 그런 둘을 확인도 하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바쁜 모양이었다.


둘은 그런 경찰을 지나쳐 남대문 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인적이 뜸해지더니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꺄악!”


어디선가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앞쪽의 골목에서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달려나왔다. 여자의 뒤로 개 크기의 뭔가가 여자를 쫒아 달려오고 있었다.


“뭐야 저게?”


여자를 쫓아오는 건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 금속으로 된 원통형 프레임 안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계 부품들이 들어차 있었고 그것들을 전선과 파이프가 이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프레임 옆으로는 인간의 발과 비슷한 모양의 다리 세 쌍이 돋아 있었다. 프레임의 정면에는 감각기관으로 보이는 긴 더듬이 같은 철사가 한 쌍 뻗어있었고 더듬이 중앙에는 작은 구멍 하나가 뚫려있었다.


“피슉!”


순간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구멍에서 가시 같은 것이 솟아났다. 가시는 도망치는 여자의 가슴을 뒤에서 관통했다.


“컥!”


폐가 망가진 건지 가시에 찔린 여자가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젠장.”


욕지기를 내뱉는 광현. 하지만 그 옆에 있던 정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허리로 가져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정훈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쩡!”


정훈의 손에서 쏘아진 암기가 번쩍이며 기계의 몸체 쪽을 뚫고 들어갔다.


“지잉!”


기계가 대응하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 정훈의 손에서는 또다시 뭔가가 쏘아져 나가는 중이었다.


“퍼벅!”


기계의 주둥이 부위가 박살 나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여보세요 괜찮습니까?”


기계가 멈춘 것을 확인한 당정훈이 쓰러진 여자에게 달려갔다. 당정훈은 불법이지만 어쨌든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였다.


눈 앞에 다친 사람이 있는 것을 그냥 보고 지나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이미 사망하디니.”


여자의 상태를 확인한 당정훈이 광현을 보며 안타까운 듯 중얼거렸다.


“젠장. 이 기계는 대체 뭐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혹시 바이러스 하고 연관이 있는 거냐?”


광현의 물음에 정훈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도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까.


“끄륵끄륵.”


바로 그때였다. 여자의 시체가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경련을 일으켰다.


“뭐야 죽었다며? 움직이는데?”


“그게 아닙니다. 빨리 시체에서 떨어지십시오!”


정훈이 광현의 팔을 잡더니 시체에서 떼어놓았다. 그 순간. 여자의 피부가 찢어지더니 작은 기계가 쏟아져 나왔다.


마치 거미처럼 생긴 기계로 여자 내부의 장기를 헤집으며 기어나왔다. 기계들은 광현과 정훈을 피해 잽싸게 멀어지려 했다.


하지만 정훈은 세상에서 암기와 독을 제일 잘 다루는 가문의 수장이 될 뻔한 남자였다.


“퍼버벅!”


순식간에 날아간 암기들이 작은 기계들을 찢어놓았다.


“하아. 방심할 수 없군요.”


정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몇 초 지나지도 않았는데 저런 식으로 늘어나다니. 500명 사망했다는 것도 이제 옛말이겠는데? 꼭 가야겠냐 남대문?”


“대체 이 기계들이 바이러스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더욱더 궁금해지는군요.”


“그거 참 신기하다. 난 더욱더 안 궁금해지는데.”


광현이 투덜거리던 말던 정훈은 괴물이 튀어나왔던 여자의 시체를 길 한쪽으로 치웠다. 그리고 옆에 있던 박스로 시체를 덮었다.


“원래라면 제대로 해드려야 하지만 지금은 급하니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러더니 시체에 대고 작게 중얼거렸다.


“야. 그만해 우리 코가 석 자다. 남한테 신경 써서 뭐하냐? 근데 아까부터 이 비린내는 뭐냐?”


코를 잘라내 버리고 싶을 정도의 비린내가 남대문 시장 쪽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덕분에 시장과 가까워질수록 냄새가 심해졌다.


“피비린내는 아닙니다. 그보다는······생선비린내에 더 가깝습니다.”


“진짜 가기 싫게 만드네.”


투덜거리며 발걸음을 옮기는 광현과 정훈. 그리고 잠시 뒤 그들 앞에 뭔가가 나타났다.


“아 씨발. 저거였나보다.”


그들 앞에 비린내를 풍기는 장본인이 나타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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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독의 요람 21.02.12 22 0 14쪽
19 19. 단서 21.02.10 24 0 15쪽
18 18. 공장의 내면 21.02.08 30 0 16쪽
17 17. 웰컴 투 동토의 사슬 21.02.05 20 0 14쪽
16 16. 괴물의 바다 21.02.03 22 0 14쪽
15 15. 재생 21.02.01 23 0 17쪽
14 14. 발병 21.01.29 34 0 17쪽
13 13. 굿바이 아이스크림 21.01.27 51 0 16쪽
12 12. 니르바나 21.01.25 27 0 13쪽
11 11. 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21.01.23 25 0 21쪽
10 10. 타이밍 이쓰 에부리띵 21.01.22 31 0 21쪽
9 9. 러스트 우먼 21.01.20 56 0 19쪽
8 8. 내면의 혐오 21.01.18 36 0 20쪽
7 7. 한없이 녹색에 가까운 정사각형 21.01.15 40 1 16쪽
6 6. 플랜테이션 21.01.13 45 1 22쪽
5 5. 바이러스와 신사(3) 21.01.11 54 1 19쪽
» 4. 바이러스와 신사(2) 21.01.08 64 1 15쪽
3 3. 바이러스와 신사(1) 21.01.06 85 2 19쪽
2 2. 사우스게이트 파티 헬(2) 21.01.04 83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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