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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님의 서재입니다.

독 2.0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강양1
작품등록일 :
2021.01.01 23:02
최근연재일 :
2021.03.15 16:00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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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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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수 :
20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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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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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8. 공장의 내면

DUMMY

북한 정주 시 인근 야산.


광현이 휴전선을 넘고 이틀 뒤.


“젠장. 뭐 하나 되는 게 없냐?”


후줄근한 옷을 입은 광현이 눈앞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곳에는 거대한 공장 군체가 대지를 뒤덮고 있었다.


공장 군체 주변으로 북한군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기계 괴물의 숫자가 워낙 많았다.


북한군은 후방에서 날아오는 포격과 소수의 기갑 전력으로 겨우 버티고는 있었지만 상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여기만 넘어가면 되는데.”


이곳에서 단둥까지의 거리는 대략 80km. 경공을 섞어 이동하면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이곳부터 중국 국경까지는 온통 기계 괴물 천지였다. 러시아 국경쪽으로 우회해서 가보려고 동쪽으로 가봤지만,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북한의 북쪽 산악지대는 기계 괴물들의 세상이 되어 있었다. 덕분에 시간만 소모한 꼴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북한군의 괴물 섬멸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었고 덕분에 안주를 넘어 근처 정주 시까지 오는 것에 성공했지만, 어제부터 나타난 불청객으로 인해 더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촤앙!”


녹슨 갑주를 몸에 두른 것처럼 생긴 기계 괴물이 팔에 달린 뼈 대검을 휘두르자 앞에 있던 북한군 병사 3명의 신체가 동시에 절단됐다. 심지어 그 중 두 명은 대검의 범위 안에 있지도 않았었다.


휘두르는 순간 패도적인 검기가 뻗어 나오며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었다.


“아이 미친. 저것까지 기어 나왔네.”


갑주 괴물을 본 광현이 욕지기를 내뱉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갑주 괴물을 향해 북한군 보병들이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괴물은 소총 정도로는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는 듯 유유히 팔을 들어 근처에 있던 T-62전차를 조준했다.


“쩡!”


그리고 다음 순간 팔에 달려있던 뼈 대검이 발사되었고 마치 두부나 종잇장을 뚫듯 전차의 전면 장갑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전차 내부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며 뼈 파편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콰득!”


파편이 만들어낸 폭풍에 휘말린 북한군 몇 명의 신체가 아예 사라졌고 폭발 지점 가까이 있던 다른 전차들도 피해를 당해 움직임이 멈췄다.


“끼잉!”


그렇게 북한군의 전력이 줄어든 틈을 이용해 다른 괴물들이 돌진하기 시작했다.


괴물 하나가 원형 톱날이 달린 팔을 보병 한 명의 방탄헬멧에 박아넣자 톱날이 회전하며 방탄헬멧이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으으악!”


그리고 잠시 뒤 방탄헬멧이 완전히 잘려나가며 톱날을 따라 피보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괴물은 보병의 머리를 완벽하게 반으로 자른 후 또 다른 보병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놀라서 도망치는 보병들의 등으로 기다란 장대가 날아와 박혔다.


그런 식으로 거의 모든 보병들은 후퇴를 하던 중 사망했고 기갑차량 몇 대만 겨우 빠져나갔을 무렵.


괴물들의 머리 위로 또다시 시작된 포격이 떨어지고 있었다. 갑주 괴물이 뼈 대검을 발사해 한번 포격을 막아냈지만 뼈 대검이 재생되는 사이 떨어지는 포격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괴물들이 다시 나타난 지 겨우 며칠 지나지 않은 상태라 아직 충분한 숫자의 갑주 괴물이 모이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콰쾅!”


결국 포탄이 대지를 찢어발기며 괴물들을 쓸어버렸다. 하지만 괴물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아니. 새로 충원되는 괴물들 덕에 오히려 늘어난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근처의 공장은 끝없이 괴물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다행히 괴물들은 후퇴하는 북한군을 쫓다가 어느 정도 범위를 벗어나자 가만히 대기하며 기다렸다. 기본적으로 괴물들은 공장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문제는 공장의 범위가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하아. 여길 어떻게 뚫고 가냐?”


광현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북한 정규군이 전면전을 불사하고 덤볐음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의 위세에 밀려 후퇴해야 할 정도였다. 광현 혼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뚫지 못할 게 분명했다.


“거의 다 와서 이게 뭔 난리야.”


광현은 한숨을 쉬며 옆에 있던 보따리를 열었다. 그러자 지저분한 잡동사니들과 네발이 달린 구운 고깃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광현은 그것을 집어 들더니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아 졸라 맛없네.”


인상을 쓰며 고기를 씹어 삼키는 광현. 하지만 먹을 게 없었으므로 이거라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근데 이게 무슨 고기였지?’


토끼나 쥐 종류 같은. 오는 길에 보이는 동물을 몇 마리 잡아서 구웠던 것은 기억나는데 이게 무슨 고기인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대충 먹자.’


광현은 고기를 뜯으며 괴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하지만 노려 본다고 해서 괴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광현은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하아. 예전 같이 뒤져도 다시 살아난다면 그냥 뚫고 가면 되는데.”


하지만 세계의 내적 구조와의 연결은 이미 중구 사태 때 스스로 끊어버렸다. 이제 세계는 광현을 다시 복원시켜주지 않으리라. 물론 아직 죽어보지 않아서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시 존재를 세계의 내적 구조와 연결해 세계가 광현을 복구하도록 하면 확실하겠지만 그러면 또다시 왜곡이 발생할 수 있었다.


사실 중구 사태 당시 왜곡을 해결하고 광현이 세계와 연결을 끊어버릴 수 있었던 것도 기적에 가까웠다. 내적 구조는 세계의 모든 인과율이 투영된 계산 불가능의 복잡계으니까.


의도를 투영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의도가 완벽히 기능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오히려 투영된 의도를 원인으로 해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왜곡이라고 불리는 것이었고.


사실 이번 사태도 과거에 광현이 만들어 놓은 왜곡에서 출발했으니까.


때문에 광현은 다시는 내적 구조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초절정 후반의 내공이 없으면 내적 구조와 다시 연결될 수도 없었지만.


중구 사태 때 겨우 일류 수준의 내공을 가진 광현이 내적 구조에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예전에 연결을 끊어놓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옘병. 뭐 그것 말고도 방법이 있겠지.”


광현은 한숨을 쉬며 물끄러미 괴물들을 바라보았다. 괴물들 너머로 공장이 보였다.


공장은 지금도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공장 내부에서 뻗어 나온 전선들이 대지를 헤집고 새로운 공장의 기계 부품들이 생성되고 있었다.


마치 대지를 집어삼켜 자신을 확장하는 것처럼. 그 속도는 세계적인 괴물사태 첫날보다는 느렸지만, 여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왜 속도가 느려졌지?”


광현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공장의 침식 속도가 확연히 느려진 것이다.


조금 전까지는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기에 침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도 지금은 북한군이 퇴각한 상황이었다.


광현이 알고 있는 공장의 침식 속도라면 벌써 근방까지 공장영역이 치고 나와도 이상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침식의 속도가 생각보다 느렸다.


“다른 곳도 그런가?”


만약 이것이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면 원인이 있을 것이었고 그 원인을 찾으면 어쩌면 이곳을 지나갈 방법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근데 그 원인을 어떻게 찾는다?”


광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잉!”


광현이 들고 있던 2m 정도 되는 쇠 날을 휘두르자 그것에 휩쓸린 기계 괴물들이 동시에 절단되어 날아가 버렸다.


그 칼은 쇠파이프를 두들겨 납작하게 만든 뒤 날이 되는 부분을 연마해 날카롭게 벼려낸 조악한 물건이었다. 기능과 내구성 모두 형편없는 물건이었지만 절정 고수의 내공이 실리자 괴물들을 쓸어버리는 전혀 다른 물건으로 변모했다.


“아이 씨발 더럽게 많네. 개새끼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지금 광현이 서 있는 곳은 공장지대 근처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괴물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겨우 버티고 있는 지경이었고.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다행이라는 걸 광현은 알고 있었다.


원래라면 광현은 이미 몰려드는 괴물들로 인해 죽는 것이 ‘당연’했다. 광현이 그나마 지금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쾅!”


후퇴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돌아온 북한군 때문이었다.


“죽어라!”


광현이 또다시 괴물 한 무리를 쓸어버리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괴물들은 공포심도 없는 것인지 광현을 향해 끝도 없이 달려들었다.


“푸슉!”


어디선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며 긴 장대가 광현의 몸쪽으로 날아들었다. 광현은 들고 있던 쇠 날을 휘둘러 장대를 잘라냈다.


그 과정에서 쇠 날에 휘말린 괴물들이 속절없이 파괴되었다. 방어와 공격을 일체 시킨 광현의 기지였다.


“푸슉!”


하지만 장대 괴물은 멀리서 다시 장대를 발사할 뿐이었다. 광현은 날아오는 장대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들고 있던 쇠 날을 장대괴물 쪽으로 쭉 하고 뻗었다.


쇠 날이 뻗어나갈 수 있는 최대한의 임계거리까지 도달했을 무렵. 갑자기 쇠 날 맨 끝부분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뭔가가 장대 괴물을 향해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검기를 쏘아낸 것이다.


“퍽!”


검기에 적중한 장대 괴물의 상반신에 구멍이 나더니 괴물이 털썩하고 자리에 쓰러졌다. 광현은 짧게 몇 번의 검기를 더 쐈다.


“퍽퍽!”


검기에 적중당한 장대 괴물 몇이 똑같은 모양으로 주저 앉았다. 그렇게 원거리 공격이 조금 약해지자 그 틈을 타 광현이 주변에 있던 괴물을 마치 짚단 베어내듯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2m나 되는 쇠 날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으하.”


어느 정도 주변이 정리되자 광현은 멀리 공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도중 주머니에서 뭔가를 빼 입에 쑤셔 박았다. 그것은 근처 산에서 딴 산딸기나 칡뿌리 같은 것들이었다.


“씨발 맛 진짜 개 같네.”


몇몇 열매들이 덜 익은 탓에 혀에서 느껴지는 맛은 거의 고문 수준이었다. 하지만 모두 먹어서 이상은 없는 것들이었다.


크게 배가 부르진 않았지만 수분을 보충해주고 약간의 허기도 달래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휴대가 쉬웠다.


그것들을 급하게 씹어 삼키며 광현은 공장 근처까지 도달했다. 근처를 지키던 괴물들을 거의 처리한 탓인지 광현의 앞을 막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새로 만들어진 괴물들은 거의 모두 북한군들 쪽으로 가고 있었다. 확실히 그쪽이 이쪽보다 훨씬 화력도 세고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괴물들이 아예 자리를 텅텅 비운 것은 아니었다. 그저 겨우 광현이 처리할 수 있을만큼의 괴물들이 남아 있을 뿐. 지금 이동하는데도 조금이지만 꾸준히 괴물들이 광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좋아. 도착했다. 근데 이제 뭘 하나?”


사실 광현이 특별한 단서를 찾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금까지의 정보만 가지고는 공장의 침식이 느려진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었다.


거기에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므로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으면 위성 전화기라도 한 대 가지고 오는 건데.’


정훈과 전화라도 할 수 있었면 전 세계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그 외의 특별한 상황은 없는지 알아볼 수라도 있었겠지만 통신과 관련된 장비는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광현은 이 현상에 대한 고민을 진행하며 자신이 괴물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광현이 괴물들에 대해 아는 것은 중구 사태 때 내적 구조와 접촉해 알아낸 것이 다였다. 바로 자신의 왜곡에서 생성되었다는 것.


그 외에는 미디어에서 본 것이 다였다. 물론 연구기관에서 괴물들을 분석해 매일 가설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광현은 직접 공장을 조사하기로 마음먹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더 거지 같네.”


공장은 기계 덩어리 그 이상의 끔찍함이 있었다.


중간중간 외장이 벗겨진 곳에는 반도체 부품과 닮은 것들이 드러나 있었고 그 주변에는 복잡한 회로의 흔적과 그보다 더 복잡한 배선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 외에도 열을 시키는 냉각팬이나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중에 떠서 회전하고 있는 구리선 뭉치 같은 것도 있었고.


그런 기계 부품 중간 중간을 이어주고 있는 인간의 내장 혹은 뇌와 비슷한 것들. 인간의 것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했지만 광현은 그것들이 단백질 같은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대체 이것들은 어떻게 생겨난 거지?”


그냥 단순히 양적인 측면에서 봐도 공장을 이루는 자재들은 엄청난 양이었다. 재질이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뭐가 되었건 그동안 이 공장들의 기능.


그러니까 자기 증식과 괴물 생산이라는 기능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다양한 고급 소재인 것만은 분명했다. 이런 것들을 이렇게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공장이 주변의 자원을 흡수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모든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별 자원이 없는 지역에서도 다른 지역과 생산이나 증식의 효율이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분명 흡수한 자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맞겠지만 그것들이 없어도 공장이 성장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이 있음이 분명했다.


“거기에 뭔가가 있을 거야.”


전문가들은 공장이 흡수한 자원 이상으로 커지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광현은 그들을 무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전문가라는 그룹들은 나름 국가적인 지원을 받고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이 공장을 연구해온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전문가들 경우 중구 사태에서 나온 표본들을 직접 조사하고 사태 도중 여러 실험을 하기도 했었다. 뭐 그들이 관련 학문 분야에 권위자들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그들조차 모르는 문제라면 그냥 그것이 현시점에서 괴물에 대한 인류의 한계인 것이었다. 무능하다고 그들을 조롱하는 사람 중 누구도 그들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리라.


하여튼 괴물에 관한 인류의 지식은 많지 않았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원리로 생성되어 인류를 공격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었다.


‘내가 과연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까?’


광현은 전문가도 알아내지 못한 부분을 과연 자신이 알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은 확실했다. 괴물들에 대해 뭔가를 알아내지 못하면 중국에 닿을 수 없다는 것.


“뭔가가 분명 있을 거야. 생각해라.”


광현은 자신이 그 전문가들과 다른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들에게는 없지만 자신에게는 있는 것. 답은 바로 나왔다.


“미모? 아니야. 아니 맞는데 이 경우는 아니야. 그래 무공.”


확실히 이 괴물들은 무공과 연관이 있었다. 갑주 괴물의 경우만 봐도 검강이나 호신강기 같은 무공을 사용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그것을 일종의 초자연적 현상이라고만 받아들일 뿐이었지만 광현은 이 괴물들이 무공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어떤 식으로 연관이 되어있는지를 모를 뿐.


광현은 그것을 찾기 위해 일단 기감을 최대로 펼쳐보았다. 그리고 바로 욕을 내뱉었다.


“아이 미친 새끼들아. 나 좀 내버려 둬. 북한 애들쪽으로 가라고.”


기감을 펼치자 수많은 괴물들의 움직임이 잡힌 것이었다. 모두 광현 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이 힘은······씨발 갑주인가?”


갑주 괴물의 압도적인 내공도 섞여 있었다.


“이건 마주치면 뒤진다. 빨리 튀어야지.”


놀란 광현이 도망치려고 할 무렵. 갑자기 기감에 뭔가가 잡혔다. 괴물이 아닌 미약한 내공의 파장 같은 것이었다. 광현은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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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집 21.02.15 25 0 13쪽
20 20. 독의 요람 21.02.12 22 0 14쪽
19 19. 단서 21.02.10 24 0 15쪽
» 18. 공장의 내면 21.02.08 31 0 16쪽
17 17. 웰컴 투 동토의 사슬 21.02.05 20 0 14쪽
16 16. 괴물의 바다 21.02.03 22 0 14쪽
15 15. 재생 21.02.01 24 0 17쪽
14 14. 발병 21.01.29 35 0 17쪽
13 13. 굿바이 아이스크림 21.01.27 51 0 16쪽
12 12. 니르바나 21.01.25 27 0 13쪽
11 11. 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21.01.23 26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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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플랜테이션 21.01.13 45 1 22쪽
5 5. 바이러스와 신사(3) 21.01.11 54 1 19쪽
4 4. 바이러스와 신사(2) 21.01.08 64 1 15쪽
3 3. 바이러스와 신사(1) 21.01.06 86 2 19쪽
2 2. 사우스게이트 파티 헬(2) 21.01.04 84 2 18쪽
1 1. 사우스 게이트 파티 헬(1) +2 21.01.01 234 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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