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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왕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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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휴학왕
작품등록일 :
2022.06.20 11:54
최근연재일 :
2022.07.21 20:0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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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7,480

작성
22.07.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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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화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




DUMMY

검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거의 한달이나 걸렸다. 물론 완전히 로의 것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시간만 더 충분하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겠지. 한 10년? 그 정도면 충분할 거라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검감은 마법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그럼, 속성 중 바람 속성을 익히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미지수다. 지금까지 악마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믿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의심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이 녀석은 악마다. 그것도 400년 전 대륙을 멸망에 이르려다가 검의 모습으로 봉인된 악마. 그런 악마를 완전히 믿을 수 있을까?

계약된 조건에 따르다가 필라포티아의 왕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드는 로였다.


“다 쉬었느냐?”

“응, 어느 정도 체력이 다 회복됐어.”

“좋아, 그럼 바로 바람 속성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알려주마.”


악마는 헛기침을 한 후, 바람 속성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로는 황당함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가부좌 자세에서 심상수련을 하면 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것으로 바람 속성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이 추상적인 방법이었지만 어쩔 수 있나. 그동안 악마가 가르쳐준 방법이 모두 이런 추상적인 방법이었으니까. 물론 마법도 마찬가지다. 내 것으로 만들려면 이론만으론 부족하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말.... 그게 끝이야?”“탐지만은 이게 끝이다. 물론 기술 쪽으로 익히려면 이것만으로 부족하지. 뭐, 시간나면 내가 알려줄 수도 있다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로는 성급하게 그 자리에서 가부좌 자세를 틀었다. 땀으로 흥건한 엉덩이를 연무장 바닥에 앉고서 오직 검감에만 집중했다. 여전히 탐지 능력이 발달 된 느낌이지만 이대로 느끼기만 하면 바람 속성 즉, 탐지 능력을 익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발현되었다.


전신에 무언가가 로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호오, 전신에 털이 몽글몽글 솟아오른 것 보니 바람 속성을 익혔나보군. 그럼 꼬마, 네 탐지 능력의 효율을 볼까?”


로는 얼굴을 구길 정도로 온 집중을 바람 속성 검감에 집중시켰다. 처음 검감을 느꼈을 때와 같았다. 나 자신이 레이더라도 된 마냥 범위를 늘리고 또 늘렸다. 이젠 살아있는 자들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속 메이드로써 일하는 피나는 물론이요, 오늘 만들 스프를 만드는 주방의 요리사, 정원의 잔가지를 다듬어 정돈하던 정원사까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동작 하나하나가 느껴진다. 진동으로.


“굉장해.... 하면 할수록 범위가 늘어나.”

“당연, 누가 가르치고 있는데.”


상대방의 동작만이 느껴지기만 했느냐? 그건 아니다. 로는 바람에 몸을 맡겨 날아가듯 검감의 바람 속성에 집중해 자신이 유배되어 살고 있는 저택의 문고리에 뭔가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질감이 드는 마법의 흔적이.


“느껴져.... 마법의 흔적. 잠깐 이... 이건 흑마법?!”

“역시 그랬었군.”


흑마법, 마법에도 차별이 있다. 백마법은 빛과 관련되 신성시되는 마법. 적마법은 최초의 불꽃을 일으켰다며 몇몇 신봉자들로 인해 오랫동안 빛을 발휘하는 마법. 그렇다면 흑마법은 어떨까?

광적으로 미친 이가 남의 제물이나 사람을 바쳐 기본 4대 마법을 넘는 마법을 구사한다. 그만큼 대가를 요구하는 마법이다. 위력은 뛰어나나 생명과 자신을 바쳐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마법으로 취급되고 있다. 어쩌면 여기 악마를 뛰어넘는 망가진 역사를 가져올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몇몇 인물들이 그러해왔던 것처럼.


그런 흑마법의 흔적이 로의 손고리에 있었다는 것. 그것도 정확히 20일 이전에.

이젠 검감을 익혀 알 수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바람 속성 검감을 익혀서 알 수 있다.


“흑마법... 우리 학교에서 흑마법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인물이 있지.”

“그때 그 선생인가.”

“응, 아메 선생님.”


***


클르시스가 로의 집에 방문하기 1시간 전, 클르시스는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뒤에는 가면의 여자가 있었으니까. 자신에게 악마의 달콤한 유혹을 하듯이 그녀의 달달한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결국 그 조건을 충복 시키지 않고 실패했다. 게다가 클르시스 본인이 로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들켰다. 물론 아직 다른 이들에게 들키지 않았지만 시간만 더 충분하다면 다른 사람들이 클르시스를 로를 죽인 범인으로 몰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봐.... 가면을 쓰고 가도 되는 거야? 널 이상하게 안 쳐다보겠어?”

“그건 신경 쓰지 마라. 인식 저하 마법을 쓰면 되는 거니까. 넌 판크라이 가 차남을 찾아왔다고 말만 하면 된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말이었다.

‘내가 알아서 한다.’

그게 그녀가 전하고자 한 말이었다.


똑똑


가면의 여자가 판크라이 가를 상징하는 사자 문고리를 잡고 두드리자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침없이 빠르게 뛰어오는 뜀박질이 멈춘 것은 문 앞. 거침없이 뛰는 심장을 쥐어 잡는 클르시스. 그리고 그 문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피나였다.


“누구세요?”

“아...전 로의 같은 반 친구입니다. 로가 다쳤다고 해서 병문안 왔어요.”

“죄송하지만 도련님께선 아직 안 일어나셨습니다.”

“그...그렇군요.”


그때, 클르시스의 귓가에 텔레파시가 들려왔다.


[여기서 이젠 빠져라. 네 임무는 이제 끝났다.]

‘특정 텔레파시? 그럼 넌....!’


클르시스는 당황했다는 듯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했다.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텔레파시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인물에게 텔레파시를 하는 건 상대의 뇌를 침투하는 마법이기에 위험한 마법이다, 그리고 이 매쾌쾌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클르시스를 살인의 길로 이끌려는 사람, 가면의 인물은 하나로 유추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이 배우는 흑마법 선생인 아메였다.


정보 통상인이 있어도 정보 유출이나 뚫기 힘든 것이 바로 듀클립스 아카데미다. 그렇다면 내부에서 클르시스를 다가가는 방법밖에 없다. 게다가 듀클립스 아카데미에서 흑마법을 가르치는 사람은 몇 사람 밖에 없다. 그것도 이 정도로 고차원의 기술을 구사하는 이는 한 사람 뿐이니 그건 바로 아메 선생이다.


“그.... 로가 아직 안 깨어났으면 저희는 일단 갈게요.”

“그래도 차라도 드시고 가시죠. 손님이 왔는데 억지로 내쫓는 것 같네요.”

“아닙.. 아닙니다!”


그렇게 클르시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향했다. 아니 도망쳤다. 도망치고 도망친 곳은 역시나 자신의 집인 미켈레나 가문이었다. 이 불합리한 현실에서. 하지만 붙잡힐 수 밖에 없었다.


“어딜 가려고? 미켈레나 클르시스 학생?”

“아메 선생님.....”

“이야, 눈치가 굉장한 걸? 내 정체를 이렇게 금방 알아내다니. 역시 우등생다워.”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예요! 왜 그 망할 판크라이 자식을 죽이라고 한 거예요? 당신 때문에 내 손이 더러워지는 것 같잖아요.”

“같잖아요? 아니 넌 이미 더러워졌어. 깨끗한 척은 그만둬.”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녜요. 이유가 뭐죠. 뭐냐고!”

“이유라..... 그건 내 의뢰자한테 물어봐.”

“네...?”


그게 무슨.


뒤에 이어질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아메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단검으로 클르시스를 찔렀다. 붉은 선혈이 온 사방에 튀기 시작했다.

카펫, 커튼, 침구까지. 많은 피가 이상할 정도로 튀었다.


“흑마법, 솟구치는 피. 이쪽은 임무 완료. 이제 지문도 판크라이 로의 것으로 묻혔으니 이젠 그자가 생매장당하길 빌어야겠군. 아키, 돈은 확실히 줘라.”

[당연하지. 6천만 브랑은 네 것이야.]


아메가 귓불을 누르자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같은 흑마법으로.

6천만 브랑이라고 말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아메는 미소를 띄었다. 사람을 죽여놓고 지은 미소. 그 살벌한 미소를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왜냐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썩은 동태눈이라도 된 마냥.


그 후 후문으로 들었을 땐 미켈레나 가의 가주도 아들이 죽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하긴 그럴만 하다. 아들이 누군가에게 살해되었는데 살고 싶겠나.


어차피 클르시스는 희생을 당한거나 마찬가지다. 판크라이 로를 살인자로 만들기 딱 좋기도 하고 자신을 죽인 배후가 있다는 것을 모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


다시 현재.


아메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샤워를 하고 목욕가운을 대충 몸에 두르고 와인 한 병과 6천만 브랑 중 한 장을 건들거리며 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나른했다.

그런 그녀는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앞에 로가 나타났다.


“의외네. 네가 인기척도 없이 내게 나타나다니. 너 날 어쩌려고 왔니? 지금 정학인 거 잊었어?”

“........”

“할 말 없음. 돌아가렴. 어차피 정학도 조금 뒤에 풀리잖아.”

“위원회에선 다른 교사들에게 내 정학 얘기를 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지?”

“.......!”

“분명히 무단 결석처리를 해놓았어. 그럼 당신이 내부의 적이야?”

“눈치가 빠르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알았냐고 칭찬을 해야 하냐.”


그 말이 끝나자마자 검푸른 검 한 자루의 모습이 로의 목을 겨냥하고 꿰뚫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안 죽었을 거 아니야. 보자... 알리바이는 주거침입에 선생을 죽인 걸로 할까?”


하지만


“아직.... 안 죽었는데.”

“1서클 주제에 어떻게....!”


아메는 다시 주문을 외우자 그녀의 뒤에서 검푸른 검이 발사되었고 로는 그 검을 자신의 검인 악마로 쳐내었다.


그 모습을 본 아메는 헛웃음을 자아냈다.


“흐...흐하하하하, 마법...마법사가 칼을 쓴다고? 너 제정신이니?”

“글쎼? 너보단 아니겠지.”


그렇게 로와 아메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한쪽은 죽이기 위해 마법을 쓰고 한쪽은 죽이지 않기위해 검을 쓰는 로의 첫 생사결이었다.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끝 [email protected] 휴학왕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전 이제 고향을 떠나 다시 원래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월요병 싫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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