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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왕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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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휴학왕
작품등록일 :
2022.06.20 11:54
최근연재일 :
2022.07.21 20: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121
추천수 :
10
글자수 :
97,480

작성
22.07.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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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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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9화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




DUMMY

“그나저나 어떻게 아메 선생님한테 가지?”


로는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흑마법 사용자인 아메. 그녀에게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서 질문을 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론 통하지 않는다. 사람의 어떤 것이든 제물로 바치는 흑마법은 거의 전지전능에 가까우니까.

게다가 지금 일반 교사들 사이에선 로가 무단결석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런 학생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 그건 말이 안 되지. 더군다나 아직 아메 선생이 완전 범인이라고 짐작할 수도 없다. 그저 흑마법을 쓴다고 해서 범인으로 지목해야 하나?


“뭘 그리 고민이 많으냐. 그냥 가서 찔러 봐라.”“찔러 보라니? 뭘?”

“아무리 완벽한 범인, 범행이라도 허점이 있지.”


그 말을 들은 로는 뇌에 번개가 솟구치듯 생각이 났다.


“그전에 편지 한 통만 쓰고.”


***


“하, 정학 얘기를 꺼내니 자연스럽게 연기가 안 됐나 보지?”

“아직도 여유 부릴 생각이야? 내가 널 죽인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아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푸른 검 두 개가 날아왔다. 살벌해 보이는 연기를 뽐내며 검들이 날아오자 로는 좌우 베기와 상단 베기로 간신히 넘겼다.


역시 실체가 있는 검이다. 처음엔 내부에서 찌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찌르는 마법인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흑마법이 아무리 전지전능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건 악마와 같은 대량 학살자에게나 통하는 것. 그렇다면 승산이 보인다. 이길 수 있다고....생각 했다.


“그럼 이건 어떠니?”


아메는 100개에 달하는 검푸른 검들을 허공에서 꺼냈다. 목욕가운을 입은 여자가 이 정도의 마법을 쓴다라... 역시 교사답게 5서클은 기본이요 6서클에 근접한 단계다.

이만한 검들을 소환하니 무식할 정도로 섬뜩한 감각이 맴돌았다. 저 칼에 몇 발이라도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로는 자신의 뺨을 두 번 때렸다.


‘정신 차리자. 이건 예상 밖에 일이지만 지난 훈련들을 생각해. 금방 타파할 수 있을 거야.’


로의 마인드 컨트롤이 끝나자 작은 정적이 흘렀고 스산한 바람이 그에 걸맞게 커튼을 휘날리고 있다. 그리고 시간차적으로 공격하는 검들이 로를 향해 날아왔다. 처음 날아오는 두 자루의 검은 로의 머리와 고환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로는 자신의 특기 마법인 ‘읽기’를 사용해 속도와 피할 거리를 보곤 예측대로 그대로 피했다.


시내에 현재 상영하는 거미줄 맨처럼 피한 뒤 다시 자세를 잡아 다음 공격에 대비하였다. 두 번째 패턴이라 생각하는 공격은 발등을 노리고 손목을 노리는 찌르기 형태의 검이었다. 속도는 여전했지만 인해전술처럼 수가 많았기에 막기만 했다.

그렇게 튕겨져 나간 검들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지만 막지 못한 검들은 로의 어깨와 다리 춤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


“꼬마, 지형을 이용해라. 상대는 원거리만 이용하는 적. 대충 알겠지?”

“음? 뭐야. 그 검 평범한 검이 아니구나.”

“......!”


아메는 로가 쥐고 있는 검을 바라보았다. 말하는 검. 이질적인 형태. 그렇다면 유추할 수 있는 건.....


“에고 속성 검이구나. 흐흐, 돈 좀 되겠는걸?”

“.....꼬마, 인정사정 봐줄 것 없이 베어라. 어차피 나는 검날이 없으니까. 죽진 않을거다.”

“검날이 없어? 내가 검을 본 적은 없지만 그런 검은 불량품 아니야? 아하하하... 너무 떠들었네. 이만 죽어.”


아메의 손 까닥거림으로 동시에 6발의 검이 날아왔다. 그 뒤엔 좀 느린 속도의 검, 5발이 뒤따라오고 있었다.


이대로 막기만 한다면 백퍼 죽는다. 체력도 슬슬 좋지 않다. 그렇다면 이 상황, 악마의 말대로 지형을 이용해야 한다!


휘리릭


로는 옆으로 굴러 정면으로 날아오는 검푸른 검들을 모조리 피했다. 아메의 침대라고 추정되는 방향으로 피하자 검들은 피한 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벽을 향해 박았다. 저 검푸른 검 한 자루에 파괴력은 그렇게 높진 않았다. 하지만 여러 자루라면? 벽을 파괴 시키기엔 딱이다.


“어머나, 내 집을 부숴 먹을 셈이니?”


로는 파괴된 벽을 보았다. 구멍이 뻥 하고 뚫려 있었다. 얼마나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는 지 알 수 있지만 반대로 상대에게도 약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유도 형식이 아니라는 거다. 타겟을 한 번 고정하면 따라가는 형식이 아니라 그대로 직선으로 날아가는 형식이라는 것. 그것이 약점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로가 할 일은? 악마의 말대로 지형을 이용해서 접근해야 한다.


“설마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특마법이 발동되었다.


“갈구하는 생명.”

“허억!”

“꼬마!!!”


피가 날아가는 것 같다. 그 자리에서 증발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실제로 증발되었다.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피 중 일부분이 날아갔다. 약간의 현기증과 졸음이 지속적으로 쏟아진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럼에도 피가 증발되는 건 멈추지 않는다. 가속을 밟듯이 피는 점점 더 증발되기 시작한다.


그에 비해 아메는 여유롭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있다.


죽을 것 같다.


탁.


이대로 포기할쏘냐. 이대로 죽을쏘냐!

억울하게 죽을쏘냐. 억울하게 꿈도 못 이루고 죽을쏘냐!!


로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부여잡고 정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다리에 최대한의 힘과 검감을 담았다. 꾹꾹 조여오는 다리에 난 쥐를 참으며.


그리고 뛰었다.


“내가 말했지. 이걸로 끝난 거라고 생각 하지 말라고. 형상화, 우는 그림자의 화신.”


아메는 자신의 수호신의 힘을 빌리는 마법인 형상화를 꺼내들었다. 거대한 책을 들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가 그를 쳐다보았다. 눈동자는 또 어떠한가. 5개다. 5개 전부 다 따로 달려있어 기괴함을 가져온 형상화였다.


그런 형상화가 로를 보자마자 들고 있던 거대한 책으로 개미 누르듯이 눌렀다. 극심한 압박이었다. 그 덕에 늑골이 하나 나갔다. 다행히 장기를 찌르진 않았지만.


“우오오오!”


“설마.... 또 일어나려고? 말도안돼. 네 몸무게의 두 배라고! 순간적인 힘에 눌려 죽는 게 당연하잖아.”

“치야아아아!”


로는 미친 듯이 땀을 흘렸다. 이미 한계다. 여기서 벗어난다고 한들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맞물려 죽는다고 해도!


“반드시 이기겠어!!”

그 한마디와 함께 로는 바닥을 박차고 아메에게 검을 들이박았다. 자신을 짓누르는 이 지독한 운명과 흑마법에 대응하며. 그렇게 검이 맞은 포인트는 배. 배를 노린 검은 순간적으로 아메가 방어를 할 틈도 없었다. 그녀는 힘찬 검격을 맞고선 아프다며 바닥을 굴렀다.


“크어어억!”


아메는 아까의 여유는 어디 간 듯이 침샘을 줄줄 흘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대로 죽을 아메가 아니었다.


“흑마법, 내 하인들의 생명력을 모조리 사용해 이 미천한 1서클 새끼를 죽이겠다!”


그녀의 외침에 부름을 답하듯 검은 아우라가 아메에게 덮쳤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죽는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까운 거리에서나 먼 거리에서나. 그들의 신음소리를 검감으로 들은 로는 더 큰 분노를 느끼며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지만. 아메는 그 검을 잡으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 망할 칼부터 부러뜨려주지!”


분노에 가득 찬 아메는 검은 아우라를 펼치며 로의 검을 잡았다. 아니 정확히는 악마를 잡았다. 그리곤 그녀는 많은 희생과 자신의 정신이 담긴 힘으로 있는 힘껏 손아귀에 힘을 주며 검을 부러뜨리려고 할 때.


“뭐지.... 이 공간은?”


알 수 없는 어두운 공간에 도착했다. 밝은 달이 없는 밤과 같은 공간. 그리고 잠시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殺氣)를 느끼자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뒤엔 검은 머리에 붉은 적안을 가진 한 건장한 사내가 의문의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흠, 네년이 정신을 너무 집중해서 내 방에 들어왔나 보구나. 그런데 어쩌나? 초대를 받은 이는 꼬마나 이 시대의 필라포티아의 왕 뿐인거늘? 썩 꺼져라!”


악마의 위협적인 말과 함께 그녀가 들어간 정신은 숨통이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들어와서 아메는 쥐고 있는 검을 놓았다.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로는 아메를 베었다.


온 힘을 담은 로의 일격에 아메는 벽을 등지고 있었음에도 그 등지고 있던 벽과 함께 의식이 날아갔다.


“이..이겼......”


흔들거리는 다리를 풀리며 쓰러지려던 찰나.


“도련님!”


갑작스런 피나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의 목소리에 따라 로는 다시 한번 정신을 집중 시켰다.


“역시... 편지를 읽었네.”

“훌쩍, 당연하죠! 누가 쓴 편진데. 역시, 저 아메라는 분이 진범인가 보군요.”

“응. 근데...... 언제까지 공주님 안기 할 거야?”


로의 실없는 농담에 피나는 눈물을 흘리며 피로에 눈을 감은 로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집으로 데리고 갔다. 물론 진범인 아메를 질질 끌고서.


“어이, 나도 챙겨야지. 이봐, 원래 모습으로 변했다고 나만 쏙 빼놓기냐.”




<마법세계의 검감 용사>끝 [email protected] 휴학왕


작가의말

전투씬을 처음 쓰는데 -일도-를 들으면서 하니까 아이디어가 금방금방 떠오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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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화 22.07.06 3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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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22.06.23 6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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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2.06.20 142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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