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296,847
추천수 :
5,234
글자수 :
328,730

작성
22.05.19 21:25
조회
2,837
추천
82
글자
13쪽

히든 페이즈 (5)

DUMMY

47.


첫 날.


“동요하지 말고 방벽을 세워. 구조대는 반드시 온다. 우린 그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

“알겠습니다!”

“불편하시겠지만 다들 제 지시를 따라주십시오. 나중에 길드 차원에서 보상이 있을 겁니다.”

“······반드시 그래야 할 겁니다.”


차유라가 소속된 유성 길드가 이탈하면서 조금은 삐걱이는 듯했지만······.

김우영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지휘하며 그 자리로 생존자 캠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각자의 생존키트와 더불어, 주변의 물자를 조달해서 꽤 그럴 듯한 구조도 갖추었다.


“공대장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보고 드립니다!”

“······기억을 잃었다고? 일단 그 쪽으로의 접근은 차단하고 원인을 찾아.”

“추가로 보고 드립니다! 가시나무 인근에서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나무 자체가 몬스터인 걸로 추정됩니다.”

“인원을 차출해서 가시나무를 우선으로 벤다. 인근의 몬스터는 일단 씨를 말려버려!”


몇 가지 난해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그들은 여차저차 위기를 잘 해결해나갔다.


‘이 정도면 할 수 있어.’


김우영은 생각보다 지휘 능력이 탁월했고 상황을 보는 눈도 넓은 편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캠프 진척 상황도 보고해.”

“현재 80%는 완성되었습니다. 외부로 방벽을 하나 더 세우면 오늘밤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제 길드 별로 불침번을 차출하도록 해. 전투조를 만들고 급양도 배정해. 회의 내용을 전하고 1시간 후, 1천막으로 모이라고 해.”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순조롭기 그지없었다. 예상보다 헌터들의 수준이 뛰어났고 군소리 없이 일을 잘해준 덕이었다.

당장의 분위기만 보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별 문제없이 무난하게 버틸 듯했다.

김우영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근데 왜 자꾸 불안한 걸까.’


김우영의 시선은 흐릿하게 번진 안개 너머로 향했다.

그쪽만 보더라도 찌릿한 ‘직감’이 온몸을 관통해서 부르르 떨려오곤 했다.

확실한 건, 저 안개 너머로 섣불리 건너갔다가는 쉽사리 죽을 거란 사실이다.

그 직감만은 명확했다.


‘그 미래를 피하고자 무리를 해서라도 생존자 캠프를 꾸리고자 한 건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가만히 있는 것 또한 자꾸만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 있으나, 안개 너머로 가나······ 큰 차이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공략을 했어야 했나.’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뜯던 김우영은 애써 자신의 볼을 쫙 때렸다.

이미 선택했고 움직여버린 현재였다. 무얼 상상하든 늦은 후회였다.


‘정신 차려라, 김우영. 넌 최선의 선택을 했다.’


적어도 당시엔 안개 너머로 간다면 명확하게 죽는다는 ‘직감’이 떠올랐다.


[스킬, ‘직감’을 발동합니다.]


그의 목숨을 몇 번이나 구해줬던 스킬을 무시하고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김우영은 지상우를 다시 불렀다.


“급양이 정해지는 대로 식량부터 배급해. 고작 배고프단 이유로 사기가 떨어져선 안 돼.”

“알겠습니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첫 날은 그리 지나가는 듯했다.


*


그리고 그날 밤.


“습격이다! 습격이야!”


거짓말같이 안개가 생존자 캠프가 있던 곳을 뒤덮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짜르르 울리는 직감과 함께 눈을 뜬 김우영은 다급하게 전투조를 운용했다.


“정해진 위치로 가! 어떤 놈이든 캠프로의 진입만큼은 막아야 해! 샛별이 선두로 선다!”

“네! 가자, 얘들아!”


하지만 그들이 방벽에서 마주한 건 기다란 낫을 들고 있는 10마리의 유령.

터무니없지만 그림 리퍼는 그들이 세운 방벽 따위는 가뿐하게 통과하고 있었다.


“미친······ 고스트 계열이야.”

“속성 마법을 써! 기름 어디에 뒀지? 불화살을 만들어!”

“젠장, 놈들이 의료 천막으로 들어갔다!”


대비할 틈도 없이 캠프장으로 난입한 그림 리퍼는 빠르게 주변을 휩쓸었다.

전투조가 바로 공격을 가했지만 녀석들의 움직임은 상식을 훨씬 뛰어넘었다.


[‘망자의 미궁’의 첫 날이 지났습니다.]

[‘그림 리퍼’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10명의 ‘망자’가 수거되었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그날 생존자 캠프엔 10명의 헌터가 실종되고 말았다.


*


둘째 날, 셋째 날······.

생존자 캠프는 날이 갈수록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커녕 악화만 되어가고 있었다.

기대했던 구조대는 감감무소식에, 나날이 그들의 패배만 연속되었던 것이다.

김우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고작 다섯인가······.”


50명은 족히 넘었던 생존자 캠프는 고작 3일 만에 그리 남아버렸다.

해오름 길드에서도 장래가 유망하던 샛별의 팀원이 모조리 증발한 지는 오래.

현재 남은 인원들도 죄다 다른 길드에 소속된 소수의 헌터에 불과했다.

그들 모두 절망하고 있었다.


‘오판이었나······.’


요 며칠, 그의 머리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생각이 새삼스럽지도 않게 고개를 들었다.

만약 초반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저 안개 너머로의 공략을 해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그 정체불명의 낫 든 몬스터를 상대할 방법을 찾았을까? 이런 절망적인 순간을 맞이하지 않아도 됐을까?


‘모르겠다.’


이 상황이 되도록 안개를 보면 느껴지는 직감은 여전히 위험하단 사실이었다.


‘저길 넘어가면 죽어.’


그 확신이 그의 몸을 엮어뒀고 기어코 오늘날의 절망을 맞이하게 만들었다.


‘······덧없군.’


새록새록 안개가 생존자 캠프를 뒤덮고 몬스터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직감은 여실히 발동하며 이젠 이곳도 안개 너머와 같다는 결론만을 만들었다.

김우영은 알 것도 같았다.


‘내 오판이 아니다.’


안개 너머로 간다한들 상황이 나아졌으리란 장담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여긴 그런 세계니까.


‘배드 엔딩만이 존재하는 곳.’


제아무리 직감이란 훌륭한 스킬을 가졌다 해도 절망적인 선택지들 앞에선 불가항력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왼쪽을 택해도, 오른쪽을 골라도.


‘모두 죽음을 가리킬 테니까.’


“아아······.”


기어코 마지막을 그리던 김우영의 눈으로 낫든 괴인의 숫자가 보였다. 적어도 3일을 겪으면서 알게 된 특징은 이놈은 꼭, 그 숫자만큼 헌터들을 데려간다는 사실이다.


“······여덟 명이라.”


생존자 캠프에 남은 인원은 고작 다섯 명. 한데 여덟 마리의 몬스터가 나타났다. 그게 무얼 의미하겠는가.


“설마······.”


김우영은 헛웃음을 지으며 3일 전에 이곳을 떠나간 단 세 명의 헌터를 떠올렸다.


“아직 살아있는 건가.”


눈앞으로 다가온 그림 리퍼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김우영의 의식은 끊어졌다.


*


“곧 이곳으로 들이닥칠 겁니다.”


차분하게 안개를 응시하던 한지혁은 그 뒤를 따르는 차유라와 김요한에게 말했다.

그들은 각자 누더기 망토를 하나씩 뒤집어 쓴 상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더 빨리 움직여야겠네요.”

“그래. 오늘이 마지막 기회야.”


고개를 주억거린 한지혁은 눈앞에 드리운 커다란 저택을 올려다보았다.

3일을 헤맨 끝에 찾아낸 ‘망자의 고택’이란 특수한 공간.


“진입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저택의 정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안쪽을 관리하던 스켈레톤이 고개를 돌렸다.

땅바닥에선 좀비가 손을 번쩍 들었고, 저택의 벽면에 달라붙은 가고일도 반응했다.

수십 마리의 몬스터는 하나 같이 A급 수준을 머무는 빌어먹을 괴물들.


“차유라!”


그녀가 내던진 불꽃이 저택의 일부를 전소시키며 몬스터들을 괴롭히기에 이르렀다.

당장 최대 전력을 쏘아낸 탓에 차유라의 마력은 거의 방전될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는 별 수 없었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오늘 끝을 못 보면 진짜 전멸이니까!”

“으아아아앗!”


다가오던 몬스터들을 토벌해내면서 일행은 저택의 홀을 지나쳐 가장 높은 층에 다다랐다.

커다란 문 너머로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겨내는 해골 한 마리가 수정구를 쥐고 있었다.

스켈레톤 메이지라 불리는 놈이다.


“아저씨! 뒤쪽에······!”


그리고 그곳에 다다랐을 때엔 망자의 고택으로 세 마리의 유령도 따라 들어왔다.

벽을 가볍게 관통한 녀석들은 이쪽을 보면서 흐릿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김요한이 말했다.


“가세요. 여긴 저희가 막을게요.”

“······괜찮겠습니까.”

“방법이 없잖아요. 부디 뒤를 부탁드립니다.”


재빠르게 마력 회복 물약을 삼킨 차유라도 호흡을 가다듬고는 뒤편으로 향했다.

속성 공격이 유효한 몬스터였으니 두 사람이라면 잠시 시간은 벌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오래 버티진 못할 거다.


쿠구구구구궁!


뒤편에서 차유라의 불꽃이 사방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너도 이만 저승으로 꺼져줘야겠다.”


한지혁은 스켈레톤 메이지의 전면으로 다가서며 재빠르게 검을 뽑아들었다.

이에 스켈레톤 메이지는 수정구를 내밀어 보랏빛 흑마법으로 응수했다.


키아아아앗!


수정구로부터 쏘아진 보랏빛 덩굴이 한지혁의 주변을 휘감은 건 순식간.


“스으으읍.”


공기를 쫙 들이마신 한지혁은 다가오는 모든 덩굴의 궤적을 읽어 들였다.


‘모두 쳐낼 시간은 없어.’


일부 치명상만을 제외하고는 방어를 도외시한 채로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말했듯 시간이 부족했다.

빌어먹을 그림 리퍼가 그를 따라잡기 전에 이곳에서 반드시 구해야 할 게 있었다.


피슉! 피슈우욱!


총알이 스치듯 덩굴이 그의 몸을 관통했고, 긁어대면서 그를 공격해 오더라도 그는 잠시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그 순간 중요한 건 하나였다.


‘벤다.’


오롯이 스켈레톤 메이지를 베어 그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것만이 유일한 가치였다.


키아아아앗!


하지만 스켈레톤 메이지는 ‘특수한 아이템’을 지키는 가디언답게 허접한 개체가 아니었다.

빠르게 휘두른 공격에 허리가 양단된 주제에도 수정구를 쥔 손을 놓질 않았다. 놈의 턱뼈가 불길하게 덜그럭거렸다.


‘하지만······.’


생각이 이어지기도 전에 녀석의 뼈다귀가 모조리 보랏빛으로 물드는 순간이었다.


[특성, ‘숨을 죽이는 자’를 발동합니다.]

[숨을 죽이는 동안 시간을 느리게 인식합니다.]


단숨에 호흡을 꺼트린 한지혁의 시선으로 주변 풍경이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보랏빛으로 물든 스켈레톤 메이지의 뼈, 그 손아귀에 쥐어진 불길한 수정구······ 뒤쪽에서 느껴지는 차유라의 불꽃마저 그림처럼 허공에 멈춰있었다.

한지혁은 눈을 깜빡였다.

고작 그 정도의 시간 속에서 한지혁의 시선은 이 방의 모든 것을 헤아릴 수 있었다.


‘······그래봐야 스켈레톤 메이지다.’


그 홀로 빠르게 움직인 세상에서 한지혁의 시선이 닿은 곳은 이 방의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 정확하게 조명 틈 사이에서 미약한 보랏빛을 뿜어내는 보석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게 무언지는 잘 알고 있었다.


‘네 주인을 따라하는 거냐.’


어느 소설 속의 리치처럼 심장을 밖으로 빼어두어 불사를 따라하는 몬스터. 그게 스켈레톤 메이지의 특징이다.


키, 키아아아앗!


단칼에 찔러 넣은 검이 보석을 관통하는 것과 동시에 시간이 원래의 흐름을 되찾았다.

당황한 스켈레톤 메이지의 울음이 들려왔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된 뒤였다.


“허억······ 허억.”


무리에, 무리를 더한 대가로 피비린내가 감도는 침을 거칠게 뱉어냈다.

눈앞이 아찔한 것이 금방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다.


[‘망자의 고택’을 정화했습니다.]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한지혁은 눈앞에 떠오른 상자 중에서도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한 상자를 보았다.

여태 만났던 그 어떤 상자보다도 짙은 색감을 가진 상자. 이 시점에서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단 하나의 마스터피스.


[‘그림 리퍼’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2명의 ‘생자’가 수거되었습니다.]


기어코 김요한과 차유라가 그림 리퍼에게 당했는지 열기마저 앗아간 상황이었다.


흐으으······.


기묘한 울음을 흘리며 낫을 질질 끌고 다가오는 그림 리퍼의 형상도 보였다.

녀석이 낫을 치켜들고 한지혁의 목을 겨눌 때에도 그는 움직이질 않았다.

죄인을 처형하듯 그대로 휘둘러진 낫이 한지혁의 목을 가르고 지나가기까지는 찰나.

한지혁은 웃고 있었다.


‘조각은 다 모았다.’


[‘그림 리퍼’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1명의 ‘생자’가 수거되었습니다.]


뒤이어 메시지가 떠올랐다.


[‘망령 감옥’으로 진입합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1 22.05.30 593 0 -
57 예정에는 없던 일 (6) +3 22.05.29 1,458 54 13쪽
56 예정에는 없던 일 (5) +4 22.05.28 1,635 50 13쪽
55 예정에는 없던 일 (4) +3 22.05.27 1,778 54 13쪽
54 예정에는 없던 일 (3) +3 22.05.26 1,843 63 12쪽
53 예정에는 없던 일 (2) +2 22.05.25 1,983 66 12쪽
52 예정에는 없던 일 +6 22.05.24 2,106 69 12쪽
51 망령 감옥 (4) +11 22.05.23 2,221 71 13쪽
50 망령 감옥 (3) +8 22.05.22 2,332 72 12쪽
49 망령 감옥 (2) +2 22.05.21 2,530 70 13쪽
48 망령 감옥 +3 22.05.20 2,674 77 12쪽
» 히든 페이즈 (5) +2 22.05.19 2,838 82 13쪽
46 히든 페이즈 (4) +3 22.05.18 2,935 84 12쪽
45 히든 페이즈 (3) +4 22.05.17 3,098 85 12쪽
44 히든 페이즈 (2) +3 22.05.16 3,256 81 13쪽
43 히든 페이즈 +2 22.05.15 3,567 90 12쪽
42 야시장 (4) +3 22.05.14 3,700 91 13쪽
41 야시장 (3) +3 22.05.13 3,685 88 13쪽
40 야시장 (2) +2 22.05.12 3,808 85 13쪽
39 야시장 +3 22.05.11 4,042 88 13쪽
38 데뷔전 (7) +4 22.05.10 4,276 90 13쪽
37 데뷔전 (6) +6 22.05.09 4,186 96 13쪽
36 데뷔전 (5) +5 22.05.08 4,275 88 12쪽
35 데뷔전 (4) +3 22.05.07 4,333 94 13쪽
34 데뷔전 (3) +5 22.05.06 4,480 86 13쪽
33 데뷔전 (2) +5 22.05.05 4,643 90 13쪽
32 데뷔전 +3 22.05.04 4,882 92 13쪽
31 말했잖아, 혹독할 거라고 (2) +4 22.05.03 5,013 89 13쪽
30 말했잖아, 혹독할 거라고 +2 22.05.02 5,120 97 13쪽
29 두 번째 재앙 (6) +3 22.05.01 5,203 9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