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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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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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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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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두 번째 재앙 (6)

DUMMY

29.


한편.


-코뱀아, 가까이 한 번 가봐.

-야, 어두워서 잘 안 보이잖아!

-이 안개는 뭐야?

-근데 여기 18층 맞냐?


한지혁을 따라서 18층으로의 포탈을 건넌 코뱀의 라이브 방송.


-저기요, 내 말 안 들리세요?


-[‘F킬러 전도사’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야, 죽었냐? 뭐하냐?]


쏟아지는 채팅 내역을 흘겨보던 코뱀이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흐에?”


입가엔 침이 흐르고 시선은 흐릿했다. 카메라에 비친 코뱀의 얼굴은 정상이 아니었다.


“흐흐흐흐······.”


웃음을 터트리며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 건 그 즈음부터였다.

이미 카메라 따위는 잊어먹었는지 코뱀은 땅바닥을 핥아댔다. 흙을 한 움큼 손에 쥐더니 입에 넣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송출됐다.

당연히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미친 코뱀아! 정신 차려라!

-이 새끼 왜 저래?

-모름. 갑자기 흙 퍼먹음.

-정신계열 스킬에 당했나?

-근데 원래 정상은 아니었잖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것은 영상의 송출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코뱀이 정신을 잃기 전에 시점을 고정했던 한 카메라만큼은 인기가 대단했다.


-워, 저게 뭐냐.

-······여왕개미? 근데 저게 내가 알던 그 여왕개미 맞냐?

-저 사람, 아까 왕 바퀴 터트린 그 사람 맞지?

-와 진짜 뒈지게 잘 싸우네. 랭커인가?

-잘 안 보인다. 코뱀아. 조금만 더 가까이 가라.

-이 새끼 이젠 우는데?


웃다가 울다가 펑펑 소리 지르는 코뱀에겐 더는 시청자들은 눈길을 주질 않았다.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3번 카메라에 담긴 흐릿하지만 화려한 전투.

연기가 뭉개 뭉개 피어난 현장에서 두 눈으로 인식하기도 어려운 속도로 뭔가가 부딪치고 있었다.

그렇게 공방으로 인해 충격파가 터져, 사방으로 연기가 흩어졌을 때일까.


“켁······ 케엑!”


코뱀은 입에 물던 흙을 뱉어내며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흐릿하던 머릿속이 선명해지고 입안에 감도는 해괴한 맛에 얼굴은 구겨졌다.

종전에 했던 행동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느닷없이 울고 웃고 나자빠지며 흙을 퍼먹던 수많은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미친, 이게 뭐야······.”


아직 머리는 띵했지만 방송 중이었단 사실을 깨달은 코뱀은 카메라부터 회수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그의 방송 역사상 최악의 방송 사고를 일으켰으니 어떻게든 만회해야만 했으니까.

그는 머리부터 박으며 사과했다.


“시청에 불편을 준 점에 대해서 사죄드립니다! 제가 잠시 미쳤었나 보······.”


-미친,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야! 카메라 돌려! 뭐하는 거야!


-[‘뱀을 먹은 코끼리’ 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넌 좀 빠져라, 눈치 없는 새끼야!]


“······엥?”


그렇게 코뱀이 벙찐 얼굴로 의문을 품어낸 순간이었다.


[두 번째 재앙 ‘여왕개미 로툰’을 처치했습니다.]


전 세계의 헌터들 앞으로 같은 메시지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


간만에 탑을 벗어나 길드 하우스를 방문한 하늘의 마스터.

권서율은 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정우야. 서류에 치여 죽어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을까?”


동그란 안경을 고쳐 쓴 권서율은 몇 잔이나 비웠는지 모를 커피를 쭉 들이마셨다.

게이트에서 먹는 물약보다도, 집무실에서 마시는 카페인이 더 많아 보이는 건 착각일까.

하늘의 부마스터 김정우는 웃는 얼굴로 책상에 서류를 추가하면서 말했다.


“사람은 그리 쉽게 안 죽습니다.”

“······윽.”

“커피 더 드릴까요?”

“줘. 설탕 둘, 프림 둘 추가해서.”


하지만 카페인을 조금 더 추가한다고 책상 위에 산적한 서류더미는 줄어들 기미는 없었다.

그녀가 검토하고 넘기는 서류보다도 많은 양의 서류가 유입되고 있었으니까.


“여긴 지옥이야. 종이 지옥······.”


한숨을 푹 내쉰 권서율은 서류를 밀어내며 은근슬쩍 책상에 널브러졌다.

김정우는 어느새 비워진 커피 잔을 내려다보더니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커피 더 드릴까요?”


권서율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나 더는 못해.”

“네?”

“더 못한다고! 이게 벌써 몇 시간 째인데? 날 죽일 셈이냐!”


당당히 파업을 선언한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집무실 한쪽 소파에 몸을 던졌다.

푹신한 촉감에 스르르 눈이 감겼다. 이대로 한 시간만 잔다면 원이 없을······.


쿠웅!


소파 앞 테이블로 무수한 서류더미가 차곡하게 떨어졌다.

벙찐 눈으로 고개를 드니 김정우는 여전히 웃는 낯이었다.


“피곤하면 누워서 하시면 되겠네요. 물론 잠들면 저도 퇴근해도 되는 거겠죠?”

“······흐에?”

“앓는 소리 좀 그만하세요. 저도 집에 못 간지 벌써 이틀째란 말입니다.”


흐느적거리는 손짓으로 권서율은 서류 한 장을 꺼내어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김정우의 퇴근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했다.


“넌 퇴근 못 해. 여기서 나랑 같이 죽는 거야.”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겁니다.”

“궤영너덩부에 쉰고할 궙니돠.”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제가 실수했네요, 선생님.”


자세를 바로 한 권서율은 다시 서류를 넘기며 하던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정우도 제 자리로 돌아가니 사무실엔 종이 남기는 소리만이 사각거렸다.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으으으 죽을 거 같아.”

“······컵라면도 아니고 왜 3분 만에 퍼지는 겁니까.”


한숨을 푹 내쉰 김정우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권서율을 향해 말했다.


“좋아요. 그럼 딱 한 시간입니다.”

“응?”

“약속해요. 대신 오늘 안에 이 서류 전부 처리하는 겁니다. 알겠죠?”


권서율은 산책을 허락 맡은 강아지처럼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금세 소파에 널브러진 그녀는 발을 동동거리며 시선은 바깥으로 향했다.

일을 하느라 밖을 볼 일은 없었지만 전망만큼은 끝내주는 곳이 이곳이었다.


“한강 뷰 죽이네.”


공원을 걷는 사람들은 미니어처 같았다.

한강에 유람선이 둥둥 떠다녔고, 오리배도 휘휘 돌아다녔다.

이런 평화로운 서울의 풍경이야말로 그녀에겐 최고의 보상.

서류를 수백 장을 검토하며 고생을 하는 이유도 모두 이걸 지키기 위함이다.

권서율은 곧 노을이 지는 서울의 하늘을 올려보았다.


“이렇게 보면 참 예쁜데 말이야.”


오로라.

불과 얼마 전에 다시 생성된 오로라는 오색깔로 빛나며 서울의 하늘을 비추었다.

다만 이젠 저게 단순히 예쁜 현상이 아닌, 독이 든 풍경이란 걸 잘 알았다.

저 오로라가 생겨난 날.


‘창동역 게이트가 열렸으니까.’


창동역에 파생된 게이트 속으로 수십 명이 실종상태인 걸 생각해보면.

저건 그저 끔찍한 풍경이다.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나지막이 중얼거리던 그녀는 문득 오로라로부터 무언가 번쩍인다고 생각했다.


“응?”


주황빛으로 물들던 하늘에서 순간적으로 번쩍인 빛 무리는 초단위로 사라졌다.

권서율 정도나 되는 헌터가 아니고서야 그 빛 무리를 발견하지는 못했을 정도의 찰나.


‘뭐지?’


의문으로 오로라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곧 그녀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오로라가 서서히 흐릿한 잔상을 넘기며 하늘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저, 정우야. 저거······.”


그리고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두 번째 재앙 ‘여왕개미 로툰’을 처치했습니다.]


덩그러니 떠오른 메시지가 있었으니까.

김정우는 헌터폰을 몇 번 두드리더니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마스터, 봐야 할 게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허공에 띄운 홀로그램엔 생중계되는 한 방송이 나타났다.


[코뱀의 라이브 방송─바퀴벌레는 반신욕을 할까요?]

[동시 시청자 수 131명.]


영상 속에서 보이는 건, 잘려나간 여왕개미의 머리를 내려다보는 사내였다.


“······우연은 아니겠지?”

“의심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고개를 주억거리던 권서율을 향해 김정우는 방금 보고된 뜨끈뜨근한 정보를 하나 더 가져왔다.


“금일 공략된 창동역 게이트의 보스 몬스터도 로툰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럼 거기서······.”

“아뇨. 김도겸 헌터의 말로는 그건 로툰의 분신이었다고 하더군요.”


김정우는 영상을 흘깃 살폈다.


“그보다 중요한 뉴스는 창동역 게이트를 공략한 헌터는 사실 김도겸이 아니라는 겁니다.”

“응? 그건 무슨 소리야?”

“기밀로 감춘 모양이지만 공략의 주체는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요. 아쉽게도 그 사람의 정확한 신분은 알아내진 못했지만······.”


거기까지 말했을 때에 권서율의 시선도 영상 속 한 남자에게 닿았다.

흐릿한 화질로는 선명한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왠지 묘한 예감이 들었다.


“그게 이 남자다?”

“높은 확률로요.”


권서율은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반드시 신분을 알아내도록 해. 이름이 무언지, 어디 소속인지······ 만약 소속된 길드가 없다면. 말 안 해도 알지?”


아직 휴식 시간은 37분이나 남았지만 권서율은 한숨을 쉬며 자리로 돌아갔다.

뒤이은 불길한 예감 탓이었다.


“커피, 설탕, 프림 둘둘둘!”


서류 더미에 치이더라도 지금 움직이질 않으면 오늘은 퇴근하지 못할 것 같았으니까.

아마도 또 다른 서류의 해일이 그녀를 향해 노도와 같은 기세로 다가오고 있을 테니까······.


*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수호 길드의 김도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지혁은 자신을 찾아온 곰만 한 사내를 보면서 눈을 깜빡였다.

냅다 나타난 김도겸은 양복 차림에 상당히 말끔한 외양이었다.


“이번엔 정말 큰 신세를 졌습니다. 한지혁 헌터 덕분에 지저굴을 무사히 공략할 수 있었어요.”


김도겸은 굉장히 열띤 눈으로 한지혁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어제는 로툰의 본체를 찾아 사냥하셨죠. 저도 그 영상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아, 네······.”


한지혁은 지난날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코뱀의 라이브 방송을 상기할 수 있었다.

설마 더듬이 바퀴벌레를 건드렸던 헌터가 미래 시점에선 대단히 유명했던 너튜버 코뱀이었을 줄이야.

뒤늦게 생방송으로 그의 행보가 모조리 송출된 사실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김도겸이 말했다.


“정말 한지혁 헌터는 볼 때마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까도, 까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게 양파 같은 매력이 대단한 헌터시죠.”

“······.”

“저희 길드에서도 한지혁 헌터에 대한 칭찬이 자자합니다. 조만간 한지혁 헌터에게 큰 포상이 있을 겁니다. 한지혁 헌터는 역시 대단해요. 하하하!”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어째 김도겸의 말이 지나치게 길었다.

왠지 김도겸이 다음에 꺼낼 말이 무언지 알 것도 같았다.

거기다 단순히 인사치레를 하러 온 얼굴도 아니었다.

그는 한껏 진중한 입을 열었다.


“해서 한지혁 헌터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나 하고자······.”


아니, 열려고 할 때였다.


“거기까지입니다.”


갑자기 툭 치고 들어온 소리에 김도겸은 놀란 눈을 뜨며 그쪽을 바라보았다.


“윤 실장님?”


화원의 2인자인 윤시아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뛰어왔는지 땀방울이 가득한 얼굴. 은근히 한지혁의 옆자리에 선 그녀가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우리 상도의(商道義)에 어긋나는 짓은 하지 맙시다. 영입 제안은 저희가 먼저니까.”

“아, 벌써······.”

“네. 그러니까 새치기할 생각은 말고 순서를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양심 좀 챙기세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김도겸은 윤시아로부터 시선을 떼고 한지혁에게 냅다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저희 수호 길드에 가입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잠깐만요! 제 말을 뭐로 들은 겁니까?”


노발대발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헛기침을 한두 번 한 그녀는 빨개진 얼굴로 손부채를 했다.

김도겸은 멋쩍게 머리를 긁으며 답했다.


“상도의는 모르겠고. 전 그저 한지혁 헌터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어차피 대답은 한지혁 헌터가 하는 게 아닙니까. 그쪽이야말로 선은 그만 넘으시죠.”


올곧은 김도겸의 눈빛과 초조한 윤시아의 시선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었다.

김도겸은 다시금 호흡을 길게 들이마시더니 한지혁을 향해 강직한 목소리를 냈다.


“수호 길드에서 한지혁 헌터를 영입하겠습니다. 화원에서 얼마를 불렀든 그 두 배를 드리죠.”


작가의말

내일도 21시 25분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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