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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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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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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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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데뷔전 (2)

DUMMY

33.


찰칵! 찰칵! 찰칵!


스포트라이트가 터지고 인천국제공항 내로 검은 계열의 SUV 한 대가 들어섰다.

경호원들이 앞서 내리고 그 뒤를 따라 하차한 건 차세대 라이징 스타 장진혁.

A급 헌터이자, 가수인 장진혁은 해외 콘서트 일정으로 출국을 앞둔 상태였다.


“장진혁 헌터!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이번 콘서트는 1초 만에 매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지금 심정은 어떠십니까?”

“장진혁 헌터! 금일 40층 공략전에 불참한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진혁 헌터!”


마이크가 드리워지고 수많은 기자들이 장진혁 헌터만을 인터뷰하기 위해 다가왔다.

선글라스를 쓰고 그 무리를 쭉 둘러본 장진혁은 무어라 대답하지 않고 공항으로 들어섰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뿐더러 대답을 해주다간 한도 끝도 없었던 탓이다.


“장진혁 헌터! 한 말씀만 해주세요!”

“장진혁 헌터!”


거기다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는 기자만이 아니었다.


“오빠! 진혁 오빠!”

“장진혁이다! 형! 짱 멋있어요!”

“장! 진! 혁! 장! 진! 혁!”


해외 콘서트 일정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이 공항에 가득 들어찬 것이다.

사방에서 환호하는 목소리에 결국 잠시 멈추어 선 장진혁은 단 한마디만을 남겼다.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장진혁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탑승구로 이동했다.

급박한 일정이니만큼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그나마 한산한 탑승구로 들어선 장진혁은 길게 한숨을 내뱉고는 매니저를 노려봤다.


“오늘 미국 가는 거 비밀 아니었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사람이 몰린 거냐고.”


매니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콕콕 찌르면서 답했다.


“말도 마세요. 글쎄 홍보팀 막내가 SNS에 글을 올렸대요.”

“뭐?”

“정말 죄송합니다. 좀 더 제가 신경 썼어야 하는 건데.”

“아니 죄송하기까지야. 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장진혁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근데 그 월급 받으면서 일을 이렇게밖에 못한다는 건 정말 실망이긴 해.”

“······!”

“됐어. 성준이 네 능력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건데. 내가 뭐라 하는 게 이상한 거지. 안 그래?”

“아닙니다. 제가 더 잘할 게요.”


장진혁은 선글라스를 벗고 한껏 째진 눈으로 매니저를 노려보면서 물었다.


“맨 입으로?”

“그, 그건······.”

“지난번에 대기실에서 마주쳤던 앨리. 걔 예쁘더라. 성준이 네 생각은 어때?”

“······노, 노력해볼게요.”

“에이, 뭔 노력을 해. 누가 들으면 내가 걔 번호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겠다.”


앨리는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인그룹 ‘스타라이트’의 리더이자 같은 소속사 후배였다.


“그냥 밥 한 끼 사주고 싶은 거야. 선배가 후배에게 그 정도는 해도 되잖아.”

“그, 그렇죠.”

“그나저나 우리 몇 번 탑승구라 했지?”

“다 왔습니다. 여기 5번 탑승구에······ 으음?”


한편 종종걸음으로 5번 탑승구 안쪽으로 이동한 매니저 김성준은 공교롭게도 길목을 막은 누군가를 마주해야 했다.

입에 사탕을 물고 있던 한 여자가 장진혁 쪽을 바라보더니 물었다.


“누구?”

“······당신이야말로 누구시죠?”


김성준은 황당하단 얼굴로 물었다.


“이 폴리스 라인은 뭐죠? 왜 길을 막고 있는 거죠?”


여자의 시선은 선글라스를 낀 장진혁에게 닿았다.


“미안한데 오늘은 이곳을 지나갈 수 없어요. 아예 다른 공항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네?”

“지금은 말해도 모를 테니까. 그냥 그런 줄 알고 오늘은 돌아가 주세요. 정중히, 부탁합니다.”

“아니, 뭔······.”


당황하던 김성준의 어깨를 꾹 누른 장진혁은 대번에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하여간 이놈의 인기란.”

“?”

“너 내 팬이지? 싸인이 필요해? 아니면 사진 찍을까? 그러면 비켜줄래?”


능글맞은 태도로 손을 내밀었지만 여자는 멀뚱멀뚱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장진혁이 재차 말했다.


“폰 달라고. 그래야 찍을 거 아니야.”

“하······ 같은 말 하게 하지 마요. 그냥 적당히 돌아가면 안 돼요? 아니면 일 다 끝나고 오던가.”


그런 막무가내식 대답에 결국 답답해지는 건 매니저 김성준이었다.

그는 손목시계를 한 번 보더니 바깥 비행기를 살폈다.

그리고 다시 장진혁의 눈치를 살피고는 조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시면 저희도 경찰을 부르는 수밖에 없어요. 당신이 지금 누구의 앞을 가로막았는지는 알아요?”

“오, 경찰은 언제든 불러도 좋아요. 기왕이면 대테러 헌터들도 오라 해요.”

“······뭐라는 겁니까.”


그 순간 눈앞의 여자의 손에서 불꽃이 화르륵 타올랐다.

김성준도 그렇고, 장진혁도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경호원들이 부랴부랴 앞으로 나서 경계를 해야 했다.


“지금 무슨 짓······!”


하지만 장진혁도, 김성준도, 다른 경호원들도 더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특히 연예인이라 해도 A급 헌터인 장진혁은 어느덧 저변에 깔린 마력을 느꼈으니까.


“이건······.”


콰아아아앙!


눈앞에서 그들이 탑승할 예정이던 비행기가 큰 폭발을 일으킨 건 그때.

유리창이 깨져나가고 소란스러워진 정면으로 커다란 무언가가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냈다.

장진혁은 숨을 삼켰다.


“······뱀?”


키이이이잇!


연기를 뚫고 달려든 몬스터는 다섯 개의 머리로 혓바닥을 날름거렸다.

이에 여자······ 그러니까 차유라는 불꽃을 움켜쥐며 나지막이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그러게 돌아가랬잖아요.”


전투는 시작되었다.


*


쿠콰카카카캉!


5번 탑승구 방향에서 발생한 폭발은 고작 소란의 시작에 불과했다.

곳곳에서 노도와 같은 기세로 튀어나오는 온갖 몬스터. 탑승구로 이동하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놈들을 마주해야만 했다.


“······메, 메두사?”

“아니, 그게 왜 여기에 있는데?”

“몬스터야! 미친,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도, 도망쳐야!”


포효하며 다가선 몬스터가 산성 액이 가득한 침을 흩뿌리며 시민을 위협했다.

머리에 해당하는 뱀의 숫자야말로 녀석의 강함을 나타내는 가장 명확한 징표.

놈들은 ‘세 개의 머리’를 가졌다.


‘삼두사(三頭蛇).’


최소 B급 게이트에서나 볼 법한 몬스터로, 탑에선 22층에 거주하는 놈.

쏟아져 나오는 삼두사 무리를 살펴본 윤시아는 저도 모르게 침음을 삼켰다.


“한지혁 헌터가 아니었으면 이번에도 정말 큰일이 날 뻔했군요.”


그의 주변으로는 화원의 전투원들이 각자의 무기를 꺼내어들고 있었다.

때문에 주변은 소란스러워도 그들이 선 곳은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화원에서도 최정예 헌터들.

비록 최상위 헌터들이 40층 공략에 참여하느라 불참했지만, 이들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다.

제아무리 2군의 헌터들이라 해도 죄다 20층대는 돌파한 헌터들이었으니까.


“시민들의 구조를 우선으로 한다! 움직여!”

“각 조별로 방어선을 세운다. 절대 놈들이 이곳을 지나가게 두지 마라!”


거기다 화원의 헌터들이 누군가.


“기껏해야 메두사의 하수인이다! 다들 실력 발휘 좀 해보자고!”


석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은연중에 돌과 관련된 몬스터를 주구장창 잡았던 이들이다.

메두사 또한 바라보는 시선으로 ‘석화’를 일으키는 몇 안 되는 몬스터!

당연히 화원의 헌터들은 이놈을 못해도 수백 마리는 사냥해본 경험이 있었다.


“쥐새끼 한 마리도 내보내지 마라!”


그렇게 화원의 헌터들로 이루어진 방어선이 인천국제공항에 세워졌고.

다행스럽게도 아직 피해자는 0명이었다.

윤시아는 다가오는 삼두사를 베어내는 헌터들을 둘러보고는 나지막이 물었다.


“근데 정말 돕지 않아도 괜찮겠어요?”

“뭘요?”

“차유라 헌터요. 혼자서 저들을 모두 감당해내기엔 역시······.”


윤시아의 우려 섞인 눈동자는 현재 가장 뜨겁게 불타오르는 전장으로 향했다.

5번 탑승구 방향에서 생성된 몬스터들은 단 한 명의 헌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차유라 헌터의 화력이 강한 건 압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단발적이지 않습니까.”

“차유라에 대해서 잘 아시는군요.”

“아무렴요. 저희는 한지혁 헌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답니다.”

“그건 좀 소름 끼치는데.”

“그만큼 관심이 있을 뿐이죠.”


한지혁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두고 보세요.”


한 달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변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니까.


“그리고 화원이 해줘야 할 건 따로 있잖아요.”

“진짜 그 일이 벌어진다는 거죠?”

“물론이죠. 저쪽에 벌써 시작됐잖아요.”


한지혁이 가리킨 방향에는 바닥에서부터 비석 같은 게 우뚝 솟아오르고 있었다.

피로 점철된 비석으로부터는 흉흉한 마력이 휘몰아쳤고, 그 주변으로 몬스터들이 에워쌌다.


“혈석(血石)······.”

“네. 지금부터는 스피드전입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불리해지는 건 이쪽입니다.”


한 번 자라나기 시작한 혈석은 금세 공항 곳곳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혈석의 주변으로도 몬스터가 생겨나는 게, 터무니없지만 곳곳에서 게이트가 열리는 것만 같았다.


‘정확히는 이곳이 게이트 내부로 변하는 거겠지만.’


아무래도 회귀 전의 세계에서 이곳이 파격적으로 많은 피해자를 야기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침식.’


터무니없지만 게이트 내부의 환경 자체가 지구로 건너와 던전처럼 바뀌는 현상.

머지않아 혈석은 바이러스처럼 퍼져, 인천국제공항을 통으로 집어삼킬 것이다.


“혈석만 제거하면 침식은 막을 수 있어요. 지금부터는 혈석 제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해요.”


윤시아의 명에 의해 화원의 체계는 빠르게 바뀌고, 공항 곳곳으로 흩어져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문제는 제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혈석의 침식 속도는 그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다.

화원만으로는 무리였다.


“젠장 손이 너무 부족해!”

“관리국은 아직이야?”

“다른 길드는 언제 도착하냐고!”


이제야 사건을 접수한 헌터관리국이나 다른 길드는 부랴부랴 공항으로 출발한 시점이다.

아무렴 회귀 전의 세계에서도 혈석에 의해 이미 점령당한 뒤에야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은 더 필요로 했다.


“원조는 기대하지 말고 칼이나 휘둘러! 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윤시아는 한지혁을 향해 말했다.


“······죄송합니다. 관리국을 설득했더라면 상황이 이리 금방 나빠지진 않았을 텐데.”

“아뇨. 화원이 제 말을 믿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화원이 헌터관리국을 상대로 협조를 구한다는 말을 했을 때도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그들은 꽤나 엉덩이가 무거운 집단. 특별한 증거도 없이 헌터 한 명의 말에 움직일 리가 없다


‘설령 신우민이 직접 부탁한다 해도 움직이진 않았겠지. 한 길드의 말에 관리국이 휘둘려선 안 될 노릇이니까.’


“걱정 마세요. 혈석이 아무리 많이 생겨나도 이건 결국 왕을 잡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한지혁의 시선은 아직도 열렬히 불타오르는 차유라의 불꽃에 닿았다.

곧 그녀가 선 자리로 한 마리의 몬스터가 그 정체를 드러낼 예정이었다.


‘혈석은 놈을 죽이면 사라진다.’


이곳에 파생된 모든 몬스터들의 주인이자, 이번 사건의 원흉이 될 괴물.

화원의 역할은 그 녀석이 쓰러질 때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주는 것이다.

그거면 된다.

보스 몬스터는 차유라가 잡을 거다.


“그걸 위한 한 달이었으니까.”


한지혁은 피식 웃으며 아직 여유가 있는 차유라의 전투를 눈여겨보았다.

확실히 ‘집중의 목걸이’와 더불어 그의 열띤 강의가 더해진 결과는 대단했다.

고작 한 달 만에 차유라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이젠 누가 보더라도 D급 헌터라 할 수 없는 모습이었으니까.

막말로 수십 마리의 B급 몬스터를 홀로 감당해내는 것부터 놀라운 일이다.

한지혁은 피식 웃었다.


‘난 기껏해야 B급 정도로 성장할 줄 알았는데······ 진짜 천재는 남다르다니까.’


하기야 세계를 지탱할 S급, 최강의 헌터가 될 특출난 재능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전생이 검성이었던 최고의 1타 강사와 함께 한 달을 지독하게 단련했다.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좋아, 차유라······ 마음껏 날뛰어보라고.”


이건 그녀의 화려한 데뷔전이 될 것이고, 세상은 오늘을 기점으로 차유라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을 착착 계획대로 진행되고 인과는 이렇게 올바른 자리로 맞추어질 것이다.


[세 번째 재앙, ‘피의 군주 루드헬’의 권역이 생성됩니다.]


단 한 줄의 메시지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분명 그리했을 것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였기를. 내일은 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내일도 21시 25분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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