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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님의 서재입니다.

알고 보니 검술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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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리
작품등록일 :
2022.04.06 16:15
최근연재일 :
2022.05.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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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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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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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프롤로그

DUMMY

1.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한지혁은 울컥, 피를 토해내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붉게 번진 시야로 아스라이 별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나도 번듯하게 살고 싶었는데.’


세상은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로 인해 초토화가 되었다.

우뚝 솟은 탑, 우후죽순 사방으로 번지는 온갖 게이트.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고, 연필을 쥐던 학생들은 검을 들어야만 했다.

그래, 거기까진 그렇다 치자.

지구엔 자정작용이라도 하듯 헌터라 불리는 각성자들이 생겨났으니까.

격변한 세계 속에서 인류는 새로운 기준을 세워 다시 그 문명을 일으켰다.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거지같은 환경에도 어떻게든 적응할 수 있었다.

한지혁이 스무 살이 된 해였다.


‘내게도 꿈은 있었다.’


한지혁은 운이 좋게도 각성이라는 걸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마력이란 걸 느꼈고, 다른 헌터들처럼 그에게도 스킬이 생겨났다.

끔찍한 몬스터를 무찌를 각 헌터만의 권능.

어려서 몬스터에게 모든 걸 잃은 한지혁도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잠시 설렜었다.


‘나도 싸우고 싶었다고······.’


그런데, 그건 헛된 희망이었다.


‘······왜 나만.’


헌터들에게 주어지는 스킬은 각양각색. 그 내용도 효력도 전부 달랐다.

손을 내뻗는 것만으로 불기둥을 일으켜 몬스터를 송두리째 불태울 수 있었고.

태산 같은 힘으로 바위를 아작내거나, 죽어가던 이마저 치료해내는 초능력도 존재했다.

하여 헌터들의 등급은 대개 그 스킬의 효용성에 따라서 주어지기 마련이었다.

스킬이 훌륭할수록 평균적인 전투실력이 올라간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으니까.


‘F급.’


한지혁은 F급이었다.

거두절미하고 그가 F급으로 분류된 이유는 각성한 스킬이 고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그조차 별 볼일이 없는······.


‘숨 참기였으니까.’


숨을 오래 참는 능력.

이게 한지혁이 각성한 스킬이다.


‘뭐 그 능력 덕에 여태 살아있는 거지만······.’


고작 숨을 오래 참는 게 전부였던 한지혁이 몬스터를 상대로 싸울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대신 몬스터가 가까이에 왔을 때 그 기척을 숨기고 숨을 오래 참을 수는 있었다.

그는 적어도 ‘은신의 달인’이었다.

일전에 몬스터 무리로 인해 대피소가 초토화됐을 때에도, 무려 5시간이나 숨을 참았다.

몇 번이고 숨을 참길 반복한 결과, 스킬 수준이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결과였다.

그는 그렇게 10년을 살았다.


‘······젠장.’


나지막이 욕지거리를 내뱉은 한지혁은 애써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해봤다.

하지만 그 노력이 부질없다는 건 일찍이 알고 있었다.

가진 능력이라고는 고작 숨 참기가 전부인 헌터.

바퀴벌레처럼 근근이 살아가던 그였기에 무얼 더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내게도 다른 스킬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누구나 인정할만한 막강한 초능력을 가졌더라면.

적어도 ‘숨 참기’ 같은 거지같은 스킬이 아닌 유용한 스킬이 있었더라면······.

빌어먹게도 멸망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어떻게든 발악을 해볼 수 있진 않았을까.

다른 영웅들처럼 최전선에 나가 재앙에 대적할 수 있진 않았을까.


‘적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진 않았겠지.’


몬스터와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다 쓰러진 것도 아닌······.

그저 건물더미에 깔려죽는 엔딩.

이렇듯 아무도 모르게 외로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오늘을 맞이하진 않았는지도 모른다.

한지혁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부질없다. 부질없어······.”


이제 와서 생각한들 변할 건 없다.

이미 세상은 멸망했고,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무능력한 F급 헌터로 어떻게든 10년을 꾸역꾸역 살던 한지혁은 결국 반전 없는 끝을 맞이하는 것이다.

끝내 불행만이 가득하던 인생······.


띠링!


[스킬, ‘숨 참기’의 특이점을 발견하였습니다.]

[특성, ‘숨을 죽이는 자’를 각성합니다.]

[숨을 죽이는 동안 시간을 느리게 인식합니다.]


덩그러니 떠오른 메시지를 읽으며 한지혁은 미간을 구겨 헛헛하게 웃었다.

절로 욕지거리가 새어나왔다.


‘······천천히 뒈지라는 건가.’


이미 죽음을 앞둔 몸으로 이런 스킬을 각성해봤자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늦어도 너무 늦다.


‘내 인생이 그렇지 뭐.’


한지혁은 숨을 길게 내뱉으며 더는 스킬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거지같은 인생에 미련을 가져봐야 무의미한 일이었으니까.

한데.


-한심하구나.


의식이 끊어지려는지 흐릿한 시야 너머로 무언가가 보이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별을 보았던 것도 같았다.

그건 착각이 아니었던 건가?


-이런 모자란 녀석이 정말 내 환생이란 말이더냐.


아스라이 들리는 목소리를 끝으로 한지혁은 더는 숨을 참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


꿈을 꾸었다.


“그렇군.”


아니, 이게 꿈이 맞는 걸까?


“너희들은 선택한 거로군.”


천둥이 치듯 하늘이 울고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

검은 무복을 걸친 남자는 검을 들었다. 온몸이 피투성이면서 그는 계속해서 움직였다.

발도된 검에선 푸른 마력이 선명한 검강을 이루어 오롯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엔 적이 있었다.


투콰아아아앙!


그를 향해 쏘아지는 온갖 마법과, 해일처럼 밀려오는 수천 마리의 몬스터 떼.

하늘에선 운석이 떨어지고 땅속에서 무언가 끔찍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한 세계의 멸망 속에 홀로 서있는 남자.

하지만 남자는 겁도 없이 검 한 자루를 쥔 채 전장으로 난입할 뿐이었다.

복부에 칼이 꽂혀도 움직였고.

한쪽 팔이 잘려나가도 멈추지 않았다.

남자의 검은 이윽고 산을 깎았고, 바다를 베었으며, 하늘을 무너뜨렸다.

비현실적인 장면은 꿈처럼 아득했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감각이 들었다.

한지혁은 신음을 삼켰다.

저도 모르게 떠오른 생각이 있다.


‘아름답다.’


남자의 검은 별처럼 반짝였고 몰려드는 온갖 몬스터 속에서 유일하게 빛이 났다.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전장 속에서 그는 마치 춤을 추듯 검을 움직였다.

세상이 온통 검은색으로 물들어도 그 혼자 밝게 빛나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그렇게 남자는 수천의 몬스터를 발판 삼아 아득히 먼 하늘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스거어어억!


밤하늘이 베인 것처럼 상흔이 생긴 건 그만의 착각일까.

검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은하수처럼 별빛이 번쩍였다.

남자는 헛헛하게 웃으며 말했다.


“······결국 닿진 못하는 건가.”


아쉬운 듯 말을 토해낸 남자는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몸은 오래 전에 한계였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초인적인 정신력이 그를 움직이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한지혁은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시점은 남자와 같았다.


‘······내 손?’


수천의 몬스터를 베고, 천하를 발아래에 둔 형상은 모두 그의 눈으로 보였다.

입을 연 것도 그였고.

검을 움직인 것도 그였다.


‘이건 내 모습이다.’


그때부터였을까. 왜인지 모르겠지만 한지혁은 남자가 곧 할 말이 무언지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잊지 마라. 너희들이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


묵묵히 검을 역수로 쥐어 바닥에 꽂아 넣은 그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전신이 넝마가 된 주제에 시선은 올곧아 무엇이든 꿰뚫을 것만 같았다.

그는 선명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길게 숨을 내뱉은 남자는 말했다. 그 목소리는 작지만 큰 울림이 있었다.


*


쿠우우우웅!


한지혁은 묵직한 충격과 함께 번쩍 눈을 떴다. 터질 듯한 두통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여긴······.”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는지 바닥에 널브러진 그는 익숙한 모양의 방을 볼 수 있었다.


“······내 방?”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그가 살았던 원룸은 일찍이 재앙에 휩쓸려 무너졌고, 그는 대피소를 전전하며 살아왔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보잘 것 없었지만 아늑하던 그의 방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리는 만무했다.

그럴 리가 없어야 했는데······.


“꿈인 건가.”


두 볼을 길게 늘려보고, 세게 때려보아 통증을 느낀 한지혁은 미간을 구기며 사태를 파악해보려고 했다.

적어도 하나는 확실했다.


‘한쪽은 분명히 꿈이야.’


선명하게 기억나는 10년간의 지독한 삶이 꿈이든지.

그의 기억 속에서나 존재하던 이 원룸의 공간이 꿈이든지.


“······당연히 이곳이 꿈이겠는데.”


생생하게 기억나는 10년의 세월이 꿈일 리는 없다. 하지만 주변을 더듬어본 그는 터무니없단 생각만 떠올려야 했다.


“이토록 생생한 꿈이라니.”


통증은 물론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약간 눅눅한 공기, 환기되지 못해 조금은 답답한 냄새. 손끝에 감도는 촉감까지 완벽하다.

여긴 오래 전 그가 살던 방이다.

한지혁은 홀로 지새는 밤이 쓸쓸해, 밤새 틀어놨던 텔레비전으로 시선을 돌렸다.


[2020년 1월 15일, 뉴스 특보를 알려드립니다. 지난날 영등포역에 발생한 게이트는 B급으로 분류되어······.]


‘2020년······ 1월 15일?’


날짜로 치면 그가 ‘죽는’ 그날까지 약 10년 전이라는 소리였다.


‘잠깐······.’


거기까지 생각한 한지혁은 새삼스런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죽은 건가?’


그의 마지막 기억은 분명 건물더미에 깔려 숨을 껄떡이던 순간이었다.

죽음을 앞둔 그는 주마등처럼 삶을 떠올렸고, 욕지거리를 해대며 그 끝을 보고 있었다.


‘설마 이것도 주마등인 건······.’


나지막이 가설을 세우던 그의 뒤통수로 무언가 강력한 충격이 떨어진 건 그때였다.


콰직!


-정신 못 차리겠느냐?


저도 모르게 뒤통수를 부여잡은 한지혁은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정체 모를 무언가가 있었다.


-모자란 녀석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겠느냐고 물었다.

“뭐, 뭐야?”


뒤통수를 가격한 통증조차 잊을 정도로 그 형체는 기이했다.


‘몬스터?’


하지만 몬스터라기엔 그 크기가 너무 작았고, 생김새도 마치 인형처럼 귀여웠다.

아기자기한 꼬마 인형은 허공에 두둥실 떠오른 채로 이쪽을 향해 한심하단 시선을 보내왔다.


-다시 봐도 모자란 놈이로다.


그는 혀를 차며 말했다.


-생긴 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만······ 썩은 동태 눈깔에, 근육은 빵점이로다.

“······.”

-네놈 씻기는 하는 것이냐?


귀여운 생김새에 비해 상당히 예스러운 말투였다. 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한지혁의 정면으로 날아와 다시 입을 열었다.


-뭐 어쩌겠느냐. 이 또한 나인 것을······.


황망한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던 한지혁은 아련하게 한 남자의 형상을 상기했다.

그러고 보면 닮은 것도 같다.


‘그 남자.’


검은 무복이 넝마가 될지언정 검을 놓질 않던, 별처럼 아름답던 검무를 잇던 그.

기억 속의 남자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네놈의 전생이로다.

“······뭔 생?”

-되묻지 마라.


신경질적인 중얼거린 남자는 그대로 창가로 날아가 바깥을 둘러보며 말했다.


-형편없는 몸뚱이치고는 축복받은 환경이로다. 이토록 풍부한 마력이라니.

“······대체 이게 무슨.”


제멋대로 중얼거리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던 한지혁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도통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억지로라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건 10년을 터무니없는 세상에서 버텨온 그만의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하지 마라.’


세상이 멸망하는 걸 어찌 이해하겠는가. 그런 세상에 홀로 남겨진 걸 어찌 이해하겠는가.

그저 받아들이고 사는 수밖에 없다. 때로는 포기하는 게 훨씬 속 편하다.

한지혁은 모든 상황은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정보를 머릿속으로 나열했다.


‘나는 분명 죽었다.’


그것도 오늘을 기점으로 10년이 되는 그날, 허무하게 건물더미에 깔려 죽었다.


‘눈앞의 이 남자는 내 전생이다.’


상당히 판타지스러운 얘기였지만 각성자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구태여 개연성을 따질 이유도 없다.


우우웅!


한지혁의 핸드폰이 진동한 건 그때였다.


[헌터관리국 송신. 한지혁 님은 금일 등급 심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심사 장소는······.]


문자를 내려다보던 한지혁은 마지막 정보를 수용할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이 믿기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였지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도 같다.


‘나는 돌아왔다.’


모든 불행이 시작된 그날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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