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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준 책방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에이치아이
작품등록일 :
2020.09.02 11:30
최근연재일 :
2020.10.16 22: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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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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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6화. 벨리안의 흉갑

DUMMY

반 일행이 암시장으로 향한 것은 저녁을 먹은 후의 일이었다. 아무리 암시장이 메디나의 높은 관료들한테 주기적으로 상납을 하고 있다지만. 어쨌든 암시장은 제국법에 어긋나는 온갖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대낮부터 버젓이 장사를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따라서 보통 해가 지고서야 거래가 시작되곤 했다. 그 거래의 장소라는 것이······.


화려한 저택. 조디의 뒤를 따라간 일행의 앞에 나타난 것은 어느 귀족의 저택이었다. 사실 그저 ‘어느 귀족’이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이 저택의 주인은 바로 테루가 가문의 둘째.


‘메디나에서 가장 힘 있는 가문이 테루가 가문. 그런 가문이 암시장을 운영하다니. 이 도시도 썩을 대로 썩었군.’


뭐 메디나가 썩었건 말건, 반은 관심 없었다. 애초에 메디나는 스트라페의 영역도 아니었으니까. 그저 반은 이곳 메디나의 암시장에서 하나의 물건을 찾고 있었다. 덩달아 벨리아에서 가져온 물건들도 괜찮은 가격에 팔면 좋고, 하는 것이 반의 마음.


“아이고 나으리,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언행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테루가 가문의 기사들은 성격이 여간 더러운 게 아닙니다요.”


마지막으로 반 일행을 돌아보며 경고하는 조디. 그의 얼굴을 반이 빤히 쳐다보았다. 알겠으니, 들어가자는 의미였지만 서늘한 반의 표정을 본 조디는 잔뜩 얼어붙었다.


“아이고, 물론 제국 정보국의 요원님들께 비하면 테루가의 기사들 따위야 하룻강아지에 불과하죠. 암요.”


언제부터인지 나으리라는 호칭이 입에 붙어 버린 조디가 황급히 변명했다. 테루가의 기사들을 조심하라는 자신의 경고에 반이 언짢아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들어가지.”


조디의 오해를 풀어줄 필요도, 그럴 시간도 없었기에 반은 짧게 말했다. 상황을 무사히 넘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는지 조디는 서둘러 일행을 저택 안으로 안내했다.


반은 안으로 들어가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훑어봤다.


값비싼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담장, 가문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멋들어지게 새겨진 철문. 그 밖에도 횃불 대신 곳곳에 세워진 가스등까지.


그 화려한 외관만 보아도 테루가 가문이 암시장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재물을 축적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테루가 놈들 암시장을 운영하며 돈을 제법 벌었나 보네.’


그리고 본디 주인이 잘나가면 집에서 키우는 개들까지 시끄럽게 짖는 법. 정문을 지나치는 조디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문지기 하나가 말을 걸었다.


“어이 조디~ 오랜만이야. 뒤에 있는 놈들은 새로 팔러온 노예들이야?”


문 하나 지키는 데 기사들을 세워놓을 리가 없었으니 그의 실력은 잘해봐야 3성. 이런 말단 문지기들까지 손님에게 이런 농을 건네는 걸 보니 테루가 가문의 위세를 알 만했다.


물론 문지기는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다. 반 일행이 입은 허름하기 그지없는 옷차림을 보자니, 벌써 몇 달이나 암시장의 대문을 지켜온 그로서는 한눈에 견적이 나왔다.


‘별 볼일 없는 놈들 이구만.’


하지만.


스윽. 제이미의 손이 검 위로 올라갔다. 전사에게 명예란 목숨만큼이나 소중한 것. 거침없는 벨리아의 전사들이 저런 농담을 듣고도 그냥 넘길 리 없었다.


하아. 반은 한숨을 쉬었다. 문지기를 죽여 소란을 일으키면 테루가 가문의 기사들이 나올 터. 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자신이 찾는 물건도 영영 안녕이었으니까.


이 난감한 상황을 정리한 건 뜻밖에도 조디였다.


“네 이놈!!! 이분들이 어떤 분들이신 줄 알고!”


문지기를 향해 호통을 치는 조디! 갑작스러운 호통에 어안이 벙벙한지 문지기는 멍청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도 바보는 아니었다.


‘사실은 대단한 귀족들인가? 조디가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 보면.’


반 일행의 행색을 다시 봐도 귀족들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문지기는 냉큼 허리를 반으로 접었다.


“죄송합니다! 제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문지기의 사죄에 검에 올라갔던 손을 내리는 전사들. 그들 중 한 명이라도 검을 뽑았다면 문지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을 터.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반은 생각했다.


이런 작은 소란을 거친 후에야 반 일행은 저택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돈 꽤나 들인 것처럼 보이더니, 내부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했다.


“여긴 그냥 위장용 저택이고 암시장은 지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반에게 슬쩍 말을 건넨 조디는 익숙한 걸음걸이로 계단 앞에 앉아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입구에서 보았던 문지기처럼 여자 역시 조디와 친분이 있는 모양인지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둘.


잠시 후 일행에게 돌아온 조디는 계단 아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내려가시면 됩니다. 물건은 암시장 직원들이 가져가서 감정해올 겁니다요.”


그 말처럼 여자가 종을 치자 저택의 내부에서 몇 명의 사내가 나와 마차 속 짐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일을 자주 해왔는지 능숙해 보이는 태도.


‘이제 내려가면 되겠군.’


어차피 자신이 찾는 물건도 저 아래 있을 터. 반은 일행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럼 저희 물건의 감정이 끝날 때까지 암시장 구경이라도 할까요?”


이미 이번 일행의 책임자는 반이나 다름없었다. 제이미 역시 괜찮은 컨틀릿이 있나 찾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다른 일행들 역시 마땅히 할 일도 없었기에 반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



“아이고, 일찍 온다고 왔는데 이놈들은 언제 온거야.”


지하에는 이미 먼저 온 수많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조디가 머쓱했는지 너스레를 떨며 반을 쳐다봤다. 반 일행을 제국 정보국의 요원으로 철썩 같이 믿고있는 조디로서는 자신과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주 열심히구만.’


애쓰고 있는 조디의 모습에 반은 헛웃음이 나왔다. 전생엔 저 작자에게 속아 어이없게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하지 않았던가. 저런 간사한 놈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뭐 그래도 일은 잘해주고 있으니까. 나도 슬슬 그 물건을 찾아봐야 하는데.’


조디에 대한 생각은 여기까지. 반에게는 훨씬 중요한 일이 남아 있었다. 애초에 목적지였던 레온이 아닌 이곳까지 온 이유가 무엇이던가. 한가지 물건을 찾기 위해서였다.


바로 벨리안의 흉갑.


먼 옛날 대마도사 벨리안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흉갑이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대마도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물건이니만큼 성능이 굉장히 뛰어났다.


7성 기사의 오러도 막아낼 수 있는 능력. 물론 흉갑이기에 보호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었지만, 그게 어딘가?


‘스트라페의 암묵적 평화지대인 헬키움에서도 공격해온 놈들이다. 내가 강해지기 전까지 몇 번을 더 공격당할지 모른다.’


반은 더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헬키움에서 자신을 공격한 세력이 누군지 모르지만, 본가로 돌아가면 다시 견제가 시작될 터. 그때도 살아날 수 있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에 최후의 수단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반이 떠올린 것이 바로 벨리안의 흉갑!


‘이 흉갑이 발견된 데가 메디나의 암시장이라고 했었지.’


이 보물은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직원들에 의해 창고 깊은 곳에 몇 년이나 잠들어 있다가 발견됐었다. 이 낡은 흉갑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로 이 보물을 노리는 피바람이 몇 차례나 분 후, 제국 황실로 들어갔다고 반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챙긴다.’


물건이 제국 황실로 들어간 건 전생에서의 일. 이번 생에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었기에 이곳 창고에 박혀있을 터. 그걸 찾아내야 했다.


“조디. 창고에 있는 물건을 구매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으리,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십니까요?”


냉큼 반의 옆으로 다가와 손을 비비는 조디. 이걸 뭐라고 말한다? 냉큼 벨리안의 흉갑을 찾고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 반은 적당히 둘러댔다.


“흉갑을 하나 사려고 하는데.”


“괜찮은 물건들은 이따 자정에 있을 경매에 올라옵니다요.”


자정의 경매. 온갖 물건들뿐 아니라 노예들까지 판매하는 메디나 암시장의 꽃이었다. 하지만 반이 찾는 물건은 올라올 리 없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직 흉갑이 세상에 발견되는 시기까지는 좀 남았기 때문.


“난 직접 보고 고르는 편이라서 말이야.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보고 싶은데?”


“알겠습니다. 창고에 있는 물건을 보려면 직원의 동행이 필요하니까 잠시 기다리십쇼. 이 조디가 아는 직원을 금세 불러오겠습니다요.”


믿음직한 대답과 함께 조디가 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디를 기다리며 반은 일행에게 말했다.


“다들 암시장을 구경하다가 다시 만나죠, 어차피 물건값이 정산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요.”


비좁은 창고에 이들을 모두 데려갈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전사들 역시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 물건들이 있었기에 같이 다닐 필요가 없기도 했다. 괜찮은 컨틀릿을 찾아볼 생각에 제이미는 이미 엉덩이가 들썩들썩해 보였다.


이렇게 흩어지게 된 반 일행.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디가 돌아왔다. 그의 옆에는 암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험악하게 생긴 남자가 함께였다.


‘여긴 얼굴로 사람을 뽑나.’


물론 남자의 외모는 흉갑을 찾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었기에 반은 개의치 않았다. 자신은 어서 흉갑만 찾으면 됐으니까.


“따라오시죠. 흉갑을 찾으신다고요? 그러면 한층 더 내려가셔야 합니다.”


암시장의 직원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친절한 목소리로 반을 안내했다.


그렇게 도착한 창고.


벨리안의 흉갑이 창고에 발견되기 전까지 창고에 박혀있었다고 해서 방치되어 있는 줄 알았더니, 창고안의 물건들은 생각보다 잘 정돈되어 있었다. 하기야 파는 물건들이니 아무렇게나 박아둘 리가 없었다.


‘이제 이 중에서 벨리안의 흉갑을 찾기만 하면 되는 건가.’


끝이 안 보이게 늘어져 있는 흉갑들 사이에서 벨리안의 흉갑을 찾아내는 것이 일이겠으나. 반은 전혀 불만스럽지 않았다. 그 정도의 수고로 벨리안의 흉갑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지금 하는 고생은 고생의 축에도 끼지 못할 테니까!


‘자, 찾아볼까?’


흉갑들 사이를 뒤적거리기 시작하는 반! 창고에는 반처럼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르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몇 서성이고 있었다. 혹시 저 녀석들이 벨리안의 흉갑을 먼저 찾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반의 머리를 잠시 스쳤지만, 이내 사라졌다.


‘내가 알기로는 벨리안의 흉갑이 발견되기까지는 좀 남았으니 뭐.’


잡생각을 지우고 다시 흉갑 찾기에 집중하는 반.


끼이익.


막 눈앞에 놓인 흉갑 하나를 살펴보고 있을 때, 창고의 문이 열리며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붉은 머리의 여자. 신분 노출하기를 꺼려하는 암시장의 특성상 여인은 복면을 쓰고 있었지만, 반은 한눈에 그녀의 정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프리네??’


자신 역시 복면을 쓰고 있으니 프리네가 만에 하나라도 자신을 알아볼 일은 없겠으나. 수상한 기색을 드러낼 이유는 없었다. 셀시아의 금지옥엽인 그녀가 왜 이런 암시장에 행차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자신의 목적은 벨리안의 흉갑. 그녀에게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반이 신경 써야만 하는 일이 생겼다.


“이 흉갑으로 구매하겠소.”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가리키는 흉갑. 무슨 재질인지 검은색을 띠고 있는 볼품없는 낡은 흉갑을 가리키는 남자의 손가락.


이미 벨리안의 흉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던 반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남자가 가리키는 낡은 흉갑이 바로 반이 찾던 물건이라는 사실을!


‘내가 알고 있는 시기까지는 좀 남았을 텐데, 혹시 발견된 것은 지금이고 알려진 것만 나중인가?’


충분히 가능성 있었다. 자신은 소식지를 통해 전해 들은 것이지, 현장에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반의 귀에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맑고 청량한 소녀의 목소리.


“저도 그 흉갑을 사겠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프리네였다. 중년의 남자는 갑작스러운 경쟁자의 등장에 프리네를 쳐다봤다.


“아가씨. 이 흉갑은 내가 먼저 골랐소.”


나직한 목소리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남자였지만, 프리네는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직 계산하신 건 아니잖아요. 저는 얼마라도 낼 용의가 있어요. 더 비싼 값을 부른 사람에게 파는 게 암시장에서도 이득 아닌가요?”


자신이 데리고 온 직원을 쳐다보며 말을 하는 프리네. 그녀의 말처럼 암시장 측에선 당연히 비싸게 파는 것이 이득,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반은 조용히 사태를 지켜봤다.


‘상황을 보아하니, 프리네와 저 남자는 이 물건이 뭔지 알고 있군.’


남자의 정체는 모르지만, 이 물건의 정체를 알고 있다면 보통 세력이 아닐 것만은 분명했다. 프리네 역시 최고의 마법 명가 셀시아 출신. 하지만 그들이 누구건, 반은 벨리안의 흉갑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마침내 반이 경쟁에 참전했다.


“저도. 그 물건을 사겠습니다.”


이렇게 세 명의 손님은 벨리안의 흉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게 되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어제 퇴근을 못해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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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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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정보국의 습격 +2 20.10.16 383 9 12쪽
29 28화. 반과 프리네 +1 20.10.14 355 7 12쪽
28 27화. 벨리안의 흉갑(2) +1 20.10.13 396 8 13쪽
» 26화. 벨리안의 흉갑 +2 20.10.10 446 8 14쪽
26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1 20.10.08 453 4 14쪽
25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2 20.10.07 492 7 13쪽
24 23화. 벨리아의 성인식 +1 20.10.06 537 7 12쪽
23 22화. 마물 사냥(2) +1 20.10.03 588 8 12쪽
22 21화. 마물 사냥 +2 20.10.02 614 8 12쪽
21 20화. 일족의 마을 +1 20.09.30 643 8 12쪽
20 19화. 세르갈의 신력 +1 20.09.29 664 6 12쪽
19 18화. 커비와 로지 +1 20.09.28 720 6 15쪽
18 17화. 생존 훈련의 시작과 끝 +2 20.09.27 759 7 12쪽
17 16화. 엘린과의 담판 +1 20.09.25 745 7 12쪽
16 15화. 근신(2) +1 20.09.24 754 8 12쪽
15 14화. 근신 +2 20.09.23 741 7 11쪽
14 13화. 교류전(6) 20.09.22 749 9 12쪽
13 12화. 교류전(5) 20.09.21 742 8 14쪽
12 11화. 교류전(4) 20.09.18 745 9 12쪽
11 10화. 교류전(3) 20.09.17 902 6 14쪽
10 9화. 교류전(2) 20.09.16 798 8 13쪽
9 8화. 교류전(1) +1 20.09.15 848 6 12쪽
8 7화. 순혈의 방 20.09.12 894 6 13쪽
7 6화. 다가오는 교류전 20.09.10 868 8 12쪽
6 5화. 스트라페의 헬키움(4) 20.09.09 927 8 12쪽
5 4화. 스트라페의 헬키움(3) 20.09.08 945 6 15쪽
4 3화. 스트라페의 헬키움(2) 20.09.04 1,089 8 13쪽
3 2화. 스트라페의 헬키움 +1 20.09.03 1,123 11 13쪽
2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1 20.09.02 1,284 10 14쪽
1 프롤로그 +4 20.09.02 1,580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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