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도준 책방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에이치아이
작품등록일 :
2020.09.02 11:30
최근연재일 :
2020.10.16 22:2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2,779
추천수 :
227
글자수 :
173,902

작성
20.10.08 23:45
조회
452
추천
4
글자
14쪽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DUMMY

“자, 자, 값싸고 좋은 여관을 찾으신다면 저한테 오십쇼!!”


성문을 들어서자 메디나의 활발한 분위기가 반의 피부로 느껴졌다. 메디나로 물건을 사고 팔러오는 상인들이 많은 까닭에, 이들을 상대하는 여관들은 성문 앞에서부터 호객행위에 한창이었다.


‘이 분위기는 여전하네.’


메디나는 동부에서 손꼽히는 상업 도시. 벌써 몇 년째 벨리아를 떠나지 않았던 반은 이런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주변에는 호객꾼들의 고함 소리와 장사꾼들의 흥정 소리가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디나는 마법 명가 셀시아의 영역 중 가장 사막에 가까운 도시.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막에서 나오는 마정석과 각종 마물의 부속품들이 가장 먼저 모이는 곳이었다.


게다가 마정석과 부속품들을 가공하는 마탑과 각종 공방들까지 모여 있으니 도시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반도 어색할 정도인데, 벨리아에서 온 전사들은 사마라와 레온보다 훨씬 더 시끌시끌한 메디나의 분위기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이런 어리버리한 모습은 호객꾼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으로 보이기 딱 좋았다.


‘저 녀석들, 호구다!’


남루한 옷차림. 갈 곳을 잃은 눈빛.


벌써 십 년째 메디나의 호객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제키의 눈에 반 일행은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보일 뿐이었다. 저런 호구를 다른 녀석들에게 뺏길 수는 없었다!


재키가 잽싸게 반 일행을 향해 달려왔다.


“히히, 좋은 여관을 찾으십니까요? 물건도 있으신 것 같은데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공방을 연결해드릴깝쇼?”


손까지 싹싹 비비면서 커비에게 말을 거는 재키. 어디서든 눈에 띄는 커비의 큰 몸집을 보고 그가 일행을 이끄는 대장이라고 생각한 것이 분명했다. 어느새 자신의 앞에 철썩 달라붙은 재키를 보고 커비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커비가 아무리 뛰어난 전사라지만, 호객꾼의 능숙한 처세술에는 처음 당해봤기 때문이었다.


커비가 도움을 요청하는 눈으로 반을 쳐다봤다. 비록 어리다지만 반은 일행 중 유일한 비(非)사막 출신! 애초에 메디나로 오게 된 이유부터 시작해서 오는 경로를 선택한 것도 모두 반이었다.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이번 상행에서 반이 대장 노릇을 하고 있었다.


반의 말을 들어 손해 본 일이 없다 보니, 커비는 이번에도 자신도 모르게 반을 쳐다봤다. 다른 일행들 역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반을 쳐다보기는 매한가지.


‘이것 봐라? 저 어린 녀석이 대장인가? 어디 시골 귀족인가 보지?’


능숙한 호객꾼인 재키가 이 상황을 놓칠 리가 없었다. 재키는 반이 일행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아니, 설령 아니라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촌구석 어린애 하나쯤 벗겨 먹는 건 일도 아니니까!


‘이거 오랜만에 한탕 제대로 할 수도 있겠구만. 흐흐.’


행복한 상상을 하는 재키의 입에 기분 좋은 웃음이 걸렸다. 호객꾼 특유의 가식적인 웃음이 아닌 정말 기뻐서 나오는 행복한 웃음.


반은 그 웃음을 보자니 재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훤히 보이는 것 같았다.


‘어디 촌구석에서 온 뜨내기로 보였나 보군, 뭐 따지고 보면 촌구석이긴 하지.’


아키바 사막 깊은 곳에 위치한 벨리아는 촌구석을 넘어선 오지. 촌구석으로 퉁치면 오히려 진짜 촌구석에게 미안할 정도.


전사들 역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만큼, 만일 반이 없었다면 재키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문제는 반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었다.


“저 성문 앞에서 다른 상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니 ‘새벽의 축제’라는 여관이 괜찮다던데, 그리로 안내해줘.”


한탕 할 생각에 싱글벙글하던 재키의 얼굴이 당황스런 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능숙한 호객꾼답게 재키는 금세 당황한 기색을 지우고 말했다.


“하하, 어떤 놈이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메디나를 잘 모르는 녀석인가 봅니다요. 그 여관은 음식이 형편 없습니다요. 다른 여관은 어떠십니까요?”


“그 여관이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 그쪽으로 안내해줘.”


호객꾼들은 기본적으로 각자 제휴하고 있는 여관들이 있었다. 그쪽으로 손님을 데려다주면 여관으로부터도 짭짤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랑 상관없는 여관으로 데려다주게 되면 몇 푼 안 되는 안내비 외에는 별로 얻을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공방이라도!’


공방에 손님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기에 기회를 엿보는 재키. 그의 눈이 반의 뒤편에 있는 두 대의 마차로 향했다. 척 보기에도 짐이 한가득 실려있는 일행의 마차. 저걸 공방에 가져다준다면 제법 짭짤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터.


“그럼, 저를 선택해주신 보답으로 제가 값을 잘 쳐주는 공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요.”


반 일행을 여관으로 데려가며 선심 쓴다는 듯 말을 꺼내보는 재키. 이런 얕은수에 넘어갈 반이 아니었다.


“우리 가문이 20년째 거래하는 단골이 있어서 말이야.”


“아. 예.”


급격히 말이 짧아지는 재키. 1, 2년도 아니고 20년째 거래하는 단골이 있다는 데 더 할 말이 없었다.


‘제기랄, 건수 하나 잡은 줄 알았더니 허탕이네.’


기분이 좋으면 어디 음식이 맛있다던가, 어디 공방이 품질이 좋다던가 쉬지 않고 입을 열었겠지만 그런 열의가 나올 리가 없었다.


“여기가 ‘새벽의 축제’입니다.”


어느새 재키의 말투는 지극히 사무적인 말투로 바뀌어 있었다.


“어. 고마워.”


짤랑. 반의 손에서 건네지는 몇 푼 동전. 재키는 허리를 꾸뻑 숙이며 얼른 곁눈질로 손 위에 올려진 돈을 확인했다.


‘제기랄. 시간만 날렸네.’


재키가 확인한 금액은 딱 정가. 상대가 좀 만만해 보이면 더 달라고 말이라고 해볼 테지만, 딱 맞춰준 금액을 보니 이쪽 사정에 밝은 상대임이 분명했다. 더 있어 봐야 시간 낭비일 뿐.


벌레 씹은 표정으로 인사도 없이 재키가 사라졌다. 물론 반은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딸랑.


낡은 여관의 문을 밀고 일행이 여관으로 들어섰다.


‘여긴 리모델링도 안 하나, 항상 이 모양이군.’


‘새벽의 축제’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낡은 내부. 커비는 생각과 다른 여관의 모습에 제대로 온 게 맞냐는 눈빛으로 반을 쳐다봤다. 제이미 역시 여관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마찬가지.


“어서오십쇼. 숙박? 식사? 보기엔 이래도 목욕도 할 수 있습니다요.”


손님이 어지간히도 없는 모양인지, 카운터에 축 늘어져 있던 사내가 일어나 반 일행을 맞았다. 서른 정도 되어 보이는 여관의 주인.


‘저 녀석 내 기억보다 훨씬 젊네. 저 간사한 미소는 여전하군.’


“숙박하려고 하는데. 그리고, ‘새벽에 불꽃놀이 좀 할 수 있겠나?’”


움찔.


간사한 미소를 짓고 있던 여관의 주인, 조디는 반의 말에 잠시 움찔했으나.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하. 농담도 잘하십니다.”


하지만 조디의 웃음에도 반은 냉정한 표정으로 조디를 응시했다. 일행들은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반과 조디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서 듣고 오셨수? 구매? 판매?”


“그것까지 알 건 없고, 질 좋은 마정석들이랑 마물 부속품들을 좀 팔려고. 물건은 밖에 있고.”


대화를 주고받는 반과 조디. 애초에 반이 이 허름한 여관으로 온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새벽의 축제’는 전생에 반이 임무를 수행하며 알게 된 장소. 평범하다 못해 허름해 보이지만, 이 여관은 메디나의 암시장으로 통할 수 있는 창구였다.


나라에서 불법으로 지정한 노예 거래까지 이루어지는 암시장의 특성상, ‘새벽의 축제’와 같은 몇몇 정해진 장소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했다.


때문에 이 암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 그런데 느닷없이 꼬맹이가 찾아와 암호를 이야기하니 조디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어린놈이 싸가지 없게. 반말을 찍찍하네.’


“꼬마야. 그런 물건은 대충 어디 공방에다가 갖다 팔아.”


“그러기엔 양이 좀 많아서 말이야. 마차로 두 대 분량이니까.”


두 대? 반의 말을 들은 조디는 천천히 밖으로 나가 반 일행이 가져온 마차를 확인했다. 틀림없는 상등품. 게다가 아키바 사막 깊은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귀한 재료들까지 한가득 들어 있었다.


‘벨롭의 가죽에, 자이언트 맘바의 맹독, 저건 또 뭐야. 이거 돈 좀 되겠는데?’


짧은 순간 여러 생각이 조디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결정한 듯 침을 꿀꺽 삼키는 조디. 잠시 후 여관 안으로 들어온 조디는 밝게 웃고 있었다.


“아이고, 저런 좋은 물건이라면 미리 말씀을 하시지. 하하. 여기 앉으십쇼. 마실 거라도 가져와야겠네.”


로비 한편에 놓인 테이블로 일행을 안내한 조디가 주방으로 사라졌다.


잠시 뒤. 다시 돌아온 조디는 일행의 앞에 음료를 한 잔씩 내려놓았다. 얼음이 동동 띄어진 시원한 차!


먼 길을 오느라 안 그래도 목이 말랐던 커비는 컵을 냉큼 집어 들었다.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먼 길을 오고 목이 마르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니까.


‘그래, 쭉쭉 마셔라. 흐흐흐.’


조디는 일행이 컵을 냉큼 집어 들자,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속에는 희석한 블러디 맘바의 독이 들어 있었으니까. 희석했다고 하더라도 블러디 맘바의 독은 극독!


마시면 10분 안에 피를 토하고 쓰러질 터. 저들이 가져온 마차는 모두 조디의 차지가 될 것이었다. 종종 뜨내기들이 분에 넘치는 물건을 가져오면 이런 방법으로 슬쩍 가로채곤 하는 게 조디의 영업 비결이었다.


“다들 마시지 마세요.”


일행이 어서 차를 마시길 기다리던 조디의 귀에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연히 반. 이어지는 반의 말에 조디의 안색이 시퍼렇게 질렸다.


“주인이 아직 안 마셨는데, 어떻게 저희끼리 마십니까. 먼저 드세요.”


컵을 내미는 반. 조디는 애써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다.


“하하··· 저는 방금 마셔서···”


하지만 반은 손을 거두지 않았다. 손만 거두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싸늘한 얼굴로 조디를 응시하는 반.


그 시선에 조디는 소름이 쫙 끼치는 것을 느꼈다.


‘이 꼬맹이 알고 있는 건가?’


자신의 수가 간파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조디는 필사적으로 방법을 강구했다. 하지만 방법이 있을 리가······. 이쯤 되니 전사들 역시 조디가 음료에 장난질을 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제이미는 당장 검을 뽑으려고 했다.


그때.


철푸덕.


냉큼 바닥에 엎드리는 조디. 빠른 태세전환은 암시장 일을 하면서도 조디가 지금껏 살아남은 비결! 남자는 무릎이 가벼워야 장수한다는 말을 삶의 지침으로 품고 살아온 조디였다.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요즘 제국 정보국에서 암시장을 노린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쇼!!!”


머리를 바닥에 쿵쿵 찧으며 조디가 용서를 구걸했다. 물론 반은 조디의 이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이 수법은 변하지를 않는군. 전생에서는 이런 얕은 수작 때문에 하마터면 죽을뻔했지.’


전생에도 같은 수법에 당했던 반. 효과가 확실한 만큼 값비싼 블러디 맘바의 독을 너무 아까워한 나머지. 음료에 너무 조금 넣은 덕분에 반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자신의 기억과 조금도 변하지 않은 조디의 수법에 반은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조디가 내뱉은 말 중에 반에게 도움이 되는 말도 있었다.


‘제국 정보국?’


씨익 웃는 반. 그는 조디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소문이 그렇게까지 났단 말이야? 암시장 정보력도 쓸만하네?”


하지만 웃는 반과 달리 조디는 웃을 수 없었다. 당연하지만 제국 정보국 이야기는 살아보겠다고 그냥 해본 이야기! 그런데 ‘우리’라니······. 조디의 머릿속에 재수 없는 상상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냥 해본 말인데, 정말 제국 정보국? 그러고 보니, 정체를 숨기려고 어린아이들을 이용하거나, 시골뜨기로 위장하기도 한다던데······.’


스윽- 조디는 슬쩍 곁눈질로 일행의 모습을 살펴봤다. 어린아이 하나에, 시골뜨기들 몇······.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 그대로였다. 그렇다면 정말로?


“아이고,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알았다면 감히 제국 정보국의 요원님들을 모셔놓고 이런 짓을 했겠습니까요? 목숨만 살려주십쇼.”


고개를 처박고 벌벌 떠는 조디. 목표는 물론 목격자까지 살려두지 않는다는 제국 정보국의 악명! 그 소문을 아는 조디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조디를 바라보며 반은 옆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제이미에게 눈짓했다. 커비와 달리 눈치가 빠른 제이미는 반의 뜻을 알아차렸다.


스릉. 검을 뽑아 드는 제이미. 고개를 처박고 있던 조디는 그 날카로운 금속음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이고, 나으리 제발 살려주십쇼. 집에서 저만 기다리는 딸이 있습니다요!”


반은 마침내 상황이 무르익었음을 알았다.


“네 놈은 물론 네 놈 딸의 목숨까지 이제 네 놈 손에 달렸다. 네 놈이 성실히 우리 수사를 도우면 살 수 있을 테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마음을 품으면 정보국 지하에 있는 고문실이 네 놈 새로운 집이 될 거야. 알겠어?”


섬뜩한 내용을 말하는 반의 목소리는 더없이 온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조디는 더 겁이 났다. 저런 어린애까지 눈 하나 깜빡 않고 이런 협박을 하는 걸 보니 제국 정보국에 대한 소문은 모두 사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조디의 머리를 스쳤다.


“아이고 물론입니다. 뭐든 시켜주십쇼.”


아직도 고개를 바닥에 박고 있는 조디는 몰랐지만, 반은 씨익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럼 우선 암시장으로 가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29화. 정보국의 습격 +2 20.10.16 383 9 12쪽
29 28화. 반과 프리네 +1 20.10.14 355 7 12쪽
28 27화. 벨리안의 흉갑(2) +1 20.10.13 396 8 13쪽
27 26화. 벨리안의 흉갑 +2 20.10.10 445 8 14쪽
»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1 20.10.08 453 4 14쪽
25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2 20.10.07 492 7 13쪽
24 23화. 벨리아의 성인식 +1 20.10.06 537 7 12쪽
23 22화. 마물 사냥(2) +1 20.10.03 588 8 12쪽
22 21화. 마물 사냥 +2 20.10.02 614 8 12쪽
21 20화. 일족의 마을 +1 20.09.30 642 8 12쪽
20 19화. 세르갈의 신력 +1 20.09.29 664 6 12쪽
19 18화. 커비와 로지 +1 20.09.28 719 6 15쪽
18 17화. 생존 훈련의 시작과 끝 +2 20.09.27 759 7 12쪽
17 16화. 엘린과의 담판 +1 20.09.25 745 7 12쪽
16 15화. 근신(2) +1 20.09.24 754 8 12쪽
15 14화. 근신 +2 20.09.23 741 7 11쪽
14 13화. 교류전(6) 20.09.22 749 9 12쪽
13 12화. 교류전(5) 20.09.21 742 8 14쪽
12 11화. 교류전(4) 20.09.18 744 9 12쪽
11 10화. 교류전(3) 20.09.17 902 6 14쪽
10 9화. 교류전(2) 20.09.16 798 8 13쪽
9 8화. 교류전(1) +1 20.09.15 848 6 12쪽
8 7화. 순혈의 방 20.09.12 894 6 13쪽
7 6화. 다가오는 교류전 20.09.10 868 8 12쪽
6 5화. 스트라페의 헬키움(4) 20.09.09 927 8 12쪽
5 4화. 스트라페의 헬키움(3) 20.09.08 945 6 15쪽
4 3화. 스트라페의 헬키움(2) 20.09.04 1,089 8 13쪽
3 2화. 스트라페의 헬키움 +1 20.09.03 1,123 11 13쪽
2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1 20.09.02 1,283 10 14쪽
1 프롤로그 +4 20.09.02 1,580 9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