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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준 책방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에이치아이
작품등록일 :
2020.09.02 11:30
최근연재일 :
2020.10.16 22: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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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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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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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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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DUMMY

스스스- 모래 위를 지나가는 두 대의 썰매. 각각의 썰매에는 짐이 한가득 실려있었다.


짐의 정체는 바로 벨롭의 가죽을 포함한 마물의 부산품들! 거기에 사막의 깊은 곳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마정석도 작은 상자에 담겨 썰매에 실려있었다.


알찬 내용물에도 불구하고, 썰매를 끄는 말의 고삐를 잡고 있는 커비는 어쩐지 침울해 보였다.


“3장로님은 도대체 왜 너를 싫어하냔 말이다. 나이가 뭐 대수라고. 참”


반이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사로 인정받지 못한 일로 아직도 툴툴거리고 있는 커비. 반은 전사로 백번 인정받는 것보다 사막 밖으로 한 번 나가는 게 좋았으나 커비는 어지간히도 속상한 모양이었다. 불평하는 커비의 입술이 점점 튀어나오고 있었다.


‘커비 삼촌. 또 시작이네······.’


출발한 지 벌써 몇 시간 째건만, 커비는 아직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중이었다. 다른 일행들은 벌써 포기했는지 커비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전 정말 상관없어요. 그보다 저희가 어디로 가고 있다고 했죠?”


이대로 두었다가는 도착할 때까지 커비의 불평을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반은 황급히 주제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건 다른 일행들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제이미가 얼른 대답해줬다. 함께 벨롭 사냥을 다녀왔던 여전사 제이미, 그녀 역시 이번 상행에 따라오게 된 것이다.


“항상 가던 사마라, 아니면 레온 둘 중 한 곳으로 가야지, 뭐.”


사마라와 레온. 두 곳 모두 아키바 사막에 닿아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도시들이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벨리아 마을에서는 이 두 곳으로 상행을 나서곤 했다. 하지만 반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에게는 꼭 가야 할 목적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마라와 레온이라······ 메디나에서는 꽤 거리가 있는데.’


반이 가고자 하는 곳은 바로 메디나. 반이 찾고 있는 물건이 이곳에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스트라페의 영역인 사마라나 레온과 달리 메디나는 셀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도시라는 점.


셀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단 말은 곧 사막으로부터 거리가 좀 있다는 말이었다. 다행히도 메디나가 그렇게 멀리 있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존 계획보다 족히 3, 4일은 더 걸릴 터.


‘거기까지 어떻게 가자고 한다······.’


자신은 그저 상행에 따라나선 입장이니 결정권이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메디나로 가려면 결국 다른 전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건데··· 반은 방법을 고민했다. 방법을 생각하던 반의 눈에 제이미의 낡은 건틀릿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다.’


무언가 생각해낸 반. 흠흠-. 그가 헛기침을 하자 옆에 있던 제이미가 반을 쳐다봤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 반.


“제이미 님, 물건들을 다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이 정도라면 5천 골드는 받을 수 있지. 왜 그러니?”


5천 골드. 반의 예상대로였다. 터무니없는 헐값.


벨리아 마을에서만 살아본 전사들이 귀신도 벗겨 먹을 도시 상인들을 상대로 제값을 받고 물건을 팔아왔을 리가 없었다. 반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마치, 생각도 못 했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그래서 제이미 님의 컨틀릿이 그렇게 낡은 거군요······ 다른 전사분들의 장비도······.”


“그게 무슨 말이니?”


갑작스러운 컨틀릿 이야기에 제이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반을 바라봤다.


“하지만, 레온에서 조금만 더 가서 메디나에서 판다면, 적어도 1만 골드는 받을 수 있을 텐데요······.”


마치 그 돈으로 새 컨틀릿이라도 사는 게 어떻겠냐는 듯, 반은 제이미의 컨틀릿을 슬쩍슬쩍 쳐다봤다. 이쯤 되면 실례가 될만한 행동이었지만, 제이미는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1만 골드? 우리가 지금까지 상인들한테 속아왔던 거야!?’


제이미뿐이 아니었다. 다른 전사들 역시 못 들었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들었다면 그냥 넘기기 힘든 내용! 전사들이 다들 반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3장로를 원망하던 커비 역시 마찬가지!


“반, 그게 무슨 말이냐?”


“이 정도 물건이라면 레온에서 족히 8천 골드는 받을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마정석도 있으니 셀시아의 영향력에 있는 메디나에서 판다면 1만 골드는 받을 수 있을 텐데······.”


은근슬쩍 말꼬리를 흘리는 반. 하지만 더 이상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이미 충분했기 때문이다. 사람 심리라는 게 모른다면 몰라도 알고 나면 싸게 팔기 아쉬운 법.


전사들의 눈빛이 허공에서 오고 갔다. 눈빛으로 이루어지는 대화!


그리하여 잠시 뒤.


“크흠. 메디나로 가자.”




-



벨리아를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주위 풍경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눈을 돌리면 어디에나 보이던 모래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보이는 건 푸른 나무들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시퍼런 강!


반은 마차에 앉아 이 한가로운 풍경을 구경했다.


‘사막을 벗어나 본 게, 얼마만 인지. 이 속도라면 내일이면 메디나에 도착하겠네.’


메디나는 슬라블과 같은 대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규모가 있는 도시였다. 때문에 메디나에 도착한다면 이런 한가로운 풍경은 보기 힘들 터. 반은 그 전에 이 한가로운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봐두려는 듯, 지나가는 풍경에 눈을 고정했다.


그때였다. 반의 풍경 감상을 방해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지!! 불시 검문이다! 크하하하하!”


느닷없이 마차를 가로막으며 한 무리의 사내들이 튀어나왔다. 각양각색의 옷차림에, 무기도 가지각색. 척 보아도 나 산적이야, 라고 말이라도 하는 듯한 전형적인 옷차림!


“보아하니, 장사하러 바쁘게 가는 모양인데. 세금을 좀 내고 가면 서로 좋지 않겠어? 크하하하하.”


뭐가 그리 좋은지 환한 앞니를 내보이며 웃는 덩치 큰 사내.


‘열셋. 우리가 5명이니 한 사람에 두세 명씩 처리하면 되나?’


반과 함께 있는 전사들은 최소 6성의 전사들. 열댓 명의 산적들은 혼자서도 가볍게 해치울 수 있었다. 그걸 알 턱이 없는 산적들은 다가올 수입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가 할까?”


전부 나설 필요도 없었기에 제이미가 일행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간 물건을 팔러 다니며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닌 듯 익숙해 보였다.


“그러게, 몇 명은 호위처럼 하고 다니자니까.”


제법 그럴듯한 개선방안까지 내놓으며 그녀는 산적들에게 다가갔다. 느긋한 반 일행의 태도에 산적들은 이상함을 느꼈다.


본래 산적이라는 게 힘으로 먹고사는 것 같아도 사실은 눈치로 먹고 사는 직업인 법. 털어도 될 놈인지 아닌지, 나중에 후환이 생기는 건 아닌지 판단해야 하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베테랑 산적은 아닌 모양이었다.


마차를 지키는 호위가 없다고 덜컥 반 일행을 습격한 것을 보면.


다가오는 제이미를 보며 그들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뭔가 잘못됐음을.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늦은 것을······.


제이미가 산적들을 해치우기까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6성의 기사인 그녀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가볍게 손을 탁탁- 털며 제이마가 마차로 돌아왔다.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산적들을 뒤로하고 다시 마차를 움직이려던 찰나.


“잠깐만요.”


반이 일행을 멈춰 세웠다. 푸히힝. 막 떠나려고 준비하던 말이 왜 그러느냐는 듯 귀찮은 울음을 터트렸다. 다른 일행도 영문을 모르긴 마찬가지.


의문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마차에서 내려 산적들을 향해 다가가는 반. 일행은 궁금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산적들을 향해 다가가는 반을 쳐다봤다.


‘어쩌면······’


전사들의 눈빛을 뒤통수로 받으며 산적 두목의 옷을 뒤지기 시작하는 반. 그 모습에 일행의 호기심이 더욱 깊어졌다.


“아. 있다.”


잠시 후 마차로 돌아온 반의 손에는 금속판 하나가 들려 있었다. 반의 손에 들린 금속판을 쳐다본 커비가 물었다.


“그게 뭐냐?”


안 그래도 덩치가 큰 커비가 금속판에 쓰인 글자를 보려고 허리를 숙이자, 거의 배꼽인사를 하는 거나 다름없게 모양새가 됐다.


“용병증······ 은빛···늑대 용병단···?”


“네. 용병증이에요. 저 녀석들 복장은 가지각색인데, 무기들은 제법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용병이 아닐까 했죠. 일이 없을 땐 도적이나 다름없는 게 용병들이니까요.”


물론 실력이 확실한 용병단들은 복장도 맞추고 규율도 엄격히 지켰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실력이 되는 용병단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인 삼류 용병단들. 그들은 일이 없을 때는 산적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칼밥 먹고 사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겠는가.


그나저나.


‘은빛 늑대 용병단이라니. 이름 한 번 되게 구리네.’


하지만 아무리 이름이 허접하다 해도 용병증은 용병증이었다. 마땅한 신분 증명을 할 수 없는 이들 일행을 생각할 때, 챙겨둬서 나쁠 건 없었다. 반은 손에 있던 금속판을 안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자신들의 용병증이 빼앗긴 줄도 모르고 여전히 바닥을 뒹굴고 있는 산적들, 아니 용병들을 뒤로한 채 마침내 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이 주변은 은빛 늑대 용병단의 구역이었는지, 그 뒤로 반 일행을 귀찮게 하는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덕분에 일행은 무사히 메디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내 반 일행의 눈앞에 드러난 메디나의 성문. 그 앞으로 출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메디나는 근방에서 가장 큰 도시!


상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었다. 길게 늘어선 줄로 보건대, 성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법 기다려야 할 듯했다. 뭐 어쩔 도리가 있나. 반은 마차에 앉아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웅성웅성.


‘뭐지?’


지루함을 견디던 반은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음을 느꼈다. 이유를 생각하는 반의 귀에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


“프리네 님이다!!”


‘프리네?’


지루하게 기다리던 반의 귀에 날아든 익숙한 이름. 셀시아의 천재 마법사 프리네, 반과 교류전에서 승부를 겨뤘던 그녀가 느닷없이 메디나에 나타난 것이다.


반은 황급히 복면을 꺼내 썼다. 비록 알려진 건 4년 전 얼굴이기도 하고, 죽은 것으로 되어있기에 쓰지 않았으나.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서 본 적 있는 프리네라면 혹시 몰랐다.


‘프리네가 메디나에는 왜······? 설마 나와 같은 이유로?’


메디나가 비록 셀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도시라고 하더라도 변방의 도시에 불과했다. 가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녀가 올 이유가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런 그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반.


‘그녀의 목적이 나와 겹치는 것만 아니라면 좋겠는데.’


고민하고 있는 반. 이윽고 그의 옆을 프리네가 지나쳐 갔다. 그녀의 화염 마법을 연상시키는 붉은 머리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않는 인형같은 외모였다.


프리네가 지나가자 사람들이 홀린 듯 비켜섰다. 셀시아의 이름 때문이기도 했고, 그녀가 풍기는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사람들이 보거나 말거나 프리네는 다른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그녀에게 이런 상황은 너무나 익숙했으니까.


‘우리 가문의 전통도 참 웃기다니까. 모든 마탑을 다 들려야 하다니.’


반이 궁금해하던 프리네의 방문 이유. 그것은 순례 때문이었다. 스트라페의 성인식과 비견되는 셀시아의 순례.


어떤 도시에 마탑이 들어선다는 건, 그 지역이 완벽히 셀시아의 수중에 넘어왔다는 뜻! 때문에 가문의 성장과 함께 생겨난 여러 마탑들을 둘러보는 것이 셀시아의 후계자들이 겪어야 할 셀시아의 전통이었다.


‘전통이면 전통이지. 워프게이트는 또 왜 못쓰게 하는 건지, 참.’


가문이 성장한 길을 직접 걷는다는 이유로 워프 게이트의 사용도 허락되지 않는 순례. 프리네는 이 전통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으나, 어쩌겠는가. 그녀가 셀시아의 적자로 태어난 것을.


이런저런 불평과 함께 걸어가는 프리네의 눈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아니, 들어왔다기 보다는 보지 않으려고 해도 볼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인파 가운데 홀로 검은 복면을 썼으니 눈에 안 띄려야 안 띌 수가 없었다.


‘저 녀석은 뭐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녀석. 수상했지만, 세상에 수상한 사람은 차고 넘쳤다. 남이 복면을 했건 가면을 썼건 자신과 관계된 일이 아니라면 무슨 상관이겠는가. 프리네의 관심이 금세 반에게서 멀어졌다.


성문을 향해 걸어가는 프리네. 그리고 그녀가 채 성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당연했다. 그녀에게 있어 신분확인 같은 게 필요할 리 없었다. 셀시아의 영역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그녀의 얼굴 자체가 통행증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프리네는 유유히 메디나 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남모르는 4년 만의 재회가 싱겁게 지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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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29화. 정보국의 습격 +2 20.10.16 383 9 12쪽
29 28화. 반과 프리네 +1 20.10.14 356 7 12쪽
28 27화. 벨리안의 흉갑(2) +1 20.10.13 396 8 13쪽
27 26화. 벨리안의 흉갑 +2 20.10.10 446 8 14쪽
26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1 20.10.08 453 4 14쪽
»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2 20.10.07 493 7 13쪽
24 23화. 벨리아의 성인식 +1 20.10.06 537 7 12쪽
23 22화. 마물 사냥(2) +1 20.10.03 589 8 12쪽
22 21화. 마물 사냥 +2 20.10.02 614 8 12쪽
21 20화. 일족의 마을 +1 20.09.30 643 8 12쪽
20 19화. 세르갈의 신력 +1 20.09.29 664 6 12쪽
19 18화. 커비와 로지 +1 20.09.28 720 6 15쪽
18 17화. 생존 훈련의 시작과 끝 +2 20.09.27 759 7 12쪽
17 16화. 엘린과의 담판 +1 20.09.25 745 7 12쪽
16 15화. 근신(2) +1 20.09.24 754 8 12쪽
15 14화. 근신 +2 20.09.23 741 7 11쪽
14 13화. 교류전(6) 20.09.22 749 9 12쪽
13 12화. 교류전(5) 20.09.21 742 8 14쪽
12 11화. 교류전(4) 20.09.18 745 9 12쪽
11 10화. 교류전(3) 20.09.17 902 6 14쪽
10 9화. 교류전(2) 20.09.16 798 8 13쪽
9 8화. 교류전(1) +1 20.09.15 848 6 12쪽
8 7화. 순혈의 방 20.09.12 894 6 13쪽
7 6화. 다가오는 교류전 20.09.10 868 8 12쪽
6 5화. 스트라페의 헬키움(4) 20.09.09 927 8 12쪽
5 4화. 스트라페의 헬키움(3) 20.09.08 945 6 15쪽
4 3화. 스트라페의 헬키움(2) 20.09.04 1,089 8 13쪽
3 2화. 스트라페의 헬키움 +1 20.09.03 1,123 11 13쪽
2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1 20.09.02 1,284 10 14쪽
1 프롤로그 +4 20.09.02 1,582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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