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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준 책방

철혈가문 사생아의 귀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에이치아이
작품등록일 :
2020.09.02 11:30
최근연재일 :
2020.10.16 22:2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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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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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DUMMY

당혹스러움.


느닷없이 들이닥쳐, 그를 준비시키는 하녀들을 맞이한 반의 심정이었다.


‘이게 뭔 일이야? 다들 베르트람을 위한 축하연 준비로 바쁠 텐데···.’


하지만 고작 한 살의 어린 몸으로 고민해봐야 어쩌겠는가. 반은 그저 그를 준비시키는 하녀들의 손에 조용히 몸을 맡길 뿐이었다.


준비가 끝나자 기다리고 있던 집사장이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이때까지도 당혹스런 맘을 감출 수 없던 반은 잠시 뒤, 당혹스런 마음을 넘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르갈의 신전이라니···, 도대체 내가 여길 왜?’


그런 반의 당혹스런 맘을 알 턱이 없는 집사장은 반을 신전의 홀로 향하는 통로 앞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베르트람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뒤편에 불을 붙이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론이 놀랄 차례였다. 불도 붙이지 않았는데 반이 통로를 기어 안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베론. 그가 집사장이 된 후로 앞선 9명의 순혈 스트라페들을 이 곳에 데리고 왔지만 이렇게 빠르게 제 발로 기어간 아이는 본 적 없었다.


‘이럴 수가. 진정 이니그람의 이름이 이 아이를 위해 준비된 것이란 말인가···’


이처럼 당혹스러움으로 가득한 뜻밖의 외출이었지만, 반은 이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수가 없었다. 스트라페라면 누구나 예언의식의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예상한 바가 맞다면 자신은 지금 의식의 당사자로 이 곳에 온 것이라는 걸 반은 알아차렸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생에서 수십 번도 더 꿈꿔본 일이다. 이쯤 되고 보니 전생엔 없던 일이 생긴 이유가 어쩌면 세르갈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군. 내가 회귀한 이유도.’


반은 지난 생과는 다르게 갑작스럽게 닥친 일로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눈앞에 벌어진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고민한다고 이유를 알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한편, 초조하게 가문의 사생아를 기다리던 스트라페의 일원들은 모두 입을 떡하니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이라도 하듯, 반이 제 발로 기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쿤드가 제단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기도 전에 그의 다리를 빙그르 돌아 제단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놀란 이들이 채 입을 다물기도 전에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반이 제단 앞에 서자 기다렸다는 듯 바람이 불어 그를 제단 위로 밀어 올린 것이다.


쿤드는 이제 발표해야 했다. 왜 사생아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모시는 세르갈이 반에게 이름을 준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쿤드는 베르트람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반을 안아 올렸다.


“너의 이름은 반 이니그람 스트라페, 네 이름에 담긴 의미는 투쟁. 스트라페를 위해 끝없이 투쟁하라.”


이로써 반의 예언의식이 끝났다.


하지만 당혹감 때문에 홀에 있는 누구하나 걸음을 떼지 못했다. 결국 철혈의 기사라는 별명답게 가장 빠르게 평정을 되찾은 쿤드가 입을 열었다.


“집사장, 앞으로 저 아이를 지켜보고 나에게 보고하게.”


반 자신과 스트라페의 구성원들. 그리고 스트라페를 주시하는 대륙의 모든 세력들에게 큰 당혹감을 안긴 사건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


-


모두를 놀라게 한 예언의식으로부터 7년 후.


여덟 살이 된 반은 이제 제 발로 이 넓은 사막성을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아름다움과 투박함이 공존하는 이 거대한 고성(古城)은 스트라페의 구성원들에게 저절로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고고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난 7년의 시간 동안, 가문의 500년 역사상 전례 없는 예언의식을 치룬 반에게 온갖 관심이 쏟아졌다.


하녀들이나 기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가문의 원로들과 직계가족들까지 반에게 은근한 관심을 보였다. 때문에 반은 자신이 전생과는 아주 다른 위치에서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문의 사생아이되,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상한 위치!


이것이 현재 반이 놓여있는 처지였다. 덕분에 반은 가문을 탈출해서, 힘을 키워 복수하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다.


‘쿤드. 당신만은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가 아무리 힘을 키워도, 스트라페의 모든 힘을 감당할 순 없다. 그러니 안에서부터 부숴주마!’


지난 생과는 다른, 진정한 의미의 적자로 인정받아 스트라페를 차지하고 쿤드를 물리친다!


단순하지만 사생아 따위가 꿈꾸기에는 너무도 험난한 계획.


그러나 반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자신에게는 지난 생에서 겪은 25년간의 기억과 순혈들에게도 뒤지지 않고 7성의 성취를 이룬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유는 모르지만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사막의신, 세르갈도 있다.


이 모두를 종합해본 결과 반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번 생에선 꼭 너를 뛰어넘겠다, 쿤드!”


강해져야 했다. 7성에서 만족했던 전생보다 더욱 더.


이 목표를 위해 반은 지난 7년간 유모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남몰래 수련을 계속해왔다.


본래 기사들이 사용하는 마나는 다른 힘이나 지식이 그렇듯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강해진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나를 끌어올리고 사용하는 과정에는 재능 외에도 많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마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집중력.

마나를 견뎌내기 위한 강인한 육체.


쉽게 말해서 말도 잘 못 알아듣는 어린 아이가 무턱대고 마나를 사용하려 들다가는 크게 다치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대륙의 기준으로 천재들이 모여 있다는 스트라페에서도 10살이 되기 전엔 아이에게 마나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적어도 10살 정도로 몸이 자라고 지능을 갖춰야 비로소 마나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남들보다 훨씬 빠르다.’


반. 그는 이미 전생에서 7성의 경지에 이른 경험이 있는 것이다. 3, 4성의 성취를 이룬 어중이떠중이도 아니고 재능의 영역이라는 7성에 도달해봤던 것이다.


비록 9성, 무의 극에 다다른 쿤드에겐 어린아이나 다름없겠지만 세간의 기준으로는 이미 충분한 강자였다.


그렇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자 어린 아이의 몸으로도 마나를 사용할 수 있었다. 연약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이나마 매일 수련을 거듭했다.


‘이렇게 지난 7년간 도달한 경지가 2성.’


2성! 괴물들이 모인 스트라페에서도 적어도 12살은 되어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


그런 경지를 이제 겨우 8살 된 꼬마가 달성했다고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당장 술을 끊으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성장 속도.


물론 2성이라고 해도 8살의 어린 몸으로 낼 수 있는 위력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착실히 성장 하고 있는 것이다.



-


하지만 오늘로 몰래하는 수련은 끝이었다. 곧 사막성을 떠나야 했으므로.


‘이제 8살인가, 어떻게든 헬키움에 가기 전에 목표했던 2성을 달성했군.’


헬키움. 스트라페 특유의 훈련 방식이다. 8살이 된 가문의 모든 아이들과 가문이 선발한 재능 있는 아이들은 공동으로 숙식하며 훈련을 받게 된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체계적이며 혹독하게 키우는 게 바로 스트라페의 전사들이 강인한 이유였다.


반은 이미 전생에서 헬키움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하물며 7성의 경지에까지 도달했던 그가 어린아이들의 훈련을 걱정할리는 없는 것이다.


‘다만 피곤할 뿐, 어쨌거나 어린아이의 몸으로 견디기엔 힘든 훈련들이니까.’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달랐다. 아무리 전사의 가문이라 할지라도 겨우 8살의 어린아이들에게 집을 떠나 혹독하기로 이름 높은 헬키움에 가는 것은 겁이 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그의 배다른 형제, 베르트람 역시 마찬가지였다.


베르트람은 내일이면 사막성을 떠나 헬키움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가득했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한동안 못 돌아올 그리운 사막성을 둘러보기 위해 산책을 하다가 마주친 반에게 시비를 건 것은.


“야. 천한 놈. 누가 내 집 함부로 돌아다니래?”


반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베르트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확 짜증이 치솟았다.


지난 생에서 단지 같은 날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괴롭힘을 당했던가? 헬키움에서 반을 따돌리고, 아이들을 시켜 침대에 진흙을 발라놓는다거나, 검을 숨겨서 교관에게 혼나게 만드는 등······, 말로 다 할 수도 없는 수많은 괴롭힘이 이어졌었다.


그럼에도 반이 지금까지 참아온 것은 단지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였다. 베르트람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사막성에서 그를 혼내주면 자신에게 더 많은 주의가 쏠릴 것이고, 그러면 가뜩이나 집중해야 하는 수련에 방해가 될까봐 참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내일이면 헬키움으로 떠나는데 뭐가 걱정될까? 애초에 스트라페라는 가문은 어린 아이들의 싸움에 관대했다.


때문에 반은 이 기회에 한 번 베르트람의 ‘기강’을 잡아놓기로 마음먹었다. 그 편이 헬키움에서도 좀 더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천한 놈? 나에게도 너희 아빠의 피가 반이나 흐르는데, 이놈 이거 아주 후레자식이네? 하하.”


반의 험한 말을 들은 베르트람의 눈이 단번에 휘둥그레 졌다. 뜻을 모르는데도 어감만으로 충분히 전해지는 모욕감! 그도 그럴 것이 8살의 도련님이 어디서 이런 험한 말을 들어봤겠는가.


“너, 너 미쳤냐? 죽을··· 컥”


그러나 패기로운 발언과는 다르게 베르트람의 협박은 반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베르트람의 복부에 주먹이 틀어박힌 것이다. 비록 조금이지만 마나를 끌어올린 주먹은 여덟 살의 어린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엑······.”


급기야 헛구역질까지 하는 베르트람. 그의 안색이 물감이라도 바른 듯 새파래졌다.


갑작스런 소란에 베르트람의 시녀가 황급히 달려왔다.


“도련님 무슨 일 있으세요!?”


반은 달려오는 시녀를 살짝 막아서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베르트람 님이 아까 저녁 드신 게 체하신 것 같아. 내가 방으로 모시고 갈 테니까 얼른 약 좀 준비해줄래?”


“그게···아악!”


시녀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려던 베르트람의 손가락을 반이 슬그머니 지려 밟았다. 시녀에게는 여전히 천사 같은 얼굴을 지은 채였다.


이렇게 천사 같은 얼굴을 한 꼬마 도련님이 거짓말을 한다고 감히 누가 의심이나 할까? 시녀는 반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채, 황급히 약을 준비하러 떠났다.


멀어져가는 시녀의 뒷모습을 확인하고 뒤돌아서는 반. 방금까지 보였던 천사 같은 표정은 이미 온 데 간 데 없었다.


“야. 앞으로 잘하자? 스트라페가 얻어맞은 게 자랑이야? 만약에 이 일로 누가 나를 찾는다? 그러면 너는 헬키움에 있는 내내 나한테 맞는 거야. 알겠어?”


“으윽······.”


반은 아픔에 정신 못 차리는 베르트람을 침실까지 데려다 준 뒤, 시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눈을 부라려주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을 모르는 시녀가 보기에, 반의 행동은 여간 대견한 게 아니었다.


“반 도련님, 감사합니다. 아직 어리신 데도 정말 침착하시네요. 호호”


“에이 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어머! 어쩜 이렇게 어른스러우실까.”


자기가 얻어맞은 사정도 모르고 반에게 칭찬을 늘어놓는 시녀를 바라보며, 베르트람은 천불이 날 것 같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는가. 내일이면 이 사막성을 떠나 저 작은 악마와 함께 떠나게 되는 것을. 아까 맞은 데가 괜히 더 아픈 것 같은 베르트람이었다.


마지막까지 시녀에게 천사같은 얼굴을 지어 준 후, 베르트람의 방을 나온 반은 작은 해방감을 느꼈다. 어찌 됐건, 전생에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을 한 가지 해낸 것이다.


‘베르트람이 이 일을 비밀로 한다고 해도 결국 쿤드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반이 예상하는 것처럼 사막성 내부에 비밀이란 없다. 아무리 비밀스런 일이라고 해도 수많은 눈과 귀를 통해 결국 쿤드에게 보고되는 것이다. 하물며 정원에서 벌어졌던 아이들의 싸움을 스트라페의 정예기사들이 놓쳤을 리 없다. 기사들의 안목이라면 반이 마나를 사용한 일도 곧 쿤드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계산한 일이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활약을 보여야하기 때문이다. 8살짜리 사생아가 마나를 사용해 동갑의 순혈 스트라페를 개 패듯 팼다! 정도면 가문 내부에서도 충분히 화제가 될 것이다. 이런 소란이 반에게는 필요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반이 결심했다고 하지만 사생아가 가문을 이어 받는 다는 것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다른 순혈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업적을 쌓으면서 나아가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녀석 제법인데’ 수준으로는 부족했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끊임없이 해내야 한다.


[스트라페의 사생아 중에 순혈을 뛰어넘는 천재가 있다!]

[그 녀석은 헬키움에 가기도 전에 벌써 마나를 다루더라!]


반은 이렇게 헬키움에 떠나기 전 마지막 날, 가문에 흥미로운 소문을 던져 놓고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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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정보국의 습격 +2 20.10.16 383 9 12쪽
29 28화. 반과 프리네 +1 20.10.14 355 7 12쪽
28 27화. 벨리안의 흉갑(2) +1 20.10.13 396 8 13쪽
27 26화. 벨리안의 흉갑 +2 20.10.10 445 8 14쪽
26 25화. 새벽의 축제 여관 +1 20.10.08 453 4 14쪽
25 24화. 메디나로 가는 길 +2 20.10.07 492 7 13쪽
24 23화. 벨리아의 성인식 +1 20.10.06 537 7 12쪽
23 22화. 마물 사냥(2) +1 20.10.03 588 8 12쪽
22 21화. 마물 사냥 +2 20.10.02 614 8 12쪽
21 20화. 일족의 마을 +1 20.09.30 642 8 12쪽
20 19화. 세르갈의 신력 +1 20.09.29 664 6 12쪽
19 18화. 커비와 로지 +1 20.09.28 719 6 15쪽
18 17화. 생존 훈련의 시작과 끝 +2 20.09.27 759 7 12쪽
17 16화. 엘린과의 담판 +1 20.09.25 745 7 12쪽
16 15화. 근신(2) +1 20.09.24 754 8 12쪽
15 14화. 근신 +2 20.09.23 741 7 11쪽
14 13화. 교류전(6) 20.09.22 749 9 12쪽
13 12화. 교류전(5) 20.09.21 742 8 14쪽
12 11화. 교류전(4) 20.09.18 744 9 12쪽
11 10화. 교류전(3) 20.09.17 902 6 14쪽
10 9화. 교류전(2) 20.09.16 798 8 13쪽
9 8화. 교류전(1) +1 20.09.15 848 6 12쪽
8 7화. 순혈의 방 20.09.12 894 6 13쪽
7 6화. 다가오는 교류전 20.09.10 868 8 12쪽
6 5화. 스트라페의 헬키움(4) 20.09.09 927 8 12쪽
5 4화. 스트라페의 헬키움(3) 20.09.08 945 6 15쪽
4 3화. 스트라페의 헬키움(2) 20.09.04 1,089 8 13쪽
3 2화. 스트라페의 헬키움 +1 20.09.03 1,123 11 13쪽
» 1화. 스트라페의 사생아 +1 20.09.02 1,284 10 14쪽
1 프롤로그 +4 20.09.02 1,580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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