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재로 가리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떤 사람이 쓰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천차만별이죠.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소재로 쓴다고 칠 때
설봉님이라면 새엄마의 마수를 피해 달아난 백설공주가 일곱 난장이의 도움으로 고수가 되어 새엄마를 일격에 죽이고 허무함을 느끼는 소설을 쓸 거고
한백림님이라면 백설공주가 역경을 거쳐 고수가 된 일곱 명의 난장이를 포섭해 새엄마의 군단과 싸우는 이야기를 쓰게 될 거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누군가는 일곱 난장이의 노예가 되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쓸 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일곱 난장이를 후린 백설공주가 돈 많은 왕자를 만나서 일곱 난장이를 떠나고, 울분에 찬 일곱 난장이가 왕자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이야기를 쓰게 되겠죠.(저 아닙니다.)
뭐 길게 썼지만
결국 소재가 문제가 아니라는 식은 떡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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