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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8 꿈의도서관
작성
13.04.11 18:22
조회
8,482

추천은 처음이네요. +_+ 

선호작이 30개쯤 되는데 학기가 시작되면서 읽을 시간이 없어 대부분 초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이 몇 개 있는데 아직 몇 편 읽지 못한 상태라

더 읽고 추천해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죠.


우선 첫번째로 박쥐의사 님의 재규어 여왕을 추천해 봅니다. 


아직 제가 연재 분량의 절반 밖에 읽지 못했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고로 줄거리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작품의 특징은 마법과 초자연적 힘이 나오지 않는, 마치 중세 시대의 평행우주같은 세계관입니다. 

고증이 훌륭한 작품이며 스케일도 방대합니다. 

마법과 정령의 세계가 아니라 기사와 성채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이 매우 중세적이라는 것입니다. 

무늬만 중세고 사고방식은 근현대인 흔한 판타지의 오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여주인공 델라루이스의 어머니 라 앤지의 자녀교육방식이나 비뚤어진 애정은 몹시 중세적이라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한 중세적인 풍속이나 생활상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예컨대, 


--------------------------------

자신의 둘째 딸이 월경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영주부인은 곧장 달려왔다. 라 앤지가 방에 들어섰을 때, 델라루이스는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고서 안에는 면을 잔뜩 넣어놓고 뚜껑 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놓은 나무 상자 위에 앉아있었다. 유모 라 리가 둘째 아가씨에게 무어라고 말하다가, 영주부인이 방으로 들어오자 입을 다물었다. 

“이야기 들었다.” 

앤지가 생기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너도 달거리를 시작했구나. 엄마 말 잘 들으렴. 너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달거리를 하게 될 텐데, 그때마다 하녀 애들을 불러 전부 기록하게 해라. 달거리를 하는 동안은 신께서 아이를 보내주시지 않는단다. 네 몸이 음습하고 불결하기 때문이야. 남편을 따라 여행을 하게 되거든 면과 해면을 가급적 많이 챙기도록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피가 남편의 몸에 닿지 않게 하고, 달거리 중에는 교회에 가지 마라. 또, 더러운 생각을 해서도 안 돼. 그 피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 네 행동거지에 따라 마을의 경작이 성할 수도 있고 흉할 수도 있단다. 씻을 때는 네 몸보다 조금 더 따뜻한 물로 씻도록 해라. 낮 동안은 계속 거기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고, 잠자리에 들게 되면 깨끗한 천을 다리에 둘러라. 물론 남편과 절대 한자리에 누워선 안 돼.” 

--------------------------------

이런 부분입니다. 


종합적으로 말해

1. 무늬만 중세가 아니라 진짜 중세적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고 싶은 분

2.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여 각축을 벌이는 장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

3. 역사 덕후

4. 풍속사 덕후

5. 표면적이고 전형적인 여주가 아니라 성장하는 여주인공을 보고 싶으신 분(여주라는 말만 나오면 거부감을 가지시는 문티즌들이 계셔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씀드리면, 소위 ‘여주물’은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본 분량으로는 주요등장인물만 수십 명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포털: http://blog.munpia.com/dorori0107/novel/1399






Comment ' 5

  • 작성자
    Lv.75 blueappl..
    작성일
    13.04.11 21:05
    No. 1

    추강 +1
    글의 세계관, 스토리, 인물의 묘사 등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류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2 00:24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49 어서오세요
    작성일
    13.04.14 07:54
    No. 3

    정말 조회수가 이해가 안될만큼의 작품이네요! 한번에 완주했습니다, 작가님 건필입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3.04.15 21:58
    No. 4

    와우~~
    깜짝 놀랐어요. 끝내 주는데요?
    중세시대배경이 탄탄하네요.
    추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BV
    작성일
    13.05.04 16:11
    No. 5

    추강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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