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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다 답답한 초보의 넋두리

작성자
Lv.2 용천수
작성
13.04.11 14:45
조회
5,692

글을 쓰려다 아무런 생각이 안나고 막막해진 나머지 그냥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어떤 글이 대작이란 평가를 받는 걸까?

프로든 아마추어든 글을 쓰시는 모든 분들이 고민하는 문제인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대학교에 다닐 때 문학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교수님께서 이광수의 ‘무정’에 대하여 여러가지 말을 해주시더군요. 대부분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가에 대한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무정을 그닥 재미읽게 읽지도 감동적이게도 읽지 못했습니다.(이 말을 문학 전공하신 분이 보신다면 십중 팔구는 절 욕하실 겁니다. “너 떠위가 감히...”라면서요)아무튼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리 와닿지 않앗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왜 이것이 좋은 글일까?’ 논문도 찾아 봤죠. 놀랐습니다. 거의 셀수도 없는 논문이 쏟아지더군요. 의문이 들더군요. 이렇게 까지 평가받는 글이었나?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그 소설이 위대한 이유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최초’의 것들 때문이다 였습니다. 즉 ‘무정’이 대단한 이유는 그전의 것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아니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들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처음보는 것들을 담아낸 위대함이 이 소설을 빛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되어 졌습니다.

‘묵향’이나 ‘비뢰도’가 왜 대단한 작품이 되는 지도 위와 같은 입장에서 결론내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 그리고 신선한 소재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묵향’이 무협과 판타지 세계를 이어주었고, 작품에 나온 타이탄이라는 소재는 다른 많은 ‘기갑물’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뢰도에 나오는 독특한 인물 설정이나 ‘천무학관’이라는 신선한 소재도 마찬가지 이구요.

그렇게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판무에 필요한 중요한 것들중 하나는 상상력인거 같습니다. 책을 보았을때 ‘이거 기발한데?’ 혹은 ‘다른 것들하고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작품들이 대단하게 평가 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 단단한 머리는 왜 그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까요. 내가 쓰는 글이 남과 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런데 자꾸 비슷해지는 것 같아 한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초보 글쟁이의 넋두리 였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2 LifeStor..
    작성일
    13.04.11 15:11
    No. 1

    안녕하세요.
    같은 고민을 가진 작가입니다.

    저는 아이디어보단 질문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손이 그냥 키보드 위에 있을 때, 이상한 질문을 가끔하기도 합니다.

    -" 만약 내가 악마와 계약을 해서 가장 좋은 뇌를 받으면 무엇을 했으까?"

    ... 하면서 전 저의 뇌속에서 짧은 모험을 가는데, 마지막에는 항상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에 한마디 한마디에 단어에 뜻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때도 있고요.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도검
    작성일
    13.04.11 15:25
    No. 2

    한 가지 염두에 두실 게 있을 것 같습니다.
    묵향이나 비뢰도가 대단한 작품이 된 건 새로운 시도를 했고, 거기에 더해 그만큼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르는 무엇보다도 재미가 우선입니다.
    건필하십시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독자군주
    작성일
    13.04.11 15:32
    No. 3

    가장 어렵네요. 재미... 기분좋은 흥미를 이끌어만 내면 오타가 조금 보여도 문맥이 조금 이상해도 독자들은 웃으면서 그럴수도 있지 하는거겠죠.. 백날 머리를 쥐어뜯어봐야 안되는건 안되나 봅니다 ㅠㅠ 그냥 글을 쓴다는 취미생활에 만족하며 좀더 재밌는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오늘도 짬짬이 머리속에 있던 내용을 텍스트 글자로 옮겨나가지만 정말 1줄 1줄 써나가는게 재밌기도 하지만 고통을 수반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도검
    작성일
    13.04.11 15:48
    No. 4

    한 줄, 한 줄을 써나가는 재미와 고통을 아신다면 이미 작가의 길에 들어선 겁니다.
    재미, 쉬우면서도 어려운 거지요.
    장르의 작가에게는 눈에는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 같기도 하고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키루미
    작성일
    13.04.11 19:25
    No. 5

    소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사실 재미를 넣는다는게 제일 어렵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요람(搖籃)
    작성일
    13.04.11 23:49
    No. 6

    번뜩이는 무언가는 항상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문제는 그걸 인식하고 잡느냐, 아니면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버리느냐의 문제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수시간을 상상에 허비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무언가를 찾는 건 요원하기만 하죠... 그래도 몇 번 찾아는 봤습니다.

    작가님도 열심히 상상하시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3 13:17
    No. 7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길 바라기보다는 다른 글들을 읽으면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시도'를 하길 바라시는 거라면 있는 것부터 알아보고 '없는 것'을 찾아서 쓰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제 생각이었어요. 좋은 글 쓰셨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想現士
    작성일
    13.04.14 23:50
    No. 8

    음 글을쓰고는 싶지만 아직은 기초도 안잡혀있는 그냥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말할께요.
    그냥 놔두세요.
    생활하세요.
    생각을 멈추시지마시고 생각하세요 소재가 쌓이고 싸여 한권의 공책을 다 쓸때까지 그순간이오면 적어도 뭐하난 건지겠지요.
    너무나 무책임한 답변인걸 알면서도 이리씁니다.
    그저 아직 세상이뭔지 알지못하는 어린 곰의 넉두리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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