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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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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515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4.12.22 14:57
조회
357
추천
6
글자
1쪽

부코바르(Vukovar)의 여인

DUMMY

젊음은 사랑을 갖지 못하고

이 아름다운 땅은 용맹을 찾네

다시 일어나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한다고.


카를라여,

저기 솟은 탑의 이름은 무엇인가?

전사에 바치는 성배가 포격과 낡음에 헐거우나

의롭게 꽂힌 깃발이 이 땅을 잊지 말라 당부하네.


먹먹한 하늘은 바람을 낳고

먹먹한 가슴은 파도가 되리니


길바닥에 쓰러져 어미의 젖을 마시고

전사의 술잔을 들고 건배도 없이 눈으로 위로하며

흐르는 강을 따라 만나는 대지

크로아티아의 심장이여,

저마다 다른 색으로 거칠은 단풍이 가지마다 나부끼고

고개 숙인 사람들 사이로 십자가와 입 맞추는 이 있었네.


카를라여,

저기 솟은 탑을 닮은 이 잔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대 이 안에 무엇을 담고

전사의 영혼을 위로하는가

삶은 덧없지 않으나 여기 늘어선 십자가만은 영원하리니

그대가 참배할 묘지는 이곳에만 있지 않는구나.




.


작가의말

12/31 수정, 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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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미운 사람, 미운 사랑 +2 14.12.29 546 5 1쪽
32 왕을 부르는 광대 +10 14.12.28 445 4 1쪽
31 더운 나라 새하얀 사람 14.12.26 339 8 1쪽
30 항구에 탄약을 나르며 +2 14.12.25 370 3 1쪽
29 강强 +2 14.12.24 389 7 1쪽
28 가로등 +8 14.12.23 381 8 1쪽
27 너의 의미 +4 14.12.22 365 9 1쪽
» 부코바르(Vukovar)의 여인 14.12.22 358 6 1쪽
25 어른이 된 아이 14.12.19 360 6 1쪽
24 Cantor, Letter of +2 14.12.18 352 4 1쪽
23 칸토어의 편지 14.12.18 233 7 1쪽
22 오해 14.12.17 302 7 2쪽
21 사랑이 떠러지는 거리에서 14.12.15 297 4 1쪽
20 거미 14.12.14 217 5 1쪽
19 안녕, 그 슬픔말. 14.12.12 256 4 1쪽
18 검은띠와 흰띠 +2 14.12.12 244 8 1쪽
17 이방인, 하룻밤, 식사 14.12.11 274 6 1쪽
16 아이와 비둘기 +2 14.12.10 270 7 1쪽
15 결석, 자유, 불량 소년 14.12.06 254 4 1쪽
14 대륙에 보내는 편지 +2 14.12.05 194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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