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바르(Vukovar)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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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사랑을 갖지 못하고
이 아름다운 땅은 용맹을 찾네
다시 일어나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한다고.
카를라여,
저기 솟은 탑의 이름은 무엇인가?
전사에 바치는 성배가 포격과 낡음에 헐거우나
의롭게 꽂힌 깃발이 이 땅을 잊지 말라 당부하네.
먹먹한 하늘은 바람을 낳고
먹먹한 가슴은 파도가 되리니
길바닥에 쓰러져 어미의 젖을 마시고
전사의 술잔을 들고 건배도 없이 눈으로 위로하며
흐르는 강을 따라 만나는 대지
크로아티아의 심장이여,
저마다 다른 색으로 거칠은 단풍이 가지마다 나부끼고
고개 숙인 사람들 사이로 십자가와 입 맞추는 이 있었네.
카를라여,
저기 솟은 탑을 닮은 이 잔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대 이 안에 무엇을 담고
전사의 영혼을 위로하는가
삶은 덧없지 않으나 여기 늘어선 십자가만은 영원하리니
그대가 참배할 묘지는 이곳에만 있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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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12/31 수정, 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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