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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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달리는 도시를
쓸쓸한 아이가 걸었네.
사람은 많은데
사람 소리는 들리지 않고
경적 사이로 품에 안은 것
오직 걸려오지 않는 전화뿐
주머니에 든 손은
추위마저 피하는지...?
움츠린 시선이 비둘기 한 마리
그 살찐 뒷모양을
영문도 모르고 쫓았네.
잔잔한 마음 홀로 기대어
춤을 추는 곳
녹색잎 출렁이지도
단풍잎 화사하지도 않으나
높이 자란 나무 따라
저 하늘 올려다보면
날지 않는 살찐 새라도
족히 웃음 지을 수 있으니
뒤따르는 함박웃음
이해하는 이 그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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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12/31 수정, 1/7 수정, 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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