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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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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450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4.12.17 05:10
조회
301
추천
7
글자
2쪽

오해

DUMMY

위태로운 나 가난한 이불에 숨어 활자를 두들기다.

이 시선 너머를 기대하다. 아무 일 없이 살아갈 인간들을 저주하다.

측량할 수 없을 마음을 갖고 부딪히다. 닿지 않다.

노래도 깨벗음도 허락하지 않을 나 감성이 또 숨다. 내 몸을 부수면. 나를 적시면. 이 내 몸 흘러내릴 피가 차라리 납득케 할 차례면.


1년의 유예로 살아갈 노예가 시간이 다가올 것을 보다. 느끼다. 만지다. 즐기다. 애무하다. 뱉다.

문득 질리다. 아마 질문하다. 알 수 없을 세계를 만나다. 알고 있을 세계가 싫지 않다. 싫다. 소망하다. 벗어나다. 바꾸다. 생각 깊을 친구의 얼굴에 잔을 던지다.


사랑 없는 나 여인의 손 잡아끌다. 여인의 끈 잡아끌다. 피하다. 사랑하다. 살아가다. 키스하지 않다.

품을 벗어난 여인을 웃다. 괴로이 있지 못하는 나 묻다. 대답을 원하지 않다. 사랑하다. 살아가다. 떠나다.


공허한 인정으로 깨진 유리병 조각이 만든 형상으로

다 주어버린 신뢰로 물든 이름이 주는 폭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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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미운 사람, 미운 사랑 +2 14.12.29 545 5 1쪽
32 왕을 부르는 광대 +10 14.12.28 444 4 1쪽
31 더운 나라 새하얀 사람 14.12.26 339 8 1쪽
30 항구에 탄약을 나르며 +2 14.12.25 369 3 1쪽
29 강强 +2 14.12.24 389 7 1쪽
28 가로등 +8 14.12.23 380 8 1쪽
27 너의 의미 +4 14.12.22 364 9 1쪽
26 부코바르(Vukovar)의 여인 14.12.22 357 6 1쪽
25 어른이 된 아이 14.12.19 360 6 1쪽
24 Cantor, Letter of +2 14.12.18 351 4 1쪽
23 칸토어의 편지 14.12.18 232 7 1쪽
» 오해 14.12.17 302 7 2쪽
21 사랑이 떠러지는 거리에서 14.12.15 296 4 1쪽
20 거미 14.12.14 216 5 1쪽
19 안녕, 그 슬픔말. 14.12.12 255 4 1쪽
18 검은띠와 흰띠 +2 14.12.12 243 8 1쪽
17 이방인, 하룻밤, 식사 14.12.11 273 6 1쪽
16 아이와 비둘기 +2 14.12.10 269 7 1쪽
15 결석, 자유, 불량 소년 14.12.06 253 4 1쪽
14 대륙에 보내는 편지 +2 14.12.05 194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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