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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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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487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4.12.12 04:11
조회
243
추천
8
글자
1쪽

검은띠와 흰띠

DUMMY

스승이 제자에게 하는 말이 있다.

초심자에겐 순수함의 흰띠를 준다. 그것이 단련을 통해 색이 생긴다. 마침내 달인의 경지에 오르면 흰띠는 검은띠가 된다.

다시 세월이 흘러 달인이 명인이 되면 검은띠는 빛을 바래 흰색으로 변한다.

검은띠와 흰띠의 이 오묘한 이치를 모른다면 결코 무도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처음의 흰띠와 나중의 흰띠는 다른 것입니까?"

"흰띠는 흰띠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찬 사람이 다르잖습니까."

스승이 제자의 말에 놀랐다.

"그렇다. 그렇다."

"무도는 왜 돌고 돕니까?"

"사람이 그렇기 때문이다."

"사람은 왜 돌고 돕니까?"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제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스승님, 저는 깨달았습니다."

"무엇을?"

"모든 것이 삶 안에 있습니다. 산다는 것이 곧 도입니다."

제자가 자신의 깨달음에 환호하며 달려 나갔다.

스승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나이 때는 그런 법이지."




.


작가의말

추억이 아련한 밤이로다...

12/31 수정, 1/1 수정, 1/4 수정, 1/5 수정, 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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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랑이 떠러지는 거리에서 14.12.15 297 4 1쪽
20 거미 14.12.14 217 5 1쪽
19 안녕, 그 슬픔말. 14.12.12 256 4 1쪽
» 검은띠와 흰띠 +2 14.12.12 244 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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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결석, 자유, 불량 소년 14.12.06 253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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