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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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있다.
희생이 당연했던 여인이 있다.
그녀의 노동으로 두 남자가 살았다.
그들의 삶은 폭력과 눈물로 되돌아왔다.
그녀의 주위엔 그녀를 위로할 사람이 없다.
그녀의 몇 안 되는 친구들은 너무나 행복하다.
그녀는 사랑이 떠날 것이 두렵다.
그녀는 말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쌀 씻는 법부터 가르친 여자들이 이제 여인에게 남은 한 가지마저 내놓으라고 한다.
꿈, 슬픔, 믿음
그들이 가져간 것이다.
더 가져갈 것이 남았을까?
희망. 혹은 미래
눈물도 키스도 바칠 수 없는 아이가
작은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는다.
눈을 털어내지도 못하고
.
- 작가의말
12/31 수정, 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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