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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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자아의 조각을 주워 내 마음 메울 구멍을 찾네.
손과 마음이 추위에 떨어 애처롭게 지켜보는 이 있었네.
어리석게 던져버린 연약한 것들이 손짓하네.
나 필요한 것 고독 뿐이라 믿고 손과 귀를 감추었네.
노래하는 아이의 순수가 나를 울리네. 아름다운 여인의 주름이 나를 내쫓네. 시대를 찬양하는 거리가 나를 내모네.
핏빛 눈과 침묵으로 오직 올려다볼 뿐이었네.
피로한 나 한 몸 쉬일 곳을 찾네. 자연 안에서 자연을 찾네. 무덤 속에서 무덤을 찾네.
죄수들과 대화하며 위선을 연습하였네.
갖지 못한 존경으로 쓰네. 어른의 슬픔으로.
찾지 못한 존경으로 썼네. 어린날 슬픔으로.
찾을 수 없는 것
잊을 수 없는 것
그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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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12/31 수정, 1/14 수정, 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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