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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의무는 온 힘을 다하여 자신의 감정을 작품속에 쏟아 붓는 것이다

트럭 드라이버 투 TRUCK DRIVER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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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캉
작품등록일 :
2016.03.05 15:52
최근연재일 :
2017.08.04 10:41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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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61
추천수 :
1,750
글자수 :
210,229

작성
17.08.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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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CODE NAME DEER HUNTER 8. 사슴 사냥 작전 끝

DUMMY

8. 사슴 사냥 작전


이렇게 사슴사냥 작전은 아무 소득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드디어 11일째 되는 날 오후 1시,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산속에 마련된 디어 헛에서 잠복근무중이던 벅아이buckeye로부터 무전이 도착했다. 상황실에 설치된 스피커를 급하게 울렸다.


"buck tail on sight"

(사슴꼬리 출현!)

“Two Loaders on trailer”

(트럭과 트레일러 그리고 소형 로우더 두개가 실려 있음)

"one tail only"(꼬리 하나)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이안 운스워드는 본인의 차 (unmarked Police car}에 올라타면서 지시를 내렸다.

하이웨이 주변에 경찰차를 배치한 후 Buckeye에게는 buckhorn이 나타날 때까지 아무 행동을 취하지 말라고 명령 했다. 그리고는 통신장비 트럭과 함께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그는 그 장소에서 약 2km 전쯤의 빈 터에 주차한 후 무전기의 볼륨을 크게 올려놓고 기다렸다.

한편 트럭을 몰고 온 사내는 빈곳에 주차한 후 트레일러를 분리한 후, 로우더를 직접 운전해서 차례로 내린 후 다시 트레일러를 연결 했다.

그리곤 셀 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한참을 통화를 한 후 다시 트럭에 들어갔다. 그 보스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게 틀림없었다.

과연 한 시간이 조금 못돼서 검은 색의 SUV가 나타났다

바로 벅혼 Buckhorn, 보스라는 사람이 틀림없다.

둘은 각각 차에서 내려 악수를 하고 보스는 무엇인가 주머니에서 꺼내 그 사내에게 건네주었다. 이 상황은 감시 카메라에 의하여 상세하게 촬영되었다.

결정적 증거가 확보 되는 순간, 이안 운스워드는 디어헛에 잠복해 있는 형사에게 즉각 행동개시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는 차를 운전해서 그곳으로 달려갔다.


이야기를 나누던 보스와 그 사내는 바로 앞 숲속에서 두 명의 사냥꾼복장을 한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 사냥꾼들임을 알고는 이내 경계의 빛을 거두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온 사냥꾼 중에 한사람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들고 소리쳤다.


"Police! Freeze!!"

(경찰이다 꼼짝 마라!)

그와 동시에 이안이 도착했다. 이어서 또 하나의 경찰차가 뒤따라 왔다.


이렇게 해서 중장비 도둑과 그 중개인을 잡는 쾌거를 올리게 되었다.

이들을 체포함으로서 그들과 연계된 중개상 분해업자 판매자 그리고 외국으로까지 빼돌리던 조직을 모두 일망타진하는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

그들은 각 주를 돌아다니며 중장비를 훔친 후 중장비 대여업체 또는 분해업체(Chop Shop)이라고 불리는 업체에 싼값으로 넘기는 조직이었다.

‘Chop Shop’이란 말 그대로 잘게 부순다는 말로 중장비를 분해해서 그 부속들 을 판매하는 업체들이다. 중장비의 가격은 수만 불에서 수십 만 불까지 하는 데 이들은 시가의 4분의 1 가격에 넘기고 있었다. 이들은 순순히 모든 범행을 자백했으며 그들의 거래처도 샅샅이 밝혀졌다.

벅 테일, 사슴꼬리인 그 사나이는 열흘 전에 굴삭기가 실린 트레일러를 트럭스탑에서 만난 동양인에게 부탁해서 훔친 사실도 인정 했다. 바로 나 울프다.

이 사건은 북미에서 중장비 도난사건중 보기 드물게 해결된 유일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중장비 도난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워낙 훔치기 쉽고 웬만한 장비 하나가 거액에 거래되는 탓도 있지만 죄질이 다른 범죄에 비해 가볍게 처리되는 현실 정에 모순이 있다.

이들도 5년 내지 10년 정도의 구형이 내려지겠지만 불과 몇 년 되지 않아서 감형 받고 다시 나오게 될 것이고 또다시 이 손쉬운 먹이에 손대게 될 것이 뻔하다.


이제 나도 무죄가 입증된 셈이니까 이 좀도둑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실로 말하자면 내가 이번 소탕 작전에 아주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장본인이다.

조사관 이안 운스워드는 큰 사건을 해결한 뿌듯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나에게 감사하다는 말까지 했다.

그는 포상과 함께 승진하게 되겠지만 나는 하이웨이 위에서 헤매고 다니는 트럭운전사로

그대로 일하고 있겠지.


***


이렇게 조사관 이안 운스워드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전해 받은 나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 지저분한 사나이, 사슴꼬리 녀석이 감히 나를 이용하다니......, 괘씸한 놈, 그놈이 체포된 것이 다행이고 기분좋은 소식이었다.

놈은 사람을 잘못 선택한거야, 크게 실수한거지.



월요일 아침, 회사의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모두 보고 했다. 여기에서도 돈 받았었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언급하지도 않았다.

매니저가 말하기를 나는 당연히 해고 될 것이지만 본사와 상의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근신처분인셈이다.

변호사가 조언하기를 법규에 의하면 상업용 차량을 범죄에 이용하게 되면 최소한 1년 이상의 운전면허 정지를 받게 되고 또는 운전면허가 영원히 취소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확실하지 않은 차량을 운전하거나 트레일러를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주일의 근신처분을 받아 집에서 쉬는 동안, 나는 아내와 딸들을 데리고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브가든에 가서 호화스러운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즐겨보는 오붓하고 흐뭇한 시간이었다.

일주일 후, 회사에 출근하니 매니저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회사 규정에 다른 회사의 트레일러를 연결해서 움직이면 안 된다는 규정이 없었단다. 그래서 이번에 그 규정을 새로 만들어 넣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반드시 디스패치에게 먼저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회사트럭에 허락 없이 외부인 을 태운 죄를 적용하여 내게 일주일 근신처분을 내렸다. 그 일주일은 이미 모두 지나갔다.

또한 십년 동안의 장기근무기간동안 훌륭한 실적을 참작해 이번일은 경고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또 하나의 진술서를 쓰고 사인해야 했다.

사실 이번이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의 두 번째 서면경고였다. 첫 번째는 설명하기 어려운 접촉사고였는데 그이야기는 다음에 하겠다.

이제 3번째의 경고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삼진아웃, 해고된다. 북미대륙을 횡단하며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사건과 사고는 항상 일어 날 수 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미지의 대륙을 모험하는 재미가 없다. 기대하지 않았던 어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새로운 운행에 나선다.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첫날, 배차계(dispatch)에게 가서 화물(work plan)을 받았다.

목적지를 보니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린 배이로 간다.

저절로 쓴웃음이 나온다.

그린배이는 위스칸신주에 있는 도시다.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이번에는 절대 남의 트레일러를 운반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그 트럭스탑 휴게소에서 먹다만 앵거스 비프스테이크의 감칠 맛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 있다.

쩝······.




사슴사냥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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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CODE NAME DEER HUNTER 7. 사슴사냥 작전 +2 17.08.01 332 11 8쪽
57 CODE NAME DEER HUNTER 6. 공범 용의자 +2 17.07.30 307 14 12쪽
56 CODE NAME DEER HUNTER 5. 앵거스 비프 스테이크 디너 +4 17.07.26 365 10 8쪽
55 CODE NAME DEER HUNTER 4. Easy Money +3 17.07.22 348 12 10쪽
54 CODE NAME DEER HUNTER 3.플랫베드 +3 17.07.19 449 14 9쪽
53 CODE NAME DEER HUNTER 2.지저분한 트럭운전사 +5 17.07.15 437 14 9쪽
52 CODE NAME DEER HUNTER 1.위스콘신 주 +3 17.07.10 452 15 7쪽
51 히치하이커 윌슨 7. 뜻밖의 해후 그리고 +5 17.06.29 528 14 10쪽
50 히치하이커 윌슨 6. 절호의 기회 +3 17.06.27 438 12 9쪽
49 히치하이커 윌슨 5. 개의 본능, 개의 생각 +1 17.06.25 487 10 10쪽
48 히치하이커 윌슨 4. 뻔뻔스러운 녀석, 윌슨 +2 17.06.23 504 13 10쪽
47 히치하이커 윌슨 3. 예기치 않은 히치하이커 +5 17.06.21 533 13 8쪽
46 히치하이커 윌슨 2. 신원을 알 수 없는 괴생명체 +3 17.06.17 572 16 11쪽
45 히치하이커 윌슨 1. 텍사스 라레도 +7 17.06.15 703 23 8쪽
44 NEW YORK! NEW YORK! 6 (끝) +11 16.08.03 2,002 25 11쪽
43 NEW YORK! NEW YORK! 5 +2 16.08.02 1,630 14 10쪽
42 NEW YORK! NEW YORK! 4 +1 16.08.01 1,749 13 12쪽
41 NEW YORK! NEW YORK! 3 +3 16.07.31 1,911 15 9쪽
40 NEW YORK! NEW YORK! 2 +2 16.07.30 1,662 16 8쪽
39 NEW YORK! NEW YORK! 1 +4 16.07.29 1,837 17 7쪽
38 NEW YORK! NEW YORK! 프롤로그 +2 16.07.29 1,772 10 2쪽
37 이쁘다! 4 (끝) +3 16.06.22 2,039 32 6쪽
36 이쁘다! 3 +1 16.06.19 1,984 26 8쪽
35 이쁘다! 2 +1 16.06.17 2,170 26 8쪽
34 이쁘다! 1 +3 16.06.15 2,342 22 9쪽
33 분노의 하이웨이 13 (끝) +3 16.06.08 1,858 32 7쪽
32 분노의 하이웨이 12 +2 16.06.06 1,717 23 8쪽
31 분노의 하이웨이 11 +1 16.06.04 1,786 28 7쪽
30 분노의 하이웨이 10 +1 16.06.02 1,905 24 8쪽
29 분노의 하이웨이 9 +3 16.05.30 1,793 23 8쪽
28 분노의 하이웨이 8 +1 16.05.28 1,892 28 8쪽
27 분노의 하이웨이 7 +3 16.05.25 1,788 30 8쪽
26 분노의 하이웨이 6 +2 16.05.23 2,022 25 7쪽
25 분노의 하이웨이 5 +2 16.05.21 1,963 26 7쪽
24 분노의 하이웨이 4 +1 16.05.19 2,109 24 9쪽
23 분노의 하이웨이 3 +4 16.05.17 2,121 28 8쪽
22 분노의 하이웨이 2 +3 16.05.15 2,156 29 9쪽
21 분노의 하이웨이 1 +5 16.05.13 2,128 33 7쪽
20 트럭커: 20. 놈 아닌 놈 6 (놈놈놈 끝) +3 16.04.21 2,291 32 6쪽
19 트럭커: 19. 놈 아닌 놈 5 +6 16.04.20 2,318 33 6쪽
18 트럭커: 18. 놈 아닌 놈 4 +4 16.04.18 2,318 30 6쪽
17 트럭커: 17. 놈 아닌 놈 3 +1 16.04.12 2,694 28 7쪽
16 트럭커: 16. 놈 아닌 놈 2 +4 16.04.07 2,328 35 7쪽
15 트럭커: 15. 놈 아닌 놈 1 +3 16.04.04 2,551 28 7쪽
14 트럭커: 14. 웃기는 놈 2 +3 16.04.01 2,686 31 11쪽
13 트럭커: 13. 웃기는 놈 1 +1 16.03.31 2,546 31 6쪽
12 트럭커: 12. 지저분한 놈 5 +1 16.03.30 2,899 38 6쪽
11 트럭커: 11. 아주 나쁜 놈 4 +2 16.03.29 2,955 32 5쪽
10 트럭커: 10. 지저분한 놈 3 +3 16.03.28 2,720 34 8쪽
9 트럭커: 9. 지저분한 놈 2 +4 16.03.24 2,975 47 7쪽
8 트럭커: 8. 지저분한 놈 1 +5 16.03.24 3,084 45 6쪽
7 트럭커: 7. 바보 같은 놈 3 +4 16.03.22 3,421 68 10쪽
6 트럭커: 6. 바보 같은 놈 2 +2 16.03.21 3,332 64 9쪽
5 트럭커: 5. 바보 같은 놈 1 +10 16.03.20 3,877 64 11쪽
4 트럭커: 4. 북미대륙 트럭운전 제일고수 +6 16.03.17 4,182 62 9쪽
3 트럭커: 3. 한심한 놈 +1 16.03.17 3,959 78 6쪽
2 트럭커: 2. 한심한 놈 +1 16.03.14 3,965 59 8쪽
1 트럭커: 1. 한심한 놈 +9 16.03.11 6,103 8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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