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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의무는 온 힘을 다하여 자신의 감정을 작품속에 쏟아 붓는 것이다

트럭 드라이버 투 TRUCK DRIVER TOO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일반소설, 중·단편

울프캉
작품등록일 :
2016.03.05 15:52
최근연재일 :
2017.08.04 10:41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118,297
추천수 :
1,750
글자수 :
210,229

작성
16.03.22 19:22
조회
3,421
추천
68
글자
10쪽

트럭커: 7. 바보 같은 놈 3

DUMMY

버몬트 주는 산이 많다.

특히 화이트마운틴에는 미국 동부에서 가장 높은 산, 마운트 워싱턴이 있어서, 언젠가는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 와야겠다고 눈도장 찍어 둔 곳이다.

버몬트 주의 휴게소에 도착했다.

펼쳐지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휴게소에는 공짜 와이파이에 공짜 커피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위피가 뭐냐?” 휴게소에서 허버트가 물었다.


진짜 몰라서 묻는 거겠지.

허버트는 앞으로 어떻게 트럭운전을 할지 참 암담하고 걱정된다.

일단 공짜 커피라니까 무지하게 좋아한다. 하긴 공짜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는 커피 한잔에 종이컵 두 개를 더 겹쳐서 가져 왔다.

내가 물었다.


“그 빈 컵들을 뭐하려고 하니?”


“으응 이거, 우리 아들들 주려고, 기념으로.”


“푸하핫, 그 흔한 종이컵이 무슨 선물이냐?”


“버몬트 그린마운틴이라고 쓰여 있잖아.”


순간 나는 웃음을 터트린 게 미안했다. 어린 두 아들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 이혼한 상태라 한 달에 한 번 얼굴 본다는데···

내 가슴이 공연히 짜안 해졌다. 불쌍한 놈, 이혼은 왜 해서 그렇게 마음 아프게 하나··· 쯧쯧.

그는 종이컵 두 개를 조심스럽게 가방 안에 넣었다.


함께 다닌 지 열흘이 되었지만, 그는 가르쳐 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버몬트 주는 트럭 루트가 아주 까다롭다. 트럭 루트를 벗어나면 무려 $900의 벌금 폭탄을 맞는다.

허버트가 갑자기 서행하더니 신호도 없이 오른쪽 길로 회전을 했다.


“워우 워우~ 스탑! 스탑! 어디로 가는 거야? 하이웨이 103번 북쪽으로 가라고 했잖아.”


“으으, 그냥 이쪽 길 같아서···”


“저기 봐, 트럭진입금지표시가 있잖아! 빨리 돌릴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돌려 나가! 어떤 놈이 경찰에 전화 신고하기 전에 빨리!”


허버트는 그 소리에 당황했다. 재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울프, 네가 운전해라.”


“미쳤냐? 왜 내가 하냐? 네가 이리 들어 왔으니까 네가 돌려서 나가! 나는 아직 티켓 한 장 받은 적이 없는데 너 때문에 내가 걸리기는 싫다.”


시골길은 트럭을 U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넓은 공간이 있기 전까지는 그냥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도 허버트는 억세게 재수 좋은 놈이다.


“허버트, 너 교회 다니냐?”


내가 물었다.


“아니.”

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하느님을 믿는 것을 고려해봐.”


나는 그에게 손가락으로 저 앞에 보이는 교회 건물을 가리켰다.

숲 속의 벌판에 교회건물이 홀로 덩그러니 서 있고 옆으로 조그만 공동묘지가 보였다.

허버트가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묘지 반대쪽으로 턱으로 가리켰다.

거기에는 넓은 교회 주차장이 있고 일요일이 아닌 주중이라 차가 한 대도 없었다.

트럭을 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어서 돌아 나올 수 있었다.

역시 하나님은 길 잃은 양을 돌보신다.


아무 생각 없이 트럭을 운전하는 허버트가 한심했다.

그동안에 답답했던 내 마음이 오늘 터져버렸다.


“너 이래가지고 어떻게 트럭운전을 하냐? 길도 제대로 못 찾아가고, 서류도 아는 게 없고, 아직도 로그 북 작성도 못 하고, 이제 4일밖에 안 남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할래?”


내가 사정없이 쏘아붙이자 허버트는 시무룩하게 앉아 있었다. 더 이상 가르쳐 준다는 게 무의미한 일 같았다. 설명을 해주면 그때는 알아들은 것 같아도 다음날에는 까먹어 버린다.

불과 일주일 전에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너는 트럭운전사가 될 수 있다. 내가 잘 가르쳐 줄 테니까 열심히 해 봐! 아들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잖아. 너는 해낼 수 있어! 그렇고말고!’


허버트를 격려했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자신이 없어졌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하라고 말한 나 자신이 먼저 포기해 버리는 꼴이 됐다.

보나 마나 저대로 혼자 트럭운전을 나섰다가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각종 티켓과 벌금만 맞고 결국은 때려치우게 될 것이 뻔하다.


“나도 더 이상 모르겠으니까 네가 알아서 해!”


그는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한참 후에 허버트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울프 네가 한 번 더 트레이닝 시켜주라!”


“안 돼 나는 더 이상···.”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핑계를 생각했지만 거기서 말을 멈추었다.

그놈의 냄새, 노린내를 생각하니 아찔했다.

하지만 차마 그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 날 이후 이틀 동안은 별로 대화도 없이 조용하게 지나갔다. 허버트는 여전히 풀이 죽어 있고 나도 더 이상 구구절절 가르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틀 동안 허버트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뭘 먹는 것을 보지 못했다.

레스토랑에만 가면 음식을 팍팍 시켜먹고 디저트까지 먹고 오던 녀석인데 뭔가 좀 이상 했다.

아무래도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했나 보다.


드디어 내일은 집에 간다.

그 지긋지긋한 냄새도 내일이면 끝, 만세! 해방이다.

허버트는 마지막으로 집에 가기 전에 트럭 휴게소에 들리자고 요청했다.


“왜, 뭐 필요한 거 있냐?”


“응 애들 줄 선물 사려고···”


“그래 뭘 사려고?”


“응 그게 말이야, 지금 주머니에 $10밖에 없어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


“그래? 그럼 플라잉 제이 트럭휴게소에 들리자. 거기 가면 뭔가 있을 거야.”


가면서 생각해보니 허버트가 돈이 다 떨어진 것이다.

바보 같은 녀석,

엄마가 준 돈을 그동안 펑펑 잘 쓰더니, 이제는 돈이 없어서 이틀 동안이나 쫄쫄 굶고 있었던 게로구나!

정말 대책 없는 놈이네!

그런데도 마지막 남은 돈 $10은 꼭 쥐고 있었네. 어린 아들 둘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하여···

갑자기 내 코끝이 시큰해졌다. 아버지의 마음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한이 없다.

나도 처음 트레이너와 함께 나갔을 때를 기억한다. 단돈 $100로 3주 동안 아끼고 아껴서 먹느라고 배고픔에 지쳐서 집에 돌아간 쓰라린 기억이 있다.

울프라는 이름도 그때를 잊지 않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마지막으로 들린 플라잉 제이 트럭 휴게소에서 쇼핑을 마친 그는 조그만 백을 하나 들고 왔다.


“뭘 샀니?”


“응 티셔츠 두 개 샀다.”


“와우, 아들이 좋아하겠다.”


허버트는 티셔츠와 종이컵 두 개를 함께 비닐에 싸 더플 백 속에 곱게 집어넣었다.


“가자, 저녁 먹으러.”


내가 말했다.


“아냐, 나 괜찮아 울프 너나 갔다 와 여기서 기다릴게.”


“같이 가!, 내가 사는 거야.”


“난 괜찮은데······.”


“내 돈으로 사는 거 아냐, 포인트로 사 먹는 거야! 기름 넣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돼서 그 포인트로 먹는 것이니까 괜찮아.”


나는 그가 부담을 가질까 봐 그냥 그렇게 설명했다.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허버트 정말 엄청 먹었다.

그 체격에 이틀을 굶었으니 오직 했겠는가?

역시 사람은 먹어야 산다. 시무룩하던 허버트도 배가 부르니까 신이 나서 싱글벙글, 트럭운전이고 뭐고 걱정이 모두 사라진 듯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나도 마음이 덩달아 뿌듯했다.


“이제 가서 샤워하고 와!”


카드를 건네주면서 명령조로 말했다. 혹시 또 안 한다고 할까 봐 염려되었다.

그는 나를 바라보더니 군소리 없이 주섬주섬 챙겨 나갔다.

트럭에 앉아 서류정리 하고 있는데 그가 금방 돌아왔다.

10분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샤워하고 오는 거냐?”


“그래 했어.”


“정말로?”


“그럼.”


그냥 화장실만 갔다 온 거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일단 냄새는 안 나는 것 같으니까 믿을 수밖에···


“오케이 그럼 가자. 드디어 홈 스위트 홈으로 출발!”


“울프, 너는 샤워 안 하냐?”


허버트가 눈을 크게 뜨고 내게 반문했다.


“나? 나는 괜찮아.”


얼버무렸다. 속으로는 ‘인마 나는 냄새가 안 나잖아.’ 해주고 싶었다.

허버트와의 마지막 날,

나는 제대로 잘 가르쳐 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은 해야 했다.

한 남자와 그의 아들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내가 좀 경솔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허버트.”


“응?”


“너 트럭운전 절대 포기하지 마라!”


금방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너 운전은 아주 잘하잖아, 내가 볼 때 트럭운전은 네게 딱 맞는 직업이야, 트럭회사는 널려 있고 정해진 루트만 왕복하는 회사도 있으니까, 네가 할 수 있는 트럭회사를 찾으면 돼! 단, 그때까지 경력이 필요하니까, 절대 우리 회사 그만두지 말고 최소한 6개월을 버텨라, 알았지?”


그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Don’t give up! Never! You will be a good truck driver”

절대 포기하지 마!


이렇게 해서 굵은 놈, 바보 같은 놈, 지독한 놈, 냄새나는 놈, 허버트와의 2주간의 트레이닝을 마쳤다.

트레이닝 보고서에는 리트레이닝(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내 의견을 첨부했다.


한 달 후,

그의 이름이 회사 운전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허버트가 스스로 그만둔 것인지 회사에서 해고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내 마음이 허탈할 뿐···.

바보 같은 놈, 허버트,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아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사줄 수 있었을 텐데···

그딴 종이컵 말고···.

바보!

북미 대륙을 운전하는 트럭 드라이버는 모두가 각자의 눈물을 한 통씩 싣고 달린다.

트럭은 삶의 무게만큼 무겁다.

2009 09 22 02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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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분노의 하이웨이 3 +4 16.05.17 2,122 28 8쪽
22 분노의 하이웨이 2 +3 16.05.15 2,156 29 9쪽
21 분노의 하이웨이 1 +5 16.05.13 2,129 3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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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트럭커: 19. 놈 아닌 놈 5 +6 16.04.20 2,319 33 6쪽
18 트럭커: 18. 놈 아닌 놈 4 +4 16.04.18 2,319 30 6쪽
17 트럭커: 17. 놈 아닌 놈 3 +1 16.04.12 2,694 28 7쪽
16 트럭커: 16. 놈 아닌 놈 2 +4 16.04.07 2,328 35 7쪽
15 트럭커: 15. 놈 아닌 놈 1 +3 16.04.04 2,552 28 7쪽
14 트럭커: 14. 웃기는 놈 2 +3 16.04.01 2,687 31 11쪽
13 트럭커: 13. 웃기는 놈 1 +1 16.03.31 2,546 31 6쪽
12 트럭커: 12. 지저분한 놈 5 +1 16.03.30 2,899 38 6쪽
11 트럭커: 11. 아주 나쁜 놈 4 +2 16.03.29 2,956 32 5쪽
10 트럭커: 10. 지저분한 놈 3 +3 16.03.28 2,720 34 8쪽
9 트럭커: 9. 지저분한 놈 2 +4 16.03.24 2,975 47 7쪽
8 트럭커: 8. 지저분한 놈 1 +5 16.03.24 3,086 4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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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트럭커: 6. 바보 같은 놈 2 +2 16.03.21 3,332 64 9쪽
5 트럭커: 5. 바보 같은 놈 1 +10 16.03.20 3,877 64 11쪽
4 트럭커: 4. 북미대륙 트럭운전 제일고수 +6 16.03.17 4,183 62 9쪽
3 트럭커: 3. 한심한 놈 +1 16.03.17 3,961 78 6쪽
2 트럭커: 2. 한심한 놈 +1 16.03.14 3,965 59 8쪽
1 트럭커: 1. 한심한 놈 +9 16.03.11 6,103 8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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