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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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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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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4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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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2)

DUMMY

“헌던~ 헌던~ 헌던~~”



“아! 쫌! 저 바쁘다고요!



팔자에도 없는 전쟁 물자 준비로

하루에도 수 백통씩 올라오는 보고서에

정신이 없던 헌던에게 지긋지긋한 혹 하나가 달라 붙어 있었다.



”내가 지금 당장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닌데 너무 한거 아니야?“



”아! 그러시군요!

그럼 그 이야기는 전투가 끝난 다음에 해도 충분히 늦지 않는다는 말이네요?“



어째 헌던의 카운터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우선 연구만 진행해 보자는 거지~

혹시 알아? 헌던이 진행한 연구가 이번 전투에서 전황을 확~ 뒤집을지?“



”그말인 즉슨 이번 전투가 끝나기 전까지 연구를 완료하고 시제품까지 나와야 한다는 말이네요? 그죠?“



”하하하...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신성국과의 전투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물론 그에 대한 대비는 유능한 헌던의 집도 아래 차근차근 진행이 되고 있었지만

어디 내일이 생각대로 풀린적이 있던가?


그렇기에 만~약을 대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했다.



”나도 웬만하면 그대로 진행하고 싶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란트가 나를 찾아오는 통에 나도 죽겠다고~ 좀 봐주면 안될까?“



”그럼 뭐 저는 죽어도 좋다는 말입니까?!“



”헌던은 이미 한번 죽었잖아...

필요하면 내가 다시 살려줄수...“



”못 들은걸로 하겠습니다.“



매정하게 눈길을 들고있던 보고서로 옮기는 헌던

허나 이대로 물러날수는 없었다.



”좋아~ 그럼 나도 어쩔수 없지“



내 협박성 어조에도 헌던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란트한테 얘기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헌던과 상의를 해보라고 해야겠어“



”!!!!!“



역시나 약빨이 제대로 먹힌 것인지 보고서를 보던 그의 눈빛이 당장이라도 나를 죽일 듯이 쏘아보기 시작했다.



”지금 다 같이 죽자는 말씀이신가요?

뭐 저야 한번 죽은 몸이라 더 이상 잃을게 없지만 라이즈님은 다를텐데요?



“어? 어! 그 말투! 그 눈빛!

잘하면 한 대 치겠네?!”



“지금 도발은 라이즈님 께서 먼저 하셨습니다.“



내가 하는 회유와 협박은 란트의 비한다면 그저 애교에 불과했다.



‘그나마 나는 말이라도 통하니까...’



란트는 원하는게 있으면 말대신 행동으로 보여줬고 업무를 보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심지어 볼일을 보는 그 순간까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잠시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으으으으~“



란트의 그런 행동을 잘 알고 있던 헌던의 PTSD가 다시금 도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내가 란트를 상대하는 동안 헌던이 새 장비에 관한 연구만 진행해 주면 되는 거잖아~


그럼 모두가 윈윈하는거 아니겠어?“



솔직히 헌던의 입장에서 란트를 상대하는 것 보다 더 피곤한 일은 없었다.



”하~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생각하고 계신 내용이나 들어보죠

도대체 뭘 원하시는 겁니까?“



결국 헌던은 한걸음 물러서기로 했다.



”가만히 보니까 성기사 녀석들을 상대할 만한 화력은 우리쪽에도 충분히 확보한거 같아

그래서 말인데 오펜스는 이미 준비가 됬으니 앞으로는 디펜스에 조금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라이즈님의 말씀은 성기사로부터 아군의 화력을 보호할만한 방패가 필요하시다는 말씀이시군요? 제 생각이 맞습니까?“



”바로 그거지!“



오랜시간 나와 함께한 헌던이라 그런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먹는 그였다.



”허나 그 문제라면 드워프 장인들이 만들어낸 탱크라는 물건이 이미 있는걸로 아는데요.“



”맞는 말이긴 한데...

성기사들의 빛의 창까지 막아내기에는 뭐랄까? 방어력이 조금 부족하달까?“



”그럼 그들에게 추가 장갑을 달던 쉴드 발생기를 달던 방어력을 더 강화해 달라고 부탁하십쇼.“



”벌써 얘기해 봤지!“



”퇴짜 맞으셨습니까?“



”이 꽉 막힌 양반들이 추가장갑을 달면 기체 밸런스가 무너진다느니 쉴드 발생기를 달면 내부 공간이 협소해 진다느니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덕지덕지 붙여가면서 내 의견을 전부 무시했다고!“



”음~ 그럴줄 알았습니다.“



고지식한 드워프들

그들은 전쟁기계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고

그렇기에 자신들의 작품에 조금이라도 군더더기가 달라붙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건 전쟁이라고!

이런 상황에 꼭 이것저것 따져야 겠냐고!’



”물론 드워프들이 만든 물건이라 그런지 잔고장 같은게 없고 완성도 만큼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생사가 달린 이 중요한 순간까지 꼭 그렇게 고집을 부려야 하냐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헌던에게 눈치를 줬다.



”큼큼~ 마치 누구 들으라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그렇게 들렸어? 하하하~

나는 절~대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야~“



결국 헌던은 두손두발 다 들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정확하게 뭘 원하시는 겁니까?“



”응? 정확하게 뭘 원한다니?

여지껏 내 얘기 안 들은거야?“



”.....“


”.....“



순간 헌던의 집무실에 정적만이 흘렀다.



”아니! 그럼 대략적인 기획안도 없이 당장 성기사들의 빛의 창을 막을 만한 물건을 뚝딱 만들어 내라는 말씀이십니까?“



”조금... 어려울까나?“



”허~“



이제 헌던은 기가차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드워프들의 타이타늄조차 빛의 창의 고열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립니다.

엘프들의 드라시칼이나 저희쪽 루미나 역시 말해야 입 만 아프고요.“



”그럼 법사들이 사용하는 쉴드를 쓰면 어떨까?

어차피 마나로 이루어진 고열이라면 같은 마나의 성질인 쉴드로 열을 차단할수 있지 않을까?“



”물론 두터운 쉴드를 여러겹 사용한다면 고열은 쉴드가 막아내고 빛의 창의 충격은 장갑재가 막아내겠죠.

하지만 그것 역시도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역시나 문제는 빛의 창이 가지고 있는 그놈의 뜨거운 열기가 문제였다.


쉴드와 장갑 내장재를 통한 다층구조로 방어력을 올린다 한들 지속적인 고열에는 그것들 역시 구멍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구멍이 나는 순간 착용자는 쪄 죽거나 불에타 죽을 것이 자명했다.



”천상 지금으로서는 드워프들의 탱크를 희생해 일시적인 방볍을 만드는 것 말고는 답이 없을거 같습니다.“



결국 대화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잠깐! 아까 열이라고 하지 않았어?“



”뜨거운 고열이라고 한거 같습니다만?“



”그럼 반대로 차가운 얼음이면 어때?“



”얼음이요? 음~ 냉기로 고열을 막는다...

듣고보니 그럴싸 하네요“



자고로 불은 쇠를 녹인다고 했다.

그런 쇠는 나무를 베고 나무는 땅을 파고든다.

허나 그런 땅 역시 물을 가로 막을수 있다.


그럼 물은?

당연하게도 물은 불을 끌수 있고 강한 열기에는 강한 냉기가 답이다.



”어때? 그거면 모든 문제 해결 아닌가?

나 어쩌면 천재 일지도~ 흐흐흐흐~“



그런 나를 헌던은 한심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럼 이제 란트와 그의 부하들에게 냉기 마법만 가르치면 되겠군요“



”어?“



”뭘 놀래십니까?

방금하신 말씀이 그거 아니였습니까?“

적의 빛의 창을 란트와 그의 부하들이 막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냉기가 필요하니 필연적으로 그들이 마법을 배워야지요.”



“그게 그렇게 되나....?”



마법 주문을 영창하지 못하는 란트의 특성상 하는수 없이 주문서를 그의 몸에 따로 새기면서 편법으로 나마 마법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마법을 새긴다?


더 이상 그들에 몸에 새로운 주문서를 새길 공간도 없을 뿐이거니와 애초부터 마법의 재능이라고는 1도 없는 그들에게 냉기 마법을 가르친 다는 것은 하늘에 떠 있는 달 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졌다.



“그것 보십쇼... 제가 안된다고 했지 않습니까...”



허나 답이라는 녀석이 내 코앞까지 반갑게 마중을 나와있는데 이대로 문을 닫고 물러나기에는 모든 것들이 억울했다.



“그럼 아싸리 냉기마법이 가능한 마법사들을 란트의 부대에 편입시키는건 어떨까?”



“아~ 후방에서 화력지원을 하는 인원들을 제일 최전방에 내세워 총알 받이로 세우시겠다?


뭐 정~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십쇼~


아! 이왕 이렇게 된거 엘프 저격병들도 합류 시키죠?

전방이라면 시야도 확 트여서 사격하기 딱 좋을거 같은데?”



‘저... 저 주둥이!’



헌던의 비아냥 거림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지금으로서는 더 이상 내 주장을 펼칠 힘이 없었다.



“두고보자 헌던...”



“왜요? 벌써 가시게요?

방금 하던 이야기 제미있던데 마저 하시죠?”



-똑똑!



그 순간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헌던에 대답에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다름아닌 신체개조 부서장이였다.



“라이즈님도 계셨군요.”



“오랜만에 뵙네요...”



역시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기계적인 목소리

심지어 못 본사이에 업그레이드를 한건지 못보던 기계장치들이 더 늘어있었다.



“말씀하신 구울 개조에 관한 여러 사안들을 정리한 문서입니다.”



-턱!



신체개조 부서장은 들고 있던 두툼한 서류 뭉치를 헌던의 책상 위에 반듯하게 올려 놓았다.



“그럼, 마저 말씀들 나누시지요.”



그렇게 신체개조 부서장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집무실을 빠져 나가려고 했다.



“부서장님~ 거기서 잠시 스탑~”



“?????” “?????”



나의 갑작스런 부름에 놀란 것은 헌던 뿐 만이 아니였고 당황한 부서장 또한 얼굴에 달려있는 수 많은 렌즈들을 빠르게 돌리며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었다.



“헌던, 아까 마법사들을 전방에 보내기 힘들다고 했지?”



“정~ 원하신다면 저는 상관 없다고 답한거 같습니다.”



“그럼 휴대가 가능한 마법사를 란트와 함께 전장에 보내는건 전혀 문제가 없겠네?”



“?????”



집무실에서 벌어졌던 설전의 내용들을 전현 알지 못하고 있던 부서장은

계속해서 렌즈만 굴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턱!



나는 그런 부서장의 어깨에 내 손을 올려 놓았다.



“이를 어쩌나?

마침 여기에 휴대가 가능한 마법사가 제발로 나타났네?”



당황하는 부서장과 달리

내 말뜻을 정확하게 알아들은 헌던은 본인의 패배가 다가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었다.




* * *




성기사들의 빛의 창을 막아내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물건

그건 바로 냉기 속성이 듬뿍 발라져 있는 대검과 방패였다.



“뼈가 시릴 정도로 많이 차가울 거야~”



-취이이익~



지금도 뼈 속까지 아릴정도의 강한 한기를 뿜어내고 있는 란트의 배낭

그런 배낭은 쉴세없이 란트가 쥐고 있는 대검과 방패로 냉기들을 빠르게 보내고 있었다.



‘내 마나가 들어간 마나석과 마법진 만 있다면 굳이 마법사가 필요하겠어?’



물론 그 만큼의 고농도 마나가 들어있는 마나석이 대량으로 필요했고 마법이 발동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견딜만큼의 내구성을 가지는 장비가 필요했지만

우리는 이미 그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크으으으으~”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하는 녀석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이전처럼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게 바로 동상이라는 거다 이 녀석아!”



동상에 의해 녀석의 세포막이 파괴되면서 순식간에 녀석의 조직들이 괴사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잘려나간 녀석의 신체부위가 조금씩 시커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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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24.06.27 10 0 12쪽
27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1) 24.06.26 13 0 12쪽
276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0) 24.06.10 20 0 12쪽
275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9) 24.06.07 15 0 16쪽
274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8) 24.06.06 13 0 11쪽
273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7) 24.06.04 15 0 13쪽
272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24.06.03 13 0 12쪽
271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5) 24.05.31 13 0 14쪽
270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4) 24.05.30 12 0 13쪽
269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3) 24.05.28 13 0 13쪽
268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2) 24.05.24 10 0 12쪽
26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 24.05.23 10 0 11쪽
266 이것으로 끝 인가요?(14) 24.05.20 11 0 12쪽
265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24.05.18 12 0 18쪽
264 이것으로 끝 인가요?(12) 24.05.16 16 0 14쪽
263 이것으로 끝 인가요?(11) 24.05.14 17 0 14쪽
262 이것으로 끝 인가요?(10) 24.05.10 15 0 14쪽
261 이것으로 끝 인가요?(9) 24.05.08 15 0 11쪽
260 이것으로 끝 인가요?(8) 24.05.04 25 0 16쪽
259 이것으로 끝 인가요?(7) 24.05.01 23 0 13쪽
258 이것으로 끝 인가요?(6) 24.04.30 20 0 11쪽
257 이것으로 끝 인가요?(5) 24.04.23 20 0 11쪽
256 이것으로 끝 인가요?(4) 24.04.22 24 0 11쪽
255 이것으로 끝 인가요?(3) 24.04.19 19 0 11쪽
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3 0 12쪽
253 이것으로 끝 인가요?(1) 24.04.11 23 0 12쪽
252 또 다른 위협인가요?(23) 24.04.06 22 0 13쪽
25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2) 24.04.04 23 0 17쪽
250 또 다른 위협 인가요?(21) 24.04.03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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