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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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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483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5.18 17:19
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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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DUMMY

"이쪽으로~!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너무 기울어 졌어!"



드워프들은 유리판 생산과 더불어

유리 온실이 들어갈 자리에 토목 공사까지

한꺼번에 진행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열심히네요."



"아무래도 먹고 사는 일이 달려 있으니..."



물론 그만큼의 부족한 인력은

이곳의 시민들이 팔 걷고 나서서 도와준 덕분에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식량을 배급받을수 있으니

하나라도 더 하려고 노력중이겠지"



"그런데 진짜 어쩌시려고

그런 무모한 약속을 하신 겁니까?!"



역시나 헌던의 잔소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 방법이 있다니까~


내가 언제 지키지도 못하는 약속 하는거 봤어?"



"그렇죠~ 약속은 늘 지키셨죠~


주위에 있는 사람들 들들 볶아서요!"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동안 나에게 쌓인게 많은거 같았다.



"그럼 여기는 헌던에게 맡기고

나는 잠시 어디좀 다녀올께~"



"에? 또 일을 이렇게 벌려 놓고

자리를 비우시게요?!"



"농사에 필요한 중요한 일이야!"



"눼~ 눼~ 언제는 중요하지 않은 일

하신적 있으십니까?


매번 그렇듯 뒤치닥 거리는

제가 다 할테니 맘 놓고 다녀 오십쇼~"



아주 얄미운 헌던의 표정



'그냥 확 마나를 회수해 버릴까보다!'



그때 누군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말씀하신 랫맨들을 대려왔습니다."



그들은 다름아닌 카인과 랫맨이였다.



"부..부르셨습니까..."



현재 아르마감에는

장로가 파견한 랫맨들이 제법 있었고


그들 중 일부는 특유의 신체구조를 이용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일에 투입되거나


아예 병원 근처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 등을 하고 있었다.



"다른게 아니라

이번에 랫맨들에게 내가 따로 부탁할게 있어서


그래서 이참에 너희들의 수장도 만나고

그동안에 이야기도 좀 들어보려고"



"저..저희들의 수..수장은 라..라이즈님 입니다."



"아... 그렇지..."



역시나 이들에게 있어

나는 신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그들의 주인이였기 때문에

따로 수장이라는 계급은 없는거 같았다.



"아! 그럼 장로를 만나는 걸로 하자!"



"아..알겠습니다.


바..바로 주..준비 하겠습니다!"



"준비? 무슨 준비?!"



타닥!



누가 랫맨들 아니랄까봐

내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순식간에 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왜 다들 하나 같이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바로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야?!'



물론 카인 만큼이나 움직임이

빠른 것은 아니였지만

이들도 나름 민첩에 몰빵한 랫맨이라 그런지

언데드가 되어서도 민첩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럼 마차를 준비시켜 놓겠습니다."



"또 순식간에 사라..."



휘이익~



카인 역시도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사람말 무시하는건

윗사람이나 밑에 사람이나 다 똑같네요~?


아닌가 다들 위에서 하는거 보고 배운건가~?"



"헌던...!"



그러거나 말거나

옆에서 약을 바짝 올리는 헌던이였다.




* * *




푸히히~



"이야~ 오랜만에 보네~?!"



카인의 손에 붙들린 채

내 앞으로 끌려온

온갖 부정적인 이명을 가지고 있는 내 마차


그런 마차의 바퀴에서는

연신 신음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랫맨의 영토로 향하면 되겠습니까?"



"바로 출발하자고~"



아르마감에서 랫맨과의 영토는

그리 멀지 않았다.


허나 그들의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 자체는 이곳과 거리가 제법 있었기에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중간에 야영을 하게 될수도 있었다.



끼히히히~!



내가 마차에 오르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언데드 말은

땅을 박차며 출발했고

뒤이어 섬뜻한 비명소리가

마차의 뒤를 천천히 따라오고 있었다.



'내가 랫맨에게 부탁할건 하나

바로 퇴비를 생산하게 만드는 거지


물론 이곳 아르마감에서

퇴비를 생산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만


퇴비라는게 인분과 가축분을

아무렇게나 섞고 발효를 시킨다고 해서

그냥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러 실험을 통해

각 작물에 맡는 퇴비를 생산하기에도

시간과 설비가 턱 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야.


만약 네헤카리의 연금술 부서가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었겠지만


바다 건너에 있는 연금술 부서를

이곳까지 가지고 올수도 없고...


그럼 답은 하나

단순하면서도 무식한 방법으로

이 일을 접근하는 거야.'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장소와 인력을 가지고 있는 세력


그런 세력이

현재 내 주위에는 랫맨들 밖에 없었다.



'일이 잘 풀려야 할텐데...'



그렇게 아르마감을 떠난 마차는

해가 떨어지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랫맨의 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런 나를 마중 나와 있는

망토를 두르고 있는 하얀 쥐


역시나 말투에서 부터

랫맨들 특유의 말버릇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일반적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보다

목소리가 더 명료하게 들렸다.



"오랜만이네? 장로~?"



"저를 기억해 주시다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나를 섬기는(?) 자세가

뼛속깊이 배어있는 장로였다.



"그런데 주변이 생각보다 많이 변했네?"



예전 랫킹이 통치하던

입구 주변에 콧털까지 타들어 갈거 같던

악취를 풍기던 늪지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그대신 그 자리에 맑으면서도 거대한

저수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라이즈님께서 슬라임을 다루시는 걸 보고

저희 또한 그것을 응용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이곳과 네헤카리는

거리가 거리이다 보니

매번 이곳에 방문해

슬라임들을 부활시킬수는 없었고


그대신 이들에게

네크로맨서와 관련된 기술을

익히게 함은 물론

정기적으로 내 마나가 담긴 세계수 껍질을 보내

이들 스스로가 슬라임들을

다룰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다.



"혹시 슬라임들을 이용해

이곳 늪에 있는 독성을 제거 한건가?"



"역시 먼곳에서도

이 모든걸 꿰뚫어 보고 계셨군요."



너무 과도한 칭찬에

손끝부터 발끝까지 안 오므라드는

장기가 없었지만

이왕 연기를 시작한거

완벽하게 그것을 수행해야 만 하는 책무가

나에게는 있었기에

최대한 마음을 억누르며 장로를 대했다.



스윽~



'음~ 주변에 나무에 매달려있는 다량의 슬라임...


그리고 하나같이 독성을 품고 있는걸 봤을 때

늪지대를 청소한 슬라임을 이용해

기지 방어를 하는건가?


나름 머리 좀 썼는데?'



주변에서 느껴지는 여러 마나들을

종합했을 때

이와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다.



"내가 없던 사이에

외부에서 침입이 있었나보지?


슬라임까지 동원해 방어를 하는걸 보면"



"송구합니다...


아무래도 외부에

저희 랫맨들이 다량의 보물을 숨기고 있다는

거짓 소문이 돌고 있어


얼마 전까지 인간들의 침입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허나 라이즈님의 말씀대로

주변 나무에 슬라임들을 배치해

침입하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물리쳤고


지금은 이곳을 침입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입니다."



'그 거짓 정보는

아무래도 닐드라스가 흘린거 같은데...'



아무리 안전한 성에 틀어박혀 있다고 해도

그 성미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였기에

그곳에서도 나를 괴롭히기 위해

온갖 공작을 펼치고 있는듯 보였다.



"그런데 슬라임 만 가지고 괜찮겠어?"



"라이즈님의 권능으로 일어난 마물 입니다.


인간 따위가 감히 상대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기사 일반적인 슬라임도 아니고

나름 언데드 슬라임인데

인간측 모험가들이나 도적들이

그런 슬라임을 상대할수 있을리가...'



기본적으로 슬라임들은

몸 안에 핵이라고 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슬라임을 상대할때는

그 핵을 노리는 것이 공략 포인트 였지만

현재 우리가 부리는 언데드 슬라임들은

애초부터 그 핵이 파괴가 되어 있었고

그것을 모르는 인간측 에서는

제대로된 대처도 하지 못한 채

녀석들에게 당한 것이였다.



'빛의 창 정도면 모를까

일반적인 마법이나 물리 공격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으니...'



"하온데 저희를 보자고 하신 연유가..."



"아! 그거 말이지


음~ 우선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안에 들어가서 하도록 할까?"



그 말에 장로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누추한 곳에 라이즈님을

오랫동안 서 계시게 만들다니

저에 불충입니다.


바로 안으로 드시지요."



"뭐~ 불충까지는 아닌데..."



그렇게 장로와

여러 랫맨 사제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지하세계로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통로가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

가는길 중간중간 에는

발광석이라 불리는 은은한 빛을 내는 돌들이

마치 횃불처럼 통로 이곳저곳에

설치가 되어 있었다.



"언젠가 라이즈님 께서 방문하실걸 생각해

드워프 분들에게 특별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니

저희로서는 기쁠 따름입니다."



'음... 원래 랫맨들은

이런 밝은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텐데?'



통로를 빠져 나오자

거대한 공동이 모습을 들어냈다.



"저쪽이 라이즈님을 위해 따로 마련된

응접실 입니다."



"와우~"



이전에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깊은 낭떠러지 위에 설치된 다리들은

하나같이 튼튼한 대리석으로

말끔하게 세워져 있었고

그런 다리 건너편 기둥에는

어디서 많이 본 형상을 하고있는

거대한 조각상들이

응접실이라 불리는 장소의 입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다.



"저거 혹시 나야?"



"라이즈님의 위대한 모습을

담아보려 노력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조각상입니다."



"하하;; 그래?"



"다리를 건너실 때 조심하십쇼"



예전에 건넜던 다리와 비교 해서

무척이나 튼튼하게 지어졌고

거기에 적당한 난간까지 설치되어 있어


전에는 겁이나서 쳐다보지도 못했던

낭떠러지 밑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넘어갔다.


낭떠러지 밑으로 보이는

거대한 슬라임 사육장


그곳에 있던 수 많은 뼛조각들은

녀석들이 먹어치운 것인지

말끔하게 사라져 있었고

그 빈자리를 지금은 슬라임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꾸물~ 꾸물~



"어..어딜!"



간혹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녀석들이 있었지만

그럴때 마다

벽에 몸을 고정하고 있던 랫맨들이

평평한 모양의 삽으로

녀석들을 벽과 떨어트렸고

그렇게 녀석들은 하나하나

원래 있던 사육장 안으로 떨어졌다.



"고되겠네..."



"많은 인력을 투입시켜

충분한 교대가 이루어 지고 있으니

꼭 그렇지 만도 않을 겁니다."



"....."



"자~ 여기가 라이즈님을 위해 마련된

응접실 입니다."



그렇게 장로를 따라 들어온 응접실


솔직히 말이 좋아 응접실이지

손님을 접대할만한 테이블 하나조차 없는

이 드넓은 공간에

커다란 대리석 왕좌 하나만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건... 응접실이 아니라

알현소나 다름 없잖아..."



"이곳을 쓸수있는 분은 오로지

라이즈님 뿐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 당도한 외지인 이라면

주인이신 라이즈님을 알현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렇게 되나?"



"당연합니다!"



부담스럽기 그지 없는 자리였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착석을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찰랑~ 찰랑~



내가 자리에 앉자 마자

한 어린 랫맨이

귀한 잔에 담긴 물 한잔을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음..."



딱 보기에도 한참은 어려 보이는 랫맨

이제 막 사제가 되기 위해

이곳에 온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것인지

사제복 넘어로 보이는 녀석의 몸은

무척이나 말라 있었고


팔에 난 털 역시 영양 부족 덕분에

군데군데 빠져 있는 것이 보였다.



'사제 직급이 이 정도라면

일반 랫맨들의 사정은...'



사실 이곳까지 오면서

여러 랫맨들을 멀리서 바라봤지만

그들의 영양상태 역시

이보다 나빴으면 나빳지

좋은 쪽은 절대 아니였다.



"무..물 한잔 밖에 주..준비하지 못해


소..송구스럽습니다."



탁! 꿀꺽~! 꿀꺽~!



나는 곧장 그 잔을 받아들고는

그 안에 있던 물을 남김없이 마셨다.



"키햐~! 물 맛 좋네!


걱정하지마~ 난 이거면 충분해!"



내가 기분좋게 빈잔을 쟁반 위에 올려놓자

어린 랫맨 역시 기분이 좋은 것인지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물러났다.



"요즘 이쪽 상황은 좀 어때?"



"라이즈님의 하늘과 같은 은혜 아래

평화로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내가 앉은 자리에서 몇걸음 떨어져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장로


허나 그의 여유로운 목소리와 달리

그의 몸에서 풍기는 마나 만큼은

조심스럽게 떨리고 있었다.



"그냥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봐~


나도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도울지 말지 할거 아니야"



흠칫!



'역시나...'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부분이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외부의 침략으로 부터

완전한 방어태새를 갖추었고

이곳 지하세계의 체계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허나 주변에 보이는 랫맨들과

방금전 보았던 어린 랫맨을 봤을 때


이곳 역시도 아르마감과 비슷하게

식량난 같은 것을

겪고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그게 사소한 문제가 한가지..."



"식량 문제야?"



"그..그걸 어떻게?"



"딱 보면 답이 나오지"



랫맨들은 태생적으로

무언가를 재배한다는 것에 영 젬병이였다.


작물이 다 자라기도 전에

타는 듯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눈 앞에 작물을 모두 먹어치워 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들에게 농사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늘 이곳 늪지대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벌레나 동물들을 잡아 먹거나

그것조차 여의치가 않으면

근처 인간들의 마차를 습격하거나

아예 인간 마을들을 습격해

필요한 식량을 충당하는 식이였지만


현재 신성국은 국경의 문을 굳게 걸어 잠갔고

주변에 있던 마을들의 식량이란 식량은

모조리 걷어 갔으니

인간을 통한 식량 수급이

어려워 진 것이였다.


거기다 식량이 부족해진 인간들이

숲에 다 불까지 질러 화전을 하는 바람에

이들의 생활 영역은

더욱 축소될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식량으로 쓸수도 없고

노동력만 죽어라 잡아먹는

슬라임 농사만 시켰으니


상황은 오죽했겠어?"



"아.. 아닙니다!


저희는 라이즈님께서 내려주신

슬라임 농사가 천직이라..."



"아! 됐어!


슬라임 농사는 이 정도면 충분해

그러니 앞으로는 슬라임 농사를 하지마!"



"!!!!!"



장로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랫맨들이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네? 그럼 앞으로 저희는 무엇을 하면..."



"앞으로 우리 랫맨들은 퇴비를 만들거야


그것도 아주 많이~!"



드디어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이

그들에게 전달 되었다.



"퇴비? 그건 무슨 생물 입니까?"



"....."



여기서는 인간들 역시

농사에 퇴비를 잘 쓰지 않는다.


하물며 농사라는걸 전혀 해본적 없는

이곳 랫맨들이 퇴비라는 걸 알 턱이 없었다.



"하는수 없이

퇴비를 설명하는게 우선이겠네..."



그렇게 장로와 여러 랫맨들을 앞에 두고

한참이 퇴비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럼 인간들이 작물들을 재배 하는데

그 퇴비라는 것이 사용되는 것이군요."



"그렇다고 볼수 있지


아! 물론 퇴비를 만들면서

따라오는 여러 이점들도 있어


인간들은 이 이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떤 이점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바로 벌레가 많이 꼬인다는 거야"



"!!!!!"



기존에 퇴비를 생산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벌레가 꼬이지 못하도록

지푸라기를 잔뜩 덮어두는 식으로

그것들을 최대한 방제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이고

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랫맨들에 입장에선

퇴비에 꼬이는 벌레들은

잘 차려진 뷔폐나 다름 없었다.



"아무래도 변을 사용해 만드는 퇴비다 보니

발효 과정에서 근처에 벌레들도

많이 꼬이게 될거고


더 나아가 발효 과정 중에

나름 열도 발생하니

이곳에 추운 온도도 어느정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일거야"



'물론 그렇게 생산된 비료를

슬라임을 이용해 늪을 정화 한 것 처럼

퇴비 속 기생충을 제거하고

동시에 퇴비를 계속해서 고르는 작업을 한다면

훌륭한 퇴비가 만들어 질거야


그럼 그 퇴비를 가지고

사업을 할수도 있게 되는 거지!'



"그렇게 이곳에서 생산된 퇴비를 가지고

다시금 아르마감에서 퇴비에 필요한 재료와

식량들로 거래를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환이냐고~"



그러자 여기저기서 박수 갈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번에도 저희는

라이즈님에게 은혜 만 받는 군요..."



"그렇게 생각하지마~


이번에 아르마감에서 문제가 터졌을 때

랫맨들이 발 벗고 나서줘서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됬는데~"



"!!!!!"



그제서야 고개를 든 장로는

초롱초롱 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말씀 만으로도 한 없는 영광입니다!"



"조만간 아르마감을 통해

퇴비를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물자들이

이곳에 도착하게 될거야


물론 그중에는 건물이 타고 남은

여러 나뭇재들이 잇을 텐데

그것의 양을 조절해 가면서

각 작물에 맞는 퇴비를 만들어봐"



"오는 즉시 작업을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이로서 이곳에서 전달해야할 모든 내용이

끝이 났다.



"웃차~ 나는 이만 아르마감으로 돌아가 볼께"



"벌써 가시는 겁니까?"



"빨리 가서 아르마감의 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하거든"



그렇게 장로의 배웅을 받으며

다시금 지상으로 올라올수 있었다.



"그런데 말이야 조금 아쉽네?"



"?????" "어떤 것이...?"



"이 저수지 말이야...


이대로 놀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슬라임을 통해 만들어진 이 거대한 저수지

이것을 이대로 놀리고 있자니

그건 그거대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거대한 양식장 같은걸 만들게 된다면

이들이 더 이상 약탈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을수 있을 텐데..."



눈에 보이는 작물과 달리

물속에 있는 물고기라면

어쩌면 이들도 그것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마감에서 물자를 보낼 때

작업자들을 이곳에 몇명 딸려 보낼거야


그럼 그들이 이 저수지에서 작업을 진행할 때

가급적 도와줄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조해 줬으면 좋겠어"



"무조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해~"



모든 이야기를 마치자

어느덧 해가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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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3 0 12쪽
253 이것으로 끝 인가요?(1) 24.04.11 23 0 12쪽
252 또 다른 위협인가요?(23) 24.04.06 22 0 13쪽
25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2) 24.04.04 23 0 17쪽
250 또 다른 위협 인가요?(21) 24.04.03 2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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