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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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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473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5.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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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이것으로 끝 인가요?(8)

DUMMY

"라이즈! 정신이 드는거야?!"



"응?"



블러드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을 뜨자

나는 굉장히 낮선 곳에

몸을 뉘이고 있었고

그런 내 주변으로

환희에 찬 표정에 동료들이 모여있었다.



"여긴... 어디야?"



"얼마나 걱정했는데!"



꽈악~!



갑작스런 블러드의 포옹

나는 이 상황이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아

눈만 껌뻑 거리고 있을 때


근처에 서 있던 헌던이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다.



"파랑이들이 쳤던 푸른 장막이 걷히자 마자

그곳에 라이즈님이 쓰러져 계셨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이곳 아르마감에 있는

병원으로 라이즈님을 옮기게 되었고


그 상태로 이틀이나 누워계시다

이제막 눈을 띄신 겁니다.


이제 몸은 좀 괜찮으신 겁니까?"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아마도 내가 많이 피곤했었나봐~


그런데 말이야... 블러드...


그렇게 꽉 끌어안으면 숨시기 힘들다고..."



그제서야 자신이 이제 막 깨어난 환자를

너무 괴롭힌다는 생각에

놓치 않을것만 같았던

강력한 포옹을 푸는 블러드였다.



'확실히 그때는 진짜 죽는줄 알았는데...


이제 지금 보니 생각보다 멀쩡하네?'



타는 듯한 고통속에 몸부림 쳤던 것이

거짓말 처럼 느껴질 정도로

내 몸은 너무나 쌩쌩했고

심지어 전보다 한결 가벼운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그런데 다들 내 몸의 변화를

젼혀 눈치 채지 못하는 건가?'



기존에 보던 마나의 시야 역시

지금은 더욱 확장된 상태였고


그런 확장된 시야 속의 마나들은

비록 아직은 미약하기는 하나

마나속에 스며들어 있는 작은 속성들 마저

느껴질 정도 였다.



'무엇보다...'



저번 동료들 처럼

내 온몸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빛


이건 기존의 마나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무언가였고


시원하면서도 따듯한

때로는 단단하면서도

포근함이 느껴지는

지금으로서는 무어라 단정 지을수 없는

그런 감각들이

내 전신에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다들 이런 내 변화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은

이것들 또한 결국 그 원천이

마나라는 이야기 인데...


그런대 어째서 이전 처럼

보는것 뿐만 아니라

그 모든것들을 내 몸으로 느낄수 있는거지?


음... 에라 모르겠다!


차츰차츰 연구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현재의 내 상태 만큼이나

궁금한 것이 있어

헌던을 바라봤다.



"닐드라스는...?"



갑작스런 내 질문에 모두가 침묵했고

그중 유일하게 내 질문은 받은 헌던 만이

침울한 표정으로 답했다.



"뒤늦게 카인을 시켜

녀석의 뒤를 쫒았지만

결국 녀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녀석이 도망친 곳은"



"보나마나 신성국 이겠지..."



녀석이 현재 도망칠대라고는

그곳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었다.



"맞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게 뭔데?"



"녀석이 아예 작정을 하고

신성국에 대대적인 봉쇄 명령을

내린거 같습니다.


현재 신성국에는 아무도 나가지 못하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는

철저히 고립된 상태를 유지한 채

방어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녀석 어떻게든 내가 가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보겠다는 심산인거 같은데..."



"......"



이번 전투로 인해

녀석의 전력 대부분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분명했다.


허나 그 만큼 우리쪽 피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 였고

시시각각 철저하게 요새화 되는

신성국의 성벽을 넘어

닐드라스를 공격하기란

지금으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다음을

기약해야 할거 같습니다.


우선 지금은 네헤카리로 돌아가

전력을 다시 추수린 후에"



"아니, 네헤카리로 돌아가지 않을거야"



"허나 현재 저희 상태로는

닐드라스는 커녕

신성국의 성벽 조차 넘는 것이

힘겨운 상황입니다."



헌던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본국으로 돌아간 우리 만큼이나

닐드라스 역시

침공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마치겠지


그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꿈에서 보았던 검은 안개 속

그 공허라는 존재자

계속해서 신경 쓰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닐드라스의 부대를 격퇴한 지금이야 말로

적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고

우리의 사기는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태 아니야?


그리고 이런 절호의 기회를

그대로 포기하기에는

그 동안의 희생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안들어?"



"허나 전투를 사기만으로는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또 다시 이와같은 전투를 치룰 만한

충분한 물자 역시 확보가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병력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된 전투 역시...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헌던이

어째서인지 마지막 부분에 와서 만큼은

미약하게 나마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지금 상황이..."



웅성~ 웅성~



다시금 헌던과의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말을하려던 그 순간


병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과 웅성거림

그리고 무언가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마나의 흐름 때문에

잠시 대화가 단절되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그런 내 변화를 빠르게 캐치한 헌던



"여기가 아르마감 내에 있는

병원이라고 했던가?"



"맞습니다."



스윽~



더 이상 침대에만 누워있을수 없어

곧장 그곳에서 몸을 일으켰다.



"지금 일어나시면 안됩니다.


조금 더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그래, 헌던의 말대로

지금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더 누워있어"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침상에서 내려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래도 이틀이나 잠을 자서 그런지

컨디션 만큼은 나름 최상이네


그리고 너무 누워만 있어도

몸에 좋지 않아~


잠깐 산책겸 병원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렇지만..."



"끄응~"



"고작해야 병원 한바퀴 돌아보는 건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 나겠어?"



드르륵~



나는 곧장 병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향했다.



"하~ 어쩌실려고 저러시는지..."



한숨을 크게 내 쉬던 헌던의 곁으로

블러드가 다가왔다.



"딱히 몸에 이상이 없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그동안 너무 무리해서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나봐


푹 자고 일어 났으니

별다른 문제 없을거야, 헌던"



허나 그런 블러드의 위로에도

헌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꺄아아악~~!"



그 순간 병실 밖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라이즈님 께서 입고 계신 가운 말고는

그 안에 아무것도 걸치신게 없으신데

어쩌려고 저렇게 나가신건지..."




* * *



"헌던, 그런건 좀 미리미리

알려줘야 할거 아니야..."



뒤늦게 나마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춘 뒤

다시금 병실을 나왔지만

주변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여성 엘프들과 눈이 마주칠 때 마다

수치심에 차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그러길레 제가 나가시면 안된다고

누누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다 자업자득입니다!"



"누가 그런 뜻으로 말하는 건지

알았겠냐고..."



억울함에 헌던에게 하소연 해봤지만

애초에 그 일에 잘못은 나에게 있었고


헌던 역시 이번에는 화가 단단히 나서 그런지

내게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정신 좀 차리셔서

제 말 좀 경청하셨으면 합니다!"



"네..."



헌던이 저렇게 강하게 나오니

나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드르륵~!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 순간 복도 뒤편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


급하게 몸을 피한 뒤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이동식 침대를

빠르게 옮기고 있는 엘프 의사들과

그런 침대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한 어린아이가 있었다.



하악~ 하악~



아이를 덮고 있던 침대보는

이미 아이의 피로 인해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고

그런 아이가 가녀린 숨을 몰아쉴때 마다

그 작고 연약한 배에 박혀있는

드워프 손가락 만한 굵은 철심히

호흡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환자가 지나갈수 있도록

모두 길을 좀 비켜주세요!"



그대로 우리를 지나쳐

복도 끝 수술실로 사라져 버린

엘프들과 가녀린 아이



"헌던...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야?"



"아르마감이 공격을 당하면서

이곳에 있던 병력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르마감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기 전

우선적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들 부터

구출하는게 우선시 되어

현재 그들을 구조함과 동시에

이곳 병원으로 후송 중에 있습니다."



'하기사 이런 세계에

제네바 협약 같은 규칙이

있을리가 만무 하겠지...'



"보니까 환자들 상태가 심각한거 같은데

그들에 대한 치료는 어떻게 되고 있어?"



"안타깝게도...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번 전투로 병원에 있던 엘프들 대부분이

야전으로 나갔다가

그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고


결국 그들을 제외한 병원에 남은

인력 만으로는

밀려드는 환자 대부분을 치료하는게

현재로서는..."



아르마감에 마련된 병원의 규모와 시설이

절대로 작거나 떨어지는 건 아니였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아르마감의 전 구역에서 몰려오는

환자들을 수용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였다.



"그래서 따로 조취는 취한거야?"



"네, 급한대로 네헤카리에 전문을 보내

빠른시일 내에 의료인력을 파견할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고


현재 랫맨 쪽에서도

치료능력이 있는 인원들을 따로 선별해

이곳으로 파견을 보낸 상태입니다."



"환자들에 대한 수용은?"



"병원에서 수용할수 있는

환자의 수가 이미 포화상태라

급한대로 병원 주변에 임시 막사를 지어

그곳에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네... 안타깝게도..."



이런 사태를 대비해

따로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거 같아

내 자신이 한심 스러웠다.



'그런데도 나는 병원의 특실에 누워서

이틀이나 잠을 쳐 자고 있던거야?!'



죄책감이 물 밀듯 밀려들어 왔다.



"가자!"



"어딜 가시는 겁니까?"



"어디긴 어디야?!


우리도 환자들에게 가봐야 할거 아니야"



"....."



그렇게 일행들과 함께

내가 있던 병실의 바로 밑에 층을 향해

계단으로 이동했다.



'으윽~!'



아직 밑에 층에 도달하지도 않았건만

이미 계단 안에는

밑에서 올라오는 각종 피비릿 내가

진동을 하고 있었고

그런 계단을 타고 수백명에 달하는 신음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지고 있었다.



"굳이 내려가시지 않아도"



"아니! 내가 꼭 가야해!"



결국 헌던의 작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꿋꿋이 밑으로 향했다.



"하...."



절로 탄식이 나오는 병원의 상태

이미 복도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환자들로

발디딜 틈 조차 없었고

그런 환자들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간호를 하고 있는 엘프 간호사들의 눈빛엔

이미 희망이란 간절한 마음 역시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다.



"어째서 환자들이 복도에 있는거야?!"



"그..그게..."



대답을 기다릴 필요 없이

곧장 복도 옆에 있던 병실로 향했다.



"이건 또 뭐야..."



병실의 상태를 확인한 나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이래서 나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구나...'



휘이이잉~



성기사들의 포격으로 인해

병실의 한쪽 벽면이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그런데도 환자들은 수용을 해야 했기에

이런 찬바람이 불어 닥치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이런 위험천만한

병실 내부는

환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가급적 위중한 환자들은 병실내 침대에

그나마 그들보다 덜 위급한 환자라

판단되는 이들은 병원 바닥

그 차디찬 바닥에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자신의 치료가 올때까지

힘겹게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웅성~ 웅성~



병실에 뚫려있는 커다란 구멍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

그곳에 모습은 그나마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될 정도로 비참했다.


병원 주변으로 길게 늘어선 임시 천막들

그런 천막들 사이로

피로에 찌든 엘프 의사들이

어떻게든 환자 한명이라도 더

살려 보겠다고

쉴세없이 뛰어다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천막 안에서 실려나오는

들것 위에는

이미 숨을 거둔 여러 시신들이

근처에 마련된 임시 화장터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었다.



"제발~ 한번만 들여보내 주세요~! 제발요!"



"기다리시면 분명 차례가 올겁니다"



"도대체 그 차례라는게 언제 오는데!"



"....."



"그러지 말고~

우리 아이 만이라도 들여보내게 해주세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뒤에가서 기다려도 되는데

제발~ 우리 아이 만이라도

좀 들어갈수 있게 해주십쇼!"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라도

어떻게든 가족들이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울타리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매달렸고

그 모습은 마치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헌던"



"넵..."



"최소한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할수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근처에 주택을 부숴서라도 땔깜을 구해

불을 지피고

가까운 마을의 지주들의 창고를 털어서라도

시민들에게 식량을 나눠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만약 그런 내 명령에

반발하거나 이행하지 않는 이가 있다면

내 앞으로 끌고와


그리고 내가 있던 특실층에도

환자들을 수용할수 있도록 하고"



"알겠습니다."



물론 이곳 아르마감에서

내가 내린 지시를 거부할 이는

단 한명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말한 이유는

지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주변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길 바래서 였다.



스윽~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침상에 누워

숨을 헐떡이는 환자의 곁으로 다가갔다.



'드워프'



아마도 그는 몰려오는

신성국의 성기사들을 상대로

끝까지 항전을 하다

녀석들의 칼에 중상을 당한거 같았고


지금도 그의 온몸에 남아있는

수십개의 칼자국에서는

여전히 출혈이 있는 상태였다.



'정확하게 급소를 피해서 공격했어


한마디로 녀석들은

이 드워프를 죽이기 위해서

검을 휘두른게 아니라

그저 가지고 놀기 위해서 공격한거야!'



흘러나오는 피와 함께

그가 지니고 있던 생명의 마나가

조금씩 몸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었고


이제 그의 체내에 남아있는 마나는

얼마 되지 않아

언제 숨을 거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개자식들!"



하지만 그런 녀석들에게

욕을 퍼붓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지금은 내가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급선무 였기에

당장 그 드워프에게 손을 뻗었다.



'힐이라는 계념이 빛의 속성을 이용하는 거라면


현재 공기중에 떠다니는 저 마나들 중

빛의 속성이 강하게 묻어있는 녀석들만

따로 추려내

그것들을 힐에 사용한다면

훨씬 효율적인 힐이 가능하겠지?'



손에 마나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음...'



역시나 내가 마나를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있던 마나들이

내 손바닥을 향해 모여들기 시작했다.


허나 문제는 힐에 적합한

빛의 마나들 뿐만 아리라

현재로서는 불필요한

여러 다른 속성의 마나들 까지

함께 모여든다는 것이 문제였고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나는 이미 생각해 놓은게 있었다.



치지직~



손에 모여있던 마나의 성질을

빠르게 암흑의 성질로 바꾸어 나갔고

그 결과 이전과 같이

어둠의 속성에 이끌린

주변의 빛의 마나들이

마치 시냇물이 강가로 흘러들듯

여기저기서 급격하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화아악~



이내 형태를 잡아가기 시작한

빛의 구체



"!!!!!" "!!!!!" "!!!!!" ....



빛의 단검과 같은 명확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내 주변에서 흐르는

정체를 알수없는 공기의 흐름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막대한 양의

따듯한 기운들이

병실 안을 가득 메우자

그곳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꽈아악~!



펼쳐져 있던 손을

강하게 움켜쥐는 동작


그 간단한 동작 만으로도

구형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던 빛의 마나는

강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이내 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폭발하며

그 안에 담고 있던 무수히 많은 빛의 마나를

사방에 흩뿌리기 시작했다.



촤르륵~



병실 내부에 빠르게 흩어진 빛의 마나들

그와 동시에 갈길을 잃은 마나들은

주변에 희미하게 남아있던

환자들의 마나에 반응해

그들의 몸속으로 천천히

흡수가 되기 시작했다.



스으윽~



"어?! 어! 내 몸이!"



"이... 이건 기적이야!"



그와 동시에 환자들의 몸에 남아있던

크고작은 상처들이

순식간에 아물기 시작했고

고통에 일그러져 있던 환자들의 표정 역시

한결 평온해 짐은 물론

그들의 호흡까지도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다.



"라..라이즈님..."



"힐을 광역으로 쓰는건 그렇다 치지만

순식간에 기력까지 되찾는다고?"



갑작스런 환자들의 상태 변화에

놀란 것은 그들 뿐 만이 아니였고

지금껏 보지 못한 강력한 힐에

근처에 있던 동료들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은

마찬 가지였다.



"이쪽은 끝난거 같으니

다음 병실로 이동하자고"



지체할 시간 따위는 없다.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고

지금의 내 능력이라면

모두를 살리는 일 역시

불가능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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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24.06.27 9 0 12쪽
27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1) 24.06.26 12 0 12쪽
276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0) 24.06.10 19 0 12쪽
275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9) 24.06.07 14 0 16쪽
274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8) 24.06.06 13 0 11쪽
273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7) 24.06.04 15 0 13쪽
272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24.06.03 13 0 12쪽
271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5) 24.05.31 13 0 14쪽
270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4) 24.05.30 12 0 13쪽
269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3) 24.05.28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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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24.05.18 11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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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이것으로 끝 인가요?(11) 24.05.14 17 0 14쪽
262 이것으로 끝 인가요?(10) 24.05.10 15 0 14쪽
261 이것으로 끝 인가요?(9) 24.05.08 15 0 11쪽
» 이것으로 끝 인가요?(8) 24.05.04 25 0 16쪽
259 이것으로 끝 인가요?(7) 24.05.01 23 0 13쪽
258 이것으로 끝 인가요?(6) 24.04.30 20 0 11쪽
257 이것으로 끝 인가요?(5) 24.04.23 19 0 11쪽
256 이것으로 끝 인가요?(4) 24.04.22 24 0 11쪽
255 이것으로 끝 인가요?(3) 24.04.19 19 0 11쪽
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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