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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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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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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6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6.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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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DUMMY

"진짜 끈질기게 버티네..."



성벽 위에 올라서 있는

벨기카의 병사들과

그런 병사들을 지휘하는 지휘관


나름 부하들에게 신용을 받고 있는 것인지

적에게 포위당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항전하며

밀려드는 우리 군을 처절하게 막아서고 있었다.



"계단이 뚫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적들을 밀어내라!"



다급한 상황에 언성이 높아지는 사령관


그에 맞춰 방패를 집어든 병사들은

계단을 오르는 좀비들을 막아내는 한편


그들의 창은 쉴세없이

성벽을 기어오르는 좀비들을 찔러대고 있었다.



퍽!



"크악!"



그러나 정작 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성벽 내에 몰려드는 좀비때가 아니였다.



"쏴!"



타앙! 탕! 타앙! 타앙! ....



이미 성벽 밖은

국경에서 몰려든 랫맨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고


드워프들이 급하게 대량 생산한

조악한 형태의 소총들이

그들의 손에 하나씩 들려 있었다.



퍼억! 퍽! 퍽!



한발쏘고 재장전에 들어가야 하는

불편하기 그지 없는 전장식 소총이였지만

이 수 많은 랫맨들을 무장시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고


그로인해 연사력은

바닥을 기는 수준이였지만

사방에서 발사되는 수천발의 탄환 만큼은

성벽 위를 방어하는 병사들에게 있어

목숨이 오고 갈만한 충분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화..화살이 다 떨어졌습니다!"


"젠장!"



이런 대규모 교전을 상정해

산탄식 대포들을 준비했었다.


심지어 그에 맞춰 화살과 같은 전쟁 물자들을

충분히 비축해 놓은 상태 였지만

그 모든 것들이 한번의 실수로

전부 적의 수중에 떨어진 상황이였고


그나마 급하게 챙겨온 화살통의 화살들 역시

동이나는 것은 기정 사실이였다.



스르릉~



결국 그가 선택할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였고


검집에서 검을 뽑아든 사령관은

지금도 좀비가 잔뜩 몰려 있는 계단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령관님?!"


"모두들 그 동안 고생이 많았다..."


"....."



대략적인 상황을 직감한 병사들은

그저 사령관을 말 없이 바라볼 뿐이였고


그런 사령관은 오로지 한 곳 만을

정확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피와 같은 붉은 안대를 차고

눈 앞의 악마들을 호령하는 네크로맨서



"마지막 명령이다!


나를 따라 저 네크로맨서의 목을 친다!"



이대로 방어만 하다간

결국 적에게 둘러 쌓여

좀비들만 죽어라 썰다가 부대가 전멸할 것이다.


그럴바에는 그나마

반격할 힘이 남아 있는 지금

역으로 돌격해

적의 수장의 머리를 치는 것이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작전이였다.



"따르겠습니다!"


"저도 사령관님을 도와

네크로맨서의 목을 치겠습니다!"



그를 따라 모든 병사들이

들고 있던 창과 방패를 내려놓고는

검집에서 각자의 검을 뽑아들었다.



"드디어 끝을 볼 생각인거 같습니다."



"나 역시 바라던 일이야"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했던가


적의 사령관 역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윽~



벨기카 전역에 뿌려져 있던 내 마나를

전부 흡수했다.



털썩! 털썩! 털썩! ....



마치 살아움직이던 좀비들이

마나를 빼앗김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모두 쓰러졌고

순간 도시에는 끔찍한 고요가 찾아왔다.



"?????" "?????" "?????"



갑작스런 상황에 병사들은 크게 동요했고

그건 사령관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란트, 가서 제압해"



"흡!"



쿠웅! 쿠웅! 쿠웅! ...



멀리서 전투를 구경만 하던 란트


그동안 몸이 근질근질 했는지

내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거침없이 성벽을 향해 다가갔다.



콰직! 콰직! 콰직! ...



계단에 빈틈 하나 없이 쌓여있는 수 많은 시체들

그러나 그런 시체들 조차

란트의 발걸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였고


그가 걸음을 옮길때 마다

계단의 있던 시체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 "!!!!!" "!!!!!"



단 한명의 데스나이트

그 단 하나의 존재 만으로도

계단의 있던 공기들 마저 희박해지는 느낌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죽어! 네크로맨서의 개...!"



처억! 콰아아앙!



큰 각오와 함께 란트를 향해 달려나간 병사


허나 그는 입에 담지도 말아야 할 소리를

결국 뱉어내고 말았고


대검을 고쳐잡은 란트는

병사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칼의 등부분으로 병사를 후려쳐버렸다.



휘이이잉~ 콰아앙!



대검이 휘둘려진 반대 방향으로

그대로 날아가 버린 병사


갑작스런 충격에 기절을 한 것인지

녀석은 비명한번 지르지 못한 채

성벽 아래에 있는 주택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으으으..."


"저런 괴물을 무슨 수로 상대해..."



그 장면을 눈 앞에서 마주하자

얼굴이 사색이 되어버린 병사들



처벅! 처벅! ...



이대로 병사들과 함께

겁 먹은 개마냥 꼬리를 말고 숨어있다면

그 공포라는 것이 삽시간에

모두를 집어 삼키고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이 뻔했다.


그렇기에 사령관은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당당히 데스나이트의 앞으로 스스로 걸어나갔다.



"흐으읍!"



코 앞까지 다가온 데스나이트의 투구 부분은

그의 머리 위에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가 내뿜는 거친 숨은

그의 온몸을 훑고 지나며

알수 없는 전율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어디 언데드 녀석이

산 사람의 흉내를 내는 것이냐!"



이미 멎어버린 심장은 움직이지 않았고

그의 장기는 바짝 말라있었다.


그럼에도 육체는 계속해서 움직였기에

사람들을 그것들을 언데드라

살아 움직이는 시체라 부르는 것였고


그런 연유로

눈 앞의 데스나이트의 거친 숨소리가

그의 신경을 자극한 것이였다.



"흠!"



"!!!!!"



마치 그런 그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웃음을 치던 란트는

또 다시 그의 대검을 머리 위로 쳐들었다.



쒜에에엑!



그대로 사령관의 머리 위로

쏜살같이 떨어지는 란트의 대검


안그래도 상상을 초월하는 언데드의 힘에

대검의 무지막지한 무게까지 더해져

마치 하늘에서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허나...



"역시 단조로워!"



아무리 후방에서 지휘만 하던 그였지만

그 역시 그 자리에 올라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 많은 전장을 구르고 구르던 장수였다.


그렇기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그에게 있어

란트의 공격은

남루한 차림의 농민들 사이에서

화려한 복장의 귀족을 찾는 것 마냥

너무나도 뻔히 속내가 보였다.



휘이익~ 스릉!



빠르게 몸을 회전 시키며

대검의 사선으로 부터 몸을 뺀 사령관


그러고는 들고있던 거추장스런 검을 대신해

허리에 차고있던 단검을 꺼내

란트의 무릎에 있던

갑옷의 빈틈을 정확하게 노리며 휘둘렀다.



"죽었으면 죽은놈 답게 조용히 쓰러져 있어!"



아무리 날이 짧은 단검이라 하나

갑옷의 빈틈을 파고들어

적의 무릎을 끊어내기에는 충분했고


그렇게 란트의 무릎을 꿇린 뒤

곧장 가지고 있던 검을 이용해

란트의 목을 칠 계획이였다.



콰아아앙!



"크흐흐흑!"



그의 단검이 갑옷의 빈틈을 파고 들기 직전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창백한 얼굴의 거대한 해골이였다.


그가 입고 있던 갑옷 전체에 울리는

강한 충격과 함께

그의 몸은 반대편 성벽까지

그대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쿨럭! 후두둑!



내장 전체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과 함께

그의 입에서는 검붉은 피와 함께

부러진 새하얀 이들이 우수수 흘러내렸다.



"허억! 허억!"



고작해야 방패로 가한 단 한번의 일격


그런데 그 일격에

어느새 하늘은 그의 발 아래에 놓여 있었고

어째서 인지 걱정스런 눈길로

그를 바라보는 병사들은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끄으으윽!" 털썩!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보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전달 될때 마다

그의 몸은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사령관님!"


"으아아악!"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성벽 양쪽 끝을 포위하고 있던

적의 뱀파이어들과 데스나이트들이

일제히 그들을 향해 달려왔고


뒤이어 그곳에 있던 그의 부하들을

무참히 도륙하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들고 있던 검과 방패는

그들의 앞에서 모두 무용지물이였다.



"으아아~! 아퍼! 아퍼!"


"히이익!"



병사들의 갑옷 안으로 침투한 뱀파이어들은

순식간에 내부에서 부터

병사들을 하나하나 갉아 먹어 들어갔고


데스나이트가 휘두르는 대검에

병사들은 들고 있던 방패와 함께

그대로 두동강이 나 버렸다.



저벅~ 저벅~



"그러니까 처음부터 항복 했으면

이런 꼴 보지 않아도 됬잖아..."



마치 시장에 마실이라도 나온 동네 주민 마냥

피로 흥전히 젖어있는 성벽을

뒷짐을 진체 천천히 걸어오는 네크로맨서



"이 개자식!"



그를 보자 자연스럽게

단검을 쥐고 있던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척!



"가만히 있는게 신상에 좋을거야"



순간 사령관의 등 뒤에서 모습을 들어낸 카인

그리고는 곧장 단검의 날카로운 날을

그의 목에 가져다 댔다.



툭! 댕그랑~



결국 그에게 남아있던

모두를 대신해 복수할 마지막 기회마저

그가 손에서 놓친 단검과 함께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제야 좀 이야기가 진행될거 같은데?


땡큐~ 카인"



끄덕!



사로잡은 포로에게 눈을 땔수 없었기에

간단히 고개만 끄덕이는 카인



"시간을 끌 필요가 있나? 네크로맨서"



"오~ 그래! 시간을 끌어봐야 둘다 좋을게 없지"



스윽~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사령관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하? 사람이 대화를 좀 하려고 하는데

눈을 감으면 어쩌자는 거야?


신성국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는게 실례인가 보지?"



번뜩!



분명 자신의 목숨을 개미를 죽이듯

간단히 거둘거라 생각한 네크로맨서가

갑자기 대화를 제안하자

그는 궁금중을 참지 못하고

감고 있던 두 눈을 열었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신성국 사람들은


자~ 그럼 어디서 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옳지! 시작은 이걸로 하자


내가 너에게 제안 몇가지를 하고 싶은데

본인이 그걸 듣고 괜찮다 싶은걸

선택하면 어떨까 하는데?"



"?????"



도대체 저 네크로맨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그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 잘 들어봐.


우선 첫번째 제안!


너가 다른 도시를 방어하는 사령관들에게

나 대신 항복을 받아줘"



"흥! 내 목숨을 댓가로

모두를 언데드로 만들 계획인거 같은데


그딴 꿈은 꾸지 않는게 좋을거네 네크로맨서"



"엥? 이거 왜 이래?!


나는 그저 편하게 가자는 얘기를 하려던 거야


어차피 우리가 노리는 목표는

수도에 있는 닐드라스와 그의 성기사들 뿐이라고


그런 그들 때문에

신성국에 있는 모두가 피를 볼 필요는 없잖아?


우리는 그저 각 도시들의 항복만 받고나면

그대로 신성국의 수도로 향할 생각이야


우리 역시 더 이상의 희생은

바라지 않는다고"



허나 그런 그의 눈에

시체로 가득 덮혀있는

이미 죽은 도시나 다름없는 벨기카가 들어왔다.



"이런 꼬라지를 보고도

너의 말을 그대로 믿으라는 말이냐?!


정말이지 염치가 없는 녀석이구나!"



"하하하~ 조금 심하긴 했어, 글치?"



"이제보니 염치가 없는게 아니라

재정신이 아닌 녀석이였구나!"



결국 대화중 언성이 높아진 사령관


그 모습에 화가난 란트가 나서려 했지만

우선은 그런 란트를 진정시켰다.



스윽~



곧장 내 얼굴을 그의 코 앞까지 가져갔다.



"뭔가 단단히 착각하는거 같은데

잘~ 새겨 들어


내가 맘 만 먹으면 남은 두 도시 역시

지금의 벨기카와 똑같은 상황으로 만들수 있어


그럼에도 나는 지금

너에게 기회를 주는 거잖아?


너의 결정하나로 인해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벨기카와 함께

모두가 사이좋게 손잡고 언데드가 될 것인가?"



분명 다른 이가 그의 앞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허세를 늘어 놓았다면

당장 그의 목을 쳤겠지만


지금 그의 눈 앞에 있는 네크로맨서는

데스나이트와 뱀파이어

그리고 수 많은 언데드 군세를 부리고 다니는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꿀꺽!"



식은땀은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고

피비릿내가 진동하는 마른침은

자연스럽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분명 아까 첫번째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다른 제안도 있는 것인가?"



"하하하~ 드디어 대화를 할 자세가 됬네!


좋아! 그럼 바로 두번째를 제안하도록 할께


너가 직접 그 두 도시를 멸망시키는거야"



"?????"



내가 제시한 두번째 제안은

그가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 한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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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2) 24.07.03 9 0 12쪽
278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24.06.27 9 0 12쪽
27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1) 24.06.26 12 0 12쪽
276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0) 24.06.10 19 0 12쪽
275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9) 24.06.07 14 0 16쪽
274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8) 24.06.06 12 0 11쪽
273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7) 24.06.04 14 0 13쪽
»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24.06.03 13 0 12쪽
271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5) 24.05.31 13 0 14쪽
270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4) 24.05.30 12 0 13쪽
269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3) 24.05.28 13 0 13쪽
268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2) 24.05.24 10 0 12쪽
26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 24.05.23 10 0 11쪽
266 이것으로 끝 인가요?(14) 24.05.20 10 0 12쪽
265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24.05.18 11 0 18쪽
264 이것으로 끝 인가요?(12) 24.05.16 15 0 14쪽
263 이것으로 끝 인가요?(11) 24.05.14 17 0 14쪽
262 이것으로 끝 인가요?(10) 24.05.10 15 0 14쪽
261 이것으로 끝 인가요?(9) 24.05.08 15 0 11쪽
260 이것으로 끝 인가요?(8) 24.05.04 24 0 16쪽
259 이것으로 끝 인가요?(7) 24.05.01 23 0 13쪽
258 이것으로 끝 인가요?(6) 24.04.30 19 0 11쪽
257 이것으로 끝 인가요?(5) 24.04.23 19 0 11쪽
256 이것으로 끝 인가요?(4) 24.04.22 24 0 11쪽
255 이것으로 끝 인가요?(3) 24.04.19 19 0 11쪽
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2 0 12쪽
253 이것으로 끝 인가요?(1) 24.04.11 22 0 12쪽
252 또 다른 위협인가요?(23) 24.04.06 22 0 13쪽
25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2) 24.04.04 22 0 17쪽
250 또 다른 위협 인가요?(21) 24.04.03 2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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