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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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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478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6.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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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DUMMY

-쿠웅! 쿠웅~! 쿠웅!



“다 끝난거 아니였어?!”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육중한 발걸음

빼곡하게 들어찬 주택단지를 마치 어린이집 풀장 마냥 가볍게 해집으며 나타난 녀석은 우리 또한 잘 알고 있던 이단의 생체 병기였다.



“으으으으~""사..살려줘~” “아파...”



옆으로 늘어선 3층 높이의 건물과 맘먹는 크기 그리고 그런 녀석의 몸뚱이에는 원래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일그러진 사람들이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일에 이단들이 개입한거 같습니다.”



“딱 봐도 그래 보이지?

네헤카리에서 당한걸 복수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크어어어어~!”



자신을 앞에 두고 잡담만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녀석은 우리를 향해 포효를 내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쿠웅! 쿵! 쿵! ...




육중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압감

그런 녀석이 한걸음 한걸음 내지를 때마다 우리가 서있는 바닥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음! 음!”



“뭐? 란트가 가겠다고?”



“음!”



녀석을 홀로 막아보겠다며 자신있게 앞으로 나서는 란트

허나 이미 체급에서부터 워낙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고 얍실한 이단 녀석들이 또 뭘 감쳐두고 있을지 알수도 없다.



“란트, 안타깝지만 이번엔 빠져있어”



“흥...”



“좀비들을 이렇게 많이 대려왔는데 써먹지 못하면 그것도 자원 낭비라고”



‘니 녀석이 혈연단신 독고다이라면

우리는 임전무퇴 인해전술이다!’



“좀비로 벽을 쳐!”



-콰아아아앙~~!



괴물과 정면에서 충돌한 좀비 수십 마리가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허나 고작해야 수십마리 날려버린 정도로는 우리의 좀비 대군을 뚫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무작정 달라 붙지만 말고 녀석의 다리를 노려! 그래야 올라탈거 아니야!”



당장 녀석의 상체를 공격하려고 해도 신장 차이 때문인지 도저히 좀비들의 공격이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녀석을 어떻게든 무릎 꿇리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콰직! 콰직! 콰지직!



그런 녀석의 다리를 애워싼 좀비들은 일제히 녀석의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살점과 누런 고름이 난무하는 가운데 녀석은 다리에 달라 붙은 좀비들을 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몇 마리를 때어내도 다시 수십마리가 달려드는 통에 녀석이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안에서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비명을 지르는 것 뿐이였다.



“저 상태라면 산채로 포획하는 것도 가능할거 같은데... 실험을 위해 저희 아카데미가 녀석을 가져가도 될까요?”



“.....”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헌던

그러나 늘상 그렇듯 나는 불안하기만 했다.



‘녀석의 몸에서 나오는 마나가 심상치가 않아’



외관상으로는 분명 녀석이 좀비때들에 둘러 쌓여 살점을 신명나게 뜯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이였고 반대로 마나로 녀석을 바라보는 내 관점에서는 점차 녀석의 몸에서 이상 징후들이 하나둘 포착되기 시작했다.



-치이익~! 치이이이익~!



역겨운 수중기가 녀석의 몸에서 피어오름과 동시에 그런 녀석에게 메달려있던 좀비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어라? 저것들 왜 저래?!”



“역시나...”



-털썩! 털썩! ....



녀석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좀비들의 상태는 몸의 일부가 이미 녹아 없어지거나 심지어 머리 전체가 사라져 있는 이들도 있었다.


사방에 모든 것들을 녹여버리는 녀석의 누런 고름

그런 끈적한 고름들이 상처를 통해 밖으로 흘러 나왔고 당연하게도 그 상처를 만든 장본인인 좀비들은 무방비로 고름에 노출이 되어 전신이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꿀럭! 꿀럭~! 꿀럭!



“욱~ 정말 볼때마다 역겨워 죽겠네!”



사방에 흩뿌려져 있던 고름들은 주변에 살점과 뒤섞였고 그렇게 늘어난 고름을 녀석은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다시금 몸 안으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뜯겨 나갔던 녀석의 살점들이

다시금 몸에서 차오르기 시작했다.



“적들의 살점으로 회복을 한다고?!”



“내가 뭐라 그랬어 쉽지 않을거라 했잖아...”



녀석의 기행에 눈이 휘둥그래진 헌던

허나 동시에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녀석의 저런 능력을 저희 또한 활용할수만 있다면 무적의 좀비 군대도 꿈은 아닐 겁니다!”



“이 양반이 지금 뭐라는거야?!”



“잘 한번 생각해 보십쇼.

안 그래도 무적의 가까운 체력을 가지고 있는 좀비들이 저런 미친듯한 회복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필시 저희 좀비군은 무적이 되는 겁니다!”



“그런 생각 꿈도 꾸지마”



“어...어째서...”



물론 나 역시 예전에는 이단들의 그 기상천외한 능력들을 보면서 어떻게 모방을 해볼까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녀석들의 그 힘이 어디서부터 나타난 것인지 알고있는 지금으로서는 가급적 저 힘을 멀리 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가 생겼다.



-쿠웅! 쿠웅! 쿠웅!



어느새 다리를 전부 회복한 녀석

그리고는 원래 목적인 우리를 향해 다시금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거 정말 끝이 안보...”



“우워어어어어~!”



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하던 찰나 갑작스럽게 란트가 대검을 들고 뛰쳐 나갔다.



-써겅!



그렇게 달려나간 란트는 곧장 녀석의 발목을 향해 자신의 대검을 휘둘렀고

가볍게 잘려 나간 녀석의 발은 그대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



“으어어어?!”



-쿠르르릉!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진 녀석

그런 녀석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건물이 쓰러진 녀석과 함께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처억!



이제는 녀석을 확실히 마무리 지어야 할 차례 쓰러진 녀석이 고개를 들자마자 목을 치기 위해 란트가 자세를 고쳐 잡았다.



“란트... 문제는 그게 아니라고...”



-치이이익~!!



“음?!”



그런 란트의 대검에 피어오르는 누런 연기

그와 동시에 대검의 두툼한 날이 서서히 녹아 내리기 시작했다.



“크으으으으~”



그렇게 란트가 당황하는 사이

건물에 쳐 박혀 있던 녀석이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워어어어어!”



-촤아아아악!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대검의 날이 전혀 못쓰게 되자 방법이 없던 란트는 들고 있던 대검을 냅다 녀석을 향해 집어 던졌고 빠른 속도로 날아간 대검은 녀석의 가슴에 정확하게 박혀들어갔다.



-콰아아아앙!



이제야 겨우 몸을 일으키던 녀석은 날아오는 대검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누런 고름을 사방에 뿌리며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음...”



이제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쓰러진 녀석을 찬찬히 살펴보는 란트


그 순간!



“흡!”



-콰아아아아앙!



쓰러져 있던 녀석의 발이 길게 뻗어나오며 그 앞에 있던 란트를 그대로 걷어차 버렸고

갑작스런 공격에 미쳐 대비를 못한 란트는 커다란 충격과 함께 반대편 건물로 날아가 버렸다.



“미칠듯한 재생력에 신체 변형까지?

정말 가지가지 하네... 음?!”



최악의 컨셉이란 컨셉을 온몸에 둘둘 두르고 있는 녀석

그런 녀석의 길게 늘어난 다리 역시 평범하진 않았다.



“크어어어~” “으어어어어~”



여러 사람들의 신체 부위를 잔뜩 이어붙여 만든 녀석의 육체에는 지금도 살아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가득 들어차 있었고

지금도 쉴세없이 녀석의 몸에서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어째 수도에 사람이 한명도 안보인다 했는데 이것들 때문인가?”



그렇다는 얘기는 수도에 있던 사람들을 저 녀석이 전부 흡수했단 이야기 였고

이곳을 방어하던 성기사들 역시 녀석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이야기 였다.



-후드득~! 저벅! 저벅!



반대편 건물로 볼품없이 날아갔던 란트는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다시금 내 곁으로 다가왔다.



“으이그~ 그러니까 조심 좀 하지~”



“흠....”



이미 란트의 몸에는 내 마나가 가득 둘러져 있었다.


그렇기에 웬만한 충격으로 부터는 큰 데미지를 받지 않는 상태였고

그럼에도 자신에게 발길질을 선물한 녀석에게 란트는 잔뜩 화가나 있는거 같았다.



“란트, 화가 나는건 알겠는데 이제 뭘로 싸울거야?”



“음? 음....”



가지고 있던 대검마저 전부 녹아 없어진 상태 그렇다고 저 무지막지한 란트에 맞는 무기를 현장에서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헌던, 저번에 부탁한거는 가져왔어?”



“드디어 그걸 써먹을 때가 온건가요?”



-휘이이익~



헌던이 가볍게 신호를 보내자

잠시후 후방에서부터 거대한 상자를 랫맨 여럿이 낑낑 거리며 들고오고 있었다.



-터엉! 끼이이익~



랫맨들이 내려놓은 상자의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거대한 대검과 그에 걸 맞는 해골 방패 그리고 성인만한 크기에 커다란 배낭이 들어 있었다.



“음~”



상자 안에든 물건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란트



“하도 신무기 타령을 하길레 따로 제작한거야 이거면 해볼만 하겠지?”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이미 란트는 상자에 담겨있던 가방을 짊어진체 한손에는 대검과 한손에는 방패를 가볍게 집어들었다.



-후웅~ 후웅~



“흠....”



역시나 대검과 방패에 연결되어 있는 기다란 고무 파이프가 굉장히 거슬리는거 같았다.



“지금은 어쩔수가 없다고~

나중에 불편한 부분을 개선해 줄테니까

테스트 한다고 생각하고 우선 써봐”



“흠!”



겨우겨우 란트를 설득한 뒤

이 신무기의 간단한 사용설명을 헌던이 알려주었다.

그러는 사이 괴물을 막고 있던 좀비 무리들이 또 다시 녀석에게 흡수가 되었고 이제는 진짜 란트가 나설 차례 였다.



-처억!



모든 무장을 마친 란트가 또 다시 녀석의 앞길을 막아서자 안그래도 잔챙이들을 상대하느라 진을 뺀 녀석은 이 상황이 몹시 불쾌하다는 듯 사방에대고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거~ 참을성 없기는... 알아서 잘 처리할수 있지?”



“흡!”



새로운 무기와 함께 자신감이 넘치는 란트는 녀석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괜찮을까요?”



“뭐가?”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는 것인지 헌던이 내게 조용히 다가왔다.



“저거 원래는 성기사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물건 아닙니까?”



“그래서?”



“그래서라뇨?! 저 앞에 있는 괴물은 성기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가...?”



“에?!”




헌던이 그러거나 말거나 란트는 녀석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크어어어어!”



역시나 란트의 접근이 달갑지 않은 녀석은 곧장 란트를 향해 기다란 손을 뻗었고

나름 산전수전 다 겪어본 란트는 이번에도 녀석이 몸을 늘어트려 자신을 공격할걸 예상했는지 가볍게 몸을 틀어 녀석의 공격을 옆으로 흘려 보냈다.



“흡!”



-써겅!



그와 동시에 들고 있던 대검을 내려쳐 단 일격에 녀석의 팔을 잘라낸 란트



-치이이익~!



또다시 날에 묻어있는 녀석의 고름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저거 보세요! 저렇게 하면 신무기도 말짱 도루묵이라니까요!”



“과연 그럴까?”



-뚜욱! 뚜욱! 뚜욱!



허나 헌던의 생각과 달리 날에 묻어있던 누런 고름들은 칼날을 타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내렸고 여지껏 고름에 노출되어 있던 대검의 날은 너무나도 멀쩡히 아니 오히려 깨끗이 닦인 것처럼 깨끗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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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2) 24.07.03 9 0 12쪽
»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24.06.27 10 0 12쪽
27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1) 24.06.26 12 0 12쪽
276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0) 24.06.10 20 0 12쪽
275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9) 24.06.07 15 0 16쪽
274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8) 24.06.06 13 0 11쪽
273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7) 24.06.04 15 0 13쪽
272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24.06.03 13 0 12쪽
271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5) 24.05.31 13 0 14쪽
270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4) 24.05.30 12 0 13쪽
269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3) 24.05.28 13 0 13쪽
268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2) 24.05.24 10 0 12쪽
26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 24.05.23 10 0 11쪽
266 이것으로 끝 인가요?(14) 24.05.20 11 0 12쪽
265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24.05.18 11 0 18쪽
264 이것으로 끝 인가요?(12) 24.05.16 16 0 14쪽
263 이것으로 끝 인가요?(11) 24.05.14 17 0 14쪽
262 이것으로 끝 인가요?(10) 24.05.10 15 0 14쪽
261 이것으로 끝 인가요?(9) 24.05.08 15 0 11쪽
260 이것으로 끝 인가요?(8) 24.05.04 25 0 16쪽
259 이것으로 끝 인가요?(7) 24.05.01 23 0 13쪽
258 이것으로 끝 인가요?(6) 24.04.30 20 0 11쪽
257 이것으로 끝 인가요?(5) 24.04.23 20 0 11쪽
256 이것으로 끝 인가요?(4) 24.04.22 24 0 11쪽
255 이것으로 끝 인가요?(3) 24.04.19 19 0 11쪽
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3 0 12쪽
253 이것으로 끝 인가요?(1) 24.04.11 23 0 12쪽
252 또 다른 위협인가요?(23) 24.04.06 22 0 13쪽
25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2) 24.04.04 22 0 17쪽
250 또 다른 위협 인가요?(21) 24.04.03 2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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