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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님의 서재입니다.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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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최근연재일 :
2024.06.22 18:58
연재수 :
20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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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12.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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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 이탈리안의 면접

DUMMY

“무능한 것들은 다 이유가 있어.”


베넷은 여전히 심기가 불편해 있었다.


알란 윌슨과 스콧 휴튼.


데렉 아담스의 후보군이라고 칭하기에도 민망하기 짝이 없는 두 명의 머저리들.


들이밀었던 그들의 이력부터 원체 마음에 들지 않긴 했으나 테이블에서 보인 태도는 더더욱 형편없었다. 구단주인 자신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모습도 없었고, 비전 제시 따위는 당연히 없었다. 애초에 별 의지도 없이 한번 찔러나 볼 속셈으로 지원한 것이다.


그야말로 무례함으로 요약할 수 있는 만남이었다.


그래도 대면해보면 뭔가 다른 부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해본 것도 사실이나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만 충분히 가졌을 뿐이었다.


평소 예견에는 재능이 없는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 둘 중 하나에게 감독직을 맡기는 순간 로스 카운티는 끝장나버릴 것이라는 걸.


“아무래도 감독 대행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소.”


“아직 한 명의 면담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너의 말에 베넷은 못 미더운 표정으로 이마를 짚고는 한 손을 내저었다.


“뭐 다를 게 있을지 모르겠군. 만나보기는 하겠다만 내 화만 더 돋워줄 거 같은데. 아니, 지금도 화가 치밀어오를 지경이오. 우리 구단의 운명이 그 이탈리안 작자에게 달려있다는 현실 자체가!


그리고 언성이 높아졌다는 걸 느끼자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힌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면담이 끝나면 닐 수석코치에게 바로 연락하시오. 차라리 데렉 옆에서 일해 왔던 그가 우리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엉뚱한 희망에 사로잡혀 버린 구단주를 보며 코너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예, 알겠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사무실의 정적을 깨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침울해 있던 두 사람과 달리 상반된 환한 표정을 하고서. 바로 문제의 지원자였다.


베넷은 무심코 그를 보며 첫인상은 합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검은색 정장이 무척이나 어울렸으며 훤칠한 키에 빈틈없이 바짝 올려서 깔끔히 정리한 흑발의 머리. 상당한 품격이 느껴지는 이탈리안 신사의 모습이었다.


물론 외관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베넷은 짧게 고개를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먼 길에서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반갑소, 안토니오 델 레오네. 나는 로스 카운티의 구단주인 로이 베넷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쪽은 단장, 대런 코너라고 하지요.”


“반갑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간단한 악수가 오간 뒤 세 사람은 하얀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볼수록 괜찮은 인상을 주는 남자다. 베넷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환한 미소로도 쉽사리 숨길 수 없는 저 강렬한 눈매 때문일까? 뭔가 분위기가 묘한 인물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아까 전에 왔다 간 두 실격자들에 비하면 신뢰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상일 뿐, 중요한 건 감독으로서의 능력이다.


“그럼, 델 레오네 씨.”


베넷은 주먹을 입에 대고 살짝 헛기침을 뱉으며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탈리아 국적인 당신이 어찌하여 먼 나라 구단에까지 지원을 하게 된 건지······혹시 이유가 있다면 알고 싶은데요.”


예의를 차린 질문이었지만 나름의 공격이기도 했다. 그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델 레오네는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제가 감독으로서 첫걸음을 내딛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최적의 장소라고요?”


베넷은 살짝 심기가 뒤틀렸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이곳은 특정 팀이 독식하기로 유명한 리그입니다. 이미 축구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이탈리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것은 곧 고정관념을 깨부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베넷은 자신도 모르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뭔가 가벼운 얘기는 아닌 것 같군요?”


“이곳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명확합니다. 그건 바로 오래된 관습이나 다름없는 그 체계를 제 손으로 무너뜨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다시금 현기증이 찾아오는 기분이었다.


“델 레오네 씨, 그 발언은 지금······.”


“딩월의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주는 거지요.”


“제 귀에는 단순히 그런 뜻으로 한 말씀이 아닌 거로 들립니다만.”


“물론 당장 첫 시즌에는 저도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오른손이 관자놀이를 부여잡고 있었다. 이 낯선 이방인이 대체 무엇을 주장하려고 하는 건지 어렴풋이 감지되고 있는 베넷이었지만 설마라는 단어만 입안에 맴돌았다.


그가 다음 말을 꺼내기 전까지는.


“저는 로스 카운티를 셀틱에 대적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길 원합니다.”


이 이상 들을 가치도 없었다. 현실을 직시조차 못 하는 몽상가와 무슨 얘기를 더 하란 말인가? 먼저 왔던 두 명이 차라리 나으면 나았지. 베넷은 아주 잠시나마 저 작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델 레오네 씨는 로스 카운티가 어떤 팀인지 알고 온 게 맞는 거지요?”


이탈리안은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구단의 역사를 비롯해 세세한 것들을 빠짐없이 알아보고 왔습니다.”


“그럼 우리가 고작 2년 전에 승격으로 올라온 팀이라는 것도 알고 있겠군요?”


“물론이지요.”


“그렇다면 말씀하신 그 목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요?”


“글쎄요. 작년만 해도 리그에서 5위라는 최종 성적을 거둔 팀인데 꼭 불가능이라고 단정 지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그건 전임 감독이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하던 시즌이었죠. 올해 그가 유임했더라도 다시 이루지는 못했을 성과였습니다.”


구단주의 인내심이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애당초 의미가 없지요. 여기 팀들의 순위 변동은 시즌마다 들쭉날쭉하니까요. 단, 셀틱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이곳에서 대항할 자가 없는 포식자입니다. 그런 팀과 대적하겠다고요? 대체 무슨 근거로 계속 비현실적인 주장만 늘어놓으시는 건지 모르겠군요.”


“포식자라······하지만 이곳에도 예외가 있었죠.”


괴짜 이탈리안이 말했다.


“약소 구단인 애버딘을 이끌며 그 틀을 깨부쉈던 인물이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까?”


“설마, 퍼······.”


베넷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져서 델 레오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가 언급한 인물은 알렉스 퍼거슨 경(Sir. Alex Ferguson). 애버딘(Aberdeen)에 부임하여 셀틱과 레인저스를 짓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엄청난 족적을 남긴 인물.


이후 잉글랜드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로 건너가 장기간 집권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끝에 올해 은퇴를 선언한 전설적인······.


아니,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역사상 최고의 감독.


그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 축구계 올 타임 넘버원으로 꼽히기도 하는 그런 인물을 고작 꼬맹이들이나 데리고 놀던 삼류 따위가? 베넷은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를 내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조금은 더 예의를 차려보기로 했다.


“조금 도가 지나치신 것 같군요. 퍼거슨 경은 그렇게 쉽게 거론될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 물론이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그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례가 있는 만큼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높은 이상은 알겠소만 로스 카운티는 그 당시 애버딘보다도 규모가 작고 가난한 구단입니다. 그런데 퍼거슨 경도 아닌 델 레오네 씨가 우승을 거론하시는 건 너무 무모한 주장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전례?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건 퍼거슨이기에 가능했던 일들인데.


“무모한 주장이라기보다 마땅히 가져야 할 이상이지요.”


능청스럽게 웃음을 유지하던 델 레오네가 갑자기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프로 구단의 존재 의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작 다른 이의 들러리 역할이나 맡는 게 로스 카운티의 목표입니까? 만일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면 구단주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럼에도 제자리에 안주하길 원하는 건 아니시겠죠?”


“미안합니다만 제가 받아왔던 숱한 지원자들 입에서 종종 듣던 말 중 하나로군요. 구단을 더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겠다, 다들 그렇게 말은 하죠. 다시 말씀드려야 하는 겁니까? 안 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난 철학적인 토론이나 하자고 이 자리를 만든 게 아닙니다.”


베넷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왕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델 레오네 씨의 이력이라고는 고작 사수올로 유소년 팀을 이끈 것 말고는 없습니다. 설마 그걸 커리어로 내세우진 않으실 테고, 그렇다면 결국 아무것도 없는데 그런 당신의 무엇을 믿고 우리 구단의 존속을 맡겨야 하는지 설득이 전혀 안 되고 있지 않소?”


상당히 날이 선 발언이었으나 델 레오네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 없이 대답했다.


“저에 대해 못 미더워하실 거라는 부분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미팅을 마련했다는 건 결국 만족할 만한 후보군을 찾지 못하셨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 말은 지금 우리가 당신을 뽑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소립니까?”


“그렇게 들렸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정 선택권이 없다면 한 번 믿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린 말씀이죠. 어쩌면 로스 카운티가 처한 지금의 위기가 최고의 기회로 바뀔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전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저자는 어디서 저런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나오는 것인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오만함으로 볼 수도 있는 발언이군요.”


“가볍게 본다거나 한 건 결코 아닙니다. 저는 진심으로 헌신을 다할 각오로 왔고 그에 대한 증명도 내걸 수 있습니다. 저를 선임하실 경우 시즌 도중에 경질을 통보받더라도 위약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조건, 어떻습니까?”


“진심입니까?”


베넷은 확장된 동공 속에 여전한 의구심을 품은 채 되물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대체 로스 카운티에 지원한 이유가 뭐죠?”


“마침 여기에 감독 자리가 비어 있었으니까요.”


“······.”


로스 카운티는 감독을 구하고 있었고, 그래서 여기에 지원했으며, 그것이 이 구단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저 이탈리안은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못마땅한 건 여전했다. 하지만 저 근거 없는 자신감, 그 속에서 정말로 열정을 다하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있어서 저렇게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혹시 팀을 말아먹으려는 사기꾼은 아닐까?


베넷은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코너와 무언의 시선 교환을 주고받았고, 코너는 자신이 나설 차례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음······델 레오네 씨의 말씀은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워낙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이상론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원하고 있죠. 그쪽으로 어필을 할 수 있다면 구단주님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좋습니다.”


델 레오네는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두었던 검은 서류 가방에서 노트북 하나를 꺼냈다. 베넷이 얼핏 본 가방 안에는 노트북이 들어 있던 공간 외에 여러 개의 수첩 또한 들어있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이곳에 오기 전까지 로스 카운티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한 자료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제 의지가 설명될 수 있을까요?”


“허어, 이건······.”


내내 혼탁했던 베넷의 눈동자가 처음으로 맑아졌다.


노트북 안의 내용은 실로 방대한 스케일이었다. 작년 시즌 기준으로 맞춘 자료들이긴 하지만 소속 팀 선수들에 대한 정보와 데렉 아담스가 사용했던 주요 전술에 대한 분석이 꼼꼼하게 이루어져 있었으며, 매 라운드마다 치렀던 경기를 세밀하게 분석한 자료들도 있었다.


그건 고작 하루 이틀을 조사해서 가능한 분량이 아니었다. 어쩌면 작년 시즌 개막일부터 꾸준히 기록해 나갔어야 완성할 수 있는.


그리고 이 남자는 그 분량을 불과 석 달 만에 완성시켰다.


베넷은 왜 코너가 세 사람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이건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겠군요. 당신의 의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자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걸 처음부터 보여주지 않았던 거지요? 그랬다면 우리가 어렵게 돌아갈 필요가 없었는데.”


“그건.”


괴짜 사내가 노트북을 덮으며 말했다.


“구단주님의 진심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료를 먼저 보여드렸다면 알지 못했을 테니까요.”


“허······.”


도대체 어떤 지원자가 면접관을 시험해본단 말인가? 베넷은 그 대담함에 다시 한번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


미팅이 종료된 뒤에도 고민이 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아주 잠깐 엿보았던 그의 분석력은 보통 수준이 아니다. 꼼꼼하고 체계적인 플랜을 잘 짜낼 수 있을 것 같은 신뢰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한 대로 모든 게 다 잘 풀린다면 고생할 일이 있겠는가? 그럴듯하지만 그게 가능하다는 보장은 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리그 운영은 실전, 그 길고 긴 레이스를 경험도 생소한 자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단장의 생각은 어떻소?”


“전 그때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저 이탈리안에게 팀을 맡기는 것으로?”


“그렇습니다.”


“으음······.”


베넷은 길게 신음을 토해내었다. 저 불안정한 사내에게 로스 카운티를 맡겨도 좋은 걸까?


“아까 말씀하신 닐 수석코치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코너의 말이었다.


“사실 선수단을 휘어잡을 정도는 못됩니다. 아직 경력이 미약해서 감독 자질이 있는 친구는 아니지요. 그래도 마땅한 지원자가 없었기에 쉽게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면접까지 마치고 보니 델 레오네, 그 사람이 적격자로 생각됩니다.”


구단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단장의 말이 맞을 것이다. 외부의 일로 자주 자리를 비우는 자신보다는 그가 좀 더 팀을 가까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래서 검증은 되지 않았으나 어쨌든 지휘자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안을 지지한 것이다.


물론 최악의 환경에서 그나마 최선을 점찍은 것뿐이겠지만.


“그럼 이제 선택권은 없는 셈이군.”


베넷은 뒷짐을 지고 어느새 어두워진 창밖의 하늘을 보며 큰 결심을 내려 보기로 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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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사람의 욕심이란 +25 18.01.16 9,309 285 13쪽
31 31. 로스 카운티의 문제점 +23 18.01.15 9,369 265 13쪽
30 30. 이상 기류 (5) +24 18.01.12 9,385 293 13쪽
29 29. 이상 기류 (4) +16 18.01.11 9,371 260 13쪽
28 28. 이상 기류 (3) +16 18.01.10 9,594 262 12쪽
27 27. 이상 기류 (2) +26 18.01.09 9,609 293 12쪽
26 26. 이상 기류 +25 18.01.08 9,742 306 12쪽
25 25. 뜻밖의 선언 +28 18.01.05 10,106 295 13쪽
24 24. 신뢰하다 (2) +14 18.01.04 9,867 263 13쪽
23 23. 신뢰하다 +16 18.01.03 9,891 277 13쪽
22 22. 발화점 (2) +20 18.01.02 9,985 270 15쪽
21 21. 발화점 +6 18.01.01 10,263 264 14쪽
20 20. 징조 +6 17.12.29 10,357 300 16쪽
19 19. 의지를 시험하다 (2) +4 17.12.28 10,429 277 14쪽
18 18. 의지를 시험하다 +9 17.12.27 10,422 300 16쪽
17 17. 그의 움직임을 봤지? +8 17.12.26 10,845 310 13쪽
16 16. 알렉산더 캐리 +9 17.12.25 11,151 305 16쪽
15 15.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5) +4 17.12.22 11,113 279 13쪽
14 14.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4) +10 17.12.21 11,768 305 14쪽
13 13.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3) +4 17.12.20 11,590 300 13쪽
12 12.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2) +5 17.12.19 11,791 330 13쪽
11 11.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8 17.12.18 11,799 339 12쪽
10 10. 개막전 +10 17.12.15 11,899 315 12쪽
9 9. 아서라는 이름의 청년 +9 17.12.14 11,848 319 14쪽
8 8. 프리시즌 (3) +10 17.12.13 11,929 289 13쪽
7 7. 프리시즌 (2) +14 17.12.12 11,844 302 11쪽
6 6. 프리시즌 +10 17.12.11 12,884 275 15쪽
5 5. 첫 기자회견 +6 17.12.08 13,171 312 12쪽
4 4. 연습 시합 (2) +8 17.12.07 13,736 315 16쪽
3 3. 연습 시합 +19 17.12.06 16,306 30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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