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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님의 서재입니다.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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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최근연재일 :
2024.06.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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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975

작성
17.12.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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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 아서라는 이름의 청년

DUMMY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흐음······.”


받아든 보고서를 훑어보던 델 레오네는 로스 카운티에 와서 처음으로 가장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게 전부입니까?”


그리고 수석 스카우트의 직책을 맡고 있는 캠벨 화이트(Campbell White)는 자신에게 날아온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해 말을 하려는 찰나,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드린 것 같은데 대상이 고작 스무 명도 넘지 못하는군요.”


감독이 먼저 입을 열고 말았다.


“공격수 부분만 정리해서 요청하신 거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랬죠. 그간 조사해왔던 자료들을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오래된 보고서는 폐기한다고 해도 제가 찾는 대상 조건이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서 넉넉한 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군요.”


델 레오네는 서류를 한 차례 더 뒤적거려보더니 화이트를 다시 쳐다보았다.


“정말로 다 가져오신 게 맞습니까?”


“그게······.”


화이트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우물쭈물 대답했다.


“사실 추려서 가져온 겁니다. 스카우트 팀 대표로서 감독님이 선호할 만한 사항에 맞춰 해당하는 대상만 가려내다 보니······.”


거짓은 아니었으나 그가 움츠릴 수밖에 없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전부를 통틀어서도 감독이 만족할만한 정보는 아마 없을 거라는 것. 스카우트 팀은 이미 예전부터 태만에 빠져있던 상태였다. 애초에 그동안 쌓아온 게 많을 수가 없었다.


그건 팀의 영입 정책으로부터 비롯된 사단이었다.


데렉 아담스 시절의 로스 카운티는 스카우트 팀과 보드진이 영입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감독 또한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적이 없었다. 그가 직접 요청을 한 선수는 몇 년간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자연스레 스카우트 팀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그중에서도 화이트는 오랫동안 로스 카운티에 눌러앉아 있으면서 스텝 내부에서도 최고령자에 속했기에 어느 정도 권력이 있었다.


그걸 토대로 그들은 은밀하게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감독이 바뀌었고 운영 정책이 바뀌었다.


새로 부임한 이탈리안은 선수를 관리하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구단의 많은 부분에 간섭하고 있었다. 구단주와 단장 역시 그 행위에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예순이 다 되어가는 그의 직감이 편안하고 달콤했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말해주고 있었다.


“추린 걸 처분하지는 않았죠?”


“책상에 있습니다.”


“그것도 가져와 주셨으면 좋겠군요.”


‘망했군.’


화이트는 까맣게 타들어 가는 속을 애써 감추며 남은 자료들을 모아서 가져갔다. 그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잠시 후 감독이 그를 다시 호출했다.


“이 리포트는 누가 작성한 거죠?”


이탈리안 감독이 들어 보인 서류를 보자마자 화이트는 아뿔싸 하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아······그건 작년에 들어온 신입입니다만.”


“신입이라고요?”


“예,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친구가 조사한 겁니다. 딱히 지시하지 않은 부분도 제멋대로 해오는 골치 아픈 녀석이죠. 열정은 넘치는데 검증 여부도 확실치 않고 무엇보다 터무니없는 부분이 많아서······.”


“흐음.”


화이트는 턱을 괸 채 보고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감독을 보며 조심스레 말했다.


“제외했어야 했는데 잊고 함께 넣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 신입, 이름이 뭐죠?”


“아서입니다. 아서 마틴(Arthur Martin).”


“아서 마틴.”


델 레오네는 그 이름을 따라 읊으며 보고서를 뚫어지게 보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리포트는 잘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군요. 이제 리그 개막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제가 보내드린 사항을 토대로 좀 더 일에 착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화이트는 슬그머니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당장의 위기는 모면한 것 같았다. 평소에 업신여기던 그 새내기 놈이 자신을 살려준 꼴이 된 건가?


마음이 안정되자 갑자기 괘씸한 감정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이도 한참 어린 애송이 자식이.’


“아, 그리고.”


하지만 감독의 다음 한 마디에 그는 뜨끔하여 모든 생각을 지우고 말았다.


“앞으로는 한 달마다 정기적으로 리포트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 씨는 팀이 조사한 것들을 취합해서 저에게 가져다주시기 바랍니다.”


“예······.”


단호한 어조에 화이트는 움츠리며 대답하고는 감독실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


잠시 후,


“부르셨다고 해서 왔는데요.”


화이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꼬불꼬불한 라면을 얹어놓은 것 같은 갈색 곱슬머리에 그마저도 제대로 손질하지 않아 헝클어져 있는 상태였고, 테가 없는 안경 뒤로 멍하니 풀린 눈이 긴장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학교에서 공부 이외에는 다른 걸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은, 혹은 작은 골방에 틀어박혀 책에만 파묻혀 지낼 것 같은 그런 모범생의 인상.


아까 전 화이트가 말했던 그 아서 마틴이라는 청년이었다.


“자네가 조사한 것들이 꽤 흥미로워서 불렀네. 정리도 일목요연하게 잘 되어 있고, 세밀한 데다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리포트를 썼더군.”


마틴은 감독이 보여준 파일들을 보더니 덤덤하게 대답했다.


“전부 제가 일주일 전에 제출했던 거네요.”


“이 정도로 상세한 분량을 일주일 만에 다 작성했다는 건가?”


그 말에 마틴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죠. 다만 직성이 풀릴 때까지 조사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제출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어쩌다 보니 한꺼번에 모아서 내게 된 것 같아요.”


“원치 않는 상황에서 제출해야 할 때도 있을 텐데?”


“그 정도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죠. 요구하는 분량 자체가 그렇게 많지도 않거든요. 그런 뒤에 저는 좀 더 상세한 리포트를 따로 만들어서 완성시키고 있어요.”


“재미있군.”


감독이 웃으며 한쪽 손으로 책상 반대편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자리에 앉겠나? 자네와 상의해보고 싶은 문제가 있어.”


델 레오네는 스튜어트와 스카우트 팀에게 전달했던 공격수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마틴은 그 내용을 처음 듣는 모양이었다.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귀를 기울이더니 갑자기 진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이해했어요. 마침 운 좋게도 조사 중인 명단 중에 괜찮은 대상이 한 명 있네요.”


“오, 그게 누구지?”


“잭 마틴(Jack Martin)이라고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뛰는 공격수예요.”


“잭 마틴? 자네 형제인가?”


“그럴 리가요, 동명이인이죠. 전 외동이라구요.”


“좋아, 그 선수를 추천하는 이유는?”


“감독님이 말한 성향에 부합하거든요. 어떤 위치에서도 골만을 최우선으로 노리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팀과의 협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점이 노출되기도 하지만요.”


“그렇다면 기록은 어떻게 되지?”


“작년 11경기를 뛰고 4골을 기록했어요.”


초라한 기록이었지만 마틴은 서슴없이 대답했다.


“가진 탐욕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군. 게다가 1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건 그 팀에서도 중용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 같은데?”


“그 성향 때문이죠. 동료와의 호흡보다는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걸 좋아하고, 실제로도 패스 자체가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지도자 입장에서는 선호할 수 없는 선수죠.”


“그렇다면 자네는 왜 나에게 그런 선수를 추천하는 거지? 나 역시 능력이 안 되면서 이기적이기만 한 공격수는 필요 없어.”


“능력이 안 된다면 추천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마틴이 말했다.


“제가 볼 땐 수준이 높은 팀에서 뛸수록 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서는 그가 팀의 호흡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하는 거 같지만 오히려 반대라고 볼 수 있죠. 그쪽 팀이 받쳐주지를 못하는 거예요.”


당찬 주장에 델 레오네는 흥미로운 듯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


이에 마틴 또한 수긍하며 자세를 고쳐 잡고 얘기를 계속했다.


“잭 마틴이 소속된 팀은 후방이 취약해서 앞으로 보내는 지원이 미약해요. 때문에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죠. 자연스레 롱 볼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공중전에 강한 덩치들을 선호하게 되었죠.”


“약체팀의 전형적인 특징이지.”


델 레오네가 대답했다. 그 역시 로스 카운티가 당장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몸싸움에 능한 장신 공격수 아르킨을 주전 라인으로 올려놓았다.


“그래서 출장 기회를 밀렸다는 얘기로군. 하지만 그 정도로는 근거가 빈약한데? 그 선수가 별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감독에게 어필을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어필을 하지 못한 건 맞지만 능력이 없는 건 아니에요.”


마틴이 말했다. 어느새 그의 혼탁했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잭 마틴이 출전해서 기록한 총 유효슈팅 비율은 대략 58%가량이에요. 슈팅 두세 번에 한 번은 골대 안으로 날아간다는 소리죠.”


“애당초 슈팅을 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 기록이 만들어진 게 아니고?”


젊은 곱슬머리 청년이 완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슈팅 시도한 횟수를 출전 대비해서 보았을 때는 팀 내 상위권에 속해요. 반면 매 경기 볼을 빼앗기는 턴 오버 횟수나 볼을 터치하는 횟수가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낮죠.”


“기록이 모든 지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얼추 분석해보면 대체로 패스를 받았을 때 질질 끄는 불필요한 흐름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소린가?”


“맞아요. 그리고 이건 아직 확실하게 체크하지 않았는데 볼 터치 횟수보다 슈팅 횟수가 높은 경기도 있었을 거예요. 음···생각해보니 맞아요. 그랬어요. 흥미로운 기록이죠?”


마틴은 한껏 신이 난 얼굴로 떠들었다.


“슈팅하기 위해 볼을 터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 과정을 생략하는 것에 능숙하다는 건 마무리할 상황에 귀신같이 잘 뛰어들어가는 모양이군.”


델 레오네는 그에 계속 맞장구를 쳐주었다.


“볼을 터치해야 하는 경우에도 바로 슈팅을 빠르게 가져가길 좋아한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마틴은 그치지 않고 말을 계속했다.


“이 선수는 슈팅 폼이 안정되어 있어요. 어떤 위치에서도 골문을 위협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죠. 나중에 제 보고서를 보면 아시겠지만 슈팅 분포도를 보면 한곳에 집중 포화되어 있지 않고 좌, 우, 중앙으로 골고루 퍼져 있어요. 물론 박스 안에서 한정된 얘기지만.”


“볼을 자주 잡는 편은 아니지만 잡았을 때 마무리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많고, 유효슈팅 비율이 높으며, 그 슈팅 분포도가 골고루 균형 있게 퍼져있는 선수라······.”


감독은 손으로 턱을 한두 번 쓸더니 마틴의 눈을 보며 말했다.


“그 말대로라면 스코어러의 완벽한 전형이군.”


“그래서 감독님이 원하는 조건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씀드린 거예요. 게다가 그 선수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팀 소속이고 그마저도 입지가 좁은 상태이니 싼 가격에 흥정하기 좋을 거고요. 로스 카운티처럼 가난한 구단에는 이만한 대상이 없죠.”


“자네의 말만 들어보면 그런 것 같네. 하지만 정말 그렇다고 자신할 수 있는 건가?”


“물론이죠. 전 확신하지 않는 사실은 섣불리 말하지 않아요.”


“확신했는데 틀린다면?”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델 레오네는 그 말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마음에 드는군. 하지만 한 가지 더 문제가 있어. 로스 카운티 역시 강팀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전력이야. 과연 그 선수가 여기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째서지?”


“아르킨의 머리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할 거 같았으면 추천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브리튼을 다시 중앙으로 기용하는 것, 기존 공격진을 방출하고 다시 구성한 것 모두 새로운 계획의 초석이잖아요? 전 잭 마틴이 그 프로젝트에 안성맞춤인 퍼즐이라 생각한 거고요. 그게 잘 맞아 들어갈지는 이제 감독님의 손에 달린 거겠죠.”


“자네가 왜 말단에 머물러 있는 건지 모르겠군.”


감독의 표정은 살짝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아무리 풍부한 금맥이 묻힌 곳도 광부가 발견해주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지. 안목이 뛰어난 사람만 있었어도 이 팀은 진작 수면 위로 올라왔을 거야.”


젊은 청년은 어느새 다시 평소의 흐리멍덩한 눈으로 돌아와 있었다.


“개막전까지 그 선수만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보고서를 완성해줄 수 있겠나? 기왕이면 영상 자료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자네를 못 믿는 건 아니네. 내 눈으로 한번 보고 싶군.”


마틴은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려울 건 없죠.”


“좋아.”


델 레오네는 흡족한 표정을 짓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났는지 다시 마틴을 보며 물었다.


“자네도 프리시즌 경기를 봤겠지? 이번에 콜업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마틴이 대답했다.


“작년에 제임스 블랜차드와 대니 패터슨 두 명은 1군에 올려서 봐도 괜찮을 거 같다고 건의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묵살되었죠.”


델 레오네는 원하는 대답을 얻었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결과 기다리고 있겠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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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로스 카운티의 문제점 +23 18.01.15 9,367 265 13쪽
30 30. 이상 기류 (5) +24 18.01.12 9,383 293 13쪽
29 29. 이상 기류 (4) +16 18.01.11 9,369 260 13쪽
28 28. 이상 기류 (3) +16 18.01.10 9,593 262 12쪽
27 27. 이상 기류 (2) +26 18.01.09 9,607 293 12쪽
26 26. 이상 기류 +25 18.01.08 9,739 306 12쪽
25 25. 뜻밖의 선언 +28 18.01.05 10,105 295 13쪽
24 24. 신뢰하다 (2) +14 18.01.04 9,865 263 13쪽
23 23. 신뢰하다 +16 18.01.03 9,890 277 13쪽
22 22. 발화점 (2) +20 18.01.02 9,984 270 15쪽
21 21. 발화점 +6 18.01.01 10,262 264 14쪽
20 20. 징조 +6 17.12.29 10,355 300 16쪽
19 19. 의지를 시험하다 (2) +4 17.12.28 10,427 277 14쪽
18 18. 의지를 시험하다 +9 17.12.27 10,420 300 16쪽
17 17. 그의 움직임을 봤지? +8 17.12.26 10,843 310 13쪽
16 16. 알렉산더 캐리 +9 17.12.25 11,149 305 16쪽
15 15.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5) +4 17.12.22 11,111 279 13쪽
14 14.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4) +10 17.12.21 11,767 305 14쪽
13 13.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3) +4 17.12.20 11,589 300 13쪽
12 12.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2) +5 17.12.19 11,790 330 13쪽
11 11.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8 17.12.18 11,798 339 12쪽
10 10. 개막전 +10 17.12.15 11,898 315 12쪽
» 9. 아서라는 이름의 청년 +9 17.12.14 11,845 319 14쪽
8 8. 프리시즌 (3) +10 17.12.13 11,925 289 13쪽
7 7. 프리시즌 (2) +14 17.12.12 11,841 302 11쪽
6 6. 프리시즌 +10 17.12.11 12,881 275 15쪽
5 5. 첫 기자회견 +6 17.12.08 13,170 312 12쪽
4 4. 연습 시합 (2) +8 17.12.07 13,735 315 16쪽
3 3. 연습 시합 +19 17.12.06 16,302 30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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