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납득이 어려운 점은 감독이 문제점를 알지만 해결할 의지가 없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감독의 의중이 모호하게 처리되어 최근의 성적 부진이 현재 팀의 한계가 아니라 감독의 방치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빌드업을 못한다? 선수가 잘 못하면 감독이 팀 전술훈련으로 고칠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매일 훈련하는 클럽팀에서 단순하게 선수 능력탓을 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빌드업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예요. 수비나 많이 뛰는거 이런거는 감독의 역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훌륭한 패서는 타고나는 겁니다. 그런 선수를 찾아쓰는 거지 감독이 그런 선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니죠. 그리고 리그 수준이 떨어질 수록 빌드업 역량을 갖춘 선수는 찾기 힘들어요. 아주 고급자원이란 말이죠. 특히 뻥글쪽은 투박한 피지컬형 선수들이 많아서 더더욱 빌드업 잘하는 고급 패서의 존재가 희소합니다. 그런 선수 하나만 더해져도 팀 공격이 180도 달라지곤 하죠.
스코틀랜드 리그는 뻥글 3부리그에 비견되는 수준인데 (셀틱만 1부 중하위권) 빌드업 잘하는 선수들이 여럿있으면 오히려 글이 이상한 거죠. 단점 투성이의 선수들, 투박하고 기술 부족한 애들, 그런 선수들이 다수 있는게 현실과 일치되는 겁니다. 작가님의 묘사가 적확해요. 축잘알이라는 증거죠.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