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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님의 서재입니다.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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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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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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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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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4)

DUMMY

“어렵겠는데요.”


의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일단 두 달까지는 경기에 나갈 수 없습니다.”


시코스는 부상 직후 곧바로 병원에 호송되었고, 뒤이어 급하게 찾아온 감독과 수석코치는 무릎 인대가 손상되었기에 충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아야 했다.


스튜어트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일정을 헤쳐 나가면서 부상이야 당연 피할 수 없을 거라 각오하고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위치가 바로 시코스의 자리였는데.


다른 포지션은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지만 우측은 없다.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크레이그 도허티(Craig Doherty)가 은퇴한 뒤 마땅한 선수를 구하지 못하여 임대로 급히 공수해 온 게 시코스였다.


근데 그가 두 달을 나올 수 없다니.


“그나마 다행인가. 현장에서는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감독도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큰일인데요. 두 달도 치명적인 기간입니다.”


“어떡하겠나. 이게 프로의 세계인 것이지. 본격적으로 리그 레이스가 시작되었다는 경종을 우리에게 울린 거라고 생각하세.”


두 사람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스튜어트가 축 처진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에이든에 이어 에릭까지 연달아 부상이군요. 그나마 한 명은 곧 복귀하겠지만.”


“부상은 축구판에서 가장 끔찍한 변수지. 축구의 여신이 더 이상 장난질하지 않기만을 빌 수밖에.”


“에릭의 빈자리는 그동안 누구로 채워야 할까요? 제 생각엔 바틀리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스티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요.”


바틀리 맥캔(Batley McCann)은 센터 백치고는 어느 정도 크로스를 올릴 줄 아는 선수였기에 풀백으로도 몇 번 경기에 나선 적 있다.


스티브 샌더스(Steve Sanders) 또한 비슷한 타입의 선수이며 어려서 장래성이 촉망받지만 아직 풀백에서의 경험은 얼마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감독은 이에 대해 고개를 내저었다.


“괜찮은 권유였네만 두 선수 모두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풀백치고는 발이 느리다는 점이지. 아직 우리는 상대를 포위해서 가둬 둘 만큼의 저력은 없네.”


스튜어트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 둘을 제외하면 시코스의 역할을 그대로 이행할 선수는 없습니다. 감독님이 스피드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얀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네요.”


얀 송고 역시 시코스처럼 임대로 데려온 선수였고, 임대생 중에서는 감독이 가장 중용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는 센터 백이지만 수비에 치중한 풀백 역할 정도는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얀을 대신하여 맥캔이나 샌더스가 센터 백을 맡아야 하는데 결국 발이 느린 수비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감독은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채 몇 초간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좀 이른 것 같지만, 이참에 빠른 결단을 내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그가 말했다.


“닐, 다음 경기가 리그 컵이지 않나?”


“그렇습니다.”


“마침 잘 됐군. 일단 주전들을 쉬게 할 수 있겠어. 그동안 출전하지 못해 근질거리던 녀석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


“죄송합니다만······빠른 결단은 무엇을 뜻하는 건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스튜어트는 조심스레 물으며 속으로 빠르게 계산해보았다.


저 감독이 ‘결단’을 언급할 정도라면 예상키 어려운 시도를 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주전들을 쉬게 한다고 하였으니 그동안 나오지 못한 선수들 중에 계획이 있겠지.


아니면 브리튼이나 케틀웰같이 수비 역할에 능숙한 선수들에게 실험적인 임무를 부여해 볼 수도 있다. 그들 외에 중앙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은 꽤 있으니까.


작년 브리튼은 우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아니, 어쩌면 한 달 전만 해도 풀백에서 뛰던 톰슨이 다시 그 역할을 맡게 될지도?


그게 아니면 혹시······.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의 퍼즐을 끼워 맞추고 있을 때 이탈리안 감독이 대답했다.


“대니 패터슨을 라이트 백으로 내보낼 생각이네.”


*******


< League Cup 2 Round >

로스 카운티 : 퀸스 타운

2013년 8월 27일 (화) 19:30

빅토리아 파크 (관중 수 : 2,090명)



스코틀랜드 리그 컵(Scottish League Cup).


간단하게 리그 컵이라 부를 수 있는 이 대회는 말 그대로 우승컵이 걸려 있다.


1부 리그 팀들은 물론이고 그 아래 하위 리그 팀들까지 전부 참여하여 토너먼트를 치른다.


그래서 여유가 있는 쪽은 일정을 고려하여 주전들을 쉬게 하고 후보를 내보내거나, 전력을 테스트하는 장으로 쓰이곤 한다.


비슷한 무대로 스코티시 컵이 있는데 그건 후에 언급할 일이다.


퀸스 타운은 4부 리그에 위치한 팀으로 참가 팀들 중에서도 손에 꼽는 약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로스 카운티의 라인업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변화하였다.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브리튼이나 케틀웰, 아르킨, 바실라스 등등이 전부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젊은 선수 블랜차드와 톰슨 역시 그들과 함께 제외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그 자리에는 맷슨 클락(Matson Clark), 고든 스미스(Gordon Smith), 리암 마크센(Liam Marksen) 같은 새 얼굴들이 출전했고, 전방은 딩월과 함께 잭 마틴이 첫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는 작년까지 주전이었던 아담 해틀리(Adam Hatley)가 처음으로 필드에 나왔으며, 좌측과 중앙 수비에 스미스와 샌더스가 자리 잡았다. 핵심 멤버 중에는 유일하게 송고만이 휴식을 부여받지 못했다.


그리고 오른쪽 수비 자리에는 감독이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언급했던,


대니 패터슨(Danny Patterson).


스튜어트는 첫 날의 그 연습 경기에서 톰슨을 제외하고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패터슨을 떠올릴 것이다.


후반전에 크게 달라졌던 그의 플레이도 상당히 눈에 띄긴 했으나, 그 전에 앞서 이미 예전부터 유소년 담당자인 데이비드 위어에게 들어본 적 있던 이름이었다.


체격이 커서 몸싸움에 유리하며 발까지 빠른 편이라 피지컬적인 면에선 거의 완성된, 하지만 그 외에는 다듬어지지 않아 아직 주전감으로 보기는 어려운 선수.


모든 관계자들이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패터슨에 대한 감독의 평가는 의외의 부분에서 매겨졌다.


“확실히 신체 조건이 돋보이긴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섬세한 타입이야. 도도해 보이지만 사실은 여린 마음씨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 같다고 해야 할까? 꽤나 흥미로운 친구지. 게다가 그런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말이야. 다만 경험이 부족해서 헤매고 있는 것뿐이지. 당장 많은 걸 주문하지 않고 단순한 오더만 내려주면 뭐, 퀸스 타운 정도는 거뜬히 상대해내리라 생각하네.”


그를 몇 년간 지켜본 코치와 완전히 상반된 말이었기에 반신반의했던 스튜어트였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패터슨은 남들보다 우월한 체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어깨를 거칠게 부딪치며 몸을 집어넣는 것에 서툴렀다. 단점이 부각되어 보인 건 그 까닭이었다.


모두들 가지고 있는 떡대를 활용 못하는 허당이라고만 생각해온 것이다.


반대로 감독은 그런 플레이를 요구하지 않았다. 들어오는 상대방에게 거친 도전을 시도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본인이 원하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인도했다.


퀸스 타운 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볼을 무리해서 빼앗지 않아도 좋으니 우측 자리를 지키면서 필드의 흐름에 적응하라는 말만 했을 뿐이었다.


‘리그는 아니지만 정식 경기 첫 출전인데 고작 저 정도 지시로 될까?’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스튜어트를 비롯한 코치진들은 다시 한번 패터슨의 또 다른 면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대일 상황,

볼을 가진 상대를 앞에 두고 대치하는 거리가 안정적이다. 쉽게 뒤를 내주지도 않으며, 크로스도 자유롭게 허용하지 않을 만큼의 거리 유지. 또한 상대가 앞으로 치고 나가더라도 빠른 반응으로 앞서며 볼을 뺏어냈다.


속도 경쟁,

마찬가지로 상대의 스루패스에 의한 속도 경쟁이 필요할 때 먼저 앞서나갈 수 있는 빠른 발을 내세워 뒤쪽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중볼,

189cm의 장신답게 공중으로 날아오는 볼은 전부 잡아내었다. 한방의 침투를 노리기 위해 들어오는 로빙 패스 또한 그의 머리 위를 거치지 못하고 끊겨졌다.


무엇보다 가장 발군이었던 건 송고가 지나치게 앞으로 나가다가 압박에 실패하여 상대에게 실점 위기를 맞이하였을 때, 패터슨이 중앙을 빠르게 들어가 태클로 처리한 장면이었다.


동료가 비워둔 공간을 커버해주는 플레이. 이는 연습 시합에서도 목격한 바 있었다.


주변 상황의 흐름을 적절하게 읽고,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감독은 그것을 패터슨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비록 상대가 퀸스 타운이긴 했으나 젊은 수비수가 보여주는 플레이는 생각 이상이었다.


“대니에게 아직 많은 요구를 할 필요는 없어. 한창 젊은 나이고 재능이 좋은 선수니까.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자신이 가진 무기를 쓰는 법 또한 터득하게 되겠지. 그때가 정말 기대되지 않는가?”


감독은 그렇게 말했다.


스튜어트는 수긍 외에 아무 말도 못 했다. 거구의 선수가 날렵한 동작으로 상대에게 철통같은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찼으니 말이다.


그 흐름 속에서 경기는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데 루어의 낮게 깔린 크로스를 받아 낸 잭 마틴의 선제골로 시작하여, 코너킥에서의 추가 득점, 부상에서 복귀한 딩월이 쐐기 골을 넣으며 대승리의 종지부를 찍어낼 수 있었다.



=============================

< 로스 카운티 3 : 0 퀸스 타운 >

잭 마틴(23‘)

스티브 샌더스(27‘)

에이든 딩월(81‘)


=============================


*******


경기가 끝난 후 다음 날.


“리그 컵 승리는 정말 훌륭했소.”


구단주인 로이 베넷은 델 레오네를 자신의 사무실로 호출했다. 대런 코너 단장은 자리를 비웠는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이지요.”


“개막전 이후로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군요. 기대 이상의 행보입니다.”


베넷이 말했다.


“셀틱하고 했던 경기도······괜찮았고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델 레오네 씨에게 큰 기대는 안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경기를 보니 점점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 같소.”


살짝 언짢을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이탈리안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이해합니다. 제가 구단주였더라도 쉽사리 신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겠죠.”


“하핫······.”


베넷은 따라 웃다가 다시 표정을 고치고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사실 델 레오네 씨를 부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구단주가 말했다.


“음······필립 코로스에 대해서입니다. 이번에 세르나바에서 임대로 데려온 선수 아시지요?”


“예, 알고 있습니다.”


베넷은 잠깐 말을 멈추고 목이 마른지 책상에 놓여있던 물컵을 집어 목을 축였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세르나바와 우리는 어느 정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쪽 팀에서······얘기가 들어왔소. 코로스를 선발로 기용해달라는 요청이 말이오.”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그런 요청이 들어오는군요.”


그 순간 미소를 짓던 이탈리안의 표정이 무서울 정도로 굳어졌다.


“그쪽에서 어떻게 알았답니까?”


“음······.”


베넷은 잠깐 말을 흐렸다. 말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선수가 그쪽 팀에 연락을 취했던 모양입니다.”


“감독인 저에게는 아무 말 없었는데 놀라운 정보로군요. 잘 알겠습니다.”


“알겠다는 건 어떤······.”


“애초에 그 선수에 대한 계획은 딱히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시 세르나바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이탈리안에게서 이런 대답을 듣지 않을까 하여 걱정했던 베넷이었다. 여지없이 들어맞은 예상에 그는 한숨을 내쉬며 검지로 관자놀이를 긁어대었다.


“그러지 말고 어떻게 잘 조율할 순 없겠습니까? 세르나바와 관계가 틀어지면 앞으로 그쪽에서 선수를 임대해오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로스 카운티는 앞으로 그쪽에서 선수를 임대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그게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 않겠소? 그리고 코로스 정도의 선수라면 우리 팀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을 기량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단주님, 저를 실망시키는 발언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독은 차갑게 말했다.


“다른 팀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제 계획을 수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세르나바와 관계를 유지 하고 싶으시다면 이 자리에서 저를 경질하는 편이 빠를 것입니다.”


이탈리안의 주장은 단호했다. 베넷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끊었던 담배를 찾아 피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이마를 손으로 감싸 쥐며 생각하더니 결정을 내렸다.


“코로스 임대 해지를 요청해두지요.”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그제야 감독은 다시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 선택을 베넷 씨가 후회할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제가 반드시 보여드리죠.”


베넷은 멋쩍게 웃으며 다음에 하려던 말을 묻어두기로 했다.


‘알렉산더 캐리에 대한 얘기까지 꺼냈다간 한 번에 두 명의 선수를 잃게 될지도 모르겠군.’


델 레오네가 떠난 후 베넷은 긴 신음을 흘렸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구단주인데 너무나도 완강한 태도에 그만 위축되어버린 꼴이었다.


그 탓에 강하게 밀어붙일 생각조차 못 했지만 정말로 그랬다면 저 이탈리안은 정말로 사표를 냈을지도 모른다. 그건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직감에 맡긴 선택이었다. 세르나바와 관계를 유지할지, 새로운 감독을 신뢰하고 그 뜻에 따를지. 베넷의 직감은 후자가 옳은 방향이라 말해주었다.


“그나저나 저 남자 무서운 면도 있군.”


베넷은 방금 전 델 레오네가 나간 문 쪽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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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2) +5 17.12.19 11,708 330 13쪽
11 11.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8 17.12.18 11,715 339 12쪽
10 10. 개막전 +10 17.12.15 11,813 3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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