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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님의 서재입니다.

감독 이야기 : 낯선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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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v
작품등록일 :
2017.12.04 19:58
최근연재일 :
2024.06.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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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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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글자
26쪽

104. 고난의 6연전 (3)

DUMMY

로니 데일라의 경기 후 인터뷰.


“많은 부분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무승부로 끝난 건 좋은 결과라 할 수 없어요. 상대가 누구든······ 여기 셀틱 파크에서는 말입니다. 우리는 승리를 했었어야 했고, 그럴 기회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러지 못했지만.”


“자하가 봉쇄되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게 그 선수의 퀄리티입니다. 집중 견제를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죠. 제가 로스 카운티의 감독이었어도 그를 묶는 것에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그럼 델 레오네 감독의 전략이 유효했다고 인정하시는 건가요?”


“인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요. 상대 팀의 잭 마틴 역시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똑같은 거예요. 서로 위협이 되는 선수를 잘 막았고, 그래서 이렇게 승점을 나누어 가진 거죠. 왜 자하에 대해서만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리그 현 최다 득점자를 침묵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나요?”


“그야······ 당신의 팀은 셀틱이니까요.”


“······그들이 잘 막아낸 건 사실이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수비가 무너진 상태에서 얀손이 가했던 그 태클은 주심의 판단에 따라서 페널티를 불어도 이상할 게 없었죠. 누굴 탓하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판정이 관대했다는 의견에는 다들 동의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장면이 이번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약간의 변화만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들은 많았죠. 이를테면 교체로 들어온 크리스 커먼스, 그가 들어와서 시도했던 외곽 중거리 슛이 골대 모서리를 맞지 않고 조금만 더 휘어졌었다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문구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렇게 얘기한들 결과는 바뀌지 않죠.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잠깐만요. 이쪽에서도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상대 팀의 에이든 딩월 선수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죠? 하실 말씀이 있는지?”


“글쎄요. 딱히 없습니다.”


“그는 자하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오늘 경기의 워스트로 만들어버렸잖아요? 지켜보는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끔찍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았나요? 이런 전략을 들고 나온 델 레오네 감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죠? 그가 판을 잘 짜왔다고 느끼셨는지?”


“······이제 할 말은 다 한 것 같군요. 그럼 이만.”



안토니오 델 레오네의 경기 후 인터뷰.


“오늘 이겼었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테이블에서 셀틱 위에 올라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쉽지 않았나요?”


“뭐,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쉽긴 해도 오늘의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죠. 우리는 빅토리아 파크에서 다시 셀틱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고, 충분히 남아있는 역전의 기회를 잡아낼 겁니다.”


“역전의 기회가 남았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추락의 위험도 있다는 얘긴데요. 다른 팀에게 발목 잡힐 수도 있다는 거죠. 셀틱은 이런 경쟁에서 숱하게 승리를 거둬온 강적인데, 로스 카운티가 과연 승점을 꾸준히 따내면서 쫓아갈 수 있을까요? 감독님은 자신이 있으신지?”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죠. 새로운 왕관의 주인이 되려면 말입니다. 셀틱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로스 카운티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어야 하죠. 그리고 우리는 그럴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블랜차드의 공백은 좀 크게 느끼지 않았나요? 수비는 탄탄했지만, 공격 부분에서 계속 부족한 점이 드러났던 것 같은데요.”


“어떤 팀이라도 핵심 선수를 잃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변수들도 시즌 레이스의 일부이며, 헤쳐 나아가야만 하죠. 그럼에도 긍정적인 건 우리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셀틱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로스 카운티가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죠. 정말 감독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


양 팀의 수장이 경기 후 가진 인터뷰는 상당한 온도 차가 느껴졌다.


연신 오른쪽 뺨을 만지작대며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던 데일라와 느긋하게 턱을 쓸며 여유로운 웃음을 띠는 델 레오네. 두 사람의 간단한 손동작에서도 그것이 드러날 정도였다.


한쪽을 불안해 보였고, 한쪽은 평온했다. 똑같은 결과를 받아들였음에도 극명하게 나뉘어버린 두 반응은 경기의 승자마저 가려놓은 듯했다. 컨퍼런스 룸에 있던 기자들과 전파를 통해 TV로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만큼.


아니, 다들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어떤 팀이 더 승자에 가까운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지 말이다. 극장이 셀틱 파크에서 열렸을 뿐, 그들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지 못했다.


재밌는 사실은 주연 배우들 또한 이 경기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는 거다. 시시한 스코어로 마무리되었음에도 한동안 떠들썩하게 입방아를 오르내릴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씬 스틸러 한 명의 존재 때문이었다.



[ Scottish Sports ] 에이든 딩월, 윌프리드 자하의 악몽이 되다



셀틱의 에이스가 물오른 기량으로 로스 카운티를 제압해낼지, 아니면 이탈리안 감독이 전술로써 그를 제어해낼지가 이번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은 건 에이든 딩월이었다. 기대했던 대결의 승리는 협동 수비 작전을 철저히 펼친 로스 카운티 감독의 차지라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수행하는 작전 요원이 워낙 돋보였던 것이다.


그 파급력은 스코티시 전국의 스포츠 신문 1면을 점령하기에 이르렀고, 단순히 신문을 넘어 각종 미디어에서도 떠들썩해질 정도였다. 당연히 최근에 편성된 전문 축구 분석 프로그램인 Scottish Football Day에서도 언급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 정말 집요합니다. 정말 집요해요. 마치 사냥감을 포착한 하운드 같아요. 물고 놓아주질 않죠. 자하가 어떻게든 떨어뜨려 보려고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참다 못해서 신경질적으로 밀어내고 있죠. ]


[ 저 부분 좀 웃기지 않나요? 상대가 질색하면서 밀어내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다시 태연하게 달라붙잖아요.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서 말이죠. 그저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따를 뿐이지, 저 순박한 시골 청년에게는 전혀 악의가 없어 보여요. ]


[ 웃기냐고요? 글쎄요. 제가 자하 선수였다면 소름 끼칠 것 같은데요. 좀 떨어졌다 싶으면 어느새 뒤에 서 있으니까요. 웃음도 안 나올 것 같아요. ]


[ 다시 뜁니다. 저거 보세요. 저렇게 계속 달릴 수가 있는 건가요? 상대 공격수를 맨마킹하다가 공격할 때는 전방으로 달립니다. 이걸 계속할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


[ 적어도 스코티시 내에는 없습니다. 그건 확실해요. 영국을 통틀어서도 이 정도 활동량을 보여주는 선수는 드물 겁니다. ]



불과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백번 양보해서 감독 간의 지략 대결, 혹은 핵심 공격수들의 활약에 대해서 논할 수는 있었으나 어느 누구도 딩월에게 그런 점을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엄밀히 따지면 셀틱을 상대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쳐오던 선수다. 작년 개막전 당시에도 스테판 요한센의 볼을 빼앗으며 역습으로 선제골을 가져오는 데 큰 공헌을 했었고, 후반기에 만났을 때는 필드를 사방팔방 누비면서 MOM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단지 설마 그런 활약을 또 해낼까 싶었고, 그렇게 열심히 뛰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로스 카운티가 일을 낸다면 결국은 잭 마틴이나 알렉산더 캐리의 발끝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었던 게 대다수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블랜차드를 대신하여 왼쪽 날개로 출전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그것도 셀틱의 에이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투입된 비밀 병기로 말이다.


물론 진작 유로파 리그 플레이오프 예선에서도 이와 비슷한 활약을 보여준 적 있긴 하지만, 아직 이 나라 사람들은 로스 카운티라는 팀 자체보단 셀틱과 붙는 상대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보고 있었다.


심지어 로스 카운티의 팬들조차도 최근에 유입되거나 관심 있는 경기만 챙겨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그중에는 딩월의 이런 악착같은 모습을 처음 접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인식하게 될 터였다. 스코티시 내의 축구팬들 모두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으니 말이다. 특히 SNS에서 나름 유명세를 치르고 있던 한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팬은 경기를 시청한 후 이런 말을 올리기도 했다.


‘딩월은 정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어. 아마 그의 폐활량은 셀틱 놈들을 죄다 불어서 날려버릴 수도 있을 거야!’


이 글은 한동안 많은 조회 수와 추천 수를 기록했다.


*******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사, 데일리 메일 본사.


“자, 어디 한번 볼까? 역시 셀틱에 대한 기사를 써왔네? 첫 페이지부터 바로 셀틱이 나왔어. 뭐, 그럴 수 있지. 스코티시 최고의 팀이니까. 그렇지?”


“······.”


“다음 것 역시······. 그래, 볼 것도 없이 셀틱이군. 이것 역시 셀틱이고. 이것도 셀틱······ 이것도 셀틱······.”


데일리 메일의 스포츠 편집장 앵거스 핀들레이(Angus Findlay)는 그의 부하 직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서는 거만하게 한쪽 다리를 꼰 자세로 손에 들린 A4 뭉치를 하나씩 집어 바닥에 버리고 있었다.


“이것도 셀······. 오, 잠깐만. 이건 던디 유나이티드 기사로군? 이건 누가 썼지?”


“저······ 접니다.”


“오오, 그래. 밥, 역시 자네였나? 멋진데? 비슷한 주제들만 한가득 쌓여있던 기사 더미에서 이렇게 신선한 걸 들고 오다니 말이야.”


“하하······.”


찌이익 -


머쓱히 뒤통수를 긁적이며 웃음을 보이던 밥은 온화한 미소의 편집장이 돌변하여 공들여 써온 작업물을 반 갈래로 사정없이 찢어 버리는 걸 보고는 그대로 굳어지고 말았다.


“아주 신선한 똥 덩어리를 열심히 써왔어!”


“······.”


“셀틱! 이것도 셀틱! 빌어먹을! 윌프리드 자하에 대해서만 일 년 내내 우려먹을 셈이야? 이젠 구독자들도 다 알고 있어! 너희들이 무슨 기사를 써서 쳐올릴지 다 알고 있다고!”


탁 -


결국 분을 참지 못한 편집장이 들고 있던 것을 책상에 내동댕이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의 훤칠한 정수리가 순간 창문으로 새어 들어온 빛에 반짝였다.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가면서 제대로 된 기사는 한 줄도 못써? 언제까지 내가 국장에게 불려가서 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거지? 네놈들이 써온 쓰레기들 때문에!”


결국 이렇게 사단이 나리란 건 다들 알고 있었다. 그가 국장실에 들어가서 한 시간 이상을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곧 거대한 불똥이 튈 거라는 얘기였으니까.


“그리고 언제 적 셀틱이야? 지금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 그래, 너희들은 모르는 것 같으니 내가 친절히 알려주지. 요즘엔 말이야. 로스 카운티가 이 바닥 최대 이슈야. 알아듣겠어? 지금 리그 2위에 있는 팀이 셀틱보다 더 화젯거리로 떠들썩해지고 있다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로스 카운티와 관련된 기사를 써오란 말이야!”


“······.”


“자하에 대한 기사는 이렇게 열심히 써오면서 이번에 자하를 처바른 그놈. 그 딩월이란 녀석에 대해서 기사를 쓴 사람은 왜 아무도 없지? 어떻게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냐고! 다른 언론사는 이것저것 인터뷰도 따고 다니는데 너희들은 대체 뭐야? 대가리는 장식으로 들고 다니는 건가?”


“죄송합니다만, 로스 카운티가······.”


한 명이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협조를 잘 안 해줍니다. 저희도 인터뷰를 요청했었는데 그쪽에서 거절을······.”


“젠장······. 마이클! 내가 그런 변명이나 듣자고 부른 것 같나?”


“······.”


“무슨 말인지 그렇게 이해가 안 돼? 인터뷰든 뭐든 로스 카운티에 대한 기사를 써오라는 말이 그렇게 어렵냐고! 지금 나랑 말장난하자는 건가?”


“······아닙니다.”


편집장은 자신에게 감히 이의를 제기하려던 직원을 무섭게 노려보다가 화를 살짝 누그러뜨린 어조로 다시 입을 열었다.


“이슈가 될 만한 소재가 있으면 계속 들쑤셔 봐. 좋은 방향으로 기사를 쓰지 않아도 되니까 불화설이든 사생활이든 캐낼 만한 걸 다 캐내 보란 말이야. 건수가 없으면 그럴듯한 소설이라도 써서 내.”


“······.”


“어차피 사람들은 자극적인 제목만 던져주면 알아서 읽게 되어 있어. 꼭 있는 사실로만 쓸 필요 없단 얘기야. 없으면 있는 것처럼 지어내. 그게 너희가 할 일이야. 알겠어?”


“······예.”


“다들 내일 아침까지 기사 새로 작성해서 내 책상 위에 올려놔. 오자마자 확인할 테니까. 그때까지 퇴근할 생각은 버려야 할 거야.”


쾅 -


편집장이 나가면서 세차게 닫힌 문이 굉음을 울렸고, 데일리 미러의 기자들은 한동안 멀뚱멀뚱 서서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


“젠장, 협조를 안 해주는데 어떡하라는 거야.”


이윽고 푸념 소리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데일리 메일은 현재 로스 카운티에게 블랙리스트로 등록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었지만 그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건 분명했다. 인터뷰는커녕 구단 관계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흔한 소스조차 데일리 메일 소속으로는 얻어낼 수 없으니 말이다.


극단적인 수로 신분을 숨기기도 해보았으나, 언젠가부터 그것도 잘 통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빅토리아 파크에 아예 입장을 금지시키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러 놈들의 짓일지도 몰라.’


마이클 길버트의 생각이었다. 데일리 미러 측에서 이쪽 소속의 정보를 흘렸다면 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로스 카운티는 고사하고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인원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시골 마을의 작은 구단이 무슨 수로 철저히 통제할 수 있겠는가?


경쟁 언론사가 흔들린다면 그들에게도 큰 이익이 될 테니까.


물론 로스 카운티와의 관계가 악화된 발단은 잭 마틴을 이용해 악성 루머를 끊임없이 퍼뜨렸던 길버트 자신에게 있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 바닥에서 루머라는 건 아주 흔한 해프닝일 뿐이고, 다른 언론에서도 근거 없는 소문을 곧잘 만들어내지 않는가? 그런데 대체 자신이 뭘 잘못했단 말인가?


단지 그 먹잇감으로 삼았던 선수가 경기장에서까지 완강하게 어필할 정도로 충직한 마인드의 소유자였다는 것이 계산 밖의 일이었고, 지금은 또 완벽하게 주전까지 꿰차고 있는 통에 제대로 역효과를 낳은 꼴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고작 그것만으로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렸을 리는 없다.


‘그 이탈리아 놈의 입김이 들어갔겠지. 확실해.’


이 일을 대런 코너 단장이 주도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지만, 길버트는 그 재수 없는 로스 카운티 감독이 어느 정도 개입했을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자신을 엿 먹이려고 말이다.


아무리 루머로 흔들어도 어지간해서는 전면 차단하는 강경책까지 쓰진 않는다. 언론과 구단은 서로 마음에 안 들어도 어쨌든 떼어낼 수 없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 정말 심각한 명예훼손을 가하는 게 아닌 이상 눈감아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로스 카운티는 사정이 달랐다.


오랫동안 굳건하던 셀틱 왕조에 조금씩 균열을 내면서 따분하기만 하던 스코티시 축구계를 조금씩 흔들고 있다. 잘 나가는 언론사 하나쯤은 가볍게 웃어넘기면서 무시해도 될 만큼 주가가 미친 듯이 오르는 중이었다. 불리한 건 전적으로 데일리 메일인 것이다.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차단된 건 아니지만.


오히려 서서히, 은밀하게 피를 바싹 말리고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지. 누가 끝장나나 어디 한번 해보자고.”


관계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길버트 또한 순응할 생각은 없었다. 돌이킬 수 없다면 적대적 위치에 서서 부숴버리고 말 것이다.


콧수염을 매만지며 로스 카운티의 뉴스를 한참 훑어보던 교활한 남자는 문득 무언가가 생각난 듯 골똘히 생각에 잠기더니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이번엔 이쪽이 좋겠어.”


밤늦게까지 남아서 모니터를 들여다보긴 싫었고, 내일 아침 또 고막에 끔찍한 고문을 가하기는 더더욱 싫었다. 아까는 과감히 나서서 더 길어질 수 있었던 폭풍우를 간신히 막아냈지만, 다음에도 그럴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아마 편집장도 조금은 흡족할 수 있겠지.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길버트는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 Daily Mirror ] 셀틱전에서 에이든 딩월이 뛴 거리는 11.96km, 거의 12km에 육박


[ The Scotsman ] 그리스로 출국 준비하는 로스 카운티 선수들


[ Dingwall Football Press ] 에이든 딩월이 밝힌 스테미나의 비결은?


[ Football Focus ] 쉽지 않은 그리스 원정길, 이번에도 딩월의 역할은 막중할 것


[ Daily Mail ] 에드빈 데 루어는 셀틱전 선발 제외에 불만을 표출했다


*******


< 14-15 UEFA Europa League 'Group I' Match >

올림피아코스 : 로스 카운티

2014년 10월 23일 (목) 19:45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 (관중 수 : 30,602명)



[올림피아코스 / 4-2-3-1]

FW : 콘스탄티노스 미트로글루

AM : 이브라힘 아펠라이 /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 마티유 도세비

CM : 파이팀 카사미 / 델빈 은딩가

DF : 아르튀르 마쉬아퀴 / 펠리피 산타나 / 알베르토 보티아 / 오마르 엘랍델라위

GK : 로베르토 히메네스 가고


[로스 카운티 / 4-4-2]

FW : 에이든 딩월 / 잭 마틴

MF : 에드빈 데 루어 / 알렉산더 캐리 / 리차드 브리튼 / 소피앙 부팔

DF : 리 월리스 / 스콧 보이드 / 대니 패터슨 / 아메드 델샤드

GK : 마크 브라운



“심판! 대체 눈을 어디에다 두는 거냐고!”


조지 맥도넬은 들고 있던 맥주잔을 소리 날 정도로 세게 내려놓으며 외쳤다.


“저 빌어먹을 놈이 왜 파울을 불지 않는 거야!”


옆에 있던 케니 풀러 역시 거친 말을 내뱉고 말았다.


[올림피아코스의 역습! 위험한 상황입니다! 측면으로 볼이 빠지고, 아펠라이의 슈팅이 골대를 멀리 벗어납니다! 추가 실점을 내줄 뻔했던 로스 카운티!]


“저거 들어갔으면 오늘 나 한숨도 못 잤을 거야!”


맥도넬이 다시 분개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건 진짜 말도 안 되는 판정이야! 분명히 발을 걸었는데 왜 프리킥을 주지 않았지?”


“방금은 동네 지나가는 꼬맹이도 제대로 볼 수 있는 판정이었어!”


“저 심판 자식, 올림피아코스에 돈이라도 걸어둔 거 아니야?”


“저기······ 몰입하는 건 좋은 데 말이야.”


두 사람의 과격한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해리 윌슨의 말이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양반들이 저 작은 TV 화면을 보면서 언성을 지나치게 높여대는 건 좀 우스꽝스러워 보이지 않겠어?”


“······.”


친구의 말에 두 노인은 서로를 마주 보다가 무안한 듯 웃음을 지었다.


“뭐······ 예전엔 이런 식으로 응원해 왔었으니까.”


“그래, 조지랑 나는 모이면 항상 이런 식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하곤 했지.”


“그렇지. 팬이라는 게 보통 다 그렇잖아? 팀의 한순간 한순간을 지켜보며 일희일비하고······ 나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서 좋은데, 하핫······.”


“근데 해리의 말도 일리는 있어. 우리도 이제 젊은 시절은 지나갔으니까 조금은 근엄한 자세로 보는 것도······.”


“그······ 그럴까? 그래, 이제 나이 좀 먹었으니까 교양 있게······.”


[아앗! 공중볼을 뒤로 놓칩니다! 간신히 패터슨이 쫓아가서 터치라인 밖으로 걷어냅니다!]


“으아아! 보이드, 이 자식아!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잖아!”


“······아무래도 바꾸긴 힘들겠는데.”


윌슨은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접시 위에 놓인 쇼트브레드를 한 개 집어서 입에 넣었다.


워낙 경기에 달아오른 탓도 있겠지만 사실 지금 로스 카운티를 응원하는 팬이라면 당연히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전반전까지는 분명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 만만치 않은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진을 상대로 셀틱전에 버금가는 수비를 보여주며 팽팽한 싸움을 이끌어왔으니 말이다.


특히 PSV 에인트호번, FC 바르셀로나, 샬케 04 등 명문 클럽을 여럿 거치고, 현재 올림피아코스에 임대 신분으로 와 있는 이브라힘 아펠라이(Ibrahim Afellay)는 명성으로만 보면 윌프리드 자하를 압도하고도 남을 요주의 인물이다.


그리고 로스 카운티는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델샤드는 아펠라이를 전담 마크하며 위험 상황을 만들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 역시 집중력을 유지하며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을 잘 견뎌내었다.


다만 후반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올라간 크로스가 하필 골대 상단을 맞고, 몸을 던진 브라운 키퍼가 일어나지 못한 사이 알레한드로 도밍게스(Alejandro Dominguez)가 빈 골대에 밀어 넣는 불운이 발생하면서부터 상황이 급격히 변해 버리고 말았다.


거기에 심판까지 석연찮은 판정을 내리고 있으니 초조함이 극에 달한 것이다.


“젠장, 유로파는 역시 쉽지 않네.”


맥도넬은 점점 패색이 짙어지는 걸 보며 그렇게 말했다.


“사실 여기까지만 와도 잘한 거긴 하지. 이런 무대를 처음 밟아본 거니까······.”


경기 종료의 시간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열정적이던 두 노인도 차갑게 식어갔다.


이번 원정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2무 1패. 아직 세 경기가 더 남았긴 하지만 전부 승리를 거둔다 해도 다음 단계로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전승이라는 전제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고 말이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대단한 이변을 일으킨 로스 카운티라지만 기적이라는 건 그리 매번 찾아와주지 않는 것이다.


점차 유럽 대항전의 차갑고 단단한 벽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에드빈 데 루어의 슈팅이 수비의 몸을 맞고 나갑니다. 코너킥으로 이어집니다.]


“그리스 놈들······. 정말 무시무시하구먼.”


로스 카운티에게 볼 소유권이 갈 때마다 수만 명의 야유와 휘파람 섞인 소리가 귀를 따갑게 울려댄다.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춰줄 때마다 보이는 홍염은 지옥 불처럼 흔들리며 음산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었다.


중계로 보고 듣는 자신들도 이러한데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나저나 케니, 저번에 올라왔던 데 루어 기사 봤어?”


“봤지. 근데 결국 감독의 선택이 맞았잖아. 딩월이 아니었다면 보나 마나 자하에게 당하고 말았을 텐데.”


“그건 뭐, 동의하지만 정말 불만이 있는 걸까? 사실 그렇다 해도 이상할 건 없거든. 부팔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곤 해도 그를 데려오면서 또 주전 자리를 뺏겼으니.”


“그 기사가 사실인지 아직 의심스럽지만, 정말 불만이라면 나가라고 해. 솔직히 지금 중요한 선수는 아니잖아.”


“무슨 소리야? 데 루어가 작년 후반기에 얼마나 잘 해줬는데. 케니, 자네가 그의 활약상을 아직 많이 못 봐서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지금 후보로 밀린 것도 당연하잖아? 블랜차드와 부팔을 밀어내는 게 가능하겠어? 셀틱전에서 딩월이 하던 걸 데 루어가 해낼 수 있겠냐고.”


“하지만 가끔씩 터뜨려주는 중거리 포나 크로스는 그 두 명보다 앞서는데? 코너킥도 데 루어가 없으면 캐리 말고는 찰 사람이 없다고.”


“그 정도야 데 루어가 나가면 새로운······.”


뻐엉 -


그때 두 사람의 언쟁을 단숨에 멈추게 만드는 뚜렷한 소리가 TV에서 흘러나왔고, 모두의 시선이 화면으로 닿았다.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은 바닥에 엎어진 상대 팀 골키퍼와 그물을 강력하게 흔든 뒤 밖으로 굴러 나오고 있는 볼이었다.


“우아아아아아악!”


“디······ 딩워어어어어얼! 세상에에에!”


그 벼락같은 골을 터뜨린 에이든 딩월이 기쁨을 주체 못 하고 필드를 질주하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벌떡 일어난 맥도넬의 손이 술병을 치고 말았고, 해리 윌슨이 빠른 순발력으로 잡아내지 않았다면 아마 테이블 아래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을 것이다.


리플레이로 보니 캐리가 올린 코너킥은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박스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딩월이 한번 잡아내고서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리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슛이 대각선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가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왼쪽 상단 구석에 꽂혀 들어갔고, 그건 이주의 유로파 골로 확실하게 선정될 만한 엄청난 장면이었다.


“진짜 요새 저 녀석 폼이 미친 것 같아. 정말 장난이 아니야!”


“요새가 아니라 유로파에서 유독 더 잘하는 것 같지 않아? 예선전까지 포함하면 네 골이나 넣었어. 리그가 두 골인데 유로파에서 네 골이라고!”


맥도넬과 풀러는 들뜬 표정으로 떠들기 시작했다. 딩월의 어메이징한 골은 다시 그들의 열정에 불을 지폈고, 적어도 오늘 밤이 지날 때까지는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역시 바꾸긴 힘들겠어.”


윌슨은 다시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고 말았다.



=============================

< 올림피아코스 1 : 1 로스 카운티 >

알레한드로 도밍게스(48')

+++++++++++++++++++++++++++++

에이든 딩월(87‘)


=============================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항상 제 글을 기다려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새해에는 하시는 일들이 다 잘되시길 기원하며

저도 더 재밌는 글을 쓰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속도 또한 조금씩이라도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_ _)


소중한 후원금을 보내주신

이풍 님

매번 감사드립니다 (_ 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 작성자
    Lv.4 5포스팅
    작성일
    19.01.09 23:32
    No. 1

    심혈을 기울여 쓰신 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쵝오네요!
    축구장의 열기가 글 속에서 느껴져요. ㅎㅎ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창작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색의왕
    작성일
    19.01.09 23:40
    No. 2

    이렇게 사단이→사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색의왕
    작성일
    19.01.09 23:48
    No. 3

    잘 보고 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운도령
    작성일
    19.01.10 00:32
    No. 4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풍
    작성일
    19.01.10 00:38
    No. 5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동글피카츄
    작성일
    19.01.10 01:36
    No. 6

    크 너무 재밌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uan
    작성일
    19.01.10 02:01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71 Miguel35..
    작성일
    19.01.10 03:16
    No. 8

    속도를 올려달라는 말인즉슨
    대충 마감한 글을 보내달란 것도
    매일마다 한편씩 올려달란 것도
    아니고
    내 글 구려 병에서 빨리 벗어나 적어도 이삼일에 한 편 정도 올려주시면 참 좋겠단 말입니다.

    연재 주기가 불규칙해도 너무하고, 텀이 길어도 너무합니다. 힘내시길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0 vl*****
    작성일
    19.01.10 08:09
    No. 9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5포스팅
    작성일
    19.01.10 08:41
    No. 10

    로스카운티에게 볼 소유권이 갈 때마다 수만 명의 야유와 휘파람 섞인 소리가 귀를 따갑게 울려댄다.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춰줄 때마다 보이는 홍염은.... 지옥 불처럼 흔들리며 음산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었다.
    (캬~~ 이 대목이 참 좋아서 오늘 아침, 이 글 다시 읽습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루시오엘
    작성일
    19.01.10 10:12
    No. 11

    잘 보고갑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sanghun1..
    작성일
    19.01.10 12:57
    No. 12

    잘 보고 있습니다. 완성도 높아서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thunders
    작성일
    19.01.10 18:45
    No. 13

    저 마이클인가 하는 기자가 폭망하는 꼴을 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하람비
    작성일
    19.01.10 23:56
    No. 14

    항상 재밌게보다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wwwnnn
    작성일
    19.01.11 11:17
    No. 15

    유로파에서는 무만 캐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쇼핑중독자
    작성일
    19.01.11 16:59
    No. 16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Judi
    작성일
    19.01.12 18:03
    No. 17

    리그에서 약팀 상대론 후보들 써서, 주전들 체력 안배하고, 유로파에 집중해야 겠어요...
    컵대회야 뭐... 계획대로 후보들로 돌리면 되고...
    유로파 하나 더 도니까, 스쿼드 부족이 여실히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나무
    작성일
    19.01.15 04:18
    No. 18

    축구를 좋아해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이 글은 심각한 문제점이 있네요.
    디테일한 전술 설명은 좋습니다. 축구 소설의 퀄리티를 올려주니까요.
    하지만 글 흐름을 너무 잡아먹습니다.
    이 글은 100편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편당 분량도 적지 않은 편이죠. 제가 볼때 현재 다섯권 가까운 정도 되는 분량일 겁니다.
    그런데 현재 로스카운티는 고작 2시즌 전반기를 치르고 있죠.
    보는 입장에선 정말 속이 터지고 답답한 이야기 전개 속도입니다. 이 정도 분량이면 적어도 리그 평정하고 감독은 빅리그 오퍼 받고 떠나서 새로운 구단 감독정도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보니까 현 구단에서 3년 이상 비빌것 같은데, 250편 이상은 되야겠네요.
    이 글 기다리는 독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속터지는 전개속도입니다. 더욱이 연재날짜도 들쑥날쑥이네요.
    이거 완결 치려면 4년이상 걸리겠습니다.
    이 글이 퀄리티에 비해 인기 없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바로 그 퀄리티 때문입니다. 그게 이 글을 좀 먹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요즘 독자들은 시원시원한 전개 좋아합니다. 장르를 보는 사람들은 가볍게 즐길수 있는 소비적인 컨텐츠를 원하지 소설 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 1도 없습니다.
    물론 유료화 안하고 취미로 글쓰시는 거면 위에 말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여기까지 읽고 보니 작품이 안타까워서 댓글 남겨봅니다.
    힘내서 집필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13

  • 작성자
    Lv.78 유자민트티
    작성일
    19.01.16 17:23
    No. 19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유자민트티
    작성일
    19.01.16 17:24
    No. 20

    저는 오히려 전술설명이 디테일한게 좋았어요~ 작가님만의 색깔 유지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이 글이 유료화글도 아니고 흔들리실 필요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Garcian
    작성일
    19.01.19 12:12
    No. 21

    그놈의 사이다병은 널리고 널린 다른 작품보면 될걸 여기까지와서 오지랖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히나
    작성일
    19.01.22 22:16
    No. 22

    하 영국 황색지 수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jo****
    작성일
    19.06.02 19:53
    No. 23

    재미지게 잘보고 있습미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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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2. 고난의 6연전 +10 18.12.08 4,619 147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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