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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구 님의 서재입니다.

잡화상인 내가 용사대신 귀환했더니 아포칼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구릉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06.01 00:01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708
추천수 :
184
글자수 :
105,356

작성
22.05.22 00:31
조회
48
추천
5
글자
9쪽

전조 (1).

DUMMY

****


덜컹- 덜컹-


흔들리는 열차 내부안을 걷고 있는 하얀머리의 남성.


저벅-

저벅-


남성은 이마를 찌푸리고는 자신이 서있는 곳을 둘러본다.


찌그러지고 반파된 벽면. 창문은 깨진지 오래였고 천장과 바닥까지 온통 피와 화약으로 가득한 공간.


무인열차 「U.T」의 모습이었다.


무인열차 「U.T」에는 돌연변이 소리가 들려야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 열차만큼은 돌연변이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하아- 하아- 죽을 뻔했네. 지하철에 돌연변이가 많다는 건 알고있었는데....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흐흐흐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이제 곧 5구역입니다!"


"다행이지..... 그 노란머리만 확보한다면 말이야....."


푸른색 정복을 입은 자들이 지하철 칸마다 무리를 지어 누워있다.


누군가는 식은땀을 흘리며 배를 붙잡고 지혈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바닥에 누워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또 누군가는 죽은 전우의 시체를 바라보며 넋을 기리고 있었다.


푸른색 정복을 입은 이들. 이들은 세계정부 셀베이션 소속 군인이었다.


한 군인이 열차 구석을 가르키며 말했다.


"그래도 저정도면 꽤 뿌듯합니다. 딱 봐도 수백구는 쳐죽였습니다. "


군인이 가르킨 곳에는 돌연변이 시체들이 탑을 이루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돌연변이 시체.


총과 폭탄으로 형체는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것은 돌연변이 시체였다.


세계정부 군인이 출동한 이곳에 더이상 돌연변이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저벅-

저벅-


하얀머리 남성은 살아있는 모든 장병들을 확인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곧 있으면 5구역 도착이니까. 다들 준비해라!!"


""""넵!!!""""


하얀머리 남성의 말에 모든 장병들이 서서히 채비를 하고 몸을 일으킨다.


모든 장병들을 통솔하는 하얀머리 남성. 이 자는 이번 세계정부의 S급 작전을 도맡기로한 사내, 에드워드 중령이었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들어 장병들을 쭉 훑어보았다.


나름 잔뼈가 굵은 부사관서부터, 얼마전에 갓 일병을 달았던 사내까지.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물론 아직 작전은 끝난것이 아니기에 이들의 생사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에드워드는 부디 마지막까지 저 전우들이 살아남기를 바랬다.


저벅-

저벅-


에드워드는 열차의 문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다들 주목!!!! 이제 곧 있으면 5구역이다. 우리의 목적은 에이든이라는 소년을 확보하는 것. 다들 힘들겠지만 명심해라!!! 우리는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는다!!! 사력을 다해 인류를 구원하자!!!!"


""""넵!!""""


[이번역은 성남역. 성남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원하시는 곳 어디든! 즐거운 여행 되십쇼.]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문이 열렸다.


그리고 에이든은 확보한다는 세계정부의 작전의 서막이 올랐다.



****



한편 에이든 일행은 폐건물에서 나와 거리를 걷고 있었다.


거리에는 돌연변이들이 에이든 일행을 반기고 있있다.


질질 몸을 이끌고 접근하는 인간형 돌연변이들.


어느때나 다름없는 멸망한 세상의 풍경이었다.


"야 파트라슈 이거 숫자가 더 늘어난 것 같은데??"


"그러길래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당신이 늦잠자는 바람에 돌연변이들이 자고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습니까!!!"


"시끄럽다, 온다 전방에 5구."


에이든이 늦잠을 잔 덕에 화창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길을 걷고 있었던 에이든 일행.


하지만 건물에서 나와 몇 블럭을 가지도 못하고 다시 돌연변이를 만났다.


물론 에이든 일행에게 1종 돌연변이 5구 정도는 손쉽게 처리가 가능하다.


왜냐하면 꽤나 강한 전력을 가진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운철의 K-16 기관총이 타다다다-하고 공기를 가른다. 전방에서 접근하던 돌연변이 머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운철의 시원한 퍼포먼스에 에이든이 휘파람을 불며 말한다.


"오우!! 이 정도면 우리 꽤 강한거 아니야?? 이제는 왠만한 돌연변이는 걱정 없겠는데??"


운철과 파트라슈는 에이든을 보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리고 파트라슈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에이든"


"왜?"


"왜 5구역에 사람이 살지 않는지 아십니까?"


"모르겠는데?? 너가 예전에는 사람이 살았다고 하지 않았었나?? 으음....돌연변이가 많아서??"


"아뇨 에이든. 5구역의 돌연변이는 대체로 온순하고 적은편입니다. 저기 망할 사이보그가 사는 동네, 6구역이 오히려 돌연변이가 많죠."


파트라슈는 이 철없는 에이든에게 왜 5구역에 사람이 못살고 있는지 알려주기로 했다.


에이든이 생각한 것보다 이 세상은 훨씬 어둡고 절망적이었다.


파트라슈는 그 사실을 에이든에게 미안하지만 조금 알려주기로 했다.


"따라오십쇼 에이든"


파트라슈는 주변에서 보이는 건물 중 가장 큰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에이든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어..?!?! 왜 갑자기???"


에이든은 당황해서 파트라슈를 쳐다보지만, 자신에게 돌아온 건 얼른 오라는 말뿐이다.


"난 여기서 기다리지. 어서 가봐. 재밌는 걸 보여줄거야."


가죽자켓 품 안에서 담배를 꺼낸 운철은 에이든의 어깨를 툭-치며 가라고 손짓했다.


"왜... 또 뭔데... 약간 무섭잖아 그러면!!"


에이든은 결국 파트라슈를 따라 투덜거리며 건물에 들어갔다.


"뭐...뭔데 이상한 거 아니지??"


파트라슈는 에이든을 무시하고 내부의 돌연변이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파지지직-!!


돌연변이들이 순식간에 쓰러져 없어졌다.


그리고 파트라슈는 발걸음을 옮겨 비상계단 문 앞에 섰다.


"삐빅- 옥상까지 갈테니 잘 따라 오십쇼. 힘들어도 봐주는 것 없습니다."


파트라슈는 그렇게 2층을 순식간에 돌파했고.


1종 돌연변이 두 세개를 추가로 정리한 다음 3층으로 올라갔다.


4층, 5층, 6층, 7층, 8층. 제법 많은 숫자의 돌연변이를 만났지만 돌연변이에 익숙해진 에이든과 파트라슈는 무난하게 돌연변이를 무찌를 수 있었다.


9층, 10층, 11층, 12층, 13층. 여기선 동물형 돌연변이 고양이와 쥐를 만났는데, 꽤나 빨라서 약간 고전했다. 하지만 그것도 약간일 뿐 그다지 큰 위기는 아니었다.


14층, 15층, 16층, 18층, 19층. 여기서는 체력적으로 방전이 된 에이든을 파트라슈가 이끌고 올라가야 했다. 다행히 1종 돌연변이 몇 개체만 있어서 별다른 사항은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층.


에이든과 파트라슈는 마침내 옥상에 도착했다.


에이든은 기쁜 마음으로 끼익- 문을 열었다.


옥상에는 사아아-하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아침 햇살이 에이든을 반겼다.


에이든은 눈을 감고 바람과 햇살을 만끽했다.


파트라슈는 그런 에이든을 뒤로하고 옥상 난간으로 향했다.


그리고 에이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에이든 일로 오십쇼. 바로 저것이 5구역에 사람이 살지 않는 이유입니다"


"어어??"


에이든은 파트라슈에게 다가가 난간에 서서 파트라슈가 가르키는 방향을 보았다.


'뭐...지?'


처음에는 산(山)으로 보았다.


하얀색 흰 눈이 덮힌 설산.


그리고 그 산은 마치 순백의 색을 띄고있는 아름다운 조형물과 같아서.


함부로 눈을 땔 수 없었다.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산을 신으로 표현한다면 저 모습에 가깝지 않았을까. 그토록 아름답고 웅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산이 아니였다는 사실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산이 일어설 수는 없을 테니까.


드드드- 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파트라슈가 말한다.


"저건 3종 돌연변이. 5구역에 있는 유일한 3종 돌연변이입니다."


3종 돌연변이. 저 아름다운 존재는 돌연변이였다.


'저게..... 돌연변이?'


에이든은 눈쌀을 찌푸렸다.


"아니....저건 돌연변이..하고 하기엔 너무..."


"아름답죠? 따로 숭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어??"


"직선높이 800m에 다다르는 저 괴물이 바로 5구역에 사람이 살지않는 이유입니다."


에이든은 멍하니 그저 바라만 보았다.


에이든이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설산.


그 설산은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 커다란 거인이자 돌연변이였다.


그리고 들리는 파트라슈의 기계음.


"저 돌연변이의 이름은 「기간트 메이아」. 단 혼자서 5구역을 초토화시킨 장본인입니다"


"기간트...메이아..."


「기간트 메이아」라고 불린 하얀거인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보다도 더 높이 솟아 있었고


수 km 정도 떨어진 이 거리에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에이든은 마치 괴물 혹은 신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소리가 들렸다.


천지를 흔드면서 5구역 일대를 휩쓰는 소리.


므어어어어어어어-!!!!!!!!!!!!!!!!


「기간트 메이아」의 울음소리였다.


그 소리는 이 곳이 멸망한 세계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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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숨바꼭질 (1). 22.06.01 30 2 15쪽
18 전조 (6). 22.05.30 37 0 14쪽
17 전조 (5). 22.05.28 41 4 12쪽
16 전조 (4). +1 22.05.26 44 7 15쪽
15 전조 (4). 22.05.24 53 7 12쪽
14 전조 (3). 22.05.23 45 5 12쪽
13 전조 (2). 22.05.22 46 5 11쪽
» 전조 (1). 22.05.22 49 5 9쪽
11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그리고 휴먼 (2). 22.05.20 49 4 11쪽
10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그리고 휴먼 (1). 22.05.19 51 4 13쪽
9 변화 (4). 22.05.18 56 6 13쪽
8 변화 (3). 22.05.17 66 6 13쪽
7 변화 (2). 22.05.16 65 6 11쪽
6 변화 (1). +2 22.05.15 79 7 18쪽
5 내 이름은 에이든. 22.05.14 107 8 16쪽
4 2150년의 지구 (3). 22.05.12 152 17 12쪽
3 2150년의 지구 (2). 22.05.12 194 28 13쪽
2 2150년의 지구 (1). +1 22.05.11 251 31 12쪽
1 프롤로그. prologue 22.05.11 293 32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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