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수레손 님의 서재입니다.

무주택자 무신론자 무연고자 김무결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수레손
작품등록일 :
2020.05.11 20:07
최근연재일 :
2020.10.02 23:14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0,724
추천수 :
359
글자수 :
414,107

작성
20.07.27 23:13
조회
209
추천
1
글자
13쪽

47화 - 김연희 (1)

DUMMY

“안녕하세요. 주경신문 기자 변소희입니다.”

“그런···데요?”


낯선 여자의 얼굴이 인터폰 화면에 떠 있었다. 반듯하게 생긴 얼굴이긴 한데 기자가 무슨 일로 우리 집에 다 찾아왔나 싶었다.


“실례지만 김연희 씨 댁 맞을까요?”

“네, 맞는데요, 무슨 일이신데 그러세요?”


신문 기자가 내 이름까지 알고 찾아왔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떠들썩하게 다루었던 그 일 때문에 나를 취재하러 온 게 분명했다. 잔혹한 살인마의 유년 시절을 어땠느냐는 둥 뻔한 글을 싸지르고 싶었겠지.


“진미경 씨 아시죠? 다름이 아니라···”

“그 얘기라면 됐어요. 돌아가세요.”


인터폰을 끊어버렸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을까? 미경이와는 연락이 끊긴 지 20년도 더 지났고, 나는 그래 봤자 그 애의 이모에 불과한데. 휴대폰 연락처를 나눈 사이도 아니었고, 서로 주소를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었고, 아예 남남이라고 해도 문제없을 관계를 어떻게 연결 지었을까?


처음에 미경이의 이름이 뉴스에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설마 하는 생각이 컸다. 어차피 흔한 이름이니까, 당연히 그 앤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알던 그 미경이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20년이나 지났는데, 미경이의 옛 얼굴은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언니의 딸이니까, 애들이 어릴 땐 서로 자주 왕래를 했으니까, 사실 여차하면 내가 데려다 키우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각별하게 생각했던 애니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셋이나 죽인 살인범이라니, 머리를 흔들어 ‘비슷한 느낌’을 떨쳐냈다. 그게 그 미경이일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봐 왔던 미경이는 소심하고 낯을 가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착한 아이였다. 실수로라도 누군가를 다치게 하면 크게 겁부터 내는 심성을 지닌 조카였다.

그래서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착잡해진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방금 저 기자가 확증을 심어주고 가 버렸다. 엉뚱한 진미경으로부터 나를 연결 짓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아는 진미경은 조카 진미경뿐이니까.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앉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흘렀고, 눈물이 흐르자마자 입에서 흐느낌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어릴 적 미경이 생각도 났고, 죽어버린 언니 생각도 났고, 20년 전 우리가 가까웠을 때의 추억이 한꺼번에 되살아나서 그랬던 것 같다.


며칠 후에 동네 아줌마들이랑 카페에 가는 길에 어떤 젊은 여자가 내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전단지나 그런걸 나눠주면서 홍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워진 얼굴을 보니 인터폰에서 본 그 여자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웃는 표정이었지만 나는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안녕하세요.”


여자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됐어요.”


마치 잡상인을 거절하는 태도로 무시하며 지나갔다. 옆에 있던 아줌마가 뭔지는 알고 됐다고 해야 하지 않냐고 말하며 호호 웃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도 안 하고 계속 걸어갔다.

요 며칠 새 겨우 마음을 진정시켜 놓았는데, 자꾸 내 주변을 서성거리며 기분을 휘저어놓는 저 여자에게 두려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카페에서 다른 아줌마들이 한창 수다를 떠는 동안 나는 대체로 말 없이 커피만 마시고 간간히 이야기에 반응하는 척했다. 중간에 누구 하나 무슨 일이 있냐고 묻지 않았다. 평소와 달리 말을 거의 안 하는데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여자들이 한 편으로는 고마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원망스러웠다.


모두와 헤어지고 아파트 현관으로 향하는데 누가 입구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아까 그 기자였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른 데로 갈까 하다가 아까처럼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인터폰으로 잠깐 말씀 나눴던 주경신문 기자···”

“됐다니까, 왜 이래요!”

“진미경 씨가 재판 중인데···”

“아, 듣기 싫다고요! 저리 비켜요!”

“도와주세요!”

“내가 당신을 왜 도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딴 데 가서 딴 사람 귀찮게 해요!”

“진미경 씨가 누명을 쓰고 있어요!”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려던 손이 그 자리에 멈췄다. 누명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다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여자가 또 말했다.


“자기가 한 것도 아닌 일을 억지로 자백하도록 강요 받아서 전부 뒤집어쓰게 됐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찾아가서 설득해주실 분이 필요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됐다니까 자꾸 왜 이래!”

“그럼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여자가 명함을 내밀며 말했다. 명함을 건네기 위해 쭉 뻗은 그녀의 팔을 따라 나도 모르게 여자의 얼굴을 훔쳐봤다. 정말 간절한 눈빛이었다. 그리고 이것만 받으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알겠다고 하면서도 그녀의 손에서 명함을 확 낚아챘다.

마침내 현관문을 열어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복도를 걷는 내 등 뒤로 그녀의 목소리가 꽂혔다.


“꼭 부탁 드립니다!”


손에 든 주경신문 기자의 명함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취재를 나온 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여자의 목소리에서 어떤 간절함을 느꼈는데, 그게 어떤 목적에서 비롯된 건지가 헷갈렸다.

분명히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설득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 미경이가 다른 사람의 부탁은 거절했다는 걸까? 직접 해 봤는데 안 돼서 나를 찾아냈다는 것일까? 만약에 내가 가게 되면 미경이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름 마음 편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돈 걱정 안 하고, 아들 딸 독립시키고, 특별한 사고 없이 잘 지내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일이 터지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귀찮음이었다. 평생을 함께 한 가족들 생각하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미경이 때문에 인생이 복잡해지는 건 싫었다.


기자가 준 명함은 화장대에 딸린 서랍 안 쪽 작은 상자에 넣었다. 다시 마음을 붙잡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미경이가 정말 누명을 쓴 거라면 정말 안 됐지만, 그건 그것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내가 개입할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다시 며칠이 지났을까, 설거지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책장 구석에 꽂아두었던 앨범이 눈에 걸렸다. 점심 먹을 때까지 시간도 넉넉히 남아서 앨범을 꺼내보기로 했다. 오랫동안 방치해서 먼지가 잔뜩 쌓여 있어 물티슈로 닦아냈다.

한 장씩 천천히 넘기며 우리 가족이 걸어온 길을 되새겼다. 전부 다 좋은 얘기로만 가득한 사진들 사이에 숨어 있는 고생스러웠던 나날들도 자연스럽게 같이 되살아났다.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들 사이에 숨겨진 크고 작은 다툼들, 그리고 언제부턴가 앨범에 등장하지 않는 남편. 이제는 편안하게 추억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는 다른 것들도 끼워져 있었다. 간간히, 자연스럽게 치고 들어오는 언니 가족의 사진들이었다. 언니의 죽기 전 모습들, 그리고 아이들끼리 찍은 사진에 한 구석씩을 차지하고 있는 미경이. 특히 딸애하고 어깨 동무를 하며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그 애의 얼굴이 눈에 밟혔다.


언니의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2박 3일 동안 내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도와주고 자리를 지켜주는 동안, 미경이는 염치가 없었는지 내게 말 한 마디 제대로 붙이지도 못했다. 발인 후 장지에서 헤어질 때 겨우 더듬거리듯 입에서 튀어나온 감사합니다 소리가 안쓰러워 돌아오는 길에 또 눈물을 흘렸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자 그 때의 나로 돌아간 듯 다시 눈물이 흘러나왔다.


앨범을 덮고 원래 자리에 가지런히 꽂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텔레비전을 켜고 뉴스가 나오지 않는 채널 위주로 넘겨보았다. 바깥을 보니 날씨가 맑고 구름이 예뻤다.

점심에는 간단하게 소면을 삶았다. 오이랑 당근을 가늘게 썰고, 달걀을 부쳐서 올린 다음, 참기름을 붓고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고소한 향이 어우러져 맛이 좋았다. 한 끼 잘 먹고 났더니 싱크대에는 또 치워야 할 것들이 쌓여 있었다.

물을 틀고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대접이랑 젓가락, 칼과 도마, 냄비와 채반을 꼼꼼하게 씻었다. 모두 건조대에 올리고 싱크대까지 깨끗이 닦았다.

구름이 살짝 걷히고 낮 시간으로 접어들자 거실에 환한 볕이 들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잠시 거실 창가에 서서 햇빛을 맞으며 바깥을 바라보았다.


‘그래, 커피.’


커피를 한 잔 마시기 좋은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부엌으로 갔다. 물을 올리고 저번에 가게에 갔을 때 갈아왔던 원두 봉투를 열었다. 잔 위에 깔때기와 거름망을 올리고 그 안에 두 스푼 반을 덜어냈다. 끓은 물을 잠시 식혀 천천히 부었다.

커피잔을 들고 거실을 서성거렸다. 바깥 날씨도 너무 좋고, 집 안 온도도 딱 알맞았다. 내 기분도 아주 적당할 정도로만 좋았다. 미친 사람처럼 과하게 업 돼 있지도 않고, 우울하거나 가라앉지도 않았다.

커피를 마시고 다시 설거지를 했다. 커피 가루가 담긴 거름망은 작은 대접에 올려두고, 컵이랑 가루를 뜬 숟가락과 물을 올렸던 냄비를 씻었다. 점심 설거지 위에 걸쳐 올리고 손을 닦은 뒤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내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흔히 입이 귀에 걸렸다고 하는 얼굴을 상상하며 표정을 지어봤다. 하얀 천장 벽지에 내 얼굴이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크게 숨을 내쉬었다. 마음 속에 들어앉아 있었던 무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팔을 위로 뻗어 어깨를 풀었다.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내가 전화하려고 했는데!”


딸애는 내 전화를 받을 때마다 항상 반가운 목소리였다. 아빠 닮아서 붙임성이 좋고 누구에게나 다정하다. 그래서 나도 고민이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땐 부담 없이 딸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우리 딸 잘 있었어?”

“뭘 새삼스럽게. 자주 통화하는 사이에.”

“별 일 없지?”

“나? 저번 주에 출장 다녀오고 나서 특별한 일은 없지. 엄마가 원하는 그 소식은 아직이고.”

“그래. 다행이네.”

“엄마 무슨 할 얘기 있구나?”


내가 평소와는 달리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걸 눈치 채고 하는 말이었다. 보통 이럴 때 못 이기는 척 고민을 털어놓곤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말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아니야.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엄마 요즘 외로워? 내가 언제 놀러 갈까?”

“아니야, 외롭기는 무슨. 나도 바쁜 사람이야. 너 일이나 잘 해.”

“알았어. 목소리 듣고 싶다니까 노래라도 불러줘?”

“끊는다.”

“아, 농담이야! 오늘따라 더 새침하네?”


밝고 명랑한 딸애의 목소리를 들으니 내가 하려던 일에 더 확신이 생겼다. 고민을 들어주지 않아도, 들어준 것 이상으로 도움이 되는 전화 통화였다.

화장대 쪽으로 걸어가 서랍을 열었다. 안 쪽 깊숙이 집어넣었던 작은 종이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명함을 꺼냈다. 명함에 적힌 숫자를 누른 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음악 없이 담백한 통화 연결음이 다섯 번쯤 울렸을 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주경신문 변소희 기잡니다.”


직접 찾아왔을 때의 싹싹하고 조심스러운 말투는 온데간데 없었다. 바쁜 와중에 받은 것처럼 급하고 건조한 말투였다.


“안녕하세요, 저, 김연희라고 하는데요, 저번에 찾아오셨던···”

“아, 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이름을 밝히자 금새 예전의 목소리로 돌아갔다. 내가 전화한 게 기뻤는지 살짝 들뜬 기운이 추가되어 있었다.


“네, 다름이 아니라···”


막상 전화를 걸고 나니 살짝 주저하게 됐지만, 이미 결심한 일을 무를 생각은 없었다.


“미경이, 도울게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주택자 무신론자 무연고자 김무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48화 - 김연희 (2) 20.07.29 197 0 11쪽
» 47화 - 김연희 (1) 20.07.27 210 1 13쪽
46 46화 - 뜻밖의 재회 (1) 20.07.24 207 1 12쪽
45 45화 - 새로운 시작 (4) 20.07.22 211 2 12쪽
44 44화 - 새로운 시작 (3) 20.07.20 222 2 12쪽
43 43화 - 새로운 시작 (2) +1 20.07.17 229 2 12쪽
42 42화 - 새로운 시작 (1) +1 20.07.15 243 2 12쪽
41 41화 - 일단락 +2 20.07.13 251 2 12쪽
40 40화 - 잘못된 선택 +4 20.07.10 252 3 12쪽
39 39화 - 백태진 (2) +1 20.07.08 251 1 11쪽
38 38화 - 백태진 (1) +2 20.07.06 254 2 11쪽
37 37화 - 정이인 (2) +1 20.07.03 266 2 11쪽
36 36화 - 정이인 (1) +1 20.07.01 267 2 12쪽
35 35화 - 내부 조사 (5) +1 20.06.29 279 2 13쪽
34 34화 - 내부 조사 (4) +1 20.06.26 285 2 12쪽
33 33화 - 내부 조사 (3) +2 20.06.24 290 4 11쪽
32 32화 - 내부 조사 (2) +1 20.06.22 295 3 11쪽
31 31화 - 내부 조사 (1) +1 20.06.19 301 3 12쪽
30 30화 - 새로운 사실 (3) +1 20.06.18 306 3 11쪽
29 29화 - 새로운 사실 (2) +2 20.06.16 311 6 12쪽
28 28화 - 새로운 사실 (1) 20.06.15 308 4 12쪽
27 27화 - 김무결의 임무 (4) +2 20.06.12 317 3 11쪽
26 26화 - 김무결의 임무 (3) +1 20.06.11 313 4 11쪽
25 25화 - 김무결의 임무 (2) +1 20.06.09 316 5 11쪽
24 24화 - 김무결의 임무 (1) +1 20.06.08 322 5 12쪽
23 23화 - 새로운 단체 (3) +2 20.06.05 335 7 13쪽
22 22화 - 새로운 단체 (2) 20.06.04 347 5 15쪽
21 21화 - 새로운 단체 (1) +1 20.06.02 361 3 14쪽
20 20화 - 뜻밖의 손님 (3) 20.06.01 359 5 13쪽
19 19화 - 뜻밖의 손님 (2) +2 20.05.30 358 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