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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손 님의 서재입니다.

무주택자 무신론자 무연고자 김무결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수레손
작품등록일 :
2020.05.11 20:07
최근연재일 :
2020.10.0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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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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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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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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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5화 - 내부 조사 (5)

DUMMY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정이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매니저를 올려다보았는데, 오히려 나보다 더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주··· 죽었어요?”

“아뇨, 기절한 상태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매니저가 입술을 달싹거리며 내 눈치를 보다가 말을 꺼냈다.


“제가 기절시켰으니까요.”

“네? 그게 무슨···”

“무술을 배웠는데, 저도 모르게 손 동작이 튀어나와서 그만···”

“그러니까 그런 게 왜 튀어나왔는데요?”

“그게··· 말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합니다만···”

“그래도 한 번 해 보세요.”


정이인이 기절하게 된 경위는 이랬다. 그러니까 자신의 비밀 공간에 매니저가 들어갔다고 확신한 그녀는 그를 이 방으로 불러 호되게 다그쳤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모른다는 말만 하는 매니저에게 더 폭발한 나머지 그를 주먹으로 몇 대 때린다.


“이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어요. 어차피 그런 작은 여자가 몇 번 휘둘러봤자 느낌도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내가 맞아도 별로 아파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더 화가 치밀었나 봐요. 그러더니 갑자기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스탠드를 손에 쥐잖아요.”

“그래서요?”

“지금 여기 놓인 이 스탠드란 말입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스탠드는 철제 뼈대가 정말 두꺼운 제품이었다. 그 골격이 워낙 단단해 보여서 머리라도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모양이긴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이걸 손에 쥐고 나한테 달려드는데 나도 모르게 방어 동작이 튀어나온 거죠. 그게 단순히 방어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자를 순간적으로 제압하는 기술인데··· 조금 과하게 들어가서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죽은 게 아니면 언제 깨어나는데요?”

“글쎄요. 이런 기술을 써 본 것도 너무 오래 돼서··· 마지막으로 당했던 녀석은 덩치 큰 남자였는데, 삼십 분 정도 후에 깨어났거든요.”

“그런데요?”


매니저가 한 쪽 무릎을 꿇고 몸을 바닥에 숙이더니 정이인의 목에 손가락을 짚으며 대답했다.


“아직 살아있는 건 확실합니다. 어쨌든, 좀 더 세게 들어간 면도 있어서 그냥 강도로만 따지면 두 시간 정도 걸릴 것 같긴 하네요.”

“그럼, 정이인이 깨어나면 어쩌시려구요?”

“그건 그 때 생각해봐야겠죠. 당장은 주인님이 깨어나기 전에 박도현 씨를 구하고 싶어서 이러는 겁니다.”

“제가 뭘 잘 이해를 못하고 빼먹은 게 있는 것 같아서 그러는데··· 박도현 씨를 탈출시킨 다음에 정이인이 깨어나면 매니저님을 가만히 놔둘까요?”

“하···”


매니저가 한숨을 쉬자마자 깨달았다. 그 정도로 저 사람이 바보일 리가 없었다. 매니저는 정이인이 기절시켜놓고 나를 찾아와서 박도현이 있는 곳을 알아낸 다음 모든 걸 나에게 덮어씌우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자신은 계속 옆에서 정이인을 간호하고 있었던 척을 했겠지.

나를 살피는 그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어쩌면 내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을 눈치챈 게 아닐까 싶었다.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가 어떻게 해석할 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데 매니저는 의외로 내 예상과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가만 놔둘지 안 놔둘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박도현을 어딘가에 가둔 것이 맞으면, 당장 풀어줘야 합니다. 일이 커지게 놔두면 주인님에게도 더 안 좋을 뿐이니까요.”

“만약에 어딘가에 박도현이 있어서 그를 풀어주면, 그가 오히려 정이인을 신고해서 안 좋게 만들지 않을까요?”

“그래도 그가 죽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자칫해서 자살이라도 하면 그 땐 훨씬 더 골치 아파질 겁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중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멈추는 게 현명합니다. 이건 내가 직접 경험해 보고 뼈 저리게 느껴 봐서 알고 하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긴 했다. 하지만 그 말이 맞다 해서 박도현을 찾는 걸 도와줘야 할 의무는 없었다. 오히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 와서 밝힐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또 다른 사실이 뒤통수를 심하게 때렸다.


“아 맞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나와버린 이 말에 매니저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반응했다.


“네?”

“아, 아니에요. 아무 것도. 그냥 갑자기 오늘까지 해야 되는 일이 생각나서.”


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사실은 큰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는 게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박도현 씨가 있는 곳에 휴대폰을 빠뜨렸는데, 그걸 박도현 씨가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놓치고 있었다.


“어쨌든 저는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저렇게 오랫동안 기절해 있는 것도 위험하지 않아요?”


사실 정이인의 안부 따윈 궁금하지 않았다. 죽든 말든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아무 상관도 없지 않는가. 당장은 매니저의 눈을 피해 박도현 씨가 있는 곳으로 가서 휴대폰을 어떻게 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어차피 다 깨어나게 되어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그리고 김무결 씨 말대로 당신은 여기 있을 이유가 없겠네요. 그러니까 정말 박도현 씨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비밀 공간이 뭔지도 모른다, 이 말인 겁니까?”

“아무 것도 몰라요.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될 정도로요.”

“알겠습니다. 그럼 나가요.”

“네, 그럼.”

“나가는 길은 안 알려줘도 되겠죠?”

“그럼요.”


최대한 빨리 그 방에서, 그리고 정이인만의 거실에서, 그리고 예비 공간에서 빠져 나왔다. 계속 뒤를 돌아보았지만 매니저가 따라오지는 않았다.

재빨리 주방으로 들어가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천둥이를 찾아 얘기할 시간이 없어 현관문이 저절로 잠기지 않도록 물건을 걸쳐두었다.

이번에도 철문은 살짝 밀어도 쉽게 열렸고, 마침내 박도현이 갇혀 있는 마루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사람 소리가 나지 않았다. 재빨리 커피 테이블을 치우고 카펫을 걷어 바닥에 설치된 문을 당겼다.


안은 아까보다도 더 어둡고 조용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아까는 발소리를 듣고 소리까지 질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왜 잠잠한지 이상했다.


“박도현 씨?”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텅 빈 공간에 내 목소리만 부딪치는 기분이었다. 머리를 더 안 쪽으로 집어넣어 내부를 살펴보려고 했지만 도통 뭐가 보이지를 않았다.


“박도현 씨!”


조금 더 크게 소리를 질러봤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다.


‘안에 없나?’


이런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온 몸이 얼어붙었다. 매니저가 거실 초입에 서 있었다. 누군가 얼굴을 꽉 구겨놓은 것처럼 분노가 가득한 표정을 하고서.

뭐라고 아무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어쩐지 입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김무결 씨. 도대체 이런 곳은 어떻게 알아낸 겁니까?”

“아··· 그러니까 그게···”

“박도현 씨가 그 안에 있습니까?”

“네, 그런데 불러도 대답이 없어요.”


매니저가 성큼성큼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바닥의 구멍 안을 살펴보았다.


“박도현 씨! 안에 있습니까?”


쩌렁쩌렁한 그의 목소리가 어두운 공간을 정신 사납게 헤집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사실은···”


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매니저가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 나를 쳐다봤다.


“말해요.”

“사실은 제가 저 안에 휴대폰을 빠뜨렸었거든요.”


내 말에 그의 눈이 터질 듯이 커져버렸다.


“그걸 이제 이야기하면 어떡합니까!”


그가 다급하게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내게 넘겨주며 말했다.


“전화 걸어 봐요.”

“네?”

“지금 김무결 씨 휴대폰으로 전화 걸어보란 말입니다!”

“아, 네!”


다급히 받아 든 그의 휴대폰에 내 번호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조금 뒤 안에서 휴대폰이 진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화면이 위 쪽으로 향해 있어 바닥에 불이 켜진 것처럼 그 주변이 살짝 환해졌다. 휴대폰 화면의 크기로 대충 얼마나 깊은 곳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깊지는 않았지만, 사람 키 두 배는 되어 보이는 깊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매니저가 구멍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마룻바닥을 손으로 잡아 지탱한 상태에서 몸을 완전히 안으로 집어넣고 손을 떼 안 쪽 바닥에 떨어졌다. 착지할 때 살짝 둔탁한 소리와 함께 매니저의 짧은 신음 소리가 들렸다.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봤지만 대답 없이 그가 더 방 안을 걸어 다니며 살피고 다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졌다. 안 쪽 깊은 곳으로 더 공간이 있는 모양이었다. 나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칠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이 공간에서 다시 빠져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매니저님, 박도현 씨 찾았어요?”


최대한 큰 소리로 질문을 했지만 이번에도 답이 없었다. 걱정은 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답답했다.


박도현에 대한 매니저의 걱정은 진심이었던 걸까? 내가 이런 곳을 알고도 모른다고 거짓말한 게 들통난 상황인데도 저 안에 몸을 던져 뛰어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은 모두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 속에서 내가 느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진심이라는 건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신이현을 찾았다고 감격했던 진미경의 진심, 나를 구출해주겠다고 집까지 찾아와준 변소희의 진심, 집을 내주고 직장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정이인의 진심. 그 모든 마음은 아직까지도 진심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도대체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일까? 누가 사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것처럼 보여도 의심스러웠고, 무언가를 숨기는 것처럼 보여도 함부로 의심할 수가 없었다.


“김무결 씨!”


매니저의 목소리에 잠시 한 눈 팔던 정신이 돌아왔다. 구멍을 내려다보니 바로 아래 매니저가 서 있었다.


“일단 이것부터 받아요.”


그가 큼직한 손으로 내 휴대폰을 던져주었다. 갑자기 물건이 날아와서 당황했지만 엉겁결에 잘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어차피 여기선 통화가 안 돼요. 전파를 차단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아무 일이 없었군요, 박도현 씨는 찾았아요?”

“그렇긴 한데, 안 쪽에 쓰러져 있어요. 아까는 서로 이야기를 했었습니까?”

“네, 그 때는 소리도 지르고 괜찮아 보였는데요.”

“어쩌면 구출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감정이 격해져서 기절한 걸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 안으로 뛰어들어버려서 다시 나갈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떡하죠?”

“분명히 다른 쪽으로 길이 나 있을 것 같은데, 집 안으로 들어가서 좀 찾아봐 줬으면 합니다. 특히 지하 사무 공간 쪽으로요.”

“네, 그럴게요.”

“혹시 주인님이랑 마주치게 되면 말 좀 잘 해주세요.”

“네, 그럼···”

“네··· 일단 문을 닫고 돌아가세요.”

“죄송해요.”

“됐습니다. 빨리 가세요, 들키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고 무거운 마음으로 문을 닫았다. 카펫과 커피 테이블을 원상복구하고 다시 원래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정이인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지 집이 조용하게 느껴졌다. 주방을 통해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어디로 가야 하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통로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일단 급한 마음에 한 쪽 끝으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옆에서 천둥이가 튀어나왔다.


“으악! 깜짝이야!”

“형 어디 갔었어? 계속 찾았잖아. 전화도 안 받고.”

“아, 그게···”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뛰어다녀?”

“정이인이 박도현을 비밀 공간에 가두고 있었어. 그런데 그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를 찾아야 돼.”

“형! 그걸 말하면 어떡해, 종이에 써서 얘기해야지.”

“어차피 이제 다 끝났어. 정이인이고 매니저고 다 알게 되었으니까.”

“그게 정말이야?”

“그래.”


천둥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놀란 표정이었다. 살짝 얼이 나간 사람처럼 눈빛도 조금 불안정했다.


“왜 그래, 괜찮아?”

“그럼 왜 여길 뛰어다니고 있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다 알게 됐다면서! 그럼 여기서 나가야지!”

“그렇지만 안에 박도현이랑 매니저가 갇혀 있으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야! 형 정말 왜 이렇게 답답하게 굴어! 왜 저 사람들을 챙기고 있어!”

“하지만···”


순간적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천둥이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마치 귀신에 씐 사람처럼 통로를 찾아 헤매고 다닌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빨리 나가자!”


천둥이가 내게 소리쳤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냥 그 곳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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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일단락 +2 20.07.13 251 2 12쪽
40 40화 - 잘못된 선택 +4 20.07.10 252 3 12쪽
39 39화 - 백태진 (2) +1 20.07.08 251 1 11쪽
38 38화 - 백태진 (1) +2 20.07.06 254 2 11쪽
37 37화 - 정이인 (2) +1 20.07.03 266 2 11쪽
36 36화 - 정이인 (1) +1 20.07.01 268 2 12쪽
» 35화 - 내부 조사 (5) +1 20.06.29 280 2 13쪽
34 34화 - 내부 조사 (4) +1 20.06.26 286 2 12쪽
33 33화 - 내부 조사 (3) +2 20.06.24 290 4 11쪽
32 32화 - 내부 조사 (2) +1 20.06.22 295 3 11쪽
31 31화 - 내부 조사 (1) +1 20.06.19 301 3 12쪽
30 30화 - 새로운 사실 (3) +1 20.06.18 306 3 11쪽
29 29화 - 새로운 사실 (2) +2 20.06.16 311 6 12쪽
28 28화 - 새로운 사실 (1) 20.06.15 308 4 12쪽
27 27화 - 김무결의 임무 (4) +2 20.06.12 317 3 11쪽
26 26화 - 김무결의 임무 (3) +1 20.06.11 313 4 11쪽
25 25화 - 김무결의 임무 (2) +1 20.06.09 316 5 11쪽
24 24화 - 김무결의 임무 (1) +1 20.06.08 322 5 12쪽
23 23화 - 새로운 단체 (3) +2 20.06.05 33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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