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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손 님의 서재입니다.

무주택자 무신론자 무연고자 김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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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손
작품등록일 :
2020.05.11 20:07
최근연재일 :
2020.10.02 23:14
연재수 :
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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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0
추천수 :
359
글자수 :
414,107

작성
20.06.02 08:15
조회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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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1화 - 새로운 단체 (1)

DUMMY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외국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문 앞에 모인 군중이 나의 입장과 동시에 환호해주고 반겨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간 사무실 안에는 군중은커녕 남자 두 명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무료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살피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변소희가 일상적인 톤으로 인사를 건네자 앉아 있던 남자 두 명 중 한 명만 우리 쪽을 흘끔 쳐다봤다. 이 시간에 누군가 싶은 듯한 표정이었고, 환영이나 기대감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었다.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누구···?”

남자가 내 쪽으로 고갯짓을 하며 물었다.


“아, 저번에 말씀 드렸던 김무결 씨에요.”

남자가 잠시 눈을 몇 번 더 끔뻑거리더니 입을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김무결 씨?”

남자는 다소 무뚝뚝했던 표정을 풀고 환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갑습니다. 저는 여기서 자료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박도현이라고 합니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자료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는 건 둘째 치고 와이셔츠 위에 조끼를 단정하게 걸쳐 입은 모습이 어쩐지 교수님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는 천천히 걸어와서 먼저 악수를 청했다.


“반갑습니다. 김무결이라고 합니다.”

“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김무결 씨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하거든요. 그 동안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또 일이 이렇게 돼서 좀 심란하시겠어요.”

“아··· 네, 뭐, 그렇죠.”

“야! 이리 와서 인사 해! 아이, 저거 또 음악 듣고 있구만!”


박도현 씨가 다른 남자가 앉아 있는 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그의 어깨에 차분히 손을 얹었다. 남자가 깜짝 놀라며 반사적으로 끼고 있던 이어폰을 뺐다. 그는 박도현 씨가 하는 설명을 듣더니 그도 깜짝 놀라며 내 쪽으로 목례를 했다.


“야, 자리에 앉아서 고개만 까딱하지 말고 가서 정식으로 인사를 해야 될 거 아냐.”

“아, 네, 죄송합니다, 주임님.”


박도현 씨와 젊은 남자가 내 쪽으로 다시 걸어왔다. 이번에는 변소희가 옆에서 보고 있다가 한 마디 했다.


“여기 김무결 씨한테 기다리는 사람 많다고 기대하라고 했는데, 사무실에 사람이 이것밖에 없어요?”

“잠깐 다른 일이 생겨서. 일단 둘이 인사부터 하세요.”


박도현 씨가 변소희에게 살짝 눈짓을 하면서 말했다.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박 주임님 밑에서 자료 수집 보조를 맡고 있는 노유강이라고 합니다.”

“시키는 일은 안 하고 음악만 듣고 있어서 탈이지만.”


박도현 씨가 장난스럽게 나무라듯 말했다.


“아, 원래 노래를 들어야 집중이 잘 되는 편이어서.”


노유강 씨는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였다. 머리는 염색을 했는지 색깔이 상당히 옅었고, 가는 양 쪽 팔에는 문신이 여러 개 새겨져 있었다. 교수님 같은 박도현 씨와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여서 둘이 함께 일을 한다는 게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엄청 반항아처럼 꾸미고 있는데 알고 보면 완전 허당이고, 일도 꽤 잘해요.”


키가 작은 노유강 씨의 손에 어깨를 얹으며 박도현 씨가 말했다. 그런데 솔직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쾅!


그 때 뒤에서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하이톤의 여자 목소리가 사무실을 꽉 채웠다.


“언니이이이이!”


갑자기 뒤에서 변소희를 껴안으며 등장한 작은 키의 여자가 낸 소리가 돌고래 괴성에 가까워서 저절로 두 손이 귀를 가리게 만들었다.


“어, 이인이 왔어?”

“언니, 대박 사건!”

“응? 무슨 일인데?”

“왜, 언니가 조사해보라고 했던 여자 경찰 있잖아. 김미림 경위!”


갑자기 등장한 젊은 여자가 말을 하려다 멈췄다. 그제야 사무실에 낯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는지 내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더니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변소희에게 물었다.


“언니, 이 사람은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인데?”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아, 그렇지!”


여자는 나를 가리키던 손가락을 거두고 해맑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네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이인이라고 해요! 누구세요?”


참새가 짹짹거리는 듯한 말투로 그녀가 물었다. 필터를 거치지 않는 듯한 말투와는 달리 옷차림은 무채색에 무늬나 장식이 아무 것도 없어 평범했다.


“아, 네, 저는 김무결이라고 합니다.”

“아! 김무결 님!!! 대박!!!”


이인 씨가 변소희 씨의 소매를 잡아 끌고 때리고를 반복하며 감탄했다.


“어떻게 무사히 빠져 나오셨네요! 안 그래도 다들 엄청 걱정했었는데! 언니 괜찮아?”

“응, 우리 다 괜찮아.”

“아, 정말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어딘지 모르게 귀여워 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아, 맞다, 아까 하려던 얘기. 언니가 조사해보라고 했던 그 경찰 있잖아, 김미림 경위.”

“응, 뭐 좀 나왔어?”

“백 퍼센트 확실해. 아주 그냥 꾸역꾸역 받아 쳐먹었더라고.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김미림 경위라면 내가 CCTV 테이프를 넘겨줄 때 신고했던 바로 그 경찰관이었다. 돈을 받은 시점이 언제였을까? 나에게 신고를 받은 뒤에? 아니면 그 전부터?

그런데 변소희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나도 궁금했다. 지정해서 조사해보라고 한 이유가 있었을까?


“나도 어디서 제보를 받은 게 있어서.”

“아~ 그랬구나. 역시 기자라서 그런지 정보통이야!”

“그렇지, 뭐.”


이인 씨가 자연스럽게 변소희를 ‘기자’라고 칭하는 것을 보니 이 여자가 정말 기자가 맞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기자라고 온갖 증거를 제시했을 때에는 오히려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기자라고 칭하니 그제야 조금이나마 믿음이 생겼다.


잠시 후에 사무실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회의실에 모여 앉았다. 자료 조사를 담당한다는 교수님 인상의 박도현 씨, 반항아 이미지의 노유강 씨, 변소희 씨, 그리고 정이인 씨까지.

노유강 씨가 가장 어린지 아니면 원래 잘 챙기는 스타일인지 물이 든 종이컵을 하나씩 돌렸다. 무뚝뚝한 표정과 친철한 행동이 잘 매치가 안 돼서 내 앞에 종이컵을 놔줄 때 나도 모르게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일단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마약 조직 X를 조사하고 추적하는 모임이에요.”


변소희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 모두 어느새 심각한 표정이었다.


“모임 인원은 50명 정도 되는데, 다들 본업이 있어서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조직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본업을 이용한 네트워크가 꽤 강력한 편이에요. 검/경찰에도 아는 분이 있고, 언론, 학계, 재계, 정보 쪽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인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지만, 이 일만 전담으로 하는 건 아니어서 그런지 취미 동아리 같은 느낌인가 싶었다.


“그리고, 조직의 내부에도 우리가 심어놓은 사람이 있어요. 그건 이미 김무결 씨도 알고 있죠?”

“네, 아까 말씀하셔서.”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이 조직이 더 커져서 사회 전반을 장악하기 전에 와해시키는 거예요. 하지만 저 쪽도 이미 인맥이나 자금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힘든 싸움이긴 해요. 작게 잽을 날리는 건 오히려 저 쪽이 더 강해질 빌미를 주기 때문에 조금씩 정보를 모아서 한 번에 크게 팡 터뜨려서 없애는 게 목표예요. 그걸 위해서 지금 이 분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거구요.”


좌중을 둘러보니 모두들 변소희의 말에 비장해진 얼굴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 자리에 뭉치게 한 것인지 궁금했다.


“일단, 박도현 씨랑 노유강 씨는 조직 내부에서 수집하고 있는 정보를 받아서 분석하고, 해외 조직의 사례와 비교하고 주기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다른 분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주간, 월간, 연간 리포트도 이 분들이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어요.”

“뭐, 거창하게는 들려도 나오는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하는 수준입니다. 조금씩 모아서 보탬이 되자는 취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도현 씨가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본업도 있는 분이 열정이 대단했다.


“그리고, 여기 정이인 씨는···”

“해커예요. 해킹을 잘하거든요. 사람만 찍어주면 금융기록, 통신기록, 위치기록 전부 다 뽑아낼 수 있어요. 디지털 발자국은 모조리 추적 가능해요.”


정이인 씨가 변소희의 말을 가로채 스스로 자신을 소개했다. 첫인상과 다르지 않게 당돌하고 거침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네요.”


머쓱해진 변소희가 이인 씨를 귀엽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어쨌든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업도 있는 사람들이 개인 시간을 쪼개 마약 조직을 와해시키겠다는 사회 정의를 목표로 뭉쳤다니 멋지기도 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었던 변소희도 달리 보였다.


“그리고 여기 김무결 씨는···”


변소희가 소개를 이어갔다. 원래 여기서 일하던 사람도 아닌데 소개할 거리가 있나 싶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조직원들한테 감금되었다가 극적으로 탈출했고, 진미경 씨의 살인 사건에도 연관된 인물이에요. 원래는 조직과 일절 상관없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일로 조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서 우리가 보호해야 돼요.”


사람들의 분위기가 한 층 더 심각해졌다. 박도현 씨의 미간이 특히 더 주름져 있었다.


“일단 이 사무실에 혼자 두는 건 좀 위험할 것 같고, 누가 좀 집에 데리고 있어주셨으면 좋겠는데, 혹시 자원하실 분이 있을까요?”


변소희가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언니, 난 이미 한 명 받아서 힘들 것 같은데?”

“응, 당연하지, 일단은 그냥 전체에 물어본 거였어.”

“미안해요. 도와주고 싶긴 한데.”


이인 씨가 코를 찡그리며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떡하지, 나도 거둬주고 싶기는 한데, 알다시피 이 일도 아내 모르게 하고 있는 거라서···”


박도현 씨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가정이 있는 분이 이렇게 늦은 시각에 밖에 나와 있으면 다른 이유로 의심을 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괜찮아요, 주임님. 어쩔 수 없죠.”


변소희가 대답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시선이 마지막 후보에게로 향했다. 노유강 씨는 좌우로 눈을 굴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안 돼요. 아시잖아요, 저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거.”

“아 참, 그렇지, 저도 남편이랑 애 때문에 좀 곤란한데, 어쩌죠?”


사실 누가 받아주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신세를 져야 한다는 상황 자체를 아직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집으로 쳐들어온 조직원들, 그래서 모조리 버려두고 온 개인 물건들, 갈 곳도 가진 것도 하나 없는 처지를 갑자기 실감하기가 힘들었다.


“아이 진짜, 다들 가족 있다고 빠지면 매번 나만 불리하잖아요.”


이인 씨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쩔 수 없죠, 뭐, 김무결 씨도 우리 집으로 오세요. 어차피 집도 넓어서 휑한데 잘 됐네요. 대신! 이미 받은 다른 한 분이랑 같은 방 쓰셔야 돼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싶었다. 이인 씨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모르는 남자를 자기 집에서 살라고 초대했다. 어린 여자가 겁도 없이 저런 제안을 하다니, 세상이 많이 변했나 싶기도 했다.


“잘됐네. 그럼 이인이가 좀 수고해줘. 대신 집안 일은 두 남자한테 맡기든가. 하하.”


변소희가 웃으며 말했다. 테이블의 다른 두 남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다들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박도현 씨는 한 마디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장 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제안은 고맙지만, 제 거처는 제가 스스로 구해볼게요.”


나의 이 말에 변소희가 당장 끼어들었다.


“그럼 어떻게 하시려구요? 당장 집이라도 새로 구하시게요?”

“뭐, 알아서 방법을 찾아 봐야죠.”

“김무결 씨는 이제 우리 책임이에요, 알아서 하다가 잡혀가시면 곤란하단 말이에요.”

“어차피 살던 집도 버렸는데, 어떻게 알고 잡으러 오겠어요?”

“조직의 정보력을 무시하면 안 돼요. 지금 얼마나 엄청난 놈들이랑 상대하는지 아직 모르시는 모양인데···”

“네, 잘 몰라서 이럽니다. 그냥 저 혼자 하게 내버려두세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남자 둘은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회피하고 있었고, 변소희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그리고 정이인 씨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 얼굴을 보니 살짝 화가 났다. 동물원 구경거리라도 보는 듯한 그 시선이 싫었다.


“뭘 그렇게 보세요?”


이인 씨가 깜짝 놀라며 표정을 풀었다. 그리고 당황한 듯 덧붙였다.


“아니, 그게 아니라, 뭔가 데자뷰라서요.”

“네?”

“아직 몰라?”


그녀가 변소희를 보면서 물었다. 변소희는 어깨를 으쓱하기만 했다.


“제가 뭘 모르는데요?”


이인 씨가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아~ 정말 모르셨구나. 사실은 구천둥 씨도 우리 집에서 지내고 있거든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두 귀를 의심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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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0.06.02 20:23
    No. 1

    추천 꾸우욱!
    건강 지키면서 글 쓰세요. 건강이 최곱니다. 오죽하면 프랑스 속담에 '건강한 개가 병든 인간보다 쓸모 있다'는 말이 있을까요.
    건필 응원하고요.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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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 김연희 (1) 20.07.27 211 1 13쪽
46 46화 - 뜻밖의 재회 (1) 20.07.24 207 1 12쪽
45 45화 - 새로운 시작 (4) 20.07.22 211 2 12쪽
44 44화 - 새로운 시작 (3) 20.07.20 222 2 12쪽
43 43화 - 새로운 시작 (2) +1 20.07.17 230 2 12쪽
42 42화 - 새로운 시작 (1) +1 20.07.15 244 2 12쪽
41 41화 - 일단락 +2 20.07.13 251 2 12쪽
40 40화 - 잘못된 선택 +4 20.07.10 252 3 12쪽
39 39화 - 백태진 (2) +1 20.07.08 251 1 11쪽
38 38화 - 백태진 (1) +2 20.07.06 254 2 11쪽
37 37화 - 정이인 (2) +1 20.07.03 266 2 11쪽
36 36화 - 정이인 (1) +1 20.07.01 268 2 12쪽
35 35화 - 내부 조사 (5) +1 20.06.29 279 2 13쪽
34 34화 - 내부 조사 (4) +1 20.06.26 286 2 12쪽
33 33화 - 내부 조사 (3) +2 20.06.24 290 4 11쪽
32 32화 - 내부 조사 (2) +1 20.06.22 295 3 11쪽
31 31화 - 내부 조사 (1) +1 20.06.19 301 3 12쪽
30 30화 - 새로운 사실 (3) +1 20.06.18 306 3 11쪽
29 29화 - 새로운 사실 (2) +2 20.06.16 311 6 12쪽
28 28화 - 새로운 사실 (1) 20.06.15 308 4 12쪽
27 27화 - 김무결의 임무 (4) +2 20.06.12 317 3 11쪽
26 26화 - 김무결의 임무 (3) +1 20.06.11 313 4 11쪽
25 25화 - 김무결의 임무 (2) +1 20.06.09 316 5 11쪽
24 24화 - 김무결의 임무 (1) +1 20.06.08 322 5 12쪽
23 23화 - 새로운 단체 (3) +2 20.06.05 335 7 13쪽
22 22화 - 새로운 단체 (2) 20.06.04 347 5 15쪽
» 21화 - 새로운 단체 (1) +1 20.06.02 362 3 14쪽
20 20화 - 뜻밖의 손님 (3) 20.06.01 359 5 13쪽
19 19화 - 뜻밖의 손님 (2) +2 20.05.30 358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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